(리포트 뜯어보기)[신세계인터내셔날] 높은 브랜드 MD, 강한 실적 턴어라운드

2021. 4. 6. 14:37리포트/의류ㆍ화장품

반응형

ⓒ pixabay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기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신세계인터내셔날] 기업개요
동사는 신세계백화점 내의 해외사업부로 시작하여, 패션 비즈니스의 전문화와 사업 확장을 위해 1980년 10월 25일 설립되었음.

사업부문은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를 직수입 및 판매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과 해외 럭셔리 및 자체 제작 코스메틱 브랜드를 기획, 생산, 유통하는 코스메틱 부문으로 구성됨.

매출 구성은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75.3%, 코스메틱 24.7%이며, 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을 통해 판매를 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1. 투자의견 및 Valuation 

1)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50,000원 제시
신세계인터내셔날(이하 신세계인터)에 대한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50,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매크로에서 마이크로까지 바닥은 벗어났다고 판단한다. 국내 소비심리와 경기가 회복되면서 주요 판매 채널 중 하나인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반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던 의류 소비도 회복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비가 빠르게 돌아서고 있는 가운데 신세계인터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i) 캡티브 유통망을 통한 높은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ii) 해외브랜드의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고, iii) 국내 패션 및 화장품 부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는 이러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 되어 YTD 27% 상승하였다.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실적 개선 여력이 높아지면서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

 

커버리지
애널리스트가 특정 종목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행하고, 지속 발행할 예정.

매크로 (Macro)
「거대한」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접두어로 「아주 작은」이란 뜻의 접두어 마이크로(Micro)와는 비교된다. 예를 들어 Macrophysics(거시물리학)이 그것. 경제학에서는 Microeconomics, 즉 미시경제학과 반대되는 Macroeconomics, 즉 거시경제학의 용례가 있다. 최근에는 매크로가 「전체」, 마이크로가 「개별」이라는 의미가 되어 '매크로'는 GNP, '마이크로'는 기업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경우도 있다.

마이크로 (Micro)
어원은 고대 그리스어로 작은을 뜻하는 μῑκρός. 주로 자연과학에서 쓰이는 말로, 「아주 작은」이란 뜻의 접두어. 미생물(micro-organism), 미시경제학(microeconomics) 등의 단어에 쓰인다. 「거대한」이란 뜻의 접두어 매크로(macro)의 반대말. 최근에는 「개별」이라는 의미가 되어 기업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경우도 있다.

캡티브 마켓 (Captive Market)
계열사 간 내부시장을 뜻하는 말로,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대기업이나 금융지주사가 그룹 내부에 있는 계열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운영하는 캡티브 마켓에는 관련 계열사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해당 계열사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 고객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캡티브 마켓을 만들기 어려운 기업이나 금융회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됨.

YTD (Year To Date, 연초 대비 증감율)
올해 연초부터 발표 시점까지의 수치, 그리고 작년 연초부터 올해 발표 시점과 동일한 시점까지의 수치를 비교한 것이다.

모멘텀 (Momentum)
주가 상승 또는 하락 정도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써, 주가 상승 또는 하락 추세(경향) 및 그 원동력을 표현할 때도 사용하는 용어이다.


2) Valuation 
목표주가 250,000은 SOTP 방식을 통해 산출하였다. 화장품 부문과 비화장품 부문 적정 PER를 통해 산출된 영업가치와 신세계사이먼 지분가치를 합산해 기업가치를 구하였다. 화장품 부문 적정 PER은 화장품 업종 평균 PER 23배를 적용하였다. 해외 패션은 의류 업체 평균 대비 50% 프리미엄을 준 15배를 적용하였다. 캡티브 유통망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 기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은 각각 업종 평균인 PER 10배를 적용하였다. 두 사업부문은 당분간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체 기업가치의 할인 요인이다. 신세계사이먼 부문 적정 PER은 프리미엄 아웃렛의 견조한 성장세를 감안하여 유통 업종 평균 대비 할증한 15배를 적용하였다.

 

SOTP (Sum of the parts,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 
다양한 사업별로 가치를 평가해 합산하는 기업 가치 분석 방식. 지주사나 건설사처럼 사업 분야가 다양한 업종을 비교·평가할 때 주로 쓰인다.

PER
(Price Earnings Ratio, P/E)
주가수익비율(주가/주당순이익) = Price/EPS.
주가를 1주당 순이익 (EPS)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주가 10,000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 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10배가 된다. 주가 5,000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 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5배가 된다. 즉 두 기업은 이익은 같은데도 전자의 기업은 주가가 두배로 평가되어 있는 셈이다.

 


2. 1Q21 및 2021년 전망

1)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YoY 4%, 영업이익 44% 성장 전망
신세계인터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368억원(YoY 4%), 영업이익은 172억원(YoY 44%) 수준을 전망한다. ① 해외패션 부문 매출이 YoY 20% 신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전망이다. 백화점 회복세와 더불어 명품 브랜드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② 반면, 백화점 의류 소비 회복에도 불구 국내패션 부문 매출은 보브/톰보이 등 여성 브랜드의 실적 부진 영향 YoY -5% 역신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③ 화장품 부문 매출은 럭셔리 수입 화장품의 고성장과 비디비치의 안정적인 매출(월 매출 130억원 수준 유지) 성장세 기반 YoY 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해외패션 부문은 높은 매출 성장 덕분에 이익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며, 라이프스타일 부문은 작년 구조조정 효과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되며 영업손실 폭이 크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률은 5.1%(YoY + 1.4%p)까지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

 

YoY (Year on Year)
전년 대비 증감률


2) 2020년 연결 기준 매출 YoY 8%, 영업이익 117% 증가 전망
2021년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117% 증가한 1조 4,358억원과 733억원으로 추정한다. 해외 패션 부문 매출은 2021년 4,217억원(YoY 7%) 규모로 추정한다. 전방 산업(백화점)의 가파른 매출 회복세와 고가 해외 브랜드 선호현상은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다. 올해 8월에는 신세계 대전점 신규 출점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입점 매장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국내 패션 부문 2021년 매출은 2,660억원(YoY 2%) 수준으로 전망한다. 의미 있는 매출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전년도 낮은 베이스와 브랜드별 채널 구조조정 및 포트폴리오 전략 수정 효과가 기대된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면세 채널 전년도 기저효과 만으로도 YoY 21%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글로벌 여행 재개 가능성은 면세점 채널 회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수입화장품 사업의 견조한 외형성장이 예상되며, 자체 브랜드 추가 런칭을 통한 중장기 성장 여력이 기대된다. ‘스위스퍼펙션’과 ‘뽀아레’를 신규 전개하고 있는데, 하반기 의미 있는 규모의 매출이 가시화될 경우 실적 추정 상향 및 리레이팅 근거가 될 수 있다.

 

스위스퍼펙션
전 세계 최상류 층에서 즐겨 쓰는 것으로 잘 알려진 럭셔리 명품 화장품이 국내 기업의 품에 안겼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7월 13일 스위스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Swiss Perfection)’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명품 스킨케어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를 통해 글로벌 뷰티 명가(名家)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출처: 동아일보

뽀아레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를 선보인다. 2021년 3월 25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뽀아레 첫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뽀아레(POIRET)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드려는 꿈을 담은 브랜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명품을 수입 유통하는 데서 나아가 프리미엄 브랜드를 만드는 회사로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 유서 깊은 프랑스 패션하우스 폴 뽀아레(Paul Poiret)의 상표권을 인수했다. 폴 뽀아레는 샤넬과 함께 1900년대 초를 풍미했다. 1911년 패션 브랜드 최초로 향수를 출시했다.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디자인을 개발해 유명세를 탔다. 뽀아레는 패션의 왕으로 불린 폴 뽀아레(1879~1944)의 정신‧유산‧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화장품이다.

출처: 코스모닝

리레이팅 (Re-rating)
시장에서 해당 업종의 적정 주가를 재평가하고 그에 따라 적정 PER와 적정 PBR 등이 변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라이프스타일 부문 2021년 매출은 2,347억원(YoY 4%)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는 공격적인 매장 확대는 마무리 짓고, 기존 매장들의 효율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i)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는 환경에서 ii) 글로벌 브랜드 선호현상에 따른 해외 패션/화장품 사업 확대 효과가 기대되며, iii) 국내 패션과 화장품 부문이 증익 구간에 진입하여 실적 가시성이 높다. 높은 브랜드 MD 능력에 기반한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점진적인 면세점 채널 정상화는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이다. 비중확대가 유효한 시기다.

 

MD (merchandiser)
상품화 계획 또는 상품기획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상품이라는 의미인 ‘merchandise’에 ‘er’을 덧붙여 상품화 계획, 구입, 가공, 상품진열, 판매 등에 대한 결정권자 및 책임자를 의미한다.

 


3. 기업 개요: 국내 최대 수입 브랜드 MD 업체

신세계인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통 그룹인 신세계 그룹의 계열사로서 해외 유명 브랜드를 국내에 직수입하여 독점적으로 유통시키는 해외 패션부문과 자체 브랜드 상품을 기획, 생산, 유통하는 국내 패션부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 패션부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약 40여 개 브랜드(엠포리오 아르마니, 셀린, 끌로에, 브루넬로 쿠치넬리, 제이린드버그, 메종 마르지엘라크롬하츠 등) 380여 개 매장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 (EMPORIO ARMANI)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메스티지 브랜드로서 프리미엄 옴므를 대표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캐주얼 스타일을 대변하는 브랜드입니다. 젊은 소비층을 위한 고가의 의류 및 언더웨어, 그리고 액세서리가 주요 품목입니다.

셀린느 (CELINE)
프랑스 귀족주의의 감성이 묻어나는 세련되고 우아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겸비한 여성 패션을 선보이는 프랑스의 명품 패션 브랜드입니다.

끌로에 (CHLOE)
1952년에 자크르누아르와 이집트 태생의 파리지앵인 가비아기옹의 의해 고급 기성복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끌로에는 페미닌한 감성의 도시적이면서 세련된 감성의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가슴속에 가장 갖고 싶은 명품으로 기억되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Brunello Cucinelli S.p.A.)
유럽, 북미 및 동아시아에서 남성복, 여성복 및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이탈리아 고급 패션 브랜드입니다.

제이린드버그 (J.Lindeberg)
스웨덴 의류 회사입니다. 골프와 스키 의류, 폴로 셔츠, 트레이닝 복, 재킷, 수트 및 셔츠 등이 있습니다.

메종 마르지엘라 (MAISON MARGIELA)
기본적인 것만 남은 기능주의 미학과 함께 ‘해체주의’라는 새로운 패션을 도입해 기존의 패션의 관습에 도전한 브랜드입니다. 의복 구성의 형식을 파괴한 이 개념적 디자이너는 노출된 솔기, 마무리하지 않은 단 처리, 구조의 해체와 재활용 등을 통해 익숙한 의복을 입는 새로운 착장 방식을 보여줍니다.

크롬하츠 (CHROME HEARTS)
미국의 고급 장신구, 의류 브랜드이다. 1988년 미국 서부의 말리부에서 세명의 미국인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국내패션부문은 여성캐주얼 브랜드 VOV(보브), G-CUT(지컷)과 라이선스 브랜드 JUICY COUTURE를 전개하고 있으며, 이마트 PL 브랜드인 Daiz(데이즈)를 기획, 제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0년에는 이마트로부터 ‘자주’를 인수해 생활용품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2012년에는 ‘비디비치’를 인수하면서 화장품으로 사업영역으로 확장했다. 자체 제작 브랜드인 ‘비디비치’와 ‘윤작’을 백화점과 면세점을 위주로 130여개의 매장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유명 해외 화장품 브랜드(딥티크, 바이레도, 산타마리아노벨라, 아워글라스)도 수입해 유통하고 있다.

 

Juicy Couture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Arleta에 본사를 둔 캐주얼 및 드레스 의류 브랜드입니다.

PL (Private Label) 
유통업체의 자체개발상품으로 PB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유통업체들은 PB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이마트는 PL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PL 은 사전적 의미로 제조업체의 NB상품과 품질이 유사하고, 복잡한 유통과정을 단순화시켜 마케팅, 유통비용이 절감돼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마트 (emart)
신세계가 1993년에 설립한 대형 유통점인데 2011년 별도 법인으로 분할됐다. 2020년 5월 28일 기준 대한민국, 베트남, 몽골 등지에서 총 497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딥티크 (diptyque)
프랑스의 향수 브랜드. 대중적인 니치 향수 브랜드이다. 한국에 소개된 초창기 니치 향수 중 하나. diptyque는 프랑스어로 '2단 접이 화판'을 뜻한다.

바이레도 (BYREDO)
2006년 창립된 스웨덴의 니치 향수 브랜드. 현재는 가방, 신발 등 패션 분야에도 진출했다.

산타마리아노벨라 (Santa Maria Novella)
1200년대 피렌체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안의 약국에서 시작된 이 브랜드는 지금까지 수백 년 전 조제법에 따라 화장품을 만들고 있으며 기초 화장품부터 비누, 방향제, 향수 등을 제조 판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워글래스 (HOURGLASS)
뷰티 스페셜리스트 카리아제인스(Carisa Janes)가 창립한 메이크업 브랜드로서, 시크한 패키지와 놀라운 텍스처, 자연스럽고 우아한 발색력이 특징인 모던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이다.


2020년 말 기준 총 976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유통채널별 매출 비중은 백화점이 40%로 가장 높고, 대형마트 28%, 면세점 16%, 직영점 등 기타가 15%이다. 종속회사 신세계톰보이를 통해 자체 브랜드인 톰보이 의류 제작 및 판매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관계회사 신세계사이먼(지분율 25%)에서 지분법 이익과 배당금을 수취하고 있다. 부문별 매출 비중은 해외패션 32%, 국내패션 22%, 라이프스타일 19%, 코스메틱 27% (2020년 별도 기준)이다.

 

신세계톰보이
한국의 의류 회사이자 브랜드이다. 1977년에 최초로 론칭했다. 1세대 국내 자체 패션 브랜드이다. 2006년 창립자 최형로 회장이 타계한 뒤 인수가 되었다가 2010년 돌연 유동성 위기로 부도를 냈다. 2011년에 신세계그룹에서 인수했다.

신세계사이먼
신세계그룹의 아울렛 운영사이다. 신세계백화점으로 유명한 신세계와 미국의 사이먼프로퍼티그룹이 합작하여 대한민국에 설립한 유통업체다.


부문별 영업이익 비중은 화장품이 81%로 가장 크다. 화장품 부문은 2018년부터 ‘비디비치’ 매출이 면세점 채널에서 가파르게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매출 비중이 27%까지 상승했으며, 영업이익 기여도 역시 2017년 22%에서 2020년 81%까지 상승했다.

 


4. 투자포인트: 경기회복/캡티브채널/럭셔리 트렌드

1) 경기 회복되면 내구재→옷 산다
의류는 준내구재 성격이 강해 소비 경기가 반등할 때 개선 폭이 큰 경향이 있다. 반대로 경기 변동이 급격하게 감소할 때는 일반 소비재보다 훨씬 민감하게 반응한다. 실제로 코로나 19 상황이 본격적으로 악화된 지난 3월 전체 소매판매액은 YoY 7% 감소하였지만, 의류/신발/가방 등의 준내구재 판매액은 32% 역신장하며 감소 폭이 확대되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발병 및 확산으로 경제활동 및 외부활동이 둔화되었고, 이례적인 소비 위축을 불러왔다. 그 중에서도 외부활동과 밀접하게 연관된 의류 산업은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았다. 2020년 전체 의류 소비는 YoY 17% 감소하였고 의류 업종 지수 평균 수익률이 YTD 12% 하락하였다. 2020년 연간 코스피 수익률이 30%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피해를 크게 맞은 것이다. 하지만, 최근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경기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됨에 따라 의류 소비도 회복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방을 형성하고 있는 내수 소비경기가 개선됨에 따라 의류산업은 더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1-1) 양호한 소비지표
2021년 내수 소비 전망은 긍정적이다. 2021년 국내 소비는 코로나19가 종식되는 2022년이나 2023년보다 더 긍정적일 수 있다. 국내 소비심리와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빠져나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해외여행 지급액이 30조원 수준인데, 국내 소매 판매 시장 규모가 360조원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소비시장을 14% 나 움직일 수 있는 큰 규모다.


양호한 소비 지표도 고무적이다. 1~2월 소비심리는 가파른 회복세에 있다(12월 91.2, 1월 95.4, 2월 97.4, 3월 100.5).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3.1p 상승한 100.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다. 내수 업종과 연관성이 가장 높은 소비지출전망CSI 역시 상승 전환하며 평균치 100을 넘어섰다. 수출과 설비투자도 회복세에 있다. 수출은 전년도 11월부터 YoY(+) 전환되며 올해는 작년 부진을 바탕으로 크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서비스업과 고용지표 회복 또한 기대할 수 있다.

 


1-2) 한 번도 어겨본 적이 없는 약속: 백화점 → 의류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피해가 가장 컸던 백화점 업종의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와 밀접한 연관성을 띄는 백화점은 최근 백신 상용화 기대감/전년도 기저효과/빠른 소비 회복 등으로 2월 중순 이후 50% 이상 고신장하고 있다. 1~2월 누적 백화점 기존점은 YoY 11%, 3월은 50% 이상 신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그동안 부진을 지속하던 의류 판매가 2월 중순 이후 30% 이상 신장하며 백화점 판매를 견인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저효과 (Base effect)
기저란 기초가 되는 밑바닥을 뜻하며, 효과란 보람으로 나타나는 좋은 결과를 뜻한다. 즉, 기저효과란 어떠한 결과값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되는 시점과 비교대상 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그 결과값이 실제보다 왜곡되어 나타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호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현재의 경제상황을 비교할 경우 경제지표는 실제상황보다 위축되게 나타나고, 불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비교하면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나타나게 되는 것은 바로 기저효과 때문이다. 기저효과는 비슷한 의미로써 반사효과라고도 불린다.


백화점 업체와 의류업체의 주가 및 실적 모멘텀은 항상 같은 방향성을 보여왔다. 여성의류 및 잡화 비중이 백화점 내에서 40% 이상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의류업체 매출의 절반 이상이 백화점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업체 대비 의류업체들의 주가가 1~2개월 후행하면서 단기적으로 이격도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 백화점 매출은 2월부터 크게 개선되어 주가는 큰 폭 반등하였다. 이에 의류업체들의 실적도 바닥을 벗어나는 분위기다.


신세계인터는 매출의 40% 이상이 백화점에서 발생해 백화점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최근 백신 접종 기대감/양호한 소비지표 등으로 매크로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1년 이상 의류 소비가 역성장하면서 높은 기저효과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19 이후 보복성 소비 심리는 우호적인 조건이다. 특히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백화점의 매출과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며, 신세계인터의 실적/주가모멘텀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이러한 소비 회복 기대감이 선반영 되어 의류 업체들의 주가는 저점에서 상당히 올라온 상황이다. 이제는 단순한 업황 회복을 넘어 기업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세계인터의 경우 해외 브랜드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실적 부진 폭이 컸던 국내 패션의 수익성 및 화장품 면세점 수요 회복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된다.


신세계인터는 신세계 그룹의 캡티브 유통망을 핵심 경쟁력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장기간에 축적된 탁월한 수입 브랜드 MD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수입 브랜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2020년의 실적 부진을 뒤로하고 2021년 국내 의류 및 화장품 부문 실적 턴어라운드 또한 기대된다.


 



2) 캡티브 채널 확보


2-1) 플랫폼 경쟁 우위 확보


(1) 유통계열사 보유는 핵심 경쟁력 
그 어느 때보다 유통 플랫폼 확보가 중요한 시기이다. 국내 의류 산업은 약 40조원의 시장 규모에서 거의 성장하지 않는 성숙한 시장이다.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가계 지출이 둔화되었고 의류비 지출 비중은 축소되고 있다. 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많은 패션업체들이 사업영역 확장보다는 브랜드 구조조정과 재고 관리, 비용 통제를 유일한 방책으로 삼고 있다. 반면, 유통 계열사를 보유한 브랜드 업체들은 i)풍부한 자금력과 브랜드 인큐베이터가 되어주는 캡티브 유통망에 기반한 꾸준한 신규 브랜드 론칭, ii)기존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유리한 매장 배치, 백화점 MD, 브랜드 광고 등으로 안정적인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브랜드 인큐베이터
신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마케팅·브랜딩 활동을 지원


신세계인터는 캡티브 유통망에 기반한 브랜드력 제고 및 매장 확대로 실적 가시성이 높다. 신세계인터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로서 그룹사 유통망을 모두 향유할 수 있다. 신세계 그룹의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백화점부터 급성장중인 SSG닷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필드 등 비교적 수월하게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 실제로 신세계인터 전 사업부가 그룹사 유통망을 활용 중이다. 의류는 신세계 백화점/면세점/이마트에서, 화장품은 백화점/면세점/시코르, 생활용품은 이마트/스타필드에서 유통, 판매되고 있다.

 

SSG닷컴 (SSG.COM)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의 온라인 사업을 떼어낸 뒤 합쳐서 만든 온라인 법인이다.

스타필드 (Starfield)
신세계 그룹의 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대한민국의 복합 쇼핑몰 체인이다. 온라인 쇼핑몰에도 빼앗겼던 쇼핑 인구를 다시 끌어들이고자 체험형 전문매장으로 변신하고 있는 대한민국 쇼핑몰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신세계 그룹이 시작한 복합 쇼핑몰 체인이다. 대한민국의 유통산업을 주도했던 백화점의 시대는 저물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 공급자 중심으로 단순히 진열된 상품을 구매하던 백화점 등의 공간에서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관찰할 수 있는 체험형 특화 매장으로 트렌드가 변화했다. 복합 쇼핑몰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다양한 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채널 확장에 용이할 뿐만 아니라, 매장 위치 선점, 마케팅 극대화 등 소비자 점점 확보에서도 유리하다. 예를 들어 신세계인터 신규 화장품 브랜드인 ‘뽀아레’는 백화점에서 가장 명당자리로 꼽히는 1층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자리 잡고 있다. ‘뽀아레’의 조기 안착 또한 모회사가 지지하고 있다. 뽀아레는 현재 운영 중인 매장 모두 신세계 그룹사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는 든든한 모기업의 지원 아래 유통망 선점과 차별화된 매장 콘셉트를 무기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2) 추가적인 신규 출점 모멘텀 
신세계인터는 백화점 신규 출점 시 20개 내외의 브랜드가 한 번에 입점하면서 연간 추가 매출 200~300억원을 기대할 수 있다. 과거 2년 동안 백화점 3사의 신규 출점은 없었다(갤러리아 광교점 제외). 적은 수의 신규 출점으로 신세계인터의 매출 신장 또한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유통 대기업 3사의 본격적인 채널 확대가 예상된다. 향후 2020~2024년 출점 예정 점포는 총 24개로 백화점은 5개, 쇼핑몰 11개, 아웃렛 8개로 구성되어 있다. 다른 기업을 제쳐두고, 신세계 만으로도 2021년 백화점 1개, 2023년 복합쇼핑몰 1개, 프리미엄아웃렛 1개, 2024년 복합쇼핑몰 2개 출점이 예정되어 있다. 대형유통업체 신규 출점은 신세계인터의 판매 채널 확장을 통해 향후 3년간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이 될 수 있다.

 


2-2) ‘국내 대표 온라인 럭셔리 플랫폼’이 되다


소비자의 구매채널 분산이 나타나는 가운데, 대세 채널은 온라인이다. 전체 국내 패션 시장이 2017~2020년 CAGR -1.3%를 기록한 반면, 온라인 채널 의류 판매는 동 기간 CAGR 8.1%의 고성장세를 보였다. 밀레니얼 세대가 소비 주도층이 됨에 따라 온라인 채널의 비중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 성장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한 비율의 반환(수익)을 제공하는 등비수열 비율에 대한 비즈니스, 투자 용어이다. CAGR은 회계학 용어는 아니지만 소득, 가입 사용자 등의 비즈니스적 일부 요소를 기술하기 위해 사용된다.


독보적인 오프라인 채널을 확보한 신세계인터는 온라인 사업 확장까지 도모하고 있어 플랫폼 경쟁력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는 최근 SI빌리지를 통해 이커머스 채널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17년부터 SI빌리지닷컴을 통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였고, 2017년 172억원, 18년 382억원, 19년 710억원, 2020년 1,3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100% 성장한 2,500억원(전체 매출 비중 약 17% 추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럭셔리 및 해외 브랜드에 대한 선호 현상 수혜가 자사몰 SI빌리지를 통해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로 인해 판매 채널 확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온라인 채널은 영업이익률 30% 내외의 고수익성 채널로 오프라인 고정비 부담을 점차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이런 높은 수익성은 가격의 비탄력적인 높은 브랜드 인지도 덕분이다. 온라인 실적 기여도 상승과 오프라인 회복으로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확대될 전망이다.

 

SI빌리지 (S.I.VILLAGE)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장을 위해 온라인 채널.

이커머스 (electronic commerce, e-commerce, eCommerce, 전자 상거래)
컴퓨터 등을 이용해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 상에서 이루어지는 즉, 전자적 매체(시스템)를 이용하여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제품이나 용역을 사고파는 거래행위이다.

 


네이버와의 시너지 기대 
최근 네이버와 신세계 주식 교환은 신세계인터에게 온라인 플랫폼 확장 측면 긍정적이다. 신세계인터의 최대주주인 신세계가 신세계인터 주식 1,000억원(주식수 488,988주, 지분율 6.8%, 주당 가격 204,500원)과 네이버 주식을 교환하기로 공시했다. 이번 주식 교환을 통해 신세계인터는 이커머스 채널 역량을 강화되고, 의류/화장품/생활용품 카테고리 역량이 한층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까지는 온라인에서 신세계그룹의 유통망인 쓱닷컴과 SI빌리지에 의존했지만, 네이버를 통해 온라인 채널이 추가될 수 있다. 신세계인터 브랜드들이 네이버의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해 거래액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며, 명품과 럭셔리 화장품 니치 향수를 판매하는 ‘국내 대표 온라인 럭셔리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며 위상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니치 향수 (niche)
조향사들이 최상의 원료를 이용해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만든 프리미엄 향수를 뜻한다.

 


3) 해외 럭셔리브랜드 소비 확대 최대 수혜


2020년 신세계인터 해외브랜드 매출(해외패션+수입화장품)은 YoY 14% 고성장하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지난 4분기 높은 럭셔리 수요에 기반 해외 의류브랜드는 매출 YoY 7%, 영업이익률은 무려 10.4%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하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지만, 백화점에서의 명품 매출액은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7월에는 YoY 32%까지 증가했다. 작년 연간 백화점 여성 캐주얼 매출이 YoY 32% 역신장한 것과 대비 대조적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쇼핑 수요가 해외에서 국내로 이전되었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럭셔리 상품을 개성 표출 수단으로 여기는 ‘플렉스’ 문화는 명품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는 신세계그룹 계열회사인 동시에 국내 최대 수입 브랜드 MD업체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수요 확대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 신세계인터는 1990년 최초로 해외 명품 브랜드의 직수입과 독점 판매를 시작해오며 장기간 축적된 브랜드 선정 안목과 MD 인력은 보유하고 있다. 과거 10년간 신세계인터가 수입, 유통한 해외 의류 브랜드는 총 28개에 달하며 현재 기준 신세계인터가 국내 판권을 보유한 해외 패션과 화장품 브랜드는 50여 개에 이른다. 해외 의류 부문은 명품 수준의 고가 라인업이 주를 이루고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 셀린, 어그, 아크네 스튜디오 등이 대표적이다. 이 브랜드들은 고객 충성도가 높아 전체 해외 의류 브랜드 매출을 견인하고 있으며 높은 정상가 판매율은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이다.

 

어그 (UGG)® 
미국 회사인 데커스 아웃도어 코퍼레이션이 소유하고 있는 패션 신발 및 의류 브랜드이다. 어그는 대한민국에서 신발류 제품을 지정상품으로 하여 등록된 상표로 그 상표권권자는 위 데커스 아웃도어 코퍼레이션이다. 어그 브랜드는 클래식 스타일 양피 부츠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그 제품의 범위는 구두, 샌들, 웨지화, 슬리퍼, 니트웨어, 아웃웨어와 핸드백을 포함한다. 어그 부츠에서 사용하는 양피는 바깥쪽은 스웨이드, 안쪽은 울플리스인 양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털이 다공성이어서 여름에는 발을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듯하게 해준다.

아크네 스튜디오 (Acne Studios)
스웨덴의 패션 브랜드이다.


수입화장품 부문에서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발굴해 단독 브랜드로 키워 론칭하는 등 수입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작년에는 수입화장품(1,945억원) 매출이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1,400억원)를 넘어서며 매출과 이익 기여도를 높였다. 높은 브랜드 가치를 보유한 해외 명품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추가적으로 4~5개의 해외 수입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2021년 해외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6,450억원, 매출 비중은 약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4) 국내 의류와 화장품 기저효과


4-1) 국내 의류, 효율화 작업을 통한 손실 폭 축소 기대


소비회복과 기저효과에 힘입어 2021년 매출은 YoY 2% 성장하고 영업적자가 YoY 40억원 축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의류 부문은 보브(VOV), 지컷(G-CUT) 등의 여성복 브랜드와 ‘디자인 유나이티드’, ‘데이즈’ (이마트의 의류/잡화 PB 브랜드) 및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개발한’10MONTH’(텐먼스) 등의 SPA 브랜드로 구성되어있다.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보브, 지컷과 같은 여성복 브랜드 50%, 이마트 PB 브랜드 데이즈가 50%를 차지한다.

 

PB (Private Label Product, 자체 개발 상품)
어떤 기업이 생산하거나 제공하는 제품에 다른 기업의 상표를 붙인 제품을 말한다. 줄여서 PL상품, OL상품(Own Label), 또는 PB상품(Private Brand)이라고도 한다.


국내 의류 부문은 적자를 내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구조조정하고,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강화해 온라인 매출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은 가격대를 낮춰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는 자체 여성복 브랜드 ‘지컷’의 온라인 라인을 선보이며 타겟을 30대 직장인에서 20대 여성들로 연령대를 낮춰 고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가격 또한 기존 대비 30% 가량 저렴하게 책정해 진입문턱을 낮췄다. 또한 작년 신세계인터의 국내패션부문은 3개 브랜드(보브, 지컷, 디자인유나이티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대거 철수했다. 전년도 3월 말 517개에 달했던 국내브랜드 매장은 작년 말 340개까지 축소되었다.


소비회복으로 백화점 내 여성의류 매출이 2월달 중순 이후 YoY 30%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전년도 낮은 기저효과(2020 내수브랜드 매출 YoY -17%)로 국내의류 매출은 YoY (+)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 i) 오프라인 매장 구조조정, ii)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영업이익은 2020년 -136억원에서 2021년 -40억원, 2023년 -21억원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4-2) 화장품, 면세 채널 회복 시 실적 턴어라운드 확대


화장품 부문은 주요 판매처인 면세점이 코로나19 타격을 받으면서 2020년 매출이 10% 하락하였고, 자체 브랜드인 비디비치 매출은 40% 감소하였다. 2021년 전년도 기저효과 만으로도 신세계인터 화장품 매출액은 21%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새롭게 전개되는 브랜드들은 소비자 충성도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화장품 부문 실적이 비중 있게 반영되기 이전인 16년까지는 신세계인터는 YoY 2~3% 수준의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 비디비치가 본격적으로 면세점에서 고성장하면서 사업 규모가 레벨업 되었다. 이때 패션 기업에서 화장품 기업으로 12MF PER 15배에서 25배까지 리레이팅 되었다. 화장품 부문의 실적 회복이 주가 반등의 핵심 모멘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최근 실적 모멘텀은 크게 위축되었다.

 

12MF PER (12 Month Forward, 12개월 선행)
주가를 12개월 후 예상되는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뜻이다.


2019년 2,300억원대, 영업이익률 20%를 기록하며 캐시카우로 작용했던 비디비치의 실적 부진 때문이다. 비디비치 매출의 95% 이상이 면세점에서 발생한다. 과거 2016~2019년 연평균 240% 성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으나, 작년에는 매출이 YoY 40% 급감하였다. 물론 주요 판매 채널인 면세점이 코로나19 타격을 받으면서 매출이 감소한 탓이지만, 더 중요한 문제는 대 중국 브랜드력 저하이다.

 

캐시카우 (cash cow)
BCG 매트릭스에서 도입된 용어. 수익창출원으로 확실한 자금원을 의미한다. 발전 가능성은 낮지만 꾸준한 수익을 내는 기업 또는 제품을 말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철강이나 정유 등의 시설 투자업.


한국 럭셔리 브랜드들의 대 중국 브랜드력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국내 대표 럭셔리 브랜드인 LG생활건강의 ‘후’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는 코로나19 타격에도 지난해 중국향 매출이 각각 YoY 26%, 21% 고성장하였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빠르게 프리미엄화 되고 있다. 반면 매스 시장의 경우 로컬 브랜드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로컬 브랜드들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서 한국 화장품 판매와 수출은 크게 둔화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라인에 위치한 ‘비디비치’ 는 중국 화장품 수요 시장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당사는 2001년 4월 주식회사 LG화학에서 분할 신설되어 동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였으며, 화장품 및 생활용품, 음료 등을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 궁중 브랜드 '후', 천연발효 브랜드 '숨', 피부과학 브랜드 '오휘', 허브 브랜드 '빌리프'와 같은 경쟁력 있는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음. 주요 종속회사인 코카콜라음료(주)는 비알콜성음료를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아모레퍼시픽
동사는 2006년 6월 1일에 (주)아모레퍼시픽그룹(舊 (주)태평양)을 인적분할하여 설립되었으며, 2006년 6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함. 동사는 화장품의 제조 및 판매, 생활용품의 제조 및 판매, 식품(녹차류, 건강기능식품 포함)의 제조, 가공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음. 동사는 화장품부문 시장점유율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매출비중의 87%를 담당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매스 시장
중국 화장품 시장 포지셔닝은 럭셔리(Luxury)-프리미엄(Premium)-매스티지(Masstige)-매스(Mass)로 구분된다. 특히 매스티지(Masstige)는 가격은 명품에 비해 저렴하지만 품질 면에서 명품에 근접한 제품이다. '설화수', '후'는 프리미엄에 위치해 있다.

 


화장품 회복 강도 관건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 해외여행 재개 및 면세점 채널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비디비치 또는 연작의 브랜드 경쟁력 제고가 전제되어야 하겠으나, 면세 채널에서 매출 복원력도 중요한 변수다. 이익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화장품 부문 매출이 회복된다면 전사 매출과 이익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다.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는 긍정적이다. 2020년 해외 더마코스메틱 ‘가란시아’를 런칭하였고, 스위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을 인수, 클린뷰티 컨셉 ‘로이비'를 런칭, 최근에는 최상위 럭셔리 화장품 ‘뽀아레’를 런칭하였다. ‘뽀아레’는 3월 25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시작으로 올해 말까지 국내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하고, 해외 진출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가 자체 개발한 브랜드로 국내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뽀아레의 브랜드력 안착 여부가 추가적인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더마코스메틱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을 뜻하는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로, 화장품에 피부 과학의 전문성을 더한 제품을 일컫는다.

로이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MZ세대(밀레니얼세대, Z세대) 맞춤형 뷰티 브랜드를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을 강화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4.7%를 차지하는 MZ세대를 공략해 화장품 사업의 고속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0년 12월 22일 뷰티 브랜드로이비(LOiViE)를 론칭하고 자사 온라인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MZ세대의 취향과 성분 안전성에 대한 관심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클린 뷰티(Clean-beauty) 콘셉트로 주력 제품군은 스킨케어, 향수, 바디케어, 헤어케어다. 클린뷰티는 피부 건강을 위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배제한 화장품을 말한다. 로이비(LOiViE)는 프랑스어로 ‘규칙’을 뜻하는 로이(Loi)와 ‘인생’을 뜻하는 비(Vie)의 합성어로 일상 속 나만의 뷰티 규칙을 만들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찾는 MZ세대를 대변한다. 한자로는 '이슬 로(露), 아름다울 이(巸), 날 비(飛)'의 합성어로 '깨끗하고 순수한 한 방울의 이슬에 담긴 무한한 아름다움과 에너지를 일깨운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출처: COS'IN

 


5. 실적 추정

신세계인터는 차별화된 브랜딩 노하우 보유로 시장과 상이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매크로요인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마이크로적인 요소를 이용한 매출 추정 방식을 사용한다.


1) 해외패션: 탁월한 MD 능력, 높은 실적 가시성
경기 부진에 따른 소비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외 유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20년 의류 소매 판매는 17% 감소한 반면, 해외 유명 브랜드 판매는 15% 성장하며 의류 시장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우호적인 소비 트렌드는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신세계인터의 탁월한 MD능력으로 연간 3~4개의 신규 브랜드 유입을 통해 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해외패션부문은 백화점 실적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외패션부문 총 매장 수 424개 중 백화점과 상설점 비중이 95%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보편적으로 신세계인터의 해외브랜드들은 신세계백화점에 주로 입점 되어 있기 때문에 신세계백화점 실적에 크게 연동되는데, 1분기 신세계 백화점 총매출은 30%(관리기준) 이상 신장하며 백화점 3사 대비 가장 성장률이 높다. 특히, 백화점 내에서도 해외명품 브랜드 매출은 백화점 기존점 대비 큰 폭 아웃퍼폼하고 있다.

 

아웃퍼폼 (outperform)
시장 상승률보다 더 큰 상승률을 보이는 수익률


전방 산업(백화점)의 가파른 매출 회복세와 고가 해외 브랜드 선호현상으로 1분기 해외패션 부문 매출은 YoY 20% 성장한 950억원이 가능해 보인다. 연간으로도 i)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쇼핑 수요가 해외에서 국내로 이동한 영향이 존재하고, ii) 백신 상용화에 따른 백화점 트래픽 개선, iii) 여기에 자사 온라인 및 네이버 플랫폼을 통한 이커머스 매출이 추가적으로 더해지며 연간 4,217억원(YoY 7%) 성장 달성은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올해 8월에는 신세계 대전점 신규 출점이 예정되어 있다. 신세계 대전점은 영업면적 7만 6,000만m2규모로 경기 남부권 최대 규모다. 보통 신세계인터는 백화점 1개 신규 출점 시 브랜드 20~30개가 한 번에 입점하며, 연간 200~300억원 정도의 추가적 매출을 발생시키는 구조이다. 신규 출점으로 매출이 추가적으로 더해지며, 작년에 일시적으로 반영된 내수통관 매출(300억원) 기고효과는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방산업
전방산업 - 어떤 재료나 소재 따위를 이용하여 특정 제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산업을 통틀어 이르는 말. 최종 소비자가 주로 접하는 업종.

후방산업 - 특정 제품의 재료나 소재 따위를 생산ㆍ판매하는 산업을 통틀어 이르는 말. 제품 소재를 주로 만드는 업종.

 


2) 국내패션: 바닥은 지났다
국내패션은 3월부터 기저효과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 그동안 구조적으로 경쟁력을 잃고 하향 추세였던 백화점 캐주얼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 회복세가 가파르다. 3월 백화점 여성캐주얼 매출은 YoY 30% 이상 신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의류의 경우 의미 있는 매출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기저효과와 채널 구조조정, 포트폴리오 전략 수정으로 2021년은 YoY 2% 성장한 2,660억원 수준을 전망한다. 


여성복 매출 역시 백화점 실적이 핵심 변수이다. 총 매장 수 200개 중 백화점과 상설점의 비중이 90%로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3월부터 매출 회복세는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월 백화점 카테고리별 매출 신장률은 여성캐주얼/잡화 YoY -31%, 2월 18%, 3월은 30% 고신장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작년 구조조정으로 매장 수는 215개에서 200개로 감소했지만, 보브와 지컷은 트렌드 변화에 맞춰 온라인 전용 라인 출시 및 중저가 중심 브랜드 재편 등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며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전체 매출 볼륨 자체는 작아지더라도, 감소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2019~2023년 CAGR -1.1%).


대형마트 향 매출은 부진할 전망이다. 대형마트 내 의류 카테고리 매출은 작년 연간 30% 역신장하였다. 구조조정에서 저가 의류 브랜드인 디자인유나이티드의 매장 수 감소 폭이 가장 컸다(오프라인 점포 115개에서 5개로 축소). 디자인유나이티드는 향후 온라인을 통해서만 브랜드 영업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마트 PB 브랜드 데이즈는 연간 1,200억원 내외 안정적인 매출을 거두어왔지만 2017년 이래 매출이 정체되고 있다. 이마트가 신세계인터가 아닌 다른 의류 ODM업체에서 직접 데이즈 물량을 소싱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마트향 SPA 브랜드는 2021~2023년가지 CAGR -10% 감소할 것으로 가정했다.

 

ODM
OEM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
주문자의 의뢰에 따라 주문자의 상표를 부착하여 판매할 상품을 제작하는 업체를 의미한다. 대한민국에서는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이라고 쓰고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이라고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짧게 위탁생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ODM (Original Design Manufacturer, 제조자설계생산)
OEM이 더 발전한 개념이다. 이는 주문자의 설계도에 따라 생산만 하는 소극적인 방식에서 한걸음 발전한 것으로, 디자인과 설계부터 완성까지 제조자가 모두 처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3) 화장품: 면세점 회복+ 신규브랜드
2021년 화장품 부문 매출은 기저효과만으로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고 있어 회복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우나, 저점은 지났다고 판단된다.


먼저 자체 브랜드 비디비치와 연작은 면세점 채널 비중이 98%를 차지하는 만큼 면세점이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작년 전체 면세 시장 매출이 38% 감소하였는데, 비디비치가 연간 40% 감소하였다. 전체 면세 매출 감소율과 비슷하게 하락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타 경쟁 화장품 브랜드사들의 중국향 매출은 선방했는데(LG생활건강 YoY -14%, 아모레퍼시픽 YoY -38%) 비디비치는 대 중국 브랜드력 약화로 타격이 훨씬 컸다.


i) 비디비치 매출은 면세 시장 성장률을 적용하여 산출하였다. 2021년 연간 1,635억원 수준이 가능할 전망이다. ii) ‘연작은’ 2018년 10월에 출시되었고, 현재 국내 백화점 매장 5개와 면세점 2개에 입점되어 있다. 매출은 대부분 국내 면세점에서 발생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의미 있게 올라오기 전까지 보수적으로 분기당 평균 매출 20억원을 가정해 2021년 매출 90억원을 전망한다. 2022년부터는 월평균 매출이 30% 증가를 가정하였다. iii) ‘뽀아레’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신세계인터의 오랜 꿈이 담긴 브랜드다. 3월 25일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첫 매장을 연 후, 올해 말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하고, 프랑스/미국 등 해외 진출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출시 초기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을 전망하기 어렵지만, 비디비치의 성장 스토리를 따라간다고 가정한다.


수입화장품은 해외브랜드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며 안정적 매출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한다. 수입화장품은 최근 3년간 CAGR 70% 성장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었고, 작년에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였다. 최근에는 스위스 초고가 뷰티 브랜드 ‘스위스 퍼펙션’ 인수에 성공하는 등 수입화장품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 점에 미루어 향후 연간 15% 이상의 외형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4) 생활용품(JAJU)
생활용품 부문 2021년 매출액은 2,267억원(YoY 4.1%)을 기록할 전망이다. 원래는 이마트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되어 왔지만, 국내 대형마트 업황 부진과 출점 여력 제한으로 단독 직영 매장을 오픈하여 판매처를 다변화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 연간 42개를 공격적으로 출점하였고, 올해 신규 출점 계획은 없다고 발표했다. 2021년부터는 출점 속도를 조절하면서 이익 체질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공격적인 매장 확대는 마무리 짓고, 올해부터 확대 매장들의 효율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향후 매장 수 확대는 보수적으로 연간 1개씩으로 가정하였고, 현재 상품 믹스 개선을 통해 판매단가 상승 중으로 기존 점포 매출이 연간 4% 내외의 성장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5) 기타 자회사 및 관계회사
① 신세계 톰보이(지분율 95.78%): 과거 네 개 브랜드로 운영되었으나, 운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브랜드 통합 및 철수가 진행되었다. 매출의 대부분이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매장 수는 2019년 초 187개에서 올해 초 152개까지 감소했다. 현재는 스튜디오톰보이 여성복 브랜드만 남아 있는데, 국내 여성복 브랜드 매출 성장률과 동일하게 추정했다.


② 신세계사이먼(지분율 25%): 지분법이익과 영업외수익(배당금 수취) 을 인식한다. 점포별 집객력 회복이 매출 증가의 원동력이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아웃렛 시장 고성장세를 감안하여 2021~2023년 연평균 5%의 성장세를 가정했다.

6) 매출원가: 안정적인 원가율
신세계인터의 원가율은 원재료비 95%, 외주가공비 5%로 구성된다(2020년 별도 기준). 신세계인터는 전량 아웃소싱을 주고 있다. 인건비, 원재료비 상승 등에 의한 원가 증가분은 판가에 대부분 전가시키기 때문에 원가율의 변동은 제한적이다. 원가율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은 할인율이다. 일반적인 패션업체들은 경기 둔화 시 할인율을 높여 구매를 촉진하는데 이경우 원가율 상승을 야기한다. 하지만, 하지만 신세계인터는 탁원한 재고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재고자산회전율: 신세계인터 5.1, 한섬 2.7), 재고자산평가손실/환입에 의한 원가율 변동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2020년은 예외적으로 코로나19 영향 판매부진에 따른 프로모션 증가로 원가율이 YoY +2.6%p 증가하였으나, 영업활동이 정상화되고 고마진 화장품 매출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원가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한다.

 

아웃소싱 (outsourcing)
기업이나 조직에서 제품의 생산, 유통, 용역 등, 업무의 일부분을 외부의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는 미국 기업이 제조업 분야에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경리, 인사, 신제품 개발, 영업 등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은 핵심사업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부수적인 부문은 외주에 의존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할 수 있다.


7) 판매관리비: 지급수수료가 핵심
① 신세계인터의 판관비는 지급수수료 71%, 인건비 21%, 마케팅비 7%, 임차료 1%, 기타 14%로 구성되어 있다(2020년 연결 기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지급수수료이다. 지급수수료는 매출에 연동되어 발생하는 변동비다. 매출과 함께 유통망이 늘어나면 중간수수료도 증가하는 구조다. 매출 비중이 높은 백화점 채널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작년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매출이 감소하며 지급수수료 부담이 적었지만, 올해부터 백화점과 면세 채널이 회복세에 있는 만큼 지급수수료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본다.


② 인건비는 YoY 2.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작년 코로나19사태에 따른 실적부진에도 고용유지 등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비용통제화를 강하게 진행하고 있어 인건비는 전년대비 -2.7%p 하락한 YoY 3%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③ 마케팅비와 감가상각비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대부분 화장품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비디비치와 연작의 중국 마케팅 강화에 더불어 신제품 ‘뽀아레’ 의 출시로 브랜드 초기 런칭 비용이 추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에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매장 오픈을 계획 중이다. 매장 확대 영향 감가상각비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④ 그 외 국내와 생활용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크게 상승할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 부문에서는 매출이 나오지 않는 비효율 점포는 감소시키고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활용품 부문도 작년 공격적인 매장 확대로 본격적 외형성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판관비율의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2021년 전체 판관비율은 51.9%(YoY -1.7%p)로 예상한다.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이 538억원(YoY 62%, OPM 13.4%)을 나타내면서 전사 이익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의류는 기저효과와 점포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영업적자가 40억원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생활용품 부문도 트래픽 회복과 부진 점포 효율화 노력이 더해지면서 연간 영업적자가 YoY 19억원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1년 연결 영업이익은 YoY 117% 증가한 733억원(OPM 5.1%)으로 추정한다. 

 

OPM (Operating Profit Margin, 영업이익률)
회사의 영업이익(OP)을 순매출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6. 영업외손익 주요 변수

1) 환율 영향: 원화 강세 수혜
신세계인터는 원화 강세 국면일 때 이익 측면에서 유리하다. 원가율 개선 효과와 영업외손익에서 외환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은 외상매입으로 가져온다. 달러 기준 상품 매입 가격을 원화로 변경 후 일정률의 판매배수를 적용해 상품 판매 가격을 설정한다. 결제 대금 지급은 6개월 후에 집행되는데, 매입 시점보다 결제 대금 시점에 환율 하락하면 원가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신세계인터는 외화순부채를 2020년 말 기준 1,610억원 가지고 있다. 환율 하락 시 이에 대한 외화환산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2) 신세계사이먼 배당금
전술한 바와 같이 신세계인터는 신세계사이먼을 지분율 25%에 대한 지분법 이익 및 배당수익을 인식한다. 아웃렛 고성장에 따른 영업외수익 증가로 당기순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7. 리스크 요인

1) 의류소비 둔화
국내 의류 산업은 약 40조원의 시장 규모에서 거의 성장하지 않는 성숙한 시장이다(2014~2020년 CAGR 1.2%).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가계 지출이 둔화되었고, 의류비 비출 비중도 정체되어 왔다. 2012년 이후로는 온라인화로 인해 의류 판가가 낮아지며 전통적인 의류 구매 채널인 백화점이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특히 국내패션 브랜드는 인지도 높은 수입 브랜드의 국내 직진출과, 온라인을 통한 수입 브랜드로의 접근성 향상, 가성비를 추구하는 합리적 소비 행태로 경쟁력이 더욱 약화되었다. 중가 의류시장의 축소화 백화점 여성복 판매 증가율 둔화 추세는 내수 의류시장 성장률 낮추는 요인이다.

 


2) MD브랜드 계약 종료에 대한 우려
패션 브랜드가 타국에 신규 진출할 시 라이선스, 직수입, 직진출의 3가지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중에서 신세계인터는 직수입 방식으로 수입 브랜드의 구매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수입브랜드 MD의 경우 브랜드를 사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기간 만료 후 브랜드 이탈에 의한 실적 둔화 우려가 존재한다. 실제로 신세계인터가 전개했던 몽클레어도 작년 3월 국내 직진출을 선언하면서 불암감이 커졌다. 하지만 이는 수입브랜드MD 비즈니스의 고유한 특성이다. i) 좋은 조건으로 MD를 해와서, ii) 3~5년 성공적인 전개로 수입업체는 높은 수익을 창출하고, iii) 브랜드력이 높아진 후에는 해당 브랜드의 직진출로 계약이 종료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입업체는 축적된 자본을 통해서 다시 양호한 조건으로 신규 브랜드를 MD해오는 과정이 순환된다. MD비즈니스는 구조적으로 수익성 개선의 한계와 신규 도입 브랜드 성공 불확실성이 있다. 하지만, 신세계인터는 20여년에 걸친 성공적인 브랜드 MD 히스토리 보유, 캡티브 유통망과 자본 확보를 하고 있어 브랜드 업체에 대한 협상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가장 성공 가능성이 크다.

 

몽클레어 (MONCLER)
극한 생활과 일상적인 도시 생활을 결합한 프랑스의 산악용품 브랜드로, 남성, 여성, 어린이용 패딩 파카 및 니트웨어, 슈즈 등을 제작,판매하는 브랜드입니다.


3) 해외직구 증가에 따른 매출 둔화 우려
해외직구 증가 역시 수입MD 비즈니스를 하는 신세계인터 실적 둔화를 야기시키는 요인이다. 2020년 전체 해외직구액 규모는 4조 1,094억원으로 2014년 1조 6,471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나 해외 직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패션’이다. 2020년 해외직구액 중 옷과 가방 등 패션 관련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8.3%(1조 5,746억원) 으로 가장 높았다. 과거에는 해외직구 취급 가능 상품의 한계, 상품 구매 관련 서비스(AS, 판매사원 응대 등)의 불확실성으로 저가 브랜드에 국한되었지만, 쇼핑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구찌’, ‘발렌시아가’,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까지 확장되었다. 해외 직구와 채널 확대에 따른 구매력 약화 영향으로 장기적으로 신세계인터 해외 패션 부문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8. 추가 기회 요인

브랜드 ‘뽀아레’의 성공적인 안착 여부
최근 신세계인터는 연작보다 고가의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 발표 뽀아레’를 출시하였다. 뽀아레(POIRET)은 프랑스 패션 하우스 폴 뽀아레 상표권을 인수하며 시작됐다. 신세계가 10년간 준비해온 브랜드로, 전 세계 뷰티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명품으로 육성하겠다는 야망이 담겨있는 브랜드다. 3월 25일부터 신세계 주요 백화점에 순차적으로 입점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해외 진출도 추진 중이다. 현재 유럽 화장품 인증(CPNP) 절차를 모두 완료한 상태며,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 중이다. 프랑스의 경우 내년에 매장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뽀아레의 런칭 성공 시 ‘비디비치’ 단일 브랜드 리스크는 점차 희석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한국과 중국에 치우쳐져 있는 매출을 유럽과 미국 등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고객 접점을 넓혔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단기적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과정에서 투자 확대로 손익이 악화될 수는 있지만, 뽀아레의 의미 있는 실적 성장세가 가시화될 경우 신세계인터의 실적 추정 상향 및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근거가 될 수 있다.

CPNP (Cosmetic Product Notification Portal)
유럽위원회에 의해 시행된 Cosmetic Regulation 1223/2009 에 따라 만들어진 온라인 화장품 등록 포털이다. CPNP 등록제는 2013년부터 유럽 내 유통되는 모든 화장품에 필수적으로 적용되며, 이를 통해 제품의 성분과 원료가 관리 및 통제된다.

 

 

 

21/04/06 하나금융투자 Analyst 서현정,박종대

 

 


 

마치며

 

- 참고사항


커버리지를 개시해서 그런지 기업보고서임에도 불구하고 장문의 글이었습니다. 요약하자면 높은 브랜드 소싱과 신세계 그룹의 캡티브 유통망을 등에 업고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니 눈여겨보자 정도 같네요. 코로나19 이후 보복성 소비 심리, 꾸준한 인수 · 브랜드 런칭 등은 긍정적인 요소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림 11, 12의 백화점과의 비교 차트 분석이 흥미로웠네요. 

글이 길어 힘들 수도 있지만, 자세히 분석해 놓으셨기에 기업의 이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