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 30. 08:00ㆍ리포트/금융ㆍ지주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상태로는 향후 지배력 약화가 불가피하므로 올해는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속도를 낼 거란 관점에서 본 산업리포트입니다.
1.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필요성
현대차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차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현대모비스 21.4%, 정몽구 5.3%, 정의선 2.6%, 국민연금 8.0%, 자사주 6.0%, 기타 56.6%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또한 현대차 1 대주주인 현대모비스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기아 외 특수관계인 18.0%, 정몽구 7.1%, 현대제철 5.8%, 정의선 0.3%, 국민연금 9.5%, 자사주 3.7%, 기타 55.6%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지주회사 (持株會社)
일반적으로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다른 회사의 사업활동을 지배 또는 관리하는 회사를 말한다. 여기서 다른 회사의 사업활동을 지배, 관리한다는 것은 다른 회사의 사업활동의 주요사항에 관하여 간섭하고, 그에 관한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
동사는 1967년 12월에 설립되어 1974년 6월 28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됨. 동사는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완성차 제조업체로,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하였으며, 현대자동차그룹에는 동사를 포함한 국내 53개 계열회사가 있음. 소형 SUV인 코나,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80 및 GV80 등을 출시하여 SUV 및 고급차 라인업을 강화 하였으며, 수소전기차 넥소를 출시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현대모비스
동사는 1977년 6월 설립되었으며, 1989년 9월 5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하였음. 고무용 도료 기술로 출발해 폴리우레탄 수지 및 전자, 자동차, 생명과학 등에 사용되는 다양한 정밀화학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는 것을 목적사업으로 함. A/S부품 사업을 영위함. A/S용 부품사업은 부품의 책임공급을 위한 물류센터 등의 대단위 인프라 구축과 244개차종, 270만품목을 관리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기아
1999년 아시아자동차와 함께 현대자동차에 인수되었고, 기아차판매, 아시아자동차, 기아대전판매, 아시아차판매 등 4개사를 통합함. 국내(소하리, 화성, 광주)와 미국, 슬로박, 멕시코 공장의 생산능력을 모두 합하면 연간 263만대 규모임. 전체 매출액의 약 40% 내외를 내수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북중미 및 유럽시장 등 해외에서의 판매비중은 60% 수준임.
출처 : 에프앤가이드
현대제철
지배회사와 연결종속회사는 당분기말 현재 철강영업부문(판재, 봉형강, 중기계 등) 및 기타영업부문(반제품, 부산물 등)을 영위하고 있음. 고로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2013년말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문을 분할합병하여 자동차용 강판에 특화된 전문 기업으로 변모함. 매출은 판재 50.59%, 봉형강 35.87%, 강관 13.47% 등으로 이루어져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그리고 현대모비스 1 대주주인 기아의 주주구성을 살펴보면 현대차 33.9%, 정의선 1.7%, 국민연금 8.9%, 자사주 1.1%, 기타 54.8%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와 같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 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현대차 그룹의 주요 3 사에 대하여 계열사들이 1 대 주주 위치에 있다.
그러나 주요 3 사에 대하여 정몽구 명예 회장은 현대차 5.7%, 현대모비스 7.1% 만을,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2.6%, 기아 1.7%, 현대모비스 0.3% 만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현대차그룹을 지배하는 형태이다. 더군다나 현대차그룹의 경우 그룹 지배구조 근간이 순환출자이므로 그룹 지배구조 개편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지배력 약화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환출자 (循環出資)
동일 기업의 계열사간 출자를 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이다. 예를 들면 A회사가 B회사에 출자하고 B회사가 C회사에 출자하고 C회사가 다시 A회사에 출자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2. 숨겨진 1 인치 시동으로 지배구조 개편의 실탄을 마련할 듯
지난해 개정된 공정거래법에서는 총수 일가의 지분이 20% 이상(비상장사)과 30% 이상(상장사)인 계열사만 해당했던 일감 몰아주기 등 부당 내부거래 규제 대상을 상장/비상장사 모두 20% 이상인 곳으로 확대하였으며, 이들이 50% 초과 보유한 자회사도 규제대상에 포함한다. 지난해 12 월 30 일부터 이 기준이 적용되었다.
공정거래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1990년 1월 13일 전문개정된 법률 제4198호의 한국 경제법의 일종이다. 이 법은 사업자의 시장지배적지위의 남용과 과도한 경제력의 집중을 방지하고, 부당한 공동행위 및 불공정거래행위를 규제하여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창의적인 기업활동을 조장하고 소비자를 보호함과 아울러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일감몰아주기 규제와 관련한 공정거래법 개정 등으로 현대글로비스 지분에 대하여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은 각각 3.29%(2,009 억원)와 6.71%(4,104 억원)를 칼라일한테 매각하였다. 이에 따라 정의선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에 대하여 19.99%만 남게 되었다.
현대글로비스
동사는 2001년 2월 22일에 설립되었으며, 2005년 12월 2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었음. 동사는 종합물류업과 유통판매업, 해운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에 속한 회사임. 2021년 3분기 기준 매출액 대비 매출비중은 종합물류업 32.70%, 유통판매업 52.80%, 해운업 14.49%임. 2015년 국내 물류기업 최초로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에 편입이후 5년 연속 지위를 유지 중
출처 : 에프앤가이드
칼라일 그룹 (Carlyle Group)
세계적인 사모펀드이다. 1987년 뉴욕 칼라일 호텔의 이름을 따서 사모펀드를 설립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칼라일의 경우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확보하면서 현대글로비스 이사 1 명을 지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의선 회장이 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할때 칼라일도 동반 매각할 수 있는 태그얼롱(Tag-along) 권리를 확보하였다. 이러한 태그얼롱(Tag-along)을 통하여 칼라일은 정의선 회장이 지분을 매각해 현금 확보를 시도할 때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차익을 함께 얻을 수 있게 되었다.
태그얼롱 (Tag-along)
대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2대 혹은 3대 주주가 대주주의 지분 매각 조건과 똑같이 상대방에게 팔 수 있는 권리다.
정의선 회장의 경우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서 어떠한 방식이든 현대글로비스를 활용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정의선 회장과 칼라일과의 의기투합(?)은 향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숨겨진 1 인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향후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M&A 등을 통하여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현재 공모절차 중으로 다음달에 상장할 예정이다. 총 1600 만주의 공모주 가운데 신주모집 25%, 구주매출 75%로 구분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각각 5,341,962 주와 1,420,936 주를 구주매출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아직 공모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희망공모가격(57,900 원~75,700 원) 기준으로 정의선 회장은 3,093 억~4,044 억원, 정몽구 명예회장은 823 억~1,076 억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M&A (mergers and acquisitions, 인수 합병)
인수와 합병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인수'는 하나의 기업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얻는 것이고, '합병'은 둘 이상의 기업들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
1974년 설립되어 대한민국에 본사를 둔, 현대자동차그룹에 소속된 화공, 전력, 건축, 주택, 인프라·환경, 자산관리 사업을 수행하는 종합건설기업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 매각과 더불어 현대엔지어링 구주매출 등으로 정의선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은 합쳐서 10,029 억원~11,233 억원(세금 고려 전)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현금 등은 향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실탄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의선 회장의 보유 현금 등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주식 등을 물려받는 데 소요되는 세금을 충당해 현대차그룹의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주(舊株) 매출
기업이 상장할 때 기존 주주가 갖고 있던 주식(구주)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파는 것을 말한다. 새로 주식을 발행해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파는 '신주 발행'과 다르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공모주의 경우 공모 자금이 회사로 유입되지 않고 기존 주주들의 호주머니로 들어가기 때문에 통상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알려져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 가능성도 증대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해 6 월 현대자동차그룹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글로벌 로봇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인수를 최종 완료하였다. 즉,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 80% 지분을 8 억 8,000 만 달러에 인수하였는데, 현대차 30%, 정의선 회장 2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로 이루어졌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Boston Dynamics)
미국의 로봇 공학 관련기업이다. 1992년 미국에서 시작된 스타트업 기업이며, 2013년 구글에서 인수하였다가 2017년 일본의 소프트뱅크로 인수되었다. 이후 로봇의 양산화 문제로 2020년 현대자동차그룹이 9억 2100만 달러의 금액으로 인수하여 80%의 지분을 현대로 인계하였다.
소프트뱅크 그룹 (SoftBank Group, ソフトバンクグループ)
일본 최대 IT기업이자 세계적인 투자회사이다.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 주식회사의 모기업이며,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 3위 안에 들고, 창립자이자 대표이사 회장, CEO, 최대 주주는 한국계 일본인 손 마사요시이다.
이에 따라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경우 향후 기업가치 증대 등을 통하여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렇게 증가된 정의선 회장의 지분 등을 매각하여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3.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가시화될 듯
현대차그룹에서는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차의 1 대주주가 현대모비스이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지난 2018 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였다. 즉, 현대모비스의 모듈/AS 사업부문을 분할하여 현대글로비스와 합병 후 정의선 회장 등이 보유하게 될 합병 현대글로비스 지분과 현대모비스 투자부문 지분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정의선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동시에 계열사 간 순환출자도 해소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주권익 훼손 우려 등이 제기되면서 임시주주총회는 자발적으로 취소되었다.
과거 실패사례 등을 고려할 때 향후 현대차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된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는 다양화될 수 있다. 우선 지난 2018 년 지배구조 개편안처럼 현대모비스를 투자부문과 모듈/AS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 하여 두 법인 모두 상장을 유지한다. 그런 다음 정의선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지분과 현대모비스 모듈/A/S 사업부문지분을 기아가 보유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투자부문 지분과 교환하는 것이다. 이때 정의선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기타 주식 등을 매각하여 현대모비스 투자부문지분 취득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다.
인적분할
기업분할의 한 형태. 대한민국 상법에서는 1998년 개정시에 도입된 제도이다. 상법상 회사를 분할할 때, 신설회사의 주주 구성비율이 기존회사의 주주 구성비율과 동일한 것이 바로 인적분할이다. 예를 들어, A회사를 인적분할하여 A회사와 B회사 두 개로 나뉘었다고 하자. 분할 전 A회사의 주주 구성은 갑이 50%, 을이 39%, 병이 1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인적분할의 결과로 신설된 B회사의 주주 구성 역시 갑이 50%, 을이 39%, 병이 1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절차로 인하여 기아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모듈/AS 사업부문의 1 대 주주가 되므로 경우에 따라서는 두 회사의 합병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의선 회장이 현대모비스 투자부문에 대한 충분한 지분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순환출자 해소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는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가 되는 과정이며, 무엇보다 현대모비스의 성장비전이 명확해야 이러한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분할 방식 외에도 정의선 회장이 기아 등이 보유한 현대모비스 주식을 현금이 확보될 때마다 매입하는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 속도를 내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2/01/25 하이투자증권 Analyst 이상헌,신윤철
마치며
현대모비스 지분 확보를 위한 지배구조 개편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계시는군요. 저도 현대모비스가 현대차그룹의 중심 역할을 하리라 생각되는데 주가 흐름을 보면 추천드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현대모비스 주가가 하락세를 유지해야 지분 확보에 유리하겠지만, 주주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리포트 > 금융ㆍ지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포트 뜯어보기)[BGF] 그룹사 가치가 상승하기 시작 (0) | 2022.03.04 |
---|---|
(리포트 뜯어보기) ESG - SG 워너비, 투자의 출발점 (0) | 2022.02.05 |
(리포트 뜯어보기) 지급결제 - 가상자산 결제가 불러온밸류체인 변화 (0) | 2022.01.22 |
(리포트 뜯어보기) 금융 - 작용과 반작용, 그리고 정상화 (0) | 2022.01.16 |
(리포트 뜯어보기)[KB금융] 명성을 증명한 2021년 (0) | 2022.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