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한국가스공사] 꿈이 아닌 계획을 말하는 수소 사업자

2021. 9. 28. 12:14리포트/에너지ㆍ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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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기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한국가스공사] 기업개요
천연가스 도입 및 판매 기업으로서 해외의 천연가스 생산지로부터 LNG를 도입하여 국내의 발전사 및 도시가스사에게 전국배관망과 탱크로리등을 통해 공급함.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보수매뉴얼 작성사업, 시운전 용역 사업, 모잠비크 마푸토 가스공급사업 참여 등 해외사업 진출 추진 중.

2020년 2월 대한해운과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하였으며 해외 LNG벙커링사업을 수행할 예정.

출처 : 에프앤가이드

‘KOGAS Vision 2030’, 가스공사여서 할 수 있는 수소 사업

동사는 26일 ‘KOGAS Vision 2030’ 선포식을 통해 그간 기대를 모아 왔던 수소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정량적인 지표(공급량)는 시장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목표를 달성하는 방안이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게 제시됐다는 점에서 크게 유의미한 전환점이었다.


가장 주된 사업은 수소 생산이다. 가스 개질을 통해 생산한 수소는 배관 혼입, 발전, 수송 등의 활용처에 2030년 총 83.5만톤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탄소 포집 기술 도입을 통해 이 중 20%를 블루수소로 전환시킬 목표다. 해외 그린/블루 수소 도입은 2030년 총 20만톤이 계획되어 있다. 2030년 동사가 직접 투자할 그린수소 생산 설비가 완공된 이후 해외 도입량은 2040년 120만톤으로 급증할 예정이다. 2030년 기준 수소 판매를 통한 매출액은 약 4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탄소 포집 기술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CCUS /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
화석연료의 사용 등으로 인해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생산되는 근원지에서 그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을 통합적으로 이른다. CCUS 기술은 크게 3가지 단계로 분류된다.
1) 포집: 석탄 및 천연가스 화력발전소, 제철소, 시멘트 공장, 정유 공장 등과 같은 대규모 산업 공정 시설에서 생산된 다른 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분리하는 기술.
2) 운송: 분리된 이산화탄소를 압축해 파이프라인, 트럭, 선박 또는 다른 방법을 통해 저장에 적합한 장소까지 운송하는 기술.
3) 사용 또는 저장: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필요한 곳에 사용하거나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1km 이상의 깊은 지하 암석층에 저장하는 기술.

그린/블루 수소 

- 그린 수소(Green Hydrogen):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수전해해 생산한 수소.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을 이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이 없음.
- 그레이 수소(Grey Hydrogen): 천연가스를 추출(개질)하여 생산하는 '개질 수소'. 정유공정의 나프타 분해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의미함. 그레이 수소 1톤을 생산하기 위해 10톤의 CO₂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짐.
- 블루 수소(Blue Hydrogen): 그레이 수소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CO₂를 포집 및 저장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수소.


배관 혼입, 혼소 발전 등으로의 수소 활용처 개발은 기존 가스 공급을 독과점하고 있는 동사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외에도 1)LNG 저장 시설의 냉열을 활용한 액화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 2)LNG 도입 노하우가 물성이 비슷한 수소 사업 도입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 3)활용처인 발전소, 수소충전소 등을 직접 운영할 계획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타 사업자와 비교했을 때 수소 사업 내 경쟁력이 매우 높다는 판단이다. 국내 수소 Up-Midstream 사업자 중 가장 매력적이다.

 

Up-Midstream
- Upstream (업스트림, 생산)
- Midstream (미드스트림, 저장·운송)
- Downstream (다운스트림, 공급)


연료전지 발전에도 주목할 만 하다. 2024년 인천 발전소 완공을 시작으로 2030년 총 1GW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 및 운영할 계획이다. 가스와는 달리 수소사업에서는 도매 사업뿐만 아니라 직접 활용 사업에도 참여하는 셈이다. 지분율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수소 연료전지 발전 및 수소충전소에서 2030년 기준 약 1.4조원의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4~50%의 지분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GW (gigawatt)
10⁹W를 나타내는 기가와트의 기호.

1W * 3,600s = 1J/s * 3,600s = 3,600J = 1Wh
W(와트)는 1초 동안 1J(줄)의 일을 하는 일률의 단위고, 여기에 3,600초(1시간)를 곱한 것이 전력량 와트시(Wh)이다. 암페어와 볼트 단위의 정의를 통해, 1 암페어가 1 볼트의 전위차를 통해 흐를 때 일은 1 와트의 일률로 끝난다.

 


가스 가격, 유가 급등으로 수소 아니어도 단기 실적 개선 매력적

가스 가격 급등 역시 최근 주가 상승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 노르웨이, 러시아 공급 차질 및 글로벌 수요 증가로 인해 JKM 천연가스 가격은 1년 전 대비 5배 이상 상승했다. 호주 Prelude 프로젝트의 판가가 JKM에 연동이 되므로 3, 4분기 해외 자회사 실적 개선이 명백하다. Prelude의 비중은 2021년 전사 이익의 10%가 채 되지 않지만, 그래도 국내 상장 주식 중에서는 동사를 제외하면 가스 가격 상승 수혜주를 찾기 힘들다. 최근 국제유가 역시 WTI 기준 73달러를 재돌파하고 있는데, 이는 호주 GLNG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JKM (Japan/Korea Marker, 일본과 한국 마커)
글로벌 양대 LNG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거래되는 현물 LNG 가격지표다.

Prelude (프렐류드)
호주 브룸 지역 북서부 475km 해저에 있는 가스전이다. 쉘은 67.5% 지분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일본 인펙스(17.5%), 한국가스공사(10%), 대만 OPIC(5%)과 가스전을 개발했다.

WTI (West Texas Intermediate)
미국 서부 텍사스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

호주 GLNG
호주 퀸즈랜드 내륙의 석탄층 가스전을 개발,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수출하는 사업이다. 한국가스공사가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가스 가격 상승은 별도 손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동사는 총 도입량 중 15%를 스팟 가격으로 도입한다. 스팟 가격이 상승하면 원료비가 상승하고, 이는 곧 운전자본 상승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4Q21 별도 손익에 당해연도 운전자본 변동분에 대한 재정산 손익이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

 

스팟 (Spot, 현물거래)

4Q21 (Q = Quarter, 분기)
2021년 4분기


한편, 이와는 별개로 최근 한국가스공사, 남부발전, 한화에너지 등으로 구성된 코리안컨소시엄이 베트남 하이랑에 LNG 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동사 역시 컨소시엄 참여자로서 LNG 터미널 개발 및 가스 공급 등의 역할을 맡게 되며, 운영 수익도 공유하게 된다. 1단계는 2028년 가동이 목표이며, 규모 총 1.5GW로 알려져있다(투자비 2.3조원). 추후 2,3단계 확장 시 총규모는 4.5GW까지 확대된다.

 

한국남부발전
화력,수력,풍력 발전,송전/발전설비공사/부동산 임대 등 화력 발전업체

한화에너지
한화 계열사. 집단에너지사업, 태양광발전소 개발, 유지보수, 자산관리, 시스템솔루션 사업, 기타 발전사업


비슷한 규모의 국내 가스 발전소인 포천파워(1.56GW, 2.16조원 투자)를 살펴보면, 지난 3년간 3,500~5,000억원의 매출액과 600~7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해당 사업과 단순 비교를 통해 대략적인 손익 영향을 어림짐작할 수 있다. 50%의 지분율을 가정한다면, 하이랑 1단계는 대략 3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증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전사 영업이익 대비 2~3% 수준이다. 

 

전사 (全社)
모든 사업부문.

 




한국가스공사 3Q21 실적 전망

3Q21 연결 영업이익은 128억원(흑전 YoY)을 기록하며 컨센서스(-118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공급비 배분 비율 조정으로 별도 손익이 전년 대비 개선되는 가운데, 호주 GLNG, Prelude 등의 실적 개선이 연결 손익에 크게 공헌할 전망이다. GLNG는 유가상승에 따른 수혜를 누릴 전망이며, Prelude 역시 가스 가격 상승 및 비용 정상화로 인해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외환환산손실이 일부 발생하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흑전 (흑자전환)

YoY (Year on Year)
전년 대비 증감률

컨센서스 (Consensus)
시장 전문가들에 의해 분석된 주식 종목 또는 업종과 시장에 대한 평균적인 매매 가격(목표 가격)과 매매 입장 등을 포함한 일련의 투자정보를 의미한다.


4Q21에는 최근 천연가스 급등이 Prelude 실적에 반영되고, 별도 손익 역시 개선되면서 QoQ, YoY 실적 성장이 모두 가능하다. 환율 추이에 따라 연말 배당 여력이 달라지나, 현 상황에선 1,400원 수준의 DPS를 예상한다.

 

QoQ (Quarter on Quarter)
전분기 대비 증감률

DPS (Dividend Per Share, 주당배당금)
주주가 보유 주식 한 주당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을 뜻한다.

 


길었던 De-rating 구간 탈출 필요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선행 PBR은 0.47배에 불과하다. 2020년 초 이후 De-rating 구간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모습이다. 1)De-rating의 주요 원인이었던 가스 시장 축소 우려, LNG 직도입 리스크 등이 최근 가스 가격 상승으로 완화되고 있고, 2)올해 손상차손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으며, 3)무엇보다 수소 사업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는 점에서 De-rating 구간에 머물 이유는 없어 보인다. 현재와 비슷한 고유가 구간인 2017~2019년에 적용받았던 0.55~0.7배가 적정 밸류에이션이다. 12개월 선행 평균 순자산에 0.56배를 적용, 적정주가를 51,000원으로 11% 상향하며,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

12개월 선행 (12MF, 12 Month Forward)
현시점부터 앞으로 1년 동안의 추정치

PBR (Price-to-Book Ratio, P/B, 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BPS(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이다.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가를 표시하며 PER과 같이 주가의 상대적 수준을 나타낸다.

De-rating (디레이팅)
주가수익비율(12개월 예상 PER기준)이 낮아지는 현상. 일반적으로 PER는 주가의 저평가, 고평가를 가늠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면 주식의 가격메리트가 증가한다. 그러나 디레이팅 현상이 지속될 경우에는 증시에 부여되던 프리미엄의 크기가 감소하기 때문에 주식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다.

손상차손
회사가 보유 중인 유·무형자산의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떨어졌을 때, 이를 회계에 손실과 비용으로 반영하는 것을 가리킨다.

밸류에이션 (Valuation)
기업, 업종, 시장 등 다양한 평가 대상의 내재된 가치 대비 시장 평가 수준을 뜻한다.

 

 

 

 

21/09/28 메리츠증권 Analyst 문경원

 

 


 

마치며

 

- 참고사항


‘KOGAS Vision 2030’ 선포식을 통한 수소 사업 발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상향했네요. 관련해 주가도 상승흐름을 보여주고 있군요. 하지만 너무 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았으니 좀 더 장기적으로 보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이번 수소 사업으로 재무 상태도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네요. 

아무튼 수소 사업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는 것 같네요. 한국가스공사 뿐만 아니라 다른 수소 섹터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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