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 화학 - 심상치 않은 석탄가격 속 수혜 찾기

2021. 9. 12. 08:00리포트/에너지ㆍ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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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석탄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수혜를 찾아보자는 의견이시네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Ⅰ. 심상치 않은 중국 석탄가격

중국 원료탄 FOB 톤당 $430 도달

2020 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보여 오던 중국 석탄가격이 최근 더욱 심상치 않다. 2021 년 1 월만 하더라도 톤당 $200 수준이었던 CFR 기준 원료탄 가격이 2021 년 9 월 현재 톤당 $430 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7 월 들어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호주 FOB 가격도 동반해서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CFR (Cost & FReight, 운임 포함 조건)
물품이 선적항에서 본선의 난간을 통과할 때 매도인(Seller)이 인도하는 것을 뜻한다. 매도인이 지정된 목적항까지 물품을 운반하는데 필요한 비용 및 운입을 지급하여야 한다. 물품이 목적항에 인도된 후에는 모든 책임이 매도인(Seller)으로부터 매수인(Buyer,수입자)으로 이전된다.

FOB (Free On Board, 본선 인도 조건)
CIF와 함께 가장 널리 쓰이는 무역상거래의 조건 중 하나로, Seller(공급자_외국 수출자)가 약속한 화물을 매수인(수입업자)이 지정한 선박에 적재하고 본선상에서 화물의 인도를 마칠 때까지의 일체 비용과 위험을 부담하는 무역거래 조건을 말한다. 즉, 화물이 수출항에 정박한 본선에 적재되는 과정에서 그 선측난간을 통과할 때 일체의 위험과 비용의 부담이 매도인으로부터 매수인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수입자는 해상운임부터 비용 고려를 하면 된다. Ex-works 조건보다 수입자가 비용을 계산하기 용이하며, 중국 거래 시 일반적으로 많이 쓰인다.


이처럼 최근 중국 석탄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①중국 전력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②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석탄생산 감소, ③미-중 무역분쟁 연장전인 호주-중국 갈등 격화로 주요 수입국인 호주산 석탄수입 감소, ④코로나 확산에 따른 철도운송 이동 제한 및 벌크선 물류비용(BDI) 부담으로 녹록지 않은 대체 수입산 확보 등에 기인한다.

 

BDI 지수 (발틱운임지수, Baltic Dry Index)
석탄, 철광석, 시멘트, 곡물 등 원자재를 싣고 26개 주요 해상운송경로를 지나는 선적량 15천톤 이상 선박의 화물운임과 용선료 등을 종합해 산정하는 지수로, 배들이 원자재를 '얼마나 많이' 싣고, '얼마나 자주' 돌아다니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중국은 발전원의 약 65% 가량을 석탄에 의존하고 있다. 이제 곧 동절기로 진입해 중국의 석탄수요는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으나, 공급이 늘어날 여력은 마땅해 보이지 않는다. 중국 석탄가격 상승은 전력부족 뿐 아니라, 중국 내 주요 석유화학 설비들의 원가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중국 석탄가격 상승 추세에 주목하고, 관련 수혜가 기대되는 제품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Ⅱ. 중국 석탄가격 초강세 배경

1. 중국 전력소비 증가

팬더믹 이후 중국 전력소비는 빠르게 증가하는 중 (7 월 기준 +13.7%YoY)
지난 1 년 동안 중국 내 석탄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첫 번째 이유는 기본적으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4 분기 들어가며 중국 석탄 수요증가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한다. 동절기를 약 2 개월 가량 앞두고 있는 데다, 최근 중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거의 제로에 머물러 있어 산업활동은 더욱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근거한다.

 

YoY (Year on Year)
전년 대비 증감률


2020 년 1 월 중국 우한지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견되며 우한뿐만 아니라 중국 전 지역에서 산업 및 경제활동이 전면적으로 중단되었다. 이는 중국의 전력수요를 일시적으로 급감시켜 2020 년 2 월 총 소비량은 4,398 억 kWh 로 전월 대비 -38.2%, 전년동기 대비 -23.3% 감소하였다.


그러나 팬더믹이 점차 안정화되며 산업 및 경제활동도 재개되었고, 전력수요 역시 동반 증가하였다. 2021 년 7 월 기준 중국 전력소비량은 7,758 억 kWh 로 전월대비 +10.3%, 전년동기 대비 +13.7% 증가해 역사적 최고치를 경신하였다.


중국은 총 전력의 약 65%를 석탄발전을 통해 생산하고 있고, 1 차 에너지원에서도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57.6%에 달한다. 중국 전력 및 난방수요에서 석탄에 대한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큰 것인데, 이는 전력 또는 난방수요가 늘어날수록 석탄 수요 역시 당연히 증가하는 구조라는 의미가 된다.

 


2. 중국 내 석탄생산 규제 (feat. Net-Zero 달성)

중국 정부의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석탄생산 규제 기조 유지될 것
중국 내 전력 및 발전수요 증가보다 사실 석탄 가격에 더욱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공급’ 이슈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중국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석탄생산 감소’이다.


2020 년 말~2021 년 초 동절기로 중국 내 전력난 발생으로 정부가 석탄 생산에 대한 규제를 일시적으로 완화해주었던 이후, 중국 석탄 생산량은 매월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2021 년 1 월 중국 석탄 생산량은 352 백만톤에 달했으나, 7 월은 341 백만톤으로 6 개월만에 -10.7% 감소하였다.


중국의 석탄생산 규제 강화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제시하고 있는 2030 년 탄소 배출량 Peak 도달, 2060 년 탄소 배출량 중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초석이기도 하다. 특히 중국 전체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50%는 전력과 발전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전력과 발전부문의 석탄 의존도가 60~70% 수준에 달함을 고려하면, 중국 내 석탄에 대한 생산 규제 강화는 당연한 처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성수기인 동절기를 앞두고 석탄 생산에 대한 규제를 소폭 완화하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 대응은 이미 글로벌 공통과제로 자리를 잡아 중국 역시 탄소감축으로 방향성을 가져가야만 하고, 그 일환으로 석탄에 대한 의존도 역시 낮춰가야 함은 변함이 없다. 따라서 금번 규제완화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며, 석탄 생산을 규제하는 중국 정부의 전반적인 기조 자체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석탄가격 상승세가 멈추기 쉽지 않은 이유이다.

 

스탠스 (stance, 태도, 입장)

 


3. 중국 석탄수입 감소 (feat. 호주와의 갈등 격화)

중국 석탄 수입량의 40~50% 차지하던 호주산 수입 중단
전력 및 난방발전 수요 증가로 석탄 소비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탄소감축’이라는 중장기적 목표 아래 중국 내 석탄 생산량은 오히려 쉽사리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미-중 무역분쟁의 연장선으로, 2020 년 하반기 들어 호주와의 갈등도 격화되는 등 정치적 문제로 중국 석탄 수입에도 차질 발생한 것이 최근 석탄가격 강세의 세 번째 배경이다.


2013 년 이후 2019 년까지 호주는 중국 전체 석탄(원료탄+연료탄 합산) 수입량의 평균 40%, 최대 55% 달하는 최대 수입국이었다. 그러나 수 년째 지속 중인 미-중 무역분쟁 연장선으로 미국의 가장 대표적 우방국인 호주와도 지난해 대립구도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갈등은 점차 격화되었다. 결국 중국 정부는 2020 년 말 석탄 성수기 동절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자국 석탄업체들에게 호주산 수입을 금지하였다. 현재 블룸버그 데이터 발표는 중단되었으나, 지난 11 월 마지막으로 발표된 물량 기준으로 했을 때 수입 비중은 약 4~5% 내외로 파악된다.

 

원료탄, 연료탄
유연탄은 산업이용에 따라 연료탄(thermal coal)과 원료탄(coking coal 또는 metallurgical coal)로 구분된다. 연료탄은 발전용 등 에너지 연료로 사용되며, 원료탄은 일반적으로 제철용 등 석탄화학원료로 사용된다.

블룸버그 L. P. (Bloomberg L.P.)
1981년 전 뉴욕 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에 의해 창립된 24시간 경제전문 뉴스를 서비스하는 미디어 그룹으로 본사는 미국 뉴욕에 있다. 1981년 살로몬 브러더스에서 해고당한 마이클 블룸버그가 창립한 블룸버그 통신을 전신으로 하여 이전 증권 회사들이 수작업으로 하던 금융 분석을 컴퓨터 시스템의 전용 단말기와 회선을 통해 전달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선보였다. 첫 고객 메릴린치에 22대의 블룸버그 전용 단말기를 설치했고 이후 매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해 1991년 《뉴욕 타임스》에도 단말기를 제공해 일반에 알려지게 되었고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도 발전해 로이터 통신, 다우 존스와 함께 3대 경제뉴스 서비스 업체로 꼽히게 된다.


중국은 호주의 빈 자리를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등을 통해 채우고 있고, 2021년 2월 처음으로 남아공에서도 연료탄 구매를 시작하였다. 그러나 2021 년 7 월 누적 기준 중국 총 석탄 수입량은 104.4백만톤으로 2020년 7월 누적 기준 135.7백만톤 대비 -23% 낮은 수준이며, 원료탄의 경우 같은 기간 -42.7% 감소하였다. 중국 자체 생산량과 호주산 수입 감소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인 것이다.

 


석탄부족에도 중국 정부가 호주산 수입을 재개할 가능성은 제한적
그럼에도 중국 정부가 호주산 석탄 수입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이는 ①미-중 무역분쟁이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글로벌 패권 확보를 위한 것으로 그 중요성이 양국 모두에게 크다는 점, ②이미 수년째 지속 중인 장기전이라는 점, ③미국 바이든 정부 들어 양국에게 가장 민감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갈등이 더욱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중국이 직면하고 있는 정치적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의 호주산 수입금지 또는 축소 기조는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그렇다면 중국은 석탄 생산량이 많은 국가들 중에서도 관계가 우호적이고, 자체 소비량이 적어 수출 여력이 있는 국가들로부터 수입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 글로벌 석탄 생산량 Top 10 국가들 중에서 인도는 중국에 이어 석탄 생산량이 두 번째로 많지만 자체 소비도 많아 오히려 순수입국에 해당된다. 미국과 호주, 독일은 중국과 대립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수입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 결국 유력한 대상 국가는 인도네시아와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그친다.


그러나 최근 초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벌크선 운임가격을 감안하면 해상운송을 통해 운반되어야 하는 남아공, 인도네시아 물량이 대폭 늘어나기는 제한적이다. 이제 중국에게 남은 카드는 러시아, 몽골 정도에 그치는데 중국 내 생산량 감소와 최대 수입국이었던 호주산 수입물량을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공급(자체 생산+수입) 차질로 중국 내 석탄가격은 적.어.도 이번 동절기가 끝나는 내년 초까지는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관련하여 중국 석탄(메탄올)체인 석유화학 제품들의 원가경쟁력 약화 및 공급 감소가 예상된다.

 




Ⅲ. 석탄가격 강세 속 수혜 제품 찾기

CTO/MTO 공급 차질보다는 개별 제품 중심으로의 접근 필요

에틸렌, 프로필렌 계열은 석탄 외에도 중국 내 대체재 풍부
중국 내 석탄가격 강세는 석탄(메탄올)을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생산설비들의 원가 경쟁력을 훼손시킴으로써 공급 감소를 야기할 수 있겠다. 이는 석탄(메탄올) 체인 제품 및 관련 업체들의 수혜로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메탄올 (methanol)
가장 간단한 알코올 화합물로 무색의 휘발성, 가연성, 유독성 액체이다. 메탄올은 극성 분자이고, 수소 결합을 한다. 천연가스 또는 코크스로 가스 중의 메탄을 산소, 수증기와 함께 일산화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합성가스로 만든 후, 이것을 다시 촉매에서 반응시켜 메탄올로 만든다. 일반적인 용도는 포르말린 제조에 주로 사용되며 각종 에스테르류와 할로겐화물 외에 아세트산의 제조에도 쓰인다.


중국 석유화학산업에서 석탄(메탄올) 체인과 관련해 가장 대표적인 설비는 석탄과 메탄올을 투입해 에틸렌, 프로필렌올레핀 계열 제품을 생산하는 CTO, MTO를 꼽을 수 있다. 2020 년 기준 CTO 와 MTO 는 중국 에틸렌 생산량의 각각 14%, 6.6%를 차지하며 합산 20%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는 달리 말하면 ①중국 내 에틸렌의 80%는 석탄 외 다른 원료를 통해 충분히 생산됨을 의미하고, ②2021 년 하반기부터 2022 년까지 동북아시아 신규 증설의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 ③특히 향후 증설물량은 CTO/MTO 가 아닌 NCC 또는 ECC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에틸렌, 프로필렌 공급차질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하는 것은 다소 제한적이겠다.

 

에틸렌 (ethylene, 에텐, ethene)
가장 간단한 구조를 가진 에틸렌계 탄화수소의 하나이다. 주로 다른 화합물 합성의 원료로 사용된다. 에틸렌은 주로 가스 절단 및 용접 그리고 각종 화합물의 원료로 사용된다. 에틸렌으로부터 합성되는 화합물은 주로 산화 에틸렌, 에틸 벤젠, 염화 에틸, 이염화 에틸렌, 에탄올, 폴리에틸렌 등이 있으며 특히 합성수지인 폴리에틸렌 제조의 원료로 많이 사용된다. 또한, 에틸렌이 식물 호르몬으로 작용하여 과일의 성숙을 촉진하는 성질을 이용하여 감귤류나 토마토의 성숙을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프로필렌 (Propylene)
불포화 탄화수소 화합물의 일종이다. 프로펜은 여러 다른 화합물을 생성하는 원료로 많이 이용된다. 열가소성 수지 중 하나인 폴리프로필렌, 아크릴 섬유의 원료로 사용되는 아크릴로니트릴, 폴리우레탄 수지의 원료로 쓰이는 산화프로필렌, PVC 가소제로 사용되는 옥소알코올, 에폭시 수지와 폴리카보네이트의 원료인 쿠멘, 용매로 사용되는 이소프로필 알코올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올레핀 (olefin)
탄소(C) 간 이중 결합 구조를 띠고 있는 화합물을 의미하는데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중요한 화합물이다. 올레핀은 원유 같은 화석에너지에서 생산된다.

CTO (Coal to olefin)
석탄을 원료로 하여 올레핀(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는 설비

MTO (Methanol to olefin)
메탄올을 원료로 하여 올레핀을 생산하는 설비

NCC (Naphtha Cracking Center, 나프타 분해 공정)
원유 정제 과정에서 산출된 나프타를 통해 에틸렌, 프로필렌의 주산물과 수소, 메탄, C4유분, 열분해가솔린(PG) 등의 부산물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ECC (Ethane Cracking Center 에탄 분해 공정)
채굴된 천연가스를 천연가스액(Natural Gas Liquid, NGL) 상태로 변환한 후 분별(Fractionation) 공정을 거쳐 산출된 에탄가스를 이용해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조건 ①중국 내 설비 집중, ②석탄기반 생산 다수, ③전방수요 견조

오히려 그보다는 ①중국 내 생산설비 집중도가 높고, ②그중에서도 석탄(메탄올) 기반으로 생산하는 공법의 비중이 높은 개별제품 위주의 접근이 합리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물론 ③전방수요가 견조하다는 전제조건은 필수적이다.

 


수혜대상 ①PVC

1) 중국 카바이드 설비 원가 경쟁력 약화, 2) 신규설비 진입 제한
석탄가격 강세의 수혜가 기대되는 첫 번째 제품은 PVC 이다. 글로벌 전체 PVC 생산설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로 가장 크다. PVC 를 생산하는 방법은 에틸렌을 염소와 반응시키는 EDC 공법과 카바이드(석탄)에서 아세틸렌을 생산해 염소와 반응시키는 크게 2 가지가 있는데, 전자는 국내와 북미 등 대부분 업체들이 택하고 있는 공법이고, 후자는 주로 중국 업체들이 적용하고 있다. 

 

PVC (Polyvinyl chloride, 폴리염화 비닐)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하나로 강하고, 색을 내기 쉽고, 단단하거나 유연하고, 잘 마모되지 않는다. 열에는 약하다. 인조 가죽·레코드판·포장재·파이프·전기절연체·바닥재에 사용한다. 비닐이라는 명칭으로 가장 오래전부터 애용되어온 플라스틱이다. 시트·핸드백·말랑말랑한 인형 등의 부드러운 것에서부터 물받이·수도관 등 단단한 것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카바이드 공법을 활용하고 있는 중국 PVC 생산설비는 총 설비의 약 50%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과 같은 석탄가격 상승은 중국 카바이드 기반 설비들의 원가 경쟁력을 약화시켜 생산 감소를 야기할 가능성이 큰데, 글로벌 전체로 봤을 때 그 비중은 약 21%에 달하는 셈이다.


더 나아가서 석탄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구조적인 이유 중 하나인 중국 정부의 석탄생산 및 사용에 대한 규제강화 스탠스를 고려하면, 기존 설비들의 가동률 하향조정 뿐만 아니라 신규설비 진입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21~2023 년 글로벌 PVC 증설규모가 평균 100 만톤에 그치는 것도 중국 내 신규설비 증설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연간 PVC 수요가 평균 250 만톤 내외 증가함을 고려하면, 중국 석탄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PVC 시황의 구조적인 수급밸런스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인프라 및 건설산업 호조로 견고한 수요
석탄가격 상승과 석탄산업 규제 강화로 중국 내 PVC 신규설비 진입은 제한되는 반면, 전방산업 호조로 수요는 견고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PVC 주요 전방산업은 건설, 인프라 등으로 전체 수요의 약 70%는 건설부문에서 발생한다.

 

전방산업
- 전방산업: 어떤 재료나 소재 따위를 이용하여 특정 제품을 생산하거나 판매하는 산업을 통틀어 이르는 말. 최종 소비자가 주로 접하는 업종.
- 후방산업: 특정 제품의 재료나 소재 따위를 생산·판매하는 산업을 통틀어 이르는 말. 제품 소재를 주로 만드는 업종.

인프라 (Infra, Infrastructure, 기반 시설, 기간 시설)
경제 활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기초적인 시설과 시스템(fundamental facilities and systems)을 말하며, 도로나 하천, 항만, 공항 등과 같이 경제 활동에 밀접한 사회 자본을 말한다. 최근에는 학교나 병원, 공원과 같은 사회 복지, 생활환경 시설 등도 포함시킨다. 이 "인프라"는 범위를 확장하여, "결제 인프라", "배송 인프라"처럼, "기반"을 뜻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적어도 2022 년까지는 주요 국가들의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관련 제품들의 수요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바이든 정부가 연초부터 강력하게 추진해 오던 1 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상원 통과되어 하원에서의 통과만 남겨두고 있는데, 하원의 과반 이상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어 무난히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 최종법안 통과 후 투자금이 집행되는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미국 중심으로 건설/인프라 수요가 본격화되며 PVC 수요 역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대외적 여건을 반영해 ICIS 는 2022 년 미국 건설산업 생산증가가 2021 년 4분기 이후 매 분기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0년 팬더믹 기저효과 소멸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6% 수준의 성장률이 예상되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ICIS (Independent Commodity Information Services)
화학산업 조사기관

기저효과
(Base effect)
기저(基底, base)란 기초가 되는 밑바닥을 뜻하며, 효과란 보람으로 나타나는 좋은 결과를 뜻한다. 즉, 기저효과란 어떠한 결괏값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되는 시점과 비교대상 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그 결괏값이 실제보다 왜곡되어 나타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호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현재의 경제상황을 비교할 경우 경제지표는 실제상황보다 위축되게 나타나고, 불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비교하면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나타나게 되는 것은 바로 기저효과 때문이다. 기저효과는 비슷한 의미로써 반사효과라고도 불린다.


상반기는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요 아시아 지역들의 전면적인 락다운과 몬순영향으로 수요 부진해지며 PVC 가격은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7 월 들어 인도 중심으로 산업활동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고, 상반기 내내 저조했던 구매활동으로 오히려 재고축적 수요가 높아지며 최근 PVC 가격은 단기 저점 통과 후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에틸렌은 내년까지 역내 증설물량 집중되어 있어 가격 약세 가능성이 높아, EDC 기반으로 생산되는 PVC 스프레드는 단기 내 역사적 고점을 돌파하며 상승세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에게 긍정적인 여건이다.

 

스프레드 (spread, 차액, 차이)

 


수혜대상 ②ECH

글리세린 강세로 글로벌 생산의 20% 달하는 중국 업체 생산감소 불가피
중국 석탄가격 강세의 수혜가 기대되는 두 번째 제품은 ECH 를 꼽을 수 있겠다. ECH 는 크게 프로필렌 기반과 글리세린 기반으로 생산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글리세린은 그 자체로 생산되는 제품이 아니라,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이다. 바이오디젤은 식물성 기름 또는 동물성 지방의 화학처리를 통해 생산되는데, 그 과정에서 메탄올도 함께 투입된다. 따라서 글리세린 기반으로 ECH 를 생산하는 설비 또한 메탄올 기반이라고 볼 수 있다.

 

ECH (Epichlorohydrin)
에폭시, 합성 글리세린, 특수 고무의 중간 원료로서 지력 증강제, 계면활성제, 의약품, 용매 용제 등에 사용된다.

글리세린 (glycerin, glycerine)
무색, 무취의 액체이다. 점성이 매우 강한 특징이 있다. 지방산과 마찬가지로 유지 성분이며, 공업적으로도 유지를 분해함으로써 얻어진다. 글리세린은 3개의 수산기를 가진 3가 알코올이다. 무색의 끈기 있는 액체로 흡습성이 있으며 감미가 조금 있고, 녹는점- 20℃, 끓는점 290℃이다. 글리세린은 글리프탈 수지 등의 합성 원료로 쓰이는 외에 윤활제 혹은 연고 같은 약품, 담배나 화장품의 방건제(防乾劑)·정미제(呈味劑) 등에, 나아가서는 방동제(防凍劑)·냉각제·인쇄용 잉크 등 대단히 넓은 용도에 쓰이는 중요한 물질이다. 오늘날에는 이와 같은 유지 분해에 의해서뿐 아니라 프로필렌을 원료로 하는 합성법에 의해서도 제조되고 있으며, 천연품·합성품이 거의 같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오디젤 (biodiesel)
석유 기반인 경유의 대안으로 식물성 기름이나 동물성 지방과 같이 재생 가능한 자원을 바탕으로 제조된다. 화학적으로 바이오디젤은 긴 지방산 고리를 가진 단일 알킬 에스터 혼합물이다. 본래 기름을 원하는 에스터로 전환하고, 자유 지방산을 제거하기 위해 지질 에스터 교환 반응이 이용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바이오디젤은 비방향족 식물성 기름과는 달리 경유와 매우 비슷한 연소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현재 사용되는 대부분의 경우에 경유를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바이오디젤은 순수 초저유황 연료의 낮은 윤활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경유와 섞어 쓰는 경우가 많다. 바이오디젤은 재생 가능한 연료로서 현재의 엔진 기름을 대체할 수 있고, 기존의 시설을 통해 운반,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교통 에너지 자원인 화석 연료의 유력한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ECH 생산규모는 약 250 만톤 내외로 파악되는데, 여기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130 만톤으로 절반에 달한다. 130 만톤을 프로필렌과 글리세린 공법으로 나누어 보면 각각 80 만톤, 50 만톤 수준이다. 글로벌 전체로 보면 중국 글리세린(메탄올) 기반의 설비 비중이 약 20% 달하는 셈이다.


2020 년 말까지만 하더라도 글리세린 공법은 프로필렌 공법보다 마진이 더 높거나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2021 년 이후 스프레드는 큰 폭으로 벌어졌다. 프로필렌 가격 약세 영향도 있었으나, 글리세린 가격이 급등한 것이 더 주요한 원인이었다. 참고로 글리세린 가격은 2021 년 1 월 톤당 $530 에서 9 월 현재 $970 까지 상승했는데, 연초 대비 9 개월 동안 약 +83.2% 급등한 것이다.


2019 년 강소성 내 설비 폭발사고와 중국 정부의 환경감찰 강화도 ECH 업체들의 저율 가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겠지만, 무엇보다 더 큰 요인은 원재료인 글리세린 강세로 인한 스프레드 훼손이 가장 크다. 메탄올(석탄) 강세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글리세린 업체들의 가동률 상향조정이 쉽지 않다. 글로벌 생산량의 20% 달하는 글리세린 공법 생산 감소는 ECH 호시황을 지지하는 주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에폭시수지 강세가 증명하는 견고한 전방 수요
ECH 는 에폭시수지(ECH+BPA 화학반응)의 주요 원료로 투입되고, 에폭시수지는 페인트/도료, 접착제 등을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동 제품들은 특정 산업을 전방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건설, 조선 등 전 산업부문에서 ‘조연’같은 느낌으로 모두 사용되는 것들이다. 따라서 ECH 최종 수요처는 자동차, 건설, 조선, 내구재 등 전산업이라고 분류할 수 있다.

 

BPA (Bisphenol A, 비스페놀 A)
중요한 공업용 화학 물질로서 주로 폴리카보네이트와 에폭시 수지의 원료로 사용된다. 폴리카보네이트는 투명하면서도 단단하여 물병, 스포츠 장비, CD 및 DVD와 같은 다양한 소비재로 제조된다. BPA가 함유된 에폭시 수지는 물 파이프 라인, 많은 식품 및 음료 캔 내부의 코팅재 및 판매 영수증과 같은 감열지 제조 등에 사용된다.


에폭시수지는 자동차, 건설, 조선 등 대부분의 전방 산업에서 강한 수요가 발생하며 6 월 국내수출 기준 가격은 톤당 $5,000 레벨까지 근접했다. 연초 $3,000 수준과 비교하면 반 년만에 약 65% 상승한 것이다. 수출가격 상승과 동반해 수출량 또한 대폭 늘어난 것이 눈에 띄는데, 2021 년 1 월 이후 7 월 누적 기준 27.7 천톤으로 2020 년 7 월 누적 16.1 천톤 대비 +73% 증가하였다. 이는 에폭시수지 가격 상승이 공급차질에 따른 일시적인 강세가 아니라, 수요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고무적이다.


미국 인프라 투자집행 본격화, 인도/말레이시아 등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점진적인 산업활동 재개 등으로 에폭시수지 전방 수요는 하반기 뿐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되는 방향에 무게를 둔다. 공급감소와 전방수요의 동반 증가는 역사적 고점에 달한 에폭시수지 가격의 추가 상승을 충분히 이끌 수 있고, 이는 결국 ECH 가격 역시 지지하는 여건이 될 수 있겠다. 국내 석유화학업체 중 롯데정밀화학의 가장 큰 수혜가 기대된다.

 


수혜대상 ③AA(Acetic Acid)

메탄올 체인의 대표 제품이자, 다양한 산업에 걸친 전방 수요
중국 석탄가격 강세의 수혜가 기대되는 세 번째 제품은 AA(Acetic Acid, 초산)이다. 초산은 메탄올 체인의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로, 석탄보다는 메탄올 가격 상승의 영향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하겠다.

 

AA (acetic acid, 아세트산, 초산, 醋酸)
대표적인 카복실산 중 하나이다. 식초의 주성분으로 3~5%정도 함유되어 있어 식초의 신맛을 내기 때문에 초산이라고도 한다. 레몬 등의 과일에 소량 들어있기도 한다. 순수한 것은 어는점이 높아 겨울철에 쉽게 고체 상태로 되므로 빙초산(氷醋酸)이라고도 한다.

아세트산은 주로 다음과 같은 용도로 사용된다.
- 아세트산 섬유소, 아세트산 비닐의 원료
- 무수 아세트산, 아세톤, 아세트산 에스테르류 등의 원료
- 의약품의 원료
- 섬유 가공 및 염색
- 식품 조미료. 특히 식초의 주성분이다.
- 유기 용매


다른 지역들과는 달리, 중국이 석유화학산업에서 주요 원료들 중 하나로 사용하고 있는 석탄은 연료(전력, 난방 발전용) 및 원료로 활용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나 또 다른 원료인 메탄올 생산에도 석탄사용 비중이 크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천연가스를 가스화 공정을 통해 메탄올을 생산하는 반면, 중국은 대부분 석탄을 통해 이를 조달하고 있다. 중국만의 이러한 특성은 석탄가격의 연장선으로 메탄올 강세를 촉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메탄올 체인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메탄올 밸류체인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제품은 Acetic Acid, MTBE, Formaline 정도 꼽을 수 있는데, 이들 모두 주요 화학제품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그나마 주목할만한 제품은 초산 정도인데, 메탄올 강세로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것뿐만 아니라 주요 전방제품인 VAM 또한 도료, 접착제, 코팅제 등 다양한 산업에 사용되고 있어 전방산업의 수요 호조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MTBE (Methyl t-butyl ether)
가솔린 옥탄가 향상제 및 이소부텐 제조원료로 사용된다.

- 이소부텐: 전선 절연 피복 재료, 자동차 부품 원료, 도료 및 접착제 원료로 사용된다.

Formalin (포르말린)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HCHO; CAS No 50-00-0) 35~37%가 물에 녹아 있는 강한 자극성 향을 가진 무색투명한 혼합 수용액으로 일반적으로 포름알데히드의 중합 방지를 위하여 8~12%의 메탄올이 첨가되어 있다. 포르말린은 식품 포장 재료로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종이제의 인장강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지력 증가제 및 합성수지 중 멜라민수지, 페놀수지, 요소수지 및 polyacetal 등의 열경화성 수지의 원료로서 사용되는데 자극성 냄새와 함께 건강상에 나쁜 영향을 주는 화학 물질로서 식품위생뿐만 아니라 대기 및 수질 관리 측면에서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VAM (Vinyl Acetate Monomer, 초산비닐)
초산을 주원료로 생산되며, 주요 용도는 태양광 소재, 산업용 필름 등 첨단산업 및 고기능 발포제, 페인트, 포장재, 접착제 등 고부가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초산비닐을 원료로 하는 제품들은 인체에 무해하고 친환경적이며 기능적으로 활용도가 높아 고기능 단열재(건축 소재)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롯데정밀화학의 지분법 회사인 ‘롯데이네오스화학’이 초산과 그 주요 전방제품 VAM 을 생산하고 있는 유일한 업체이다. 2019~2020 년 매 분기 평균 80 억원 수준에 그쳤던 롯데정밀화학의 지분법이익이 2021 년 1 분기에는 328 억원, 2 분기 617 억원으로 큰 폭 증가했던 것은 온전히 AA, VAM 강세에 따른 이네오스 화학의 실적 호조에 근거한다. 


지난 상반기 AA, VAM 가격 급등은 메탄올 상승에 따른 중국 생산감소와 더불어, 연초 미국 텍사스 한파로 인한 설비 트러블 및 물류제한 등이 함께 발생하며 상승폭이 유난히 컸었다. 미국 내 생산 정상화가 이루어지면서 가격은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글로벌 생산량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업체들의 공급조정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에도 AA 와 VAM 가격은 여전히 높은수준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롯데이네오스화학의 호실적은 롯데정밀화학의 지분법 이익 및 당기순이익을 증가시키게 된다. 중국 석탄가격 강세에 따른 AA 강세도 ECH 와 동일하게 결국은 롯데정밀화학의 수혜로 이어지겠다. 

 


Ⅳ. 석탄강세 관련 최선호주 추천

화학시황 부진 속에서 석탄강세 수혜 예상되는 업체로 접근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는 신규 크래커들의 대규모 유입과 상반기까지 유난히 좋았던 내구재 수요마저 점차 둔화되며 PE, PP, ABS, EG 등 주요 화학제품들은 약세를 시현하고 있다. 2022 년까지 예정된 대규모 증설로 수급밸런스 부담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순수화학업체들(롯데케미칼, 대한유화) 주가는 이를 반영하며 하락해 밸류에이션 낮아졌으나, 업황 반등의 시그널 역시 요원해 쉽사리 매수전략을 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PE (polyethylene, 폴리에틸렌)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하나로 가볍고 유연하며, 왁스와 같은 느낌이 난다. 공업 재료부터 일용 잡화까지, 생활의 구석구석에서 사용되고 있는 범용 플라스틱으로, 병·포장재·전기절연체로 많이 사용된다. 석유화학공업의 인기품으로, 범용 플라스틱의 대표적인 존재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PP (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과 같이 석유에서 얻어진 프로필렌을 치글러-나타 촉매로 중합시킨 것으로, 저압법 폴리에틸렌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탄소와 수소로만 이루어진 안정된 PP는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자유롭고 재활용이 가능해 '미래의 자원'으로도 분류한 바 있다.

폴리프로필렌은 폴리에틸렌 분자 사슬의 탄소에 하나씩 걸러 메틸기(CH₃)가 붙은 것이며, 규칙적으로 짧은 가지가 달린 형태를 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 필름은 폴리에틸렌 필름보다 투명도가 높고 약간 경질이다. 또 성형용으로도 많이 사용되며 병 용기 등이 만들어진다. 비중은 0.92로서 현재 있는 플라스틱 중에 가장 가벼우며, 용해 온도도 135∼160℃로 높고, 그 응용범위도 넓다. 그러나 착색하기 힘든 것과 열이나 빛에 조금 약하다는 것이 결점이다.

ABS 수지 (ABS resin, 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copolymer)
아크릴로나이트릴, 뷰타다이엔, 스타이렌의 세 가지 성분으로 이뤄진 스타이렌 수지이다. ABS수지는 내충격성, 내약품성, 내후성 등이 뛰어나고, 특히 사출 성형, 압출 성형 등의 성형성과 착색 등 2차 가공성이 우수하다. 자동차 부품·헬멧·전기기기 부품·방적기계 부품 등 공업용품부터 완구, 가구, 스포츠 · 자동차 용품, 전자 기기 등 일상생활에 쓰이는 제품까지 다양하게 쓰인다.

EG (Ethylene glycol, 에틸렌글리콜)
PET섬유 원료로 사용되며 부동액, 글리세린의 대용, 용제(초산비닐계 수지), 내한윤활유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물, 저급알콜 초산 피리딘과도 혼화, 에테르에는 약간 녹으며 벤젠할로겐화 탄화수소 석유에테르에는 녹지 않는다. 황산동, 염화칼슘, 초산수은 등의 무기물을 용해시킨다. EG는 고압, 고온에서 에틸렌옥사이드를 수화시켜 제조한다. EG는 n값에 따라 나누는데 n값이 큰 고급 EG가 MEG(Monoethylene Glycol)의 8∼9% 정도로 생성된다. 고급 EG의 시장이 MEG 시장의 약 20% 정도이기 때문에 제조 업체들은 물에 비해 에틸렌옥사이드를 많이 넣어 반응시킴으로써 고급 EG의 수율을 높이려는 미국에서는 EG를 그대로 자동차의 반영구적인 부동액으로 사용한다.

롯데케미칼
동사는 1976년 석유화학제품의 제조ㆍ판매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설립되어 여수, 대산 및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에 공장을 두고 있음. 올레핀 계열 및 방향족 계열의 석유화학 제품군을 연구, 개발, 제조 판매하며, 각국에 판매법인과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전 세계 다양한 국가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음. 2020년 1월 롯데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였으며 울산IPA 증설, HDO 합작 신규사업 등 각 공장의 증설에 투자를 진행 중임.
출처 : 에프앤가이드

대한유화
1970년 설립되어 에틸렌 등 올레핀류 및 기초유분제품, EO/EG 등을 생산하며, 울산공장에서 합성수지 원료로 주로 사용하고 일부는 판매하고 있음. 울산, 온산의 석유화학공업단지에 수직 계열화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에틸렌, 프로필렌 시황 변화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음. 2개의 공장은 HDPE와 PP를 서로 선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이어서 합성수지 시황에 따른 탄력적운영으로 이익 극대화가 가능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밸류에이션 (Valuation)
기업, 업종, 시장 등 다양한 평가 대상의 내재된 가치 대비 시장 평가 수준을 뜻한다.


그러나 범용 폴리머계열과는 달리, 일부 제품은 중국의 경제적 및 정치적 이유들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공급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전방수요 호조로 수급밸런스 개선이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PVC, ECH, 초산 등을 꼽을 수 있겠다. 따라서 동 제품들의 생산비중이 높아 3 분기 및 2022 년에도 이익 개선의 여지가 있는 업체들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중국 석탄가격 강세와 관련해 최선호주 롯데정밀화학, 차선호주로 한화솔루션을 제시한다. 


최선호: 롯데정밀화학(TP 11 만원)
롯데정밀화학은 주력제품 ECH 와 자회사 롯데이네오스화학의 AA, VAM 으로부터 이번 석탄가격 강세 수혜를 가장 크게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의 원가경쟁력 약화에 따른 구조적인 공급조정과 더불어, 전방수요도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이 가격 상승세 지속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실어준다. 그 외 동사의 주요 제품인 가성소다 역시 알루미나, 표백 등 전방산업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가격이 더 강해 3 분기 영업이익(632 억원)은 시장 컨센서스(595 억원)를 상회할 전망이다. 롯데정밀화학 목표주가를 11 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최선호주로 추천한다.

 

TP (Target Price, 목표주가)
애널리스트 기업의 영업 가치와 실적 추정치, 업황 등을 분석해 향후 1년 또는 3∼6개월 이내에 주가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한 최고 가격

롯데정밀화학

1964년에 설립된 동사는 2016년 2월 최대주주 변동에 따라 삼성정밀화학에서 롯데정밀화학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롯데그룹의 계열회사로 편입됨. 주요 제품군은 정밀화학제품(메셀로스, 헤셀로스, 애니코트, ECH), 일반화학제품(가성소다, 염화메탄, 유록스), 전자재료제품(TMAC, 토너) 등이 있음. 친환경, 안전, 건강 관련 규제와 소비자 선호 변화 등의 메가 트렌드에 대응하여 스페셜티 케미칼 사업확대를 신성장 전략으로 정립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롯데이네오스화학
초산,초산비닐단량체 제조,도소매 등 기타 기초유기화학물질 제조업체

가성소다 (수산화 나트륨, NaOH)
물에 녹아 강염기성 수용액을 만든다. 화학 실험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염기이며, 인견, 종이, 펄프, 비누, 합성섬유등의 제조를 위한 원료로 이용되고 있고, 산성의 처리제, 산성용액의 중화제로 사용되며 염료의 중간물, 향료, 농약, 의약품 제조, 유지의 정제에 사용된다. 식품 첨가물로서는 식품제조 시 알칼리제, 중화제로 사용된다.

알루미나 (산화알루미늄)
알루미늄의 산화물로, 실리카와 함께 세라믹스의 주요 재료로 사용된다. 내열성 및 내약품성, 강도 등이 세라믹스가 필요로 하는 성질을 거의 가지고 있어 많이 이용되는 물질이다. 주로 광물 상태로 산출되기 때문에 원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화학적인 정제 기술이 필요하다. 알루미나는 다이아몬드만큼 경도가 높아 일반 금속재료보다 15~20배 높은 내마모성을 가지고 있으며, 내열성 및 내화학성이 뛰어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스파크 플러그, 절연애자, 연마재, 내화물, 세라믹 타일, 유리, 절삭공구, 섬유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컨센서스 (Consensus)
시장 전문가들에 의해 분석된 주식 종목 또는 업종과 시장에 대한 평균적인 매매 가격(목표 가격)과 매매 입장 등을 포함한 일련의 투자정보를 의미한다.


차선호: 한화솔루션(TP 6.3 만원)
석탄강세로 중국 카바이드 PVC 설비들의 공급감소 불가피한 상황에서 인도, 미국 등 중심으로 건설 및 인프라투자는 확대되고 있다. 특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향후 2~3년간 신증설 거의 없는 유일한 제품으로, 구조적 수급밸런스 개선이 기대된다. 동 여건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업체는 한화솔루션이다. 생산규모로 보면 LG 화학이 11 만톤 정도 더 많긴 하나, LG 화학은 ABS, Latex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 PVC 강세의 수혜는 다소 한정적이다. 반면, 한화솔루션은 케미칼 부문에서 PVC 비중 약 30~35%로 가장 높아 이익 레버리지가 가장 크다. 태양광은 연말 폴리실리콘 증설에 따른 웨이퍼 생산 증가로 원가 하락이 예상되어 2 분기 저점으로 매 분기 적자규모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화솔루션 목표주가를 6.3 만원으로 유지하고, 석탄강세 시황 측면에서 차선호주로 추천한다.

 

LG화학
동사는 석유화학 사업부문, 전지 사업부문, 첨단소재 사업부문, 생명과학 사업부문, 공통 및 기타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 연결회사는 2020년 12월 1일 전지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하여 (주)LG에너지솔루션 및 그 종속기업을 설립함. 동사는 양극재, 엔지니어링 소재, IT소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 중에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Latex (라텍스)
중합체 미립자의 안정적인 에멀전이다. 탄성고무라고도 한다. 라텍스는 천연 라텍스 고무를 가리키기도 하며, 또 합성 고무 라텍스를 가리키기도 한다.

한화솔루션
동사는 1965년 8월 설립된 한국화성공업을 전신으로 하고 있으며, 2020년 1월 한화케미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통합하며 사명을 변경함. 케미칼 부문(석유화학산업 기반 제품 생산), 큐셀 부문(글로벌 그린에너지 토털 솔루션), 첨단소재 부문(경량복합소재, 태양광소재, 전자소재 생산)으로 구성됨. 2021년 4월 경영효율 제고 및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화갤러리아(유통 서비스)와 한화도시개발(부동산 개발 사업)을 흡수합병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레버리지 (leverage)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하여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것이다. 고정비용이 있을 때 매출액의 변화가 기업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에 쓰인다. 이는 고정영업비용과 고정재무비용의 부담정도에 따라 기업에게 귀속되는 최종적인 주당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할 수 있게 한다.

폴리실리콘 (Polysilicon)
작은 실리콘 결정체들로 이뤄진 물질이다. 태양전지에서 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반 실리콘에 비 해 감광성이 좋고 전기적 안정성이 높다.

웨이퍼 (wafer, 슬라이스, 기판)
집적 회로 제작을 위한 전자 기기 및 기존의 웨이퍼 기반 태양광 전지에 사용되는 결정질 실리콘과 같은 반도체 소재의 얇은 조각이다. 실리콘 반도체 소재의 종류 결정을 원주상에 성장시킨 주괴를 원판 모양으로 얇게 깎아내어 만든다.

 

 

 

21/09/09 하이투자증권 Analyst 전유진

 

 


 

마치며

 

석탄 가격 상승 배경에 중국이 있었군요. 화학에도 여러 제품들이 있다 보니 수혜를 받는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관련 기업도 추천해주셨으니 투자에 참고해 보시면 좋을 듯하네요. 그런데 롯데정밀화학은 이미 많이 오른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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