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 전기차, 모빌리티 대변혁의 원년

2021. 2. 14. 16:39리포트/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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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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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9일에 있었던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 관련 리포트를 소개합니다.


EV, PBV, 모빌리티 서비스가 기아차의 미래 먹거리

전일 기아차는 2021년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해 올해 영업 목표 및 중장기 사업 계획에 대해 밝힘. 기아차는 올해 로고 교체, 사명 변경 등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쇄신 작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음. 새로운 기아는 단순한 차량 제조사가 아니라 전기차(EV), 목적기반차량(PBV), 모빌리티 서비스를 핵심 비즈니스 영역으로 갖는 혁신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임


전기차(친환경차) 목표: 기아차는 2026년까지 총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총 판매의 29%에 해당하는 연 116만 대(EV PHEV 8만 대, HEV 50만 대)를 판매할 계획임. 새 전기차 라인업은 EV1~EV9으로 새롭게 명명할 예정이며 디자인과 상품성 차별화로 독자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게 될 전망.

 

EV
별도의 연료 주입 없이 충전된 전기로만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를 말한다.

P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전기차의 경제성과 하이브리드의 주행성능을 모두 갖춘 차량이다.

HEV
기존 엔진과 전기모터가 혼합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말한다. 저속 시에는 전기모터로 달리고 속도가 약 50km/h 이상으로 높아지면 엔진으로 전환, 정체구간에서 최적의 연비 효율을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반면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차체에 추가로 탑재해야 해 트렁크 등 좁은 실내공간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기아차는 2030년 동사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지역별 EV 비중은 EU 47%, 한국 44%, 북미 26%, 중국 21%로 제시하였음


PBV 사업: PBV는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요자의 요구에 적합한 차를 제공하는 것으로 화물용 밴, 택시, 차박/레저용, 푸드 트럭 등이 이에 해당함.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로보택시 서비스의 경우를 살펴보면, 솔루션 개발사가 차량 제조 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완성차와 협업해 최종 차량을 제공하고 있음. 구글 웨이모는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밴을 이용)

 

PBV (Purpose Built Vehicle)
미래 사회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전기차 기반의 친환경 이동수단입니다. 완벽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춰 개인 맞춤형 삶의 공간부터 대중 셔틀까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며, AI(인공지능) 최적 경로 설정 및 군집주행 기능을 바탕으로 교통 및 물류 산업에도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한편, 전 세계 PBV 규모는 연평균 33%씩 늘어나 오는 2025에는 130만 대에 이를 전망이라고 합니다. 2020년에만 32만 대 수준인데, 전염병과 방역이 모빌리티 시장의 중대 변수로 떠오르며 미래에는 PBV가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PBV는 쓰임새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기능을 지닙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0년 공개한 것만 해도 대중교통, 다목적 공간, 의료 서비스, 거주 공간, 팝업 스토어(푸드 트럭), 화물 운송, 무선 충전 등 7가지에 달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의 전기차 전문 기업인 ‘카누’와 협력하며 다용도의 PBV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PBV가 실제로 구현될 즈음에는 더욱 많은 종류의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현대자동차

웨이모 LLC (Waymo LLC)
구글 슬렉스의 연구소에서 개발하는 무인 자동차 기업이다. 구글 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스탠포드대·카네기멜론대 연구팀, 무인자동차 경주인 그랜드 챌린지 우승자들을 영입해 무인자동차 사업을 시작하였다. 구글은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기술을 활용해 우리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을 세웠다"며 "지금 우리의 목표는 자동차 사용을 근본적으로 혁신함으로써 교통사고 예방, 시간의 자유로운 활용, 탄소배출 감축을 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밴
크라이슬러에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생산한 크로스오버 SUV이자 2016년부터 생산하는 미니밴이다.


기아차는 초기 영국의 어라이벌과 협력하고 2025년 이후부터는 독자 플랫폼을 이용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힘. 기아차는 2030년 연 100만대의 PBV를 제공하는 글로벌 No.1 사업자가 되겠다고 밝힘. 애플과의 파트너십 체결을 고려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업 부문이 바로 PBV 사업일 가능성이 높아 보임

 

어라이벌
영국의 상업용 전기차 업체인 어라이벌(Arrival)이 내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면서 미국 내에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소형 전기밴과 버스 등을 개발하는 어라이벌에는 현대자동차그룹도 1300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 12월 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미국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인 CIIG 머저는 9.61% 오른 21.5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8일 CIIG 머저와 어라이벌은 내년 합병을 통해 어라이벌의 나스닥 우회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합병 과정서 어라이벌의 기업가치는 54억 달러(약 6조 원)로 평가받았다. 앞서 다른 전기차 업체인 니콜라와 피스커도 스팩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출처: 한국경제


최근의 예로 아마존은 리비안으로부터 10만 대의 전기밴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맺었는데, 정면에는 아마존 로고가 박혀 있지만 powered by Rivian이라고 측면 표기

 

리비안 (Rivian)
2009 년에 설립된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이자 자동차 기술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지속 가능한 운송과 관련된 차량,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리비안은 미시간 주 플리머스에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빌리티: 기아차의 모빌리티 비전은 차량 구독과 카 셰어링의 결합 서비스 형태로 볼 수 있음. 기아플렉스, 기아서브스크립션 등 구독 서비스가 단기적으로 주요 사업 목표가 될 것. 카 셰어링은 코로나로 인한 특수성을 감안해 소유와 셰어의 중간 형태인 점유형 유저십(Usership)이 대안이 될 것으로 제시하였음

 

기아플렉스
기아자동차의 프리미엄 카를 모두 누리는 월 구독형 서비스이다.
- 기아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구독형 차량 이용 서비스
- Subscription 차량 구독(교환형 또는 단독형) + Experience 차량 무료 이용
- KIAFLEX 모바일 앱으로 간편하게 가입, 이용 그리고 해지까지
- 서울, 부산 지역 무료 딜리버리 서비스

기아서브스크립션
유럽 주요 시장에 구독 서비스 프로그램 기아서브스크립션(KiaSubscr-iption)을 연내 출시한다. 기아서브스크립션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식스트리싱(Sixt Leasing SE)이 운영을 맡고, 현지 법인과 딜러가 차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장기 총 29조 원 투자 계획

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29조 원(R&D 경상투자 10조 원, 전략투자 6조 원)을 투자할 계획임. 이 중 기존 사업 부문 관련 투자는 18.8조 원, 미래사업 부문 투자는 10.1조 원이 될 전망으로 기존 대비 미래 사업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기존 사업 부문 투자 금액을 줄임. 총금액은 작년 발표 금액 대비 천억 원 축소됨

 

R&D (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
경제 협력 개발 기구에 따르면 "인간, 문화, 사회의 지식을 비롯한 지식을 증강하기 위한 창조적인 일이자 새로운 응용물을 고안하기 위한 지식의 이용"을 가리킨다.

경상투자
생산설비와 직접 관련이 없는 일상적인 사내 투자를 말한다.

전략투자
상장/중견/대기업 등 일반기업이 사업의 확장/개발이나 리스크 축소, 사업 시너지 창출 등을 위해 다른 기업에 투자하는 지분투자를 말한다.

 



2021년 연간 가이던스와 인베스터 데이 평가

기아차는 2021년 연간 도매 판매 목표 292만 대(+12.1% yoy), 매출액 65.6조 원(+10.8% yoy), 영업이익 3.5조 원(+70.1% yoy, OPM 5.4%)을 제시하였음. 원화 강세 영향으로 약 1조 원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발생하지만 볼륨 효과와 ASP 상승효과로 전년비 큰 폭의 증익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 것.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의 의의는 과거 대비 대부분의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고 구체적인 플랜을 제시한 점이라고 평가할 수 있음. 브랜드 전략과 수익성 강화 전략, 미래차 전략 측면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 줬다고 판단됨

 

YoY (Year on Year)
전년 대비 증감률

OPM (Operating Profit Margin)
영업이익률 = 영업이익/매출.

ASP (Average Selling Price)
평균 판매단가


다만, 그 속도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음. 기아차는 올해와 내년 1 종의 전기차만을 출시할 계획으로, 목표 판매 대수는 올라갔으나 모델 출시 속도는 변화가 없음. 글로벌 경쟁사의 가속화되고 있는 전기차 출시 속도와 비교했을 때 모델 출시 속도가 빠르지 않은 편. PBV, 모빌리티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음. 최근 GM 은 전기차 밴 브랜드 브라이트드랍(Brightdrop)을 론칭하면서 프로토타입 모델과 첫 번째 고객사도 공개했음.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아마존에 공급할 전기차 밴 모델을 공개하고 올해부터 공급을 개시할 계획임. 실제 PBV 공급 모델과 고객사를 확정 지을 수 있는 시점이 사업성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시점이 될 것. 또한, 올해 실적 가이던스도 일부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데 환율이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나 지난 하반기 보여줬던 분기 영업이익 1 조원을 상회하는 서프라이즈 실적 대비로는 다소 낮은 수준으로 보일 여지가 있기 때문. 현재 동사의 2021년 연간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67.7조 원, 영업이익 4.5조 원 수준임

브라이트드랍
GM이 2021년 2월 2일, CES 2021을 통해 발표한 상용 전기차의 새로운 브랜드 브라이트 드롭(BrightDrop)에 미국의 물류 대기업 페덱스(FeDex)에 이어 머천트 플리트(Merchants Fleet)도 가세했다고 발표했다. GM은 올해 말까지 전기밴을 출시해 먼저 페덱스(FeDex)에 공급할 계획이다.

브라이트 드롭의 첫 번째 차량은 상용 밴 EV600으로 LG 화학과 공동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해 1 회 충전 항속거리는 400km. 올 해 페덱스에 500 대를 출고하고 22 년부터 다른 물류 기업과 판매 기업에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리고 이번에 두 번째 기업으로 자동차관리회사 머천트 플리트가 1만 2,600대의 브라이트 드롭 EV600을 조달하기로 한 것이다. EV600은 LG화학과 공동으로 개발하는 얼티움 배터리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머천트 플리트는 브라이트드롭 EV600이 2023 년 초부터 고객의 차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출처: 글로벌오토뉴스

 

 

21/02/10 유진투자증권 Analyst 이재일

 

 


 

마치며
최근 기아는 사명과 로고를 바꾸며 차별화를 꾀했죠? 이번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비전을 보여주었네요. 시대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은 긍정적입니다. 아직 해외와 비교해 볼 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점이 아쉽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GM의 속도가 놀랍네요.

일단 PBV 사업이 눈에 띄네요.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자동차의 개념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기에 기대가 됩니다. 이번 애플과 협업이 없어 아쉽긴 하지만 전 세계에게 현대, 기아차를 알릴 수 하나의 계기가 되었기에 아직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봅니다. 

글로벌 NO.1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점도 좋게 보이네요. 그런데 주주현황만 봐도 그게 가능한 건가요? 다음에는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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