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0. 08:00ㆍ리포트/인터넷ㆍ게임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플랫폼에 대한 규제 이슈와 과거 사례를 분석한 산업리포트입니다. 최악의 부정적 상황을 가정할 때 잠재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는 수준을 산출해보고 밸류에이션을 재점검하셨으니 참고 바랍니다.
플랫폼을 겨냥한 각종 이슈 부각
최근 플랫폼에 대한 전방위적인 규제 이슈가 확대되고 있다. 대형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관련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고 있다. 현재 온라인플랫폼 규제 관련 법안은 정부안을 포함해 7개, 전자상거래법은 6개가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법안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1월 정부 입법으로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이다.
플랫폼 (Platform)
스마트 시대에는 플랫폼을 ‘정거장’에 비유할 수 있다. 정거장은 특정한 장소로 가기 위해 반드시 도착해야 하며 도착한 사람을 태우기 위해 운송 수단이 필요하다. 여기서 운송 수단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인 이용자가 되는데 플랫폼은 바로 사람과 운송 수단이 만나는 접점, 혹은 사람과 운송 수단을 매개하는 매개 지점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 시대에 인터넷 사업자, 콘텐츠 제공자, 사용자, 기기 제조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만나는 매개 지점이 플랫폼이다.
또한, 5일부터 시작된 국정감사에서도 ‘플랫폼 경제’가 핵심 안건이 되어 플랫폼 기업들의 시장 지배력 남용에 대한 안건들이 논의되고 있다. 국감 결과가 국회에 계류 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플랫폼 기업에 대한 각종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감사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표해 '국정(國政)'을 두루두루 살피는 행위를 뜻한다.
온라인 금융플랫폼 규제부터 시작
이번 규제 이슈는 핀테크 영역에서 시작되며 불거졌다. 지난 9월 7일,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금융플랫폼 기업들이 별도의 라이선스가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사실상 중개하면서, 광고 서비스라는 이유로 규제를 피해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판매 과정이 플랫폼 내에서 이루어지므로 소비자는 해당 계약을 일반적으로 플랫폼과의 거래로 오인하기 쉽다는 점도 금융소비자법 위반 요인으로 지적됐다.
핀테크 (FinTech, Financial Technology)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모바일, 빅 데이터, SNS 등의 첨단 정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금융서비스 및 산업의 변화를 통칭한다. 모바일을 통한 결제·송금·자산관리·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과 IT가 융합된 것이다. 새로운 IT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금융기법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기반 서비스 혁신이 대표적이며 최근 사례는 모바일뱅킹과 앱카드 등이 있다. 산업의 변화로는 혁신적 비금융기업이 보유 기술을 활용하여 지급결제와 같은 금융서비스를 이용자에게 직접 제공하는 현상이 있는데 애플페이, 알리페이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라이선스 (license)
행정상의 허가·면허. 또는, 그것을 증명하는 문서.
지난 3월 시행된 금융소비자법은 직접 금융 상품을 판매하거나 판매 대리·중개, 자문을 할 경우 등록 또는 인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 플랫폼들이 제공하는 금융상품 관련 서비스가 금소법 상 ‘중개행위’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져왔고, 현재 금소법 등 금융법령에서는 ‘중개’에 대한 정의 규정이 없어 관련 법안이 미미한 상태였다. 즉, 금소법이 시행되면서 관련 금융 법들이 함께 정비되지 않았고, 어떤 영업행위가 금소법상 ‘중개’에 해당하는 지와 관련된 이슈는 지속 발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금소법 (금융소비자보호법)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에 더 무거운 책임을 부과하는 게 골자다. 쉽게 말해 펀드, 변액보험에만 적용했던 '6대 판매원칙' 범위를 모든 금융상품으로 넓히게 된다. 6대 판매원칙이란 적합성 원칙, 적정성 원칙, 설명의무 원칙, 불공정영업행위 금지, 부당권유행위 금지, 과장광고 금지다.
일단 카카오는 금융위가 지목한 위법 행위 가능성에 대해 자회사를 통해 해당 사업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적극적으로 해명했으나, 최근 금소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는 보험상품비교(자동차·운전자·반려동물 등) 서비스를 중단했다. 현재 보험 관련 매출은 카카오페이 매출에서 매우 미미한 상황(대부분 대출 관련 매출이 차지)이다.
카카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메신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커머스, 모빌리티, 페이, 게임, 뮤직,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 2021년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은 플랫폼 부문 55.8%, 콘텐츠 부문 44.2%로 구성됨. 그간 경쟁사 네이버에 비해 해외 사업 실적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최근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일본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개선되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카카오페이
카카오 계열사. 전자지급결제대행/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관리/(전자)금융, 전자상거래, 사업시설유지관리/콜센터/텔레마케팅 등 그 외 기타 금융지원 서비스업체
네이버는 주력 서비스인 대출의 경우 혁신금융사업자 지정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현재 대출성 상품에 대한 판매대리 중개업 등록은 진행 중인 상황이다.
네이버 (NAVER)
동사는 국내 1위 포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광고, 쇼핑, 디지털 간편결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공공/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클라우드를 비롯한 다양한 IT 인프라 및 기업향 솔루션 제공을 확대해가고 있음. 웹툰, Zepeto, V LIVE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통해서도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장하고 있는 ICT 기업임.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 클라우드 등 연결대상 종속회사 76개를 보유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혁신금융사업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한 회사로서 금융위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 혁신금융서비스
기존 금융서비스의 제공 내용·방식·형태 등과 차별성이 인정되는 금융업 또는 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향후 ‘중개행위’에 대한 명확한 법안 규정이 마련되어야 하고, 추가적인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핵심은 적법한 라이선스 사업자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금융위 역시 카카오페이의 전체 상품 판매 중단이 아닌 UI 개선을 통한 판매 주체가 금융기관의 서비스임을 인지하도록 명시하라는 것이다.
UI (User Interface, 사용자 인터페이스)
사람(사용자)과 사물 또는 시스템, 특히 기계, 컴퓨터 프로그램 등 사이에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접근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리적, 가상적 매개체를 뜻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사람들이 컴퓨터와 상호 작용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물리적인 하드웨어와 논리적인 소프트웨어 요소를 포함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크게 다음과 같은 수단을 사용한다.
또한, 금융위는 국회에 계류 중인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의 잔여 쟁점을 협의해 연내 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금법 개정안은 지급지시전달업·종합지급결제사업자 도입과 소액후불결제 허용 등의 내용인데, 우리는 이러한 금융 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이 완성되면 현존하는 금융 서비스 전달 체계가 완전히 바뀔 수 있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 전자금융거래법이 도입되고 후불결제 기능까지 허용된다면 기존 은행과 신용카드의 일부 기능이 핀테크 기업들로 옮겨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국 정부의 알리페이 규제와 일부 면에서 유사
이번 이슈는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에 대한 규제 사례와 유사하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는 온라인 보험업, 소액대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플랫폼에서 금융 관련 사업을 영위하려면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등록된 라이선스의 범위를 초과하는 행위들은 제약, 플랫폼의 금융상품 판매와 중개에 대한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향의 규제였다. 결국 앤트그룹은 라이선스를 취득, 사업 조정 등 금융지주사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알리바바 그룹 (Alibaba Group)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닷컴을 운영하는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의 이름이다. 본사는 중화인민공화국 항저우시에 있다. 이 회사가 운영하는 알리바바 닷컴은 B2B 온라인 쇼핑몰로, 중국의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을 전 세계 기업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중개해 준다. 그 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가 추가되었고 부유층을 타켓으로 한 온라인 백화점 '티몰' 등 계열사들이 추가되었다.
앤트그룹 (Ant Group, Ant Financial)
중국의 핀테크 회사로 알리바바 그룹의 계열사이다. 과거에는 알리페이(Alipay)라는 이름으로 알려졌으며 본사는 저장성 항저우시 시후구에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의 알리페이에서 대출 서비스를 분리하고, 별도의 앱으로 출시하라고까지 지시하며 규제의 강도는 강화했다. 알리페이는 두 개의 소액대출사업, 화베이와 지에베이를 통해 알리바바의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소액대출을 해주거나 즉시 대출을 제공해왔다. 두 사업부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앤트그룹 매출의 39%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사업이 됐는데, 정부는 대출사업과 연관된 소비자 정보관리, 신용평가 부문을 분리해 앤트그룹과 국유기업인 저장관광투자그룹의 합작사에 이관토록 해 사실상 국유화에 나선 것이다.
알리페이 (Alipay)
서드파티 모바일 및 온라인 지급 플랫폼으로, 2004년 2월 중국 항저우에서 알리바바 그룹과 알리바바 그룹의 설립자 마윈에 의해 설립되었다. 알리페이는 본사를 상하이 푸둥으로 옮겼으나 모회사 앤트파이낸셜은 계속 항저우에 있다.
화베이, 지에베이
화베이는 알리바바 쇼핑몰인 타오바오나 티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알리페이 사용자에게 소액을 대출한다. 지에베이는 온라인 알리페이 계정으로 최소 1000위안(약 18만원)에서 5만위안(약 910만원)을 즉시 대출해준다.
중국 역시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중
중국은 핀테크 관련 외에도 플랫폼 산업 반독점 조사 및 법제도 정비에 착수하며 다방면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플랫폼 산업은 당국의 포용적인 육성전략을 통해 최소한의 규제와 거대한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왔던 것과는 매우 다른 환경 변화다.
먼저 지난해 12월, 알리바바 등 3개사에 반독점 위반 벌금을 부과함으로서 대형 인터넷 기업들의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확장에 제동을 걸었다. 이 제재는 2008년 반독점법이 제정된 이후 처음으로 인터넷 기업에 적용된 사례이다. 또한, 핀테크,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영역의 시장지배적 지위 인정 기준과 반독점 조사 대상 기준을 제정하고 ‘플랫폼 경제 반독점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규제 대상은 알리바바 등 빅테크나 플랫폼 기업에 국한되지 않았다. 정부는 온라인 교육기관 2곳에 각각 250만 위안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고, 텐센트 뮤직에는 ‘음악 독점권 포기할 것’을 요구했다.
전자상거래 (electronic commerce, e-commerce, eCommerce, 이커머스)
컴퓨터 등을 이용해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 상에서 이루어지는 즉, 전자적 매체(시스템)를 이용하여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제품이나 용역을 사고파는 거래행위이다.
빅테크 (Big Tech)
인터넷 플랫폼에 기반을 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뜻한다.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Tencent Music Entertainment Group)
텐센트 산하의 온라인 음악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2016년 7월 15일 텐센트 산하 QQ뮤직 사업부와 CMC(China Music Corporation, 中国音乐集团)가 합병해 탄생했다. 자사 음악 음원 서비스로 'QQ뮤직', '쿠거우 뮤직(Kogou Music)', '쿠워 뮤직(Kuwo Music)'이 있다.
우리는 최근 국내에서 진행 중인 플랫폼 제재가 중국의 규제 방식처럼 대대적인 단속수준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불법 M&A나 허위 기재, 판매 강요 등의 규제위반 요인이 있었던 중국 기업과 달리 국내 기업들은 소비자에게 불편함과 폐를 끼치는 부문의 문제는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골목상권 침해 영향이 예상되는 사업들의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 소비자와 사업자들을 제대로 보호할 수 있는 관련 법들의 명확한 개정을 추진하는 방안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한다.
M&A (mergers and acquisitions, 인수 합병)
인수와 합병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인수'는 하나의 기업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얻는 것이고, '합병'은 둘 이상의 기업들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이다.
과거 NAVER 는 규제리스크를 어떻게 벗어났나
최근 플랫폼 기업들이 직면한 이슈와 문제를 미리 겪은 기업은 네이버다. 2011년 말, 네이버는 7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검색엔진 점유율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했고, 이에 시장지배적 지위의 남용 가능성을 지적받으며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여러 주무부처 및 규제기관과 논쟁을 벌여왔다. 정치권의 국회위원들도 명분이 생기자 네이버를 향한 규제안을 잇달아 발의하기도 했다.
이에 네이버는 중소기업들에 대해 상생의지를 밝히는 방향으로 대응했다. 먼저, 일부 신사업을 과감히 철수했다. 골목상권 진출 논란에 휩싸인 패션 어플리케이션 ‘워너비’, 여행 어플리케이션 ‘윙버스’ 서비스 등을 철수했고, 네이버 부동산 유료서비스의 자체 매물 서비스도 종료했다. 그리고 지금 커머스 사업의 초기 모델인 지식쇼핑 관련 서비스도 대규모의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사업 조정뿐만 아니라 수천억 원에 이르는 지원자금을 벤처기업과 소상공인, 1인 창작자를 위해 마련하기도 했다.
커머스 (Commerce, 상거래)
즉, 동사의 사업 확장은 자사의 이익 증대보다는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며, 주요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IT산업을 성장시키는 가운데 규제 강화는 장기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점이라는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설득시켰다. 결국 공정위는 강제적인 규제보다는 자체 개선안을 마련하라는 결정을 내렸고, 동사는 큰 타격 없이 규제 이슈를 해소했다.
물론 그 이후에도 동사에 대한 규제 노이즈는 끊이지 않고 있지만 비판을 수용하기도 하고, 무리한 규제에 대해 대응하기도 하고, 과감하게 대규모 리소스를 편성하기도 하면서 경험과 내공을 축적해왔다고 판단한다.
또한 동사는 최근 금융위 지적사항이었던 ‘미등록 중개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충분히 서비스를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상품 비교 판매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점도 규제 리스크를 염두에 둔 보수적인 사업 확장 전략이었다고 판단된다.
보수적 밸류에이션에 따른 기업가치 산출
지난달 핀테크 사업 관련 규제에 이어 최근에는 골목상권 서비스,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 관련 국정감사 이슈 등이 더해지며 국내 플랫폼 업체에 대한 규제 우려는 한층 심화됐다. 이를 반영해 카카오와 NAVER 주가는 최근 고점 이후 각각 약 38%, 21% 하락하며 각종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
이번 이슈가 단기적으로 양사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3분기 실적도 매출 고성장세와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단기간에 주가의 의미 있는 반등 가능성이 아직 낮다고 판단하는 이유는, 이번 주가 하락의 이유가 실적 둔화나 펀더멘탈 훼손 등의 요인이 아닌, 외부 변수와 각종 이벤트로 인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펀더멘탈 (Fundamental)
해당 기업 또는 해당 산업군에서의 지표들로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 즉, 매출, 순이익, 재무건전성 등과 같은 재무제표 상의 지표들과 환율, 금리 등과 같은 거시 경제지표등을 나타낸다.
또한, 반독점 이슈는 과징금 등으로 결론 맺을 수 있으나 핀테크와 골목상권 관련 이슈는 최악의 경우 사업모델 변경도 불가피하다. 만약 규제가 강화되거나 다른 사업 영역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플랫폼 기업 주가의 핵심인 멀티플 확대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 이에 단기적으로 국내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리스크는 쉽게 제거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이에 우리는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을 바탕으로 한 양사의 Bottom value를 산출해 보았다. Bottom value는 최악의 부정적 상황과 센티먼트를 가정할 때 밸류에이션이 이를 반영해 잠재적으로 주가가 최대한 하락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멀티플 (Multiple, 배수)
'무엇의 몇 배'라는 뜻으로 쓰인다. 주가가 싼 지 비싼 지를 알아볼 때 사용되곤 한다.
밸류에이션 (Valuation)
기업, 업종, 시장 등 다양한 평가 대상의 내재된 가치 대비 시장 평가 수준을 뜻한다.
센티멘트 (Sentiment)
시장 분위기 및 심리적인 요소
NAVER의 경우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을 반영한 주가는 36만원으로, 현 주가 대비 하락 가능한 주가는 3% 수준이다. 즉,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추가적인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주가의 업사이드는 국내 커머스·페이 거래액의 지속적인 증가, 일본 진출을 앞두고 있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의 초기 성과, Z홀딩스의 실적 성장과 사업확장으로 인한 지분 가치 증가 등이 될 것이다.
스마트스토어
네이버의 쇼핑몰 솔루션이다.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 때 직접 서버 구축해가며 만들거나 외주 개발에 맡길 필요 없이, 누구나 손쉽게 쇼핑몰을 개설하고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를 제공한다. 2012년 샵N으로 시작되어 2014년 네이버 스토어팜을 거쳐 2018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Z홀딩스 (Z Holdings)
Z홀딩스는 소프트뱅크 그룹과 네이버 산하 지주회사이다. 1996년 1월 소프트뱅크 산하 야후 주식회사로 설립된 기업이었지만, 2019년 10월 1일자로 회사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하여 법인명을 변경했다. 2019년 라인과 경영 통합을 단행, 50:50 합작사인 A홀딩스의 산하로 들어감에 따라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공동으로 소유 및 관리하는 형태가 되었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이슈가 지속되고 관련 규제가 현실화될 경우 주가의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가 존재한다. 모빌리티의 IPO 일정에 제동이 걸린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보수적인 밸류에이션 가정 하에서 카카오 주가는 9만 6천 원까지 하락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이는 현 주가 대비 13.5%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 계열사. 데이터베이스 검색/개발/판매, 위치기반서비스/대리운전서비스 등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정보 제공업체. 2022년 상장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하였다.
IPO (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
기업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들한테 주식을 공개 매도하는 일을 말한다. 이미 소수의 대주주에 의해 장외시장에서는 주식이 거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다수의 소액주주한테 주식을 파는 것을 말한다.
3 분기 실적: 기대 이상의 서프라이즈는 없는 것으로 추정
NAVER의 3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72조 원, 영업이익 34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한다. 디스플레이 매출액은 신규상품 론칭 효과가 반영된 지난해 높은 수준에도 불구하고 28.6% 성장이 전망되는데, 스마트채널의 인벤토리 확대와 단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커머스 매출액은 코로나 재확산세로 인한 스마트스토어 거래액 증가로 인해 39.8%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주가하락에 따라 주식보상비가 줄어들어 인건비 부담은 크지 않지만, 마케팅 집행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
스마트채널
검색영역 바로 하단이자 많이 사용하는 네이버 뉴스, 연예, 스포츠판 최상단에 노출되는 광고이다.
주식보상비
회사가 보상 및 임금 계약의 일부로 직원들에게 주식 옵션 또는 기타 주식 기반 보상 형태를 부여할 때 사용되는 비 현금 비용으로 순 현금 (net cash)에 추가.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은 1.51조 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36.9%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 톡비즈 매출액이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비즈보드-톡채널-알림톡으로 이어지는 매출 선순환 효과가 크게 반영되고 있다.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T블루택시 매출의 고성장과 페이 거래액 확대에 따라 6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영업이익은 게임, 모빌리티, 페이 관련 마케팅이 공격적으로 집행됨에 따라 컨센서스를 10% 하회한 것으로 추정한다.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팅탭의 메가트래픽을 활용하여 최적의 광고 효율을 이끌어낼 수 있는 상품
T블루택시
카카오의 택시 호출 플랫폼
컨센서스 (Consensus)
시장 전문가들에 의해 분석된 주식 종목 또는 업종과 시장에 대한 평균적인 매매 가격(목표 가격)과 매매 입장 등을 포함한 일련의 투자정보를 의미한다.
21/10/07 한화투자증권 Analyst 김소혜
마치며
최근 핀테크 사업 규제와 국정감사 이슈 등으로 플랫폼 기업 들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주가 하락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한때 카카오가 시가총액 3위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모았었는데 현상황을 보면 역시 계속 오르기만 하는 주식은 없는 듯합니다. 규제 관련 이슈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NAVER에 대한 긍정적(Positive)으로 보고 계신데 이 점은 동의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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