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 주식시장 투자전략: 수비와 공격의 타이밍

2021. 12. 26. 08:00리포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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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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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우리나라 증시의 향방을 되돌아보며, 추후 공격의 시점을 짚어본 리포트입니다.


1. 수비만 강조하다 공격 타이밍을 놓쳤다

21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연초 184조원 수준이었다. 반도체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다수의 업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것이 일어났다. 4분기 실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다수의 업종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이미 3분기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사상 최대 연간 이익을 넘어선 업종도 있다. 


특히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놀라웠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이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지만, 유니버스 200종목 가운데 130개 종목이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금액기준 1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116.5%로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그리고 어닝서프라이즈에 이후 이익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빠른 속도로 진행됐다. 

 

어닝서프라이즈 (earning surprise)
기업이 실적을 발표할 때 시장에서 예상했던 실적과 다른 발표를 하는 것을 말한다. 깜짝 실적이라고도 한다.

삼성전자
한국 및 CE, IM부문 해외 9개 지역총괄과 DS부문 해외 5개 지역총괄, Harman 등 234개의 종속기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전자기업임. 세트사업에는 TV,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CE부문과 스마트폰, 네트워크시스템, 컴퓨터 등을 생산하는 IM부문이 있음. 부품사업(DS부문)에서는 D램, 낸드 플래쉬, 모바일AP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반도체 사업과 TFT-LCD 및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DP사업으로 구성됨.
출처 : 에프앤가이드

SK하이닉스
1983년 현대전자로 설립됐고,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2012년 최대주주가 SK텔레콤으로 바뀌면서 SK하이닉스로 상호를 변경함. 주력제품은 DRAM, 낸드플래쉬, MCP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이며, 2007년부터 시스템LSI 분야인 CIS 사업에 재진출함. 20년 10월 인텔의 NAND사업을, 21년 10월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양수하기로 결정함.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D램 28.0%, 낸드플래시 12.9%임.
출처 : 에프앤가이드

유니버스 (Universe)
투자업계에서의 유니버스는 '어느 한 투자자의 투자 가능한 자산 군(群), 종목 군(群)'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XX증권 리서치센터의 유니버스는 현재 200개이다'라는 것은 이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에서 조사분석하여 리포트를 발간하는 주식(기업)의 수가 200개라는 의미이다.


여기에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더해지며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1분기 개인은 22조원을 순매수했고, 1월에만 340조원을 거래하는 등 수급을 주도했다. 대주주 요건에서 자유로워진 개인의 연초 대기자금은 예상보다 그 규모가 컸고, 이는 연초 한국증시가 예상범위를 벗어난 급등을 기록하게 된 이유였다.

 




2. 그래도 끝까지 수비를 강조했다

증시 고점은 2분기였지만, 1분기 고점을 크게 넘어서지는 못했다. 상반기 내내 월간단위 (+) 수익률이 기록 되는 등 상승 추세가 이어졌지만, 11월~1월과 같은 급등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리고 7월부터 11월까지 KOSPI 지수는 월간단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록됐지만, 어닝서프라이즈의 강도는 낮아졌다. 1분기 서프라이즈 이후 높아진 전망치를 다시 한번 상회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지만, 증시 반응이 폭발적일 수는 없었다. 그리고 3분기에는 전망치를 하회한 실적이 발표됐고, 3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이익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19이후 증시 수급을 주도했던 개인의 영향력이 낮아진 것도 눈에 띈다. 개인 거래비중은 10월 이후 60% 아래로 하락했고, 11월~12월에는 월간단위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개인의 거래가 둔화되며 증시 거래대금 역시 크게 낮아진 모습이다. 


증시는 더 이상 상승하지 못했다. 대규모 IPO로 증시 시총이 높아졌음을 고려하면, 기존종목은 약세를 보였다고도 표현할 수 있다. 10월 이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확대를 고려하면 다른 종목의 소외는 그 강도가 더욱 높았을 것이다.

 

IPO (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
기업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들한테 주식을 공개 매도하는 일을 말한다. 이미 소수의 대주주에 의해 장외시장에서는 주식이 거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다수의 소액주주한테 주식을 파는 것을 말한다.

 

 

3. 공격의 시점, 아직 오지 않았다

12월 들어 KOSPI 지수는 +5% 가량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을 논하기는 어렵다. 현재 한국증시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수출액증감률은 기저효과 소멸에 따라 하락 추세에 있고, 무역수지의 악화, 투입물가의 상승 등은 부담 요인이다. 

 

매크로 (Macro)
「거대한」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접두어로 「아주 작은」이란 뜻의 접두어 마이크로(Micro)와는 비교된다. 예를 들어 Macrophysics(거시물리학)이 그것. 경제학에서는 Microeconomics, 즉 미시경제학과 반대되는 Macroeconomics, 즉 거시경제학의 용례가 있다. 최근에는 매크로가 「전체」, 마이크로가 「개별」이라는 의미가 되어 '매크로'는 GNP, '마이크로'는 기업의 대명사처럼 쓰이는 경우도 있다.

기저효과 (Base effect)
기저(基底, base)란 기초가 되는 밑바닥을 뜻하며, 효과란 보람으로 나타나는 좋은 결과를 뜻한다. 즉, 기저효과란 어떠한 결괏값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되는 시점과 비교대상 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그 결괏값이 실제보다 왜곡되어 나타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호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현재의 경제상황을 비교할 경우 경제지표는 실제상황보다 위축되게 나타나고, 불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비교하면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나타나게 되는 것은 바로 기저효과 때문이다. 기저효과는 비슷한 의미로써 반사효과라고도 불린다.


수급상으로도 호재보다는 악재가 더 많다. 개인의 거래가 둔화되며 수급 공백을 야기하고 있지만, 현재의 환율의 흐름이 외국인에게 우호적이지는 않다. 사상 최대 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국내증시에 신규진입하고자 하는 유인을 낮추고 있다. 


한국증시는 20년~21년 글로벌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EPS 성장을 이룬 국가 중 하나지만, 22년에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한국증시의 12M FWD EPS증감률은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며, 선진국 평균, 신흥국 평균을 모두 하회하고 있다. 

 

EPS (Earning Per Share, 주당순이익)
기업이 1주당 얼마의 순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 발행주식이 10,000개인 기업이 순이익 1,000원을 냈다면 주당순이익은 0.1이 된다. EPS는 주로 PER을 계산하기 위한 값으로 이용되며 단독으로는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12M FWD (12 Month Forward, 12MF)
12개월 선행(현 시점부터 앞으로 1년 동안의 추정치)


공격에 나서야 하는 시점은 매크로, 수급, Fundamental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는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것이다. 수출액 증감률의 저점, 원/달러 환율의 의미 있는 고점, 12M FWD EPS증감률이 (+)전환은 내년 상반기 중에 확인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 19의 상황도 아직은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 수비가 조금 더 길어질 것 같다.

 

Fundamental (펀더멘탈)
해당 기업 또는 해당 산업군에서의 지표들로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 즉, 매출, 순이익, 재무건전성 등과 같은 재무제표 상의 지표들과 환율, 금리 등과 같은 거시 경제지표등을 나타낸다.

 

 

 

 

21/12/23 유안타증권 Analyst 김광현

 

 


 

마치며

 

공격에 대한 시점을 내년 상반기 이후로 보고 계시는군요. 아직 불확실한 환경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조심스러운 시각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안심이 되네요. 오히려 시장의 시각이 한쪽으로만 치우쳤을 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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