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 IBKS 신년호 - 2022년 11問11答

2022. 1. 8. 08:00리포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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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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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증시전망과 전략에 대해 11가지 질문과 답을 통해 풀어본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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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2022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보는 이유는? 
A1: 경제가 안좋아서? No. 2022년 시장이 불안한 이유는 경제가 나빠서가 아니라, 유동성 요인에 의해 확대된 금융불균형이 통화정책의 변화로 조정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Q2: 주요국 정부의 2022년 재정 정책의 교집합과 수혜 업종은?
A2: 한국, 미국, 중국의 주요 재정 정책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 표와 같다. SOC 지원과 아동 관련지원, 의료 지원 세 영역이 겹치면서 수혜 업종이 될 것이다.


Q3: 2022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리스크 요인은?
A3: 미국과 중국의 대내외 규제 리스크


Q4: 2022년 국내 증시 주도 업종은?
A4: 자동차, 필수소비재, 건강관리를 주도 업종으로 판단


Q5: 경기민감주 주식 재상승 가능성은?
A5: 경기민감주 주식 2022년 상반기 반등 예상, 2022년에도 경제 성장은 지속되며 경기민감주 실적 개선


Q6: 2022년 ETF 베타 투자 접근법은?
A6: 정책 여력과 성장 경로 차이에 의해 선진국 중심의 대응 필요성 부각


Q7: 2022년 ETF 알파 투자 전략은?
A7: 테마(우주)와 탄소배출권 ETF


Q8: 2022년 인플레이션의 진행 경로와 금리의 방향성은?
A8: 인플레이션, 1분기 최고치 및 2분기 이후 서서히 개선 & 금리 하반기 안정 예상


Q9: 2022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총 몇 번 가능한가?
A9: 연준, 최대 2번 인상 전망


Q10: 2022년 글로벌 통화 흐름은?
A10: 2022년 글로벌 통화는 코로나19 불안이 지속되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나, 점차 원화 및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흐름을 가질 것으로 전망한다.


Q11: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주목받는 구간에서는 실물 자산이 매력적인가?
A11: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헷지 측면, 금리 변동성을 방어하는 자산으로 실물 자산인 리츠가 매력적이다.


Q1) 2022년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보는 이유는?
A1) 경제가 안좋아서? No. 2022년 시장이 불안한 이유는 경제가 나빠서가 아니라, 유동성 요인에 의해 확대된 금융불균형이 통화정책의 변화로 조정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2022년 우리나라 주식 투자 환경은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국면 전환이 잦아 불안정하고 상승이 제한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경기와 유동성 모두에서 2021년의 투자환경보다는 후퇴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둔화되는 성장률. 하지만 경기는 나쁜 것이 아니라 확장 국면의 연장
2021년 4% 정도로 예상되는 경제성장률이 2022년에는 2.9% 수준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성장률 둔화는 기저효과의 소멸과 정책 기조의 정상화에 기인한다. 2020년 우리나라와 미국 등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봉쇄령(lockdown)을 발령하고 여러 경제활동에 차질을 주는 조치들을 시행함에 따라 경기가 빠르게 침체로 빠져들었지만 2021년은 코로나19에 익숙해지고 백신 보급이 시작됨에 따라 이연 소비와 생산이 반영되며 경제지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2021년 하반기를 지나며 이 이례적인 수요는 사라지고 점차 경제지표는 정상적인 등락으로 수렴해 가는 모습이다. 경제정책 역시 코로나에 대한 급박한 대응으로 '20년과 '21년은 대규모 재정지출이 이루어졌지만 경제성장률 방어가 이루어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는 만큼 '22년 이후 재정지출 증가분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20년이나 '21년보다는 둔화되는 쪽으로 계획되고 있다. 재정정책을 뒷받침했던 통화정책들도 우리나라처럼 빠른 국가들은 금리 인상을 시작했고 미국이나 다른 국가들도 테이퍼링 단계를 밟고 있다. 

기저효과 (Base effect)
기저(基底, base)란 기초가 되는 밑바닥을 뜻하며, 효과란 보람으로 나타나는 좋은 결과를 뜻한다. 즉, 기저효과란 어떠한 결괏값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되는 시점과 비교대상 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그 결괏값이 실제보다 왜곡되어 나타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호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현재의 경제상황을 비교할 경우 경제지표는 실제상황보다 위축되게 나타나고, 불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비교하면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나타나게 되는 것은 바로 기저효과 때문이다. 기저효과는 비슷한 의미로써 반사효과라고도 불린다.

Lockdown (락다운)
움직임·행동에 대한 제재를 일컫는 영어 단어. 원래는 미군의 용어로, ‘외출·외박 통제’를 의미한다. 하지만 요즘은 사람들의 이동을 제재하는 ‘이동제한령’, ‘봉쇄령’의 뜻으로 통용된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되면서 자주 등장했다.

테이퍼링 (tapering)
정부가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취했던 양적 완화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것을 말한다. 출구 전략의 일종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테이퍼링(tapering)은 "점점 가늘어지다", "끝이 뾰족해지다"라는 뜻이다. 테이퍼링이라는 용어는 2013년 5월 23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 준비 제도 의장이 의회 증언 도중에 언급하면서 유명한 말이 되었다.

정부는 경제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이자율을 낮추고 채권을 매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에 통화량을 증가시키는 정책을 취한다. 이러한 양적 완화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달성하여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할 때, 정부는 출구 전략의 일환으로서 그동안 매입하던 채권의 규모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정책을 취하는데, 이것이 테이퍼링이다. 그런 점에서 테이퍼링은 '양적 완화 축소'라고 해석할 수 있다. 테이퍼링은 출구 전략의 일종이지만 출구 전략과 동일한 의미는 아니다. 정부는 출구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 정책 이외에도 은행 이자율을 올리는 등 다른 방법으로도 통화량을 축소할 수 있다.


기저효과가 소멸되고 정책효과가 축소되며 성장률이 둔화되지만 올해 경기 자체는 그리 나쁜 국면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이유는 기저효과가 제거된 2022년 경제성장률 수준이 2021년보다는 낮지만 코로나 팬데믹 발생 전 9년 동안의 평균 성장률인 2%대 중반보다는 훨씬 높기 때문이다. 최근 정상화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정상화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경제성장률 또한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 성장률 수준과 비교하며 판단할 필요가 있는데, 속도가 조금 둔화되었을 뿐 경기 확장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2022년 성장률이 높은 이유 역시 정책 때문이다. 지난해보다 재정지출의 증가율이 떨어질 뿐 우리나라나 미국 등 주요국들의 재정지출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보다 모두 높다.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 필요성을 모두 뼈저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정부가 성장을 끌고 가는 국면이다.

팬데믹 (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전염병이나 감염병이 범지구적으로 유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병은 여러 대륙으로 퍼지며, 심지어는 전 지구적으로 퍼진다. 다만 감기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광범위적 발병 질환은 일단은 범유행병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는 풍토병(엔데믹)으로 일컬어진다 또한, 인플루엔자 범유행 중 계절 독감도 범유행에 포함하지 않는다. 역사적인 대규모 범유행은 천연두와 결핵이 있었다. 최근의 범유행적 전염병에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와 2009년 인플루엔자 범유행,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범유행이 있다.


경기가 확장 국면의 연장이라는 것은 고점이 높지는 않지만 급락하는 흐름 아닐 가능성 시사. 하지만, 상단은 제한되어 있고 손바뀜이 잦은 불안정한 시장일 가능성
2022년 경기가 고점은 낮아지지만 성장률 수준이 나쁘지 않고 여전히 확장 국면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것은 2022년 주식시장 역시 2021년에 비해 고점은 낮을 수 있지만 급락하는 흐름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상장기업들의 펀더멘털이 급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 상장기업들에 대한 이익 전망을 보면, 2021년 분기별로 60조 원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2022년에는 분기별로 40조 원대 후반 내지는 50조원대 초반으로 둔화된다. 하지만 이 영업이익 규모는 팬데믹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2022년 투자환경이 지난해보다 후퇴하지만 2022년 주식시장을 하락이 아닌 박스권으로 보는 이유이며, 우리는 올해 박스권의 하단을 코스피 기준 2,800P 전후로 생각하고 있다.

펀더멘털 (Fundamental)
해당 기업 또는 해당 산업군에서의 지표들로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 즉, 매출, 순이익, 재무건전성 등과 같은 재무제표 상의 지표들과 환율, 금리 등과 같은 거시 경제지표등을 나타낸다.


경제성장률이나 기업실적으로 인해 주식시장의 하단이 지금보다 조금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2022년 투자환경은 불안하고 어려운 시장이라고 우리는 판단하고 있다. 상승 폭이 제한되어 있고 국면 전환이 잦을 뿐만 아니라 뚜렷한 투자 주도주가 형성되지 못하고 손바뀜 역시 잦은 혼란스러운 시장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화정책 변화로 인한 금융불균형의 축소
이런 흐름이 펼쳐지는 이유는 우선, 2021년 상반기까지 확대된 금융불균형이 다시 축소되는 흐름을 보일 가능성을 높게 보기 때문이다. 금융불균형은 실물경제의 회복에 비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훨씬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발생하는데, 이번 팬데믹 국면에서 이 금융불균형이 크게 확대된 것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급한 유동성에 기인한다.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양적완화에 연관된 여러 경로를 통해 유동성이 추가 공급되고, 이 유동성이 기업투자 등 실물경제로도 흘러갔지만 상당 규모가 자산시장으로 흘러 듦으로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 부동산 가격을 폭등시키고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과도하게 확대된 금융불균형은 여러가지 우려와 문제를 발생시킴에 따라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이유로 작동하고 있다. 

기준금리 (基準金利, base rate)
특정 국가의 정책에 의거하여 대표되는 금리를 말한다. 기준금리가 변경되면, 단기시장금리, 장기시장금리, 은행 예금 및 대출 금리 등 금융시장의 금리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를 들어,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가정하면, 대출이자와 예금이자가 모두 오른다.

양적 완화 (量的緩和, quantitative easing, QE)
'중앙은행의 정책으로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한계에 봉착했을 때 중앙은행이 국채매입 등을 통해 유동성을 시중에 직접 푸는 정책'을 뜻한다. 금리중시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중앙은행이 정책금리가 0%에 근접하거나, 혹은 다른 이유로 시장경제의 흐름을 정책금리로 제어할 수 없는 이른바 유동성 저하 상황하에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써 중앙은행의 거래량을 확대하는 정책이다. 중앙은행은 채권이나 다른 자산을 사들임으로써, 이율을 더 낮추지 않고도 돈의 흐름을 늘리게 된다.


우리나라 한국은행은 이 금융불균형을 이유로 이미 금리를 두 번 인상했고 2022년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연준은 2021년 말 테이퍼링 시행에 이어 올해 중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다. 변화된 통화정책과 이로 인한 명목 또는 실질금리의 상승은 실물 경기 확장의 폭을 제한하는 요인일 뿐만 아니라 2021년 상반기까지와는 반대로 자산 가격 수익률에는 더 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작년 상반기 M2 증가율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20%를 넘었던 유동성 증가율이 올해 하반기 코로나 팬데믹 이전 9년 동안의 월평균 수준인 7%대로 회귀한다면 종합주가지수의 상단은 3,190P 전후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 (Federal Reserve System, 연방준비제도, Fed, 페드)
미국의 중앙은행 제도이다. 1913년 12월 23일 미 의회를 통과한 연방준비법(Federal Reserve Act)에 의해 설립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구조는 점차 커지게 되었는데, 1930년대에 발생했던 대공황과 2000년대에 발생한 대침체 같은 요소가 주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대통령이 임명하고 상원이 승인한 이사 7명으로 이루어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의해 운영되며, 정부로부터는 철저한 독립성을 보장받고 있다. 가장 중요한 기능은 달러화의 발행이며, 그 외에 지급 준비율 변경, 주식 거래에 대한 신용 규제, 가맹 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 규제, 연방 준비 은행의 재할인율을 결정한다. 달러화가 세계 기축통화로 쓰이는 만큼, 이러한 결정은 미국 및 세계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M2
M1 (협의통화)
시중의 현금에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을 더한 것이다. 현금을 포함해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식예금은 예금자가 원하기만 하면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에 현금과 거의 동일한 유동성을 가진다. 즉, M1은 유동성이 가장 높은 통화만을 의미하는 통화량이다. 반면 M1에 포함되는 통화는 그 범위가 매우 좁으므로 다른 통화량에 비해서는 가장 액수가 적다.

M2 (광의통화)
M1에 정기예·적금, 시장형 금융상품, 실적배당형 금융상품, 금융채 등을 더한 것이다. M1을 제외한 정기예·적금 등은 예금자가 현금화하고자 할 때 약간의 손실을 감수하여야 하므로, M1에 비해서는 유동성이 떨어지는 편이다. M2는 M1보다 넓은 범위의 통화를 포함하므로 M1보다 액수가 많다.

Lf (협의유동성 또는 금융기관유동성)
M2에 보험회사 등의 기타예금취급기관의 만기 2년 이상의 정기예·적금, 및 금융채, 예수금 등을 더한 것이다. 과거에는 M3(총유동성)을 사용했는데, L(광의유동성)을 개발하면서 Lf로 새로 정의하였다. L과 Lf는 현금화하기 어려운 통화, 즉 유동성이 낮은 통화까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M1, M2보다 액수가 많다.

(광의유동성)
한 나라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모든 유동성의 크기로, Lf에 비금융기관인 정부와 기업 등이 발행한 국공채·회사채 등을 더한 것이다. 모든 통화량을 포괄하는 만큼, 액수가 가장 많다.


특히 글로벌 주식투자 흐름의 방향성 측면에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는 중요한 관심 사항일 수밖에 없는데, 최근에는 미 연준 금리 인상 시기나 횟수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기에 현시점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테이퍼링 이후 금리인상 시점이나 횟수가 아니라 테이퍼링의 내용과 진행과정 그리고 이에 따른 가격변수의 반영이다. 현재 연준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테이퍼링이며 명목기준금리 인상은 테이퍼링이 끝난 후 기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테이퍼링의 효과를 확인한 후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테이퍼링에 보다 집중하는 이유는 이번 팬데믹에 대응하는 연준 정책의 핵심은 금리인하가 아닌 양적완화였기 때문이고, 이번 양적완화는 글로벌 금융위기 후 시행했던 첫 번째 양적완화와도 매우 다른 독특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번 팬데믹에 대응하는 연준의 행위 중 가장 특징적이고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양적완화 과정에서 미국 물가연동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한 것이다. 2020년 미 연준의 물가연동채권 순매입 규모는 그 해 미국 전체 발행액보다 많았고 2021년에도 전체발행액의 40% 가까이를 순매입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특정 채권을 연간발행액보다 많이 순매수한다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고 지난 양적완화와도 아주 다른 행보를 보인 것이다. 


미 연준은 왜 물가연동채권을 집중적으로 매입했을까? 지난 양적완화의 교훈일 수 있다. 중앙은행이 위기국면을 맞아 금리를 인하하거나 양적완화를 하는 것은 경제가 디플레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의 시차와 시행과정에서의 효과가 희석되는 모습도 나타난다. 이번 팬데믹 국면처럼 사상 초유의 락다운이 시행되며 급박하게 진행되는 경우는 즉발적이고, 효과적으로 인플레 기대심리를 일으킬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일반 국채에 비해 직접적으로 기대인플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가연동국채를 집중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가연동국채 (Treasury Inflation-Protected Security, TIPS)
투자 원금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뒤 그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더라도 채권의 실질가치를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상품으로 꼽힌다.

디플레이션 (deflation)
사회적으로 통산 필요되는 양 이하로 통화가 수축하여, 그 까닭으로 화폐의 가치가 상승한다. 즉 물가가 하락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것은 인플레이션과는 정반대의 상태이다.

인플레이션 (inflation, 물가상승)
한 국가의 재화와 용역 가격 등의 전반적인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경제상태를 말한다. 이는 동시에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과 구매력의 약화 현상을 가져온다.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는 유통되는 통화공급의 증가 등이 있으며, 구체적인 원인을 바라보는 관점은 경제학파별로 차이가 있다. 또, 인플레이션은 통화의 팽창뿐 아니라 소비자 투자, 재정지출 등 수요 확대에 의하여 생긴다. 이것은 그러한 부문에서의 초과수요를 통하여 물가의 상승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율을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 중의 하나는 종합물가지수(소비자종합물가지수)이다. 이것이 단위 시간당 얼마나 변하는지가 인플레이션이 결정되는 요소이다.

인플레이션은 경제에 여러 가지 방향으로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인플레이션의 부정적인 영향으로는 돈을 저축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증가한다는 것이 있다. 미래의 인플레이션 증가의 불확실성은 투자 및 저축의욕을 저하시킬 수 있다. 그리고 인플레이션율이 충분히 높다면 소비자들이 물가상승에 대비하여 생필품을 비축(사재기)할 것이기 때문에 물자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의 긍정적인 영향으로는 중앙은행이 실질 금리를 조정할 수 있도록 보장함(경기 침체를 완화하기 위함)과 동시에 비 화폐 자본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장려한다는 것이다.

기대인플레이션 (expected inflation)
가계나 기업 등 주요 경제주체가 자신이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미래의 물가를 예상한 수치가 기대 인플레이션이다.


일반국채금리에서 물가연동채권금리를 차감한 수치는 손익분기인플레이션(Break-Even Inflation, BEI)으로 인플레이션보상을 의미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산출된 기대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연준이 물가연동채권을 대량으로 매입한 후 미국 물가연동채권금리는 일반 국채금리보다 훨씬 가파르게 하락했고 이 차이를 반영하는 채권시장에서의 기대인플레이션은 2020년 하반기 이후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기대인플레이션(BEI)의 급등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질금리를 빠르게 하락시킨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금리는 기대인플레이션을 포함한 명목금리이고 이 명목금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을 차감한 것이 실질금리이기 때문이다. 미 연준은 명목기준금리를 일본이나 유럽처럼 마이너스로 가져가지 않았지만 급등한 기대인플레이션(BEI)으로 인해 큰 폭의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형성되도록 유도한 것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실질금리는 경제주체들의 실질적인 비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해 투자와 지출을 자극하지만 특히 주가 등 자산가격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팬데믹 국면에서 자산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표면적으로 넘치는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몰려든 것이지만 그 기저에는 유동성이 만들어낸 실질금리의 급락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흐름이 디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차단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유도하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BEI (Break Even Inflation, 손익분기인플레이션)
일반 국채 수익률에서 동일한 만기 및 신용도의 물가연동국채 수익률을 차감한 것이며, 이는 금융시장 참가자의 기대인플레이션 수준을 의미한다.

명목 금리
화폐 1단위를 일정 기간 동안 빌리는 대가로 지불한 화폐액으로서 이자를 원금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한다. 실질 금리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기 위해 명목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율을 뺀 값으로 이자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낸다. 명목 금리와 실질 금리의 관계는 피셔(I. Fisher) 효과에 의해 설명된다. 즉, 명목 금리는 실질 금리와 인플레이션율의 합계로 결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국면이 바뀌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를 억제할 필요가 있고 실물경제에 비해 자산가격이 지나치게 급등해 초래된 금융불균형을 완화해야 하는 시기라면 미 연준은 이번 양적완화기에 시행했던 행위를 역으로 적용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연준이 물가연동채권을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운용함으로써 기대인플레이션(BEI)을 빠르게 하락시키고, 이를 통해 명목기준금리를 움직이지는 않지만 실질금리의 가파른 상승을 유도한다면 자산시장은 어떻게 반응할까? 


우리가 향후 막연한 명목기준금리 인상보다 이제 본격화되고 있는 테이퍼링 자체를 주목하는 이유다. 테이퍼링은 채권 매입규모를 기계적으로 줄여 금리인상으로 건너가기 위한 징검다리가 아니라 이번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훨씬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정책일 수 있다.


2022년에도 코로나19는 변동성 확대하는 요인
코로나19도 여전한 불안 요인이다. 팬데믹 환경에 사람들이 익숙해지고 정부의 대응도 초기보다는 훨씬 나아졌지만 오랜 방역 환경 하에서 시스템과 사람들의 피로도는 매우 높아져 있는 상황이고, 지금 세계를 휩쓸고 있는 델타 변이에 이어 이번 오미크론 변이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변이의 출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백신 부스터샷이 더 확산되고 신흥국들에 백신 공급이 늘어나며 올해부터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보급되기 시작하면 상황은 점차 개선되는 쪽으로 가겠지만 백신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한 지난 해처럼 코로나19 이슈가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금융시장에 미치는 코로나19 위험과 관련해서는 올해 1/4분기를 가장 불안하게 주시하고 있다. 주요 경제국들이 몰려있는 북반구가 코로나19의 활동성과 치명률이 높아지는 동절기에 있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전후로 한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까지 중국의 코로나 관련 데이터를 보면, 백신접종률이 80%에 육박할 만큼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높은 코로나19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하거나 보급된 백신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는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중국 정부도 인식한 듯 중국은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제로코로나 정책을 계속 강화하고 있는데 올림픽은 이에 반하는 환경을 제공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동계올림픽 기간 중 코로나19가 중국에서 크게 확산되고 사망자가 속출한다면 중국 자체의 정치적 위험도 크게 높아질 뿐 아니라 2020년과 같은 중국발 공급 충격이 다시 가해짐으로써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도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부스터샷
백신 효과를 높이고자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추가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프라 (Infra, Infrastructure, 기반 시설, 기간 시설)
경제 활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기초적인 시설과 시스템(fundamental facilities and systems)을 말하며, 도로나 하천, 항만, 공항 등과 같이 경제 활동에 밀접한 사회 자본을 말한다. 최근에는 학교나 병원, 공원과 같은 사회 복지, 생활환경 시설 등도 포함시킨다. 이 "인프라"는 범위를 확장하여, "결제 인프라", "배송 인프라"처럼, "기반"을 뜻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제로코로나
확진자 발생 시 봉쇄와 같은 강도 높은 조치로 확진자 수를 0명으로 줄이겠다는 정책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또 다른 불안요인은 중국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또 다른 불안요인은 중국이다. 2021년도 중국은 헝다그룹의 부도와 같은 신용위험이나 중국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인플레 요인들을 통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2년에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본격화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경제성장률은 '21년 8%대에서 '22년에는 5%초 중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팬데믹 이전보다는 훨씬 높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과는 달리,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팬데믹 이전 성장률 수준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다른 나라들처럼 확장국면 연장이기보다는 실질적인 경기 둔화 또는 경기 위축 국면이 예상되는 것이다. 올해 중국경제 성장률이 이처럼 낮게 전망되는 것은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목표가 변한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다. 이전까지 중국은 선부론을 앞세운 외형성장을 추구했다면 2020년 이후 중국은 공동부유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질적인 성장과 분배 중심의 정책 쪽으로 옮겨오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과거 중국 외형성장을 책임졌던 부동산이나 철강, 중공업 등의 산업은 여러가지 규제로 인해 비즈니스가 크게 위축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것이 '21년도의 헝다그룹 위기다. 또한 지나친 경제력 집중에 대한 우려로 중국 내 대형 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도 진행 중이다. 

헝다그룹의 부도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불가피하다고 선언했다.

공동부유 (共同富裕)
인민이 함께 부유해지자는 뜻으로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중국 공산당이 내걸고 있는 경제 정책의 슬로건이다.


중국 경제 위축의 또 다른 요인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있다. 모든 나라가 코로나 영향을 받고 있지만 중국은 다른 나라들이 경제적 이유로 위드코로나 정책으로 가는 것과는 달리 여전히 제로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제로코로나 정책은 비용이 많이 들고 내수 소비 회복에는 중요한 걸림돌로 작용한다. 마지막으로 미-중 관계가 지속적으로 악화됨으로써 중국 수출이 계속 압박을 받는다는 점도 중국경제가 하락 압박을 받는 중요한 요인이다. 미-중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서로 감정적인 말싸움을 벌일 뿐 과거 트럼프 때처럼 관세를 주고받는 실질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다. 두 나라 모두 당면해 있는 팬데믹 극복이 우선순위이고 올해 2월 치러지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갈등을 관리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무역분쟁은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두 나라 모두 정치적인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기 때문이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중국은 시진핑의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정치적 동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고 11월에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최근 지지율이 하락 중인 바이든 대통령 역시 중국 때리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위드(with) 코로나
확진자 대신 치명률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한다는 의미다. 코로나19와 공존한다는 뜻.

 

중국 경제의 위축과 불안은 중국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도 우리에게는 중요하다. 경제대국인 중국이 글로벌 경제나 교역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파생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른바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영향을 주고받게 되는데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블록이 상대적으로 이 영향을 크게 받는다. 실물 교역과 더불어서 외환 및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도 밀접도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중국의 불안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남의 일이 아닌 것이다.

불안정한 투자환경 내에서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추가 급락 우려는 낮아져 있지만 상승은 제한되어 있는 박스권 내에서 여러가지 이슈로 인해 불안정한 투자환경 내에서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할까? 


투자환경이 상승추세에서 박스권으로 바뀌고 불안정성이 높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투자의 성공확률이 점차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 자세도 변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익을 극대화하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지키는 것에 주안점을 둔 보수적인 자세가 더 유리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내심과 유연함이 필요하다. 이제는 이전처럼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싼 주식이 거의 없고 투자 기회도 점차 줄어들 것이다. 투자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회를 남발하기보다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 인내심이 필요한 이유다. 투자자산의 선택에 있어서도 수익률을 기준으로 주도주를 따라가는 직선적인 투자보다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수익률을방어하고 기회를 넓히는 다양화가 필요한 국면이다. 유연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수익을 극대화하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지키는 데 주안점을 둔 보수적인 자세가 더 유리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내심과 유연함이 필요
투자자들의 성향과 투자 기간별로 투자 유망 종목들은 다를 수밖에 없는데 우선 보수적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2022년 주식시장처럼 국면 전환이 잦고 높은 변동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장세에서는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단기 수익을 좇아 테마주를 따라다닐 경우 변동 폭이 확대되고 수익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동학개미가 활발했던 '20년이나 '21년 상반기의 기대 수익을 잊는다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높은 배당을 주는 지주회사나 금융주들이 높은 변동성 장세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반면 조금 더 공격적이고 장기적인 투자자라면 여전히 지난해 각광받는 성장주들(2차전지 및 미래자동차, 플랫폼메타버스, 차세대 에너지 및 친환경 등)의 분할 매수가 유리할 것이다. 앞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는 낮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높을 수 있는 것은 정책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 정책의 수혜가 집중된 종목군들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이슈나 차세대 에너지 그리고 친환경 이슈들은 이전에도 시장의 관심을 받는 이슈들이었지만 팬데믹을 거치며 그 미래가 크게 앞당겨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주요 정부들의 '22년 이후 재정 지출에는 향후 국가의 성장기반을 만들기 위해 이들 산업에 꾸준한 투자를 포함하고 있다. 관심이 지속될 수밖에 없고 향후 성장과 수익에 대한 기대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문제는 팬데믹 국면에서 많이 올랐고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기 때문에 금리에 민감하고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2022년으로 투자 기간을 국한해 보면 초과 수익을 기록하기 쉽지 않은 테마일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성장주에 대한 투자는 미래의 이익을 기대하고 하는 투자인 만큼 기본적으로 장기로 이루어지는 속성을 갖는다. 이 관점에서 보면 큰 폭의 변동 과정에서 주가의 큰 폭 조정은 낮은 가격에 매수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금 정책의 교집합에 속해 있는 미래 성장주들은 그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플랫폼 (Platform)
스마트 시대에는 플랫폼을 ‘정거장’에 비유할 수 있다. 정거장은 특정한 장소로 가기 위해 반드시 도착해야 하며 도착한 사람을 태우기 위해 운송 수단이 필요하다. 여기서 운송 수단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인 이용자가 되는데 플랫폼은 바로 사람과 운송 수단이 만나는 접점, 혹은 사람과 운송 수단을 매개하는 매개 지점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 시대에 인터넷 사업자, 콘텐츠 제공자, 사용자, 기기 제조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만나는 매개 지점이 플랫폼이다.

메타버스 (Metaverse)
가상·초월(meta)과 세계·우주(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 측면에서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할 수 있는 생활형·게임형 가상 세계라는 의미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차세대에너지)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물·지열 ·강수·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하여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

- 신에너지 : 연료전지, 수소, 석탄액화 · 가스화 및 중질잔사유 가스화
- 재생에너지 :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해양, 폐기물, 지열

밸류에이션 (Valuation)
기업, 업종, 시장 등 다양한 평가 대상의 내재된 가치 대비 시장 평가 수준을 뜻한다.


경기 순환의 흐름을 따르는 전술적인 투자자들은 내수 소비 주식들보다는 주력 수출기업들에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 이유는 미국 등 주요 정부들의 재정정책과 이로 인한 낮지 않은 성장률 수혜는 2022년에도 국내 수출이 받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2022년 미국이나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재정정책을 보면, 가계에 직접적인 소득보전을 해주던 작년과는 달리 낙후된 인프라를 개선하거나 차세대 성장동력에 대한 지원 그리고 친환경 이슈에 대한 지출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세계적인 자본재 및 중간재 생산 국가인 우리나라는 그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반면, 내수 소비는 여전히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오미크론 신종 변이가 등장하고 있고 방역 모범국인 우리나라 역시 날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중환자 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은 2022년에도 주시할 필요가 있는 위험 요인이다. 다만 정책 기조는 지난해보다 더 진전된 위드코로나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백신 접종률에 이어 부스터샷 접종 비율도 크게 늘어날 것이고 올해 1/4분기부터는 경구용 치료제도 보급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더라도 내수 소비가 더 확장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구글 이동성 지수 등 코로나 상황에서 경제활동의 등락을 보여주는 지표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코로나19 이전의 활동성을 회복했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보다 높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위드코로나가 더 진전된다고 해도 추가적인 이연 수요나 보복소비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대응에서 정부의 재정부담이 적었던 반면 가계의 부채가 크게 늘어났는데 이 역시 최근 자산시장의 흐름과 정책 그리고 금리인상 기조 등을 감안하면 올해 소비여력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Q2) 주요국 정부의 2022년 재정 정책의 교집합과 수혜 업종은?
A2) 한국, 미국, 중국의 주요 재정 정책 내용을 요약하면 아래 표와 같다. SOC 지원과 아동 관련 지원, 의료 지원 세 영역이 겹치면서 수혜 업종이 될 것이다.

 


각국의 2022년 재정정책
우리나라 기획재정부의 2022년 확정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안 대비 3.3조원 증액됐고, 그중 주요 증액 내역은 소상공인 지원, 방역∙의료 지원, 취약계층 지원, SOC 지원이 있다. 소상공인 지원은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 대상의 손실보상, 비대상 업종 등 소상공인 저리 자금 지원, 관광∙체육, 택시∙버스기사 등 맞춤형 지원으로 구성된다. 방역∙의료 지원은 일상으로의 회복과 부스터샷 백신 및 치료제 보급, 병상 확보 등 의료 인프라, 의료 인력 지원으로 구성된다. 취약계층 지원은 보육관련 지원, 돌봄 서비스 확대, 아동 지원으로 구성된다. 그 외 농어민, 장애인, 여성도 포함된다. SOC 지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공공시설 보강으로 구성된다.

SOC (Social Overhead Capital, 사회간접자본)
인프라스트럭처(Infrastructure) 또는 인프라라고 하는, 생산 활동에 직접적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경제 활동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사회 기반 시설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로 도로, 항만, 철도 등이 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 부양은 현재 3차까지 나왔으며, 코로나19 위기 구제 부양이 1차, 중장기 성장 동력 마련 목적이 2차, 양극화 해소, 복지 시스템 개혁이 3차의 주된 내용이다. 2021년에는 미국의 재정정책이 코로나19에 대응해 개인 소득을 보전하는 1차에 치중했다면 2022년에는 재정건전성 관리 및 중장기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2, 3차에 집중할 것이다. 2차 부양의 내용은 인프라 부양으로서 도로, 교통 등 운송 인프라에 투자하는 한편, 주택 건설 및 보수, 학교 공사, 제조업 투자가 있다. 2021년 미국은 여러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건축물의 취약성이 드러남에 따라, 관련 재정 지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3차 부양의 내용은 사회 복지를 위한 것으로서 보육 서비스 투자 확대, 육아휴직 보장, 공교육 기간 확대, 자녀 부양가족 세금 공제가 있다.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인플레이션 우려 및 재정적자 과열을 이유로 들며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사회 복지 예산안은 '21년에 통과하지 못했다. 다만, 백악관의 강력한 정책 추진 의지가 확인된 가운데, 올해 승인이 된다면 관련 업종은 수혜를 보게 될 것이다. 

 


중국의 올해 주요 재정 정책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가 없으나 지난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 및 중국경제공작회의를 참고했을 때, 민생 제도 개선, 경제 안정화 집중, 법인 감세 및 행정 비용 인하, SOC 지원에 집중적으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정책이 겹치는 산업 및 주식
세 나라가 공통적으로 재정 지원을 할 분야는 SOC 사업이다. 건설, 도로, 건축자재, 그 외 인프라 투자에 예산이 투입되면서 관련 산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의 경우 정부의 SOC 재정 확대는 코로나19 불안 완화와 함께 건설투자의 회복세,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기대로 정당성을 얻게 된다. 해당 업종 중에서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들을 제시한다. 건설 및 엔지니어링 주식은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한전기술이 있다. 미국의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들은 건설 서비스업부터 Tri Pointe Homes, Goldfield Corporation, 건설 및 엔지니어링에는 Quanta, AECOM가 있다. 중국 건설 서비스업에는 Shaanxi Yanchang, Zhongnan Cons가 있고, 건설 및 엔지니어링에는 China State Construction, China Railway가 있다.

현대건설
동사는 토목과 건축공사를 주요 사업목적으로 하여 1984년 12월 22일자로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함. 현대엔지니어링 등의 종속회사가 있음. 지배회사 및 연결대상 종속회사에 포함된 회사들이 영위하는 사업부문은 토목 부문, 건축/주택 부문, 플랜트 부문, 기타 부문으로 나뉨. 우리나라 원전의 대부분을 시공했으며 원전 시공기술 자립도 100%를 달성함. 국내 최초로 UAE 원전 4기를 수주하여 최고의 원전 시공기술을 인정 받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삼성엔지니어링
동사는 전 세계 플랜트 시장에서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는 글로벌 EPC(설계, 구매, 시공) 전문기업임. 1970년 1월 20일에 설립되어 1996년 12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됨. 산업환경은 그룹 내 물량의 지속적인 발주가 이어지고, 해외 수처리 및 바이오 시장의 성장이 확대될 전망임. 동남아 등 저개발 국가 중심으로 기초산업플랜트 위주의 발주가 예상되고 있어 수요 확대 가능성이 높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GS건설
1969년 12월 락희개발(주)로 설립되었으며, 인프라, 건축, 주택신축판매, 플랜트, 전력 및 해외종합건설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음. 연결대상 종속회사에 포함된 회사들이 영위하는 사업으로는 건설업, 부가통신업, 건설용역업, 서비스업, 임대업 등이 있음. 국내 건설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Sustainable Global Company로 도약하기 위해 제조업 등 탈건설 사업을 비롯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한전기술
발전소 및 플랜트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로서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수화력발전소의 설계, 발전설비 O/M, 플랜트 건설사업 및 PM/CM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음.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자로계통 설계와원전 종합설계를 모두 수행하고 있음. 2020년 03월 미국 'LACP 비전 어워드' 지속가능경영 부문 및 CSR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하였으며, 2020년 08월 제주한림해상풍력 사업인허가를 취득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미국과 한국은 아동 관련 산업에 공통적으로 집중할 계획이며, 보육 관련 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유아용 책, 문구, 패션 사업을 하는 삼성출판사, 유아용 의류 사업을 하는 제로투세븐아가방컴퍼니, 분유 및 우유 사업을 하는 매일유업남양유업이 있다. 미국 주식은 보육 위탁 업체인 Bright Horizons, 비대면 교육을 추진할 수 있는 Zoom, 유아용 가구를 판매하는 Summer Infant가 있다.

삼성출판사
동사는 유아동 출판물을 주축으로 하여 영어교재(유치원, 초등학원) 및 성인교양물, 휴게소사업, 임대사업을 통해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 온오프라인서점과 소셜쇼핑 등의 도서코너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군이 주를 이룸. 동사는 현재 유/아동 단행본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음. 주요 종속회사로는 문구, 패션디자인 제품 및 사무용품을 제조하여 국내, 국외 직영, 체인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아트박스가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제로투세븐
동사는 2000년 라이프파트너로 설립돼 2007년 사명을 제로투세븐으로 변경함. 동사 사업은 패션, 코스메틱, 포장으로 구분됨. 패션 부문은 유아동 패션 브랜드 알로앤루, 알퐁소 제품을 판매함. 유아동 전문 이커머스 채널 '제로투세븐닷컴'도 운영함. 코스메틱 부문은 유아동 스킨케어 브랜드 '궁중비책'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함. 포장 부문은 분유 등 분말제품 상단에 위치하는 POE(Peel Off End)을 국내외로 공급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아가방컴퍼니
당사는 1979년 4월 설립되었으며 2002년 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였음. 유아용 의류와 완구류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기업임. 본사는 서울 역삼동에, 물류시설은 경기도 이천시에 위치함. 미국과 중국에 현지 판매법인과 생산법인을 보유함. 중국 내수 유통, 수출업체 연태아가방복식유한공사, 미국에 위치한 AGABANG U.S.A.,lnc. 등 5개 기업을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보유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매일유업
2017년 5월 매일유업에서 인적분할 되었으며, 낙농품 및 음료 제조판매수출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 주요 제품으로는 매일우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앱솔루트 명작, 매일바이오, 뼈로가는 칼슘두유 등이 있으며 2021년 6월 말 기준 국내업계 중 최다인 총 17품목의 특수분유를 운영. 백색우유 시장 내 동사의 유기농 제품은 시장점유율 90%로 1위를 견고히 지키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남양유업
동사는 1964년 3월 13일에 설립되어, 분유, 시유, 발효유, 치즈 등 유가공제품 및 카페믹스, 음료제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로 1978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함. 동사의 영업 사업부문은 생산하는 제품의 형태에 따라 우유류, 분유류, 기타로 분류됨. 동사의 주요 제품으로는 맛있는우유GT, 아인슈타인GT, 몸이가벼워지는시간17차, 앳홈 주스, 드빈치치즈 등이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신 지속에 따른 의료 지원 확대도 미국과 한국에서 공통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치료제 공급, 병상 확충, 그 외 의료 인프라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며,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의약품 제공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SK바이오사이언스, 제약업체는 셀트리온제약, 에스티팜,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씨젠, 메디아나가 있다. 미국의 경우 제약업체는 Johnson&Johnson, Phizer,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Abbott, Medtronic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그룹의 계열사로 2011년 4월 설립되었으며, 국내외 제약회사의 첨단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CMO 사업을 영위. 2018년 cGMP 생산을 시작하여 2019년말 기준 36.2만리터 생산설비를 가동 중이며, 이 시장에서 선발업체를 추월해 생산설비 기준 세계 1위 CMO로 도약. 동사의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키젠바이오텍은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를 진행 중.
출처 : 에프앤가이드

셀트리온
동사는 생명공학기술 및 동물세포대량배양기술을 기반으로 항암제 등 각종 단백질 치료제(therapeutic proteins)를 개발, 생산하는 것을 목적사업으로 하고 있음. 아시아 최대인 140,000L 규모의 동물세포배양 단백질의약품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개발 일정과 수요 등을 고려하여 3공장 신설 예정. 세계 최초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2016년 미국 FDA로 부터 판매 승인 받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SK바이오사이언스
동사는 에스케이케미칼 주식회사의 VAX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여 설립되었으며,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 및 관련된 지식재산권의 임대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함.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를 2017년12월 출시하여 2019년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46% 를 확보. R&D, 생산/판매,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통해 '스카이셀플루', '스카이셀플루4가', '스카이조스터', '스카이바리셀라' 등 상품을 만듦.
출처 : 에프앤가이드

셀트리온제약
동사는 KGMP, cGMP, EU-GMP 적격업체로, 충북 진천과 오창에 생산 및 품질 관리시설을 갖추고 40여 전문의약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다양한 제품파이프라인을 보유중임. 주력제품 고덱스는 기존 간질환치료제인 헤파디프와 DDB제제의 배합 비율을 찾아 2상, 3상 임상 실시로 5년 노력 끝에 개발함. 바이오시밀러 국내 독점판매권과 유통권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케미컬 의약품과의 시너지 확대를 통한 시장지배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에스티팜
동사는 2008년 8월 18일 유켐 주식회사로 설립되어, 2010년 9월 30일 삼천리제약을 흡수합병하면서 상호를 에스티팜으로 변경하였음. 동사는 근간이 되는 원료의약품 CDMO사업 분야를 확장하여, 신규사업 영역으로서 새로운 치료제 분야인 핵산치료제로 진출하였음. 현재 아시아 1위, 글로벌 3위 내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oligonucleotide)제조 CDMO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에스디바이오센서
동사는 2010년 12월 27일 에스디(현, 한국애보트진단)의 바이오센서 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하여 설립된 회사임. 면역 및 분자진단 연구개발 확대와 경영 효율성 확보를 위해서 2016년 바이오넥스트를 합병함. 분자진단, 면역화학진단, 현장진단, 자가혈당측정 분야에 주력하고 있으며 'STANDARD M', 'STANDARD Q' 등에 대해 연구개발 및 판매를 진행하고 있음. 2021년 7월 16일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씨젠
동사는 유전자 분석 상품, 유전자 진단 관련 시약 및 기기 개발을 주사업목적으로 2000년에 설립되었으며 2010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함. 타깃하는 유전자만 증폭시켜 질병의 다양한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유전자 증폭 시약 및 분석 소프트웨어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Seeplex, AnyplexⅡ, Allplex이 주요 제품임. 연결대상 법인으로 진단시약 및 장비판매업을 영위하는 해외법인 8개사를 보유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메디아나
동사는 의료기기의 제조, 판매사업 등을 영위할 목적으로 1995년 6월 설립되었으며 환자감시장치, 제세동기를 제조하여 해외 및 국내에 공급하고 있음. 기존 제품군의 환자감시장치를 비롯한 심장충격기 등을 생산ㆍ판매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군은 ODM 및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음. 상품영업, ODM사업, 자사 브랜드 영업을 통하여 구축한 내부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품 개발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자사 브랜드를 구축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Q3) 2022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리스크 요인은?
A3) 미국과 중국의 대내외 규제 리스크

코로나 쇼크에서 벗어나 정상화 단계에 진입한 2022년 글로벌 증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사항은 바로 미국과 중국의 규제 리스크이다. 신종 변이 출현 등 코로나 리스크는 상존하나 백신 및 치료제 기술발전, 백신 보급 가속화, 국가 방역 능력 강화에 따라 시장에 대한 영향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다면, 올해 시장을 분석하기 위해서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G2국가의 대내외 규제 리스크에 대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몇 년간 다양한 부문에서의 규제를 통해 시장 변동성을 야기해왔는데, 그 여파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G2 (Group of Two, 그룹 오브 투, 양국집단)
미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의 대립 구도를 이르는 말이다. G7이나 G20 등의 다자 정상회담과는 달리 정기적 협의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선진국의 지표와도 구별된다. 중화인민공화국은 2010년 명목 GDP에서 일본을 추월하고 미국에 이어 2위가 되었으며, 2014년 구매력 평가기준 GDP에서 미국을 추월하였다. 미국은 현재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초강대국이고, 중화인민공화국은 신흥 경제 강국이다.

 

미국: 반독점 규제
2019년 6월 미 정부가 GAFA(Google, Apple, Facebook, Amazon)에 대한 디지털시장의 경쟁조사를 실시하면서 대형 IT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이슈가 재점화됐다. 그동안 미국은 자국 기업 보호 논리 아래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규제 스탠스를 취하고 있었다. 그러나, 과도하게 성장한 IT기업들이 개인정보를 남용하고 시장 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있으며, 그 영향력이 정치적인 범위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미 정부는 대형 IT기업들의 시장지배력 남용 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제도적 정비에 돌입했다.

Google (구글)
전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하여 모든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국의 다국적 기업이다. 검색 서비스 제공을 주력으로 한다.

Apple (애플)
미국 캘리포니아의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 에어팟, 아이맥, 맥북, 맥 프로, 홈팟 등의 하드웨어와 iOS, iPadOS, macOS 등의 소프트웨어를 설계, 디자인하는 기업이다.

메타 (Meta Platforms, 구 Facebook)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 본사를 둔 미국 정보기술 대기업이다. 세계 5대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빅테크 중 하나이다. 2004년 페이스북(Facebook)으로 설립되어, 2021년 10월 28일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되었다. 메타버스 육성을 신사업의 주요 목표로 본 것이 사명 변경의 주요인이다.

Amazon (아마존)
미국의 워싱턴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온라인 전자상거래, 데이터센터를 통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등 미디어 사업을 한다. 인터넷을 통해 물건을 주문하고 배송하는 최초의 주요 회사들 가운데 하나였으며 1994년 시작 이후 2003년에 처음으로 연간 이익을 냈다.

 

2020년 10월 미 하원은 16개월 간 양당 합동으로 진행한 디지털 시장에서의 경쟁과 법집행에 관련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4대 온라인 플랫폼 기업(GAFA)의 사업모델과 이들이 시장경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경쟁제한적 행위와 현행 경쟁법 정책 및 법 집행 수준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이것은 이듬해 6월 미 하원에서 통과된 반독점 패키지 법안인 더욱 강력한 온라인 경제: 기회, 혁신, 선택(A Stronger Online Economy: Opportunity, Innovation, Choice) 과 7월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경제에서의 경쟁촉진에 관한 행정명령(Executive Order on Promoting Competition in the American Economy) 의 주요한 밑거름이 됐다.

 


미 하원 민주당과 공화당은 공동으로 '21년 6월 초 반독점 패키지 법안인 더욱 강력한 온라인 경제를 발의했으며 본 법안은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 의해 같은 달 25일에 통과됐다. 이는 빅테크 기업을 대표하는 GAFA의 독과점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4개의 법안과 미 경쟁당국의 예산 확충을 목적으로 하는 1개의 법안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산업의 75% 이상에서 소수 독과점 기업이 시장지배력을 강화함으로써 자사 이익(mark-up)을 크게 늘린다는 점을 비판하며, 지난 7월 9일 미국 경제와 산업과의 독과점적 시장구조 개선과 경쟁제한 폐해 시정 내용을 담고 있는 미국경제에서의 경쟁 촉진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경쟁당국(FTC, DOJ)을 비롯한 10여 개의 부처와 함께 진행된 이번 행정명령은 규제 범위가 단순히 디지털 플랫폼 분야에 한정되지 않으며 노동자, 기업가, 소비자의 피해 예방 및 이익 증진을 위해 미국산업 전반에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범정부적 노력(whole-of-government effort)인 것으로 분석된다.

빅테크 (Big Tech)
인터넷 플랫폼에 기반을 둔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뜻한다.

FTC
(Federal Trade Commission, 연방거래위원회)
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쟁규제기관이다. 연방거래위원회는 1914년 설 립이 되었을 때 기업의 불공정거래 관행으로부터 사업의 영위를 보호하는 것 이 그 주된 임무였다. 그 후 1922년 연방대법원은 연방거래위원회가 광고를 규제하기 위한 권한이 있다고 해석하였다. 특별히 연방대법원의 위와 같은 법 해석은 연방거래위원회가 광고에 있어서 불공정한 방법으로 경쟁을 하는 것과 허위 표시(false labelling)를 하는 거래의 모든 측면들을 규제하도록 허용하였다.

DOJ (Department of Justice, 미국 법무부)
미국 연방 정부의 법무 행정 기관이다. 수장은 미국 법무장관이며, 미국 대통령이 미국 상원의 인사청문회에서 조언과 동의를 통해 임명한다. 미국 내각의 구성원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21년 3월부터 경쟁당국의 주요 요직에 기업들의 반독점 행위에 대한 비판적 스탠스를 취해온 학술계와 법조계 인사들을 등용하기 시작하며 기업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는 반독점 이슈보다 코로나 재확산과 인플레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시장에 더 크게 부각되면서 미 정부는 규제의 속도를 조절하는 듯하다. 하지만 관련 법안의 행정적 조치와 입법 과정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대외 불확실성 요소가 해소될 시 빅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 규제 강화 조치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스 (stance, 태도, 입장)

 


중국: 공동부유와 탄소중립
중국의 2021년은 규제의 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산업 전반에 대한 정부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지속됐다. 중국 정부의 주요 규제 타겟이 된 산업은 온라인 플랫폼, 부동산, 교육, 게임, 철강 5가지 산업으로 정리할 수 있다.


코로나19 충격을 받은 2020년도 중국은 정부 지원책을 바탕으로 여타 국가 대비 양호한 경제 성적표를 제출했다. '20년 코로나 팬데믹 쇼크로 전세계 경제가 크게 둔화됐을 때, 중국은 세금감면, 특목채 발행 등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한 대규모 유동성 공급, 그리고 다양한 산업 지원 정책으로 대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대외 수요 확대 수혜가 중국의 견고한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이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과 14.5계획기간의 원년인 2021년을 맞아 지난 100년간의 제 1단계 목표인 소강사회를 달성하게 해주었고, 제 2단계 목표인 사회주의 현대화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경제적 기반과 명분을 갖게 했다.

특목채 (특수목적채권) 

 

완만한 경제 성장에도 지속되는 빈부격차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국 정부는 공동부유라는 새로운 정책 이념을 제시했다. 2020년 기준 중국 GDP 규모는 14.7조 달러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2.4배 상승했다. 하지만 당국은 국민의 전체 소득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상대적 빈부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며 분배 강화를 통한 공동부유를 경제 성장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독점 및 불공정행위 억제, 불평등 개선이라는 목표를 향해 정부의 산업 규제 정책이 본격화됐다. 그 이면에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 확정을 앞두고 민간 기업 세력 약화와 공산당 지배력 강화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GDP (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의 시장 가치를 합한 것을 의미하며 보통 1년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1980년대까지는 한 나라의 경제규모 등을 나타내는 국민소득의 지표로 국민 총생산(GNP, Gross National Product)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의 실제적인 복지를 측정하는 데에는 GDP가 더 적합하다는 의식하에 지금은 GDP가 널리 쓰이고 있다.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단언 온라인 플랫폼 산업이다. '20년 12월 플랫폼 경제 반독점법 가이드라인 발표를 시작으로, 온라인 플랫폼 시스템을 갖춘 모든 업종에 대한 법적 시스템 재정비와 주요 기업 CEO에 대한 면책이 이루어졌다. 온라인 플랫폼 산업 규제는 다른 어떤 규제보다 더욱 이슈화됐고, 주요 종목에 대한 주가 조정 폭도 컸는데,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높은 외국인 자본 비율 때문이다. IT기업은 네임밸류 제고와 용이한 자금유치를 위해 상당수가 외국인 투자가 자유로운 홍콩, 미국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이에 중국발 규제 리스크 충격이 단순히 중국 본토 시장에서 멈추지 않고, 미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까지 빠르게 확산되며 글로벌 투자심리 경색을 야기했다.

 


최근 몇 년 간 투기 과열 문제로 중국 정부의 주요 골칫거리였던 부동산 산업도 규제의 대상이었다. 코로나19 쇼크 완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으로 인민은행은 다양한 통화정책도구를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는 부동산 시장의 과열 심화로도 이어졌다. 정부는 부의 쏠림 현상과 부동산 투기 과열 현상을 진압하기 위해 공급과 수요 양측에 대한 규제를 발표했고, 해당 정책들은 '21년 1월부터 본격 도입됐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차입 비율을 제한하는 3가지 레드라인과 시중 금융기관에 대한 부동산 대출 총량 및 대출 비중 상한선 제한이 이에 해당된다.


중국 정부는 분배 강화를 내세우며 사교육과 게임 업체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했으며 그 충격파로 관련 업종의 주가가 급락했다. 높은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과 빈부격차로 인한 박탈감 증가를 저출산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정부는 7월 사교육 업계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실시했다. 국어, 수학, 영어 등 학과 과목 가르치는 사교육 기관에 대한 신규 허가가 전면 중단되고, 온라인 업체를 포함한 기존의 교육 업체는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변경됐다. 또한, 모든 사교육 기관들은 당국의 심사를 거쳐 비영리적인기구로 전환되며 더 이상 어떠한 영리적 이득을 취할 수 없게 됐다. 지난 8월 초 관영매체에서는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명명하며 정부에 게임 산업에 대한 규제를 촉구했고, 곧바로 당국은 같은 달 청소년 대상의 온라인 게임 신규 규제 방안을 발표했다.


탄소배출량이 가장 높은 업종으로 지목된 철강 산업도 중국굴기(掘起) 전략의 일환인 탄소중립 목표로 인해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를 피할 수 없었다. 시진핑 주석은 '20년 9월에 개최된 제 75차 UN 총회에서 2030년을 기점으로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 6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선언했다. 탄소배출 감축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공동의 의무이지만 차별화된 책임이 부여된다는 입장을 강조하며, 글로벌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다지려고 한 것이다. 지방정부는 조강 생산량을 제한하며 철강 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중앙정부도 철강 제품 수출세 환급 폐지를 통해 대외 수입 확대를 촉진하며 에너지 소비 총량을 감축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탄소중립 (炭素中立, carbon neutrality)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산림 등), 제거(CCUS; Carbon capture and storage;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활용 기술)해서 실질적인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든다는 개념이다. 즉, 획기적으로 배출량을 줄이고 남은 탄소와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해 탄소 ‘순배출이 0’이 되게 하는 것으로, 이에 탄소 중립을 ‘넷-제로(Net-Zero)’, 탄소 제로(carbon zero)라고도 한다. 탄소중립은 기후위기에 대응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이자 의지를 담은 개념이다.

 

중국 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성이 안정적인 경제 성장인 만큼 규제 리스크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앞선 정부 규제 조치는 중국내 전력난, 부동산 디벨로퍼 채무 디폴트,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 등의 대내외 리스크와 맞물려 중국 실물경제에 둔화 압력을 야기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안정 속 성장을 '22년도의 경제 성장 노선으로 제시했다. 정책 변화 시그널이 나타난 만큼 '21년 하반기 시장에 충격 야기했던 당국의 산업 규제 강도가 약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 플랫폼 산업의 경우 데이터센터 국유화와 법규 시스템 구축이라는 정부의 목표가 상당 부분 달성됐기 때문에, 신규 정책을 통한 규제 강화보다는 현 정책 수준에서 그 수위를 조절하며 기업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벨로퍼 (developer)
도시 주택에 관련된 개발 사업자. 재개발·유통·운수 등 계획적인 도시 계획을 목표로 함.

디폴트 (default)
민법상 채무 불이행을 의미하며, 국가부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미-중 갈등: 무역분쟁, 국가안보, 인권탄압을 둘러싼 3가지 규제 사항
미국과 중국은 전 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간의 상호 규제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온다. 글로벌 패권 쟁취를 위한 양국의 규제 양상은 1) 관세 규제, 2) 기술 규제, 3) 자본 규제 3가지 사항을 중점으로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8월 자국 무역법 301조에 근거하여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대한 조사를 단행했다. 그 결과를 기반으로 이듬해 3월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발표했으며, 이에 중국도 보복관세로 대응하며 양국 간 무역분쟁이 점화됐다. 결과적으로, 양국은 '20년 1월 1단계 무역합의에 이르기까지 약 2년간 총 4차례에 걸쳐 상호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됐던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양국의 관세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은 채,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그 이유는 국내 산업이 중국과 중간재를 기반으로 밀접한 교역관계를 맺고 있어 양국 간의 규제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둔화 우려가 크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기준 국내 대외수출에서 미국과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로 수출 의존도는 10.2%에 달했다. 전반적인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양국 간의 관세 규제 대상이 된 제품에 따라 섹터 별 조정 폭은 상이했으나, 제조업 종목에 대한 약세 흐름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4차례의 미-중 관세 부과 시기 동안 코스피 지수는 등락을 반복했으나,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본재 등과 같은 제조업 업종은 지속해서 벤치마크 대비 낮은 상대 수익률을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21년 12월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종료 시한이 도래했지만, 코로나19 영향과 글로벌 물류 대란 등으로 중국은 여전히 대미 수입 목표치를 채우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양국 간의 무역 갈등 우려가 재부각 되는 듯했으나, 지난 11월 미 상무부는 1단계 무역합의 내용을 수정하고 있으며, 대중 고율 관세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중 수입 확대를 통해 최근 미국 내 가파르게 상승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 규제를 둘러싼 미-중간의 향후 방향성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1단계 무역합의 종료에 따라 양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리스크는 상존한다.


트럼프 정부 초창기 때부터 시작된 양국 간의 기술 견제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국가안보, 소수민족 인권 탄압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통신장비, 반도체, AI 등 군사적 목적이 의심되는 중국 첨단기술 기업 및 기관을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추가했고, 해당 기업 제품에 대한 자국 내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바이든 정부도 규제 대상의 범위 넓혀가며 대중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미 상무부가 생명공학에 관련된 34개의 연구 기관 및 기업을 해당 블랙리스트에 추가한 것도 같은 이유다. 추가적으로 '20년 8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국민 개인정보 도용 우려로 틱톡(모기업 바이트댄스)의 미국 내 사업 매각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중국 상무위원회도 역시 같은 해 10월 기술 수출 금지 및 제한법을 통과시키며 미국의 대중 기술 제재 압박에 제동을 걸었다.

AI (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인간의 학습능력, 추론능력, 지각능력, 그 외에 인공적으로 구현한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이를 포함한 컴퓨터 시스템이다. 하나의 인프라 기술이기도 하다. 인간을 포함한 동물이 갖고 있는 지능 즉, natural intelligence와는 다른 개념이다. 지능을 갖고 있는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이며, 인간의 지능을 기계 등에 인공적으로 시연(구현)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범용 컴퓨터에 적용한다고 가정한다. 이 용어는 또한 그와 같은 지능을 만들 수 있는 방법론이나 실현 가능성 등을 연구하는 과학 분야를 지칭하기도 한다.

Entity List (엔티티리스트)
미국 상무부가 국가안보를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기술이나 상품과 관련해 자국 기업으로의 수출에 제한을 두기 위해 만든 해외 기업이나 기관, 개인의 명단을 말한다.

도우인 (抖音, TIKTOK, 틱톡)
중국 YouTube에 해당하나 차이점은 짧은 영상(Short Clip) APP. 중국 앱은 '도우인', 글로벌 앱은 '틱톡'이라 한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반격은 대중 자본투자 금지라는 더욱 강력한 규제 정책으로 되돌아왔다. 중국이 미국의 대중 기술 규제에 제동을 걸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국방부에서 '20년 6월부터 발표한 인민군 소유 혹은 통제가 의심되는 기업 명단에 등재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자본 투자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재반격에 나섰다. 그 결과, '21년 1월 11일부터 규제 명단에 명시된 48개의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인의 주식 및 채권 투자가 전면 금지됐다. 여기에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6월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국 IT 및 방산 기업 59곳이 등재된 새로운 투자 금지 블랙리스트를 공개하며 대중 강경노선이 견고하다는 것을 나타냈다. 최근 중국 안면 인식 AI 업체인 센스타임의 홍콩증시 IPO가 잠정 중단된 것도 미 재무부가 해당 기업을 투자금지 블랙리스트에 추가했기 때문이다.

IPO (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
기업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들한테 주식을 공개 매도하는 일을 말한다. 이미 소수의 대주주에 의해 장외시장에서는 주식이 거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다수의 소액주주한테 주식을 파는 것을 말한다.

 

미국은 또 다른 대중국 견제 카드인 외국기업문책법(Holding Foreign Companies Accountable Act, HFCA Act)을 통해서 중국 금융시장 제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년에 미 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외국기업문책법에 대해 미 SEC는 지난 12월 관련 세부사항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미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회계감사를 3년 연속 통과하지 못하거나, 외국 정부의 소유 또는 정부에 의해 통제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할 시 해당 기업은 미 증시에서 상장 폐지 또는 거래가 중단된다. 중국은 현재 금융시장 대외개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대중자본투자 금지 제재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규제를 시행할 수 없으나, 홍콩 증시 상장 조건 완화 등을 통해 자국 기업의 리쇼어링을 지원하며 미국의 제재에 대비하고 있다.

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PCAOB (Public Company Accounting Oversight Board)
미 증권거래법에 의하여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상장법인의 재무 보고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하여 회계법인을 관리 감독하는 기관.

리쇼어링 (Reshoring, 온쇼어링, onshoring, 인쇼어링, inshoring, 백쇼어링, backshoring)
해외에 진출한 국내 제조 기업을 다시 국내로 돌아오도록 하는 정책이다. 저렴한 인건비를 이유로 해외로 공장을 옮기는 오프쇼어링과는 반대되는 말이다.

 


최근 한 차례 진정됐던 코로나19 리스크가 오미크론 신종 변이 출연으로 재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낮은 치명률과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등으로 인해 관련 불안감은 점차 해소되며 미-중간의 갈등 불확실성이 시장에 다시 주요 리스크로 자리 잡을 것이다. 현재는 미국과 중국 모두 내부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미국은 코로나 확산저지 및 인플레이션 해소에 집중해야 하며, 중국은 산업 리스크 진정과 실물경기 회복이 시급하다. 양국의 대내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는 미-중 무역분쟁 전선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부문에 대한 규제 갈등도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Q4) 2022년 국내 증시 주도 업종은?
A4) 자동차, 필수소비재, 건강관리를 주도 업종으로 판단

2022년 주도 업종 투자 여부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는 업종 과열강도가 과거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상황으로 시장의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이다. 향후 포트폴리오 내 주도 업종 비중이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주도 업종 역사를 살펴보면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주도 업종에 한번 편입된 성장주(건강관리, IT가전)는 주도 업종 과열 시기마다 다시 한 번 주도 업종으로 편입되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성장주의 실적, 기술진보 등 사업 성과는 계속 진행되는 상황에서 저금리, 유동성 환경이 조성되면 시장의 급격한 성장주 선호가 발생하면서 생긴 현상이다.


경기민감주, 소비재의 경우 철저히 실적 사이클에 따라 주도 업종으로 편입되는 특징이 있다. 경기민감주 산업에서는 화학과 에너지 업종, 소비재 부문은 판매 증가에 따른 자동차, 화장품 업종이 주도 업종이 된 사례가 있다.

경기민감주 (Cyclicals, 시클리컬, 경기순환주, 경기수혜주, 경기주도주)
경기방어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주식. 정유, IT, 화학, 자동차, 조선, 여행, 항공, 운송, 건설, 제지, 반도체 등

 

반도체는 주도 업종으로 편입되더라도 주도 업종 과열 강도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반도체의 슈퍼사이클 국면이었던 2017년에도 주도 업종 과열 강도는 30% 수준을 기록하며 타 업종이 주도주였던 시기보다 낮았다. 이는 삼성전자가 상승하면 타 업종의 소외가 일시적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결국 수출 경기 호조(반도체 수출 금액 증가에 따른 무역수지 금액 증가)와 삼성전자의 상승으로 시장 지수가 상승하고 타 업종들도 지수 상승의 도움을 받아 상승하기 때문에 주도 업종 강도가 약하게 발생했다.

삼성전자
한국 및 CE, IM부문 해외 9개 지역총괄과 DS부문 해외 5개 지역총괄, Harman 등 234개의 종속기업으로 구성된 글로벌 전자기업임. 세트사업에는 TV, 냉장고 등을 생산하는 CE부문과 스마트폰, 네트워크시스템, 컴퓨터 등을 생산하는 IM부문이 있음. 부품사업(DS부문)에서는 D램, 낸드 플래쉬, 모바일AP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반도체 사업과 TFT-LCD 및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DP사업으로 구성됨.
출처 : 에프앤가이드

 


반도체 업종의 주도 업종 가능성은 불명확
주도 업종을 찾기 위해 가장 우선 반도체 업종을 체크해야 한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크며, 업황 호조 시 수급이 일시적으로 집중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2021년 12월 반도체 업종은 상승 중이며, 2022년 기대감도 증가 중이다.


그러나 '21년의 상승은 2022년 디램 가격 하락에 대한 지나친 우려 해소와 삼성전자 배당 수급 때문으로 판단하며, 2022년 주도 업종으로 추가적인 상승 여부는 아직 불명확하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2년 EPS 전망은 하향 마무리가 끝나고 일부 상향 움직임이 발생했다. 추가적인 이익 상향 조정을 위해서는 명확한 22년 하반기 반도체 가격 인상 근거가 필요하다.

디램 (Dynamic random-access memory, DRAM, 동적램)
임의 접근 기억 장치(램, Random Access Memory)의 한 종류로 정보를 구성하는 개개의 비트를 각기 분리된 축전기(Capacitor)에 저장하는 기억 장치이다. 각각의 축전기가 담고 있는 전자의 수에 따라 비트의 1과 0을 나타내지만 결국 축전기가 전자를 누전하므로 기억된 정보를 잃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억 장치의 내용을 일정 시간마다 재생시켜야 되는 것을 일컬어 ‘동적(Dynamic)’이란 명칭이 주어졌다. 정보를 유지하려면 지속적인 전기 공급이 필요하기 때문에 DRAM은 휘발성 기억 장치(Volatile Memory)에 속한다.

SK하이닉스

1983년 현대전자로 설립됐고, 2001년 하이닉스반도체를 거쳐 2012년 최대주주가 SK텔레콤으로 바뀌면서 SK하이닉스로 상호를 변경함. 주력제품은 DRAM, 낸드플래쉬, MCP와 같은 메모리 반도체이며, 2007년부터 시스템LSI 분야인 CIS 사업에 재진출함. 20년 10월 인텔의 NAND사업을, 21년 10월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양수하기로 결정함.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D램 28.0%, 낸드플래시 12.9%임.
출처 : 에프앤가이드

EPS (Earning Per Share, 주당순이익)
기업이 1주당 얼마의 순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 발행주식이 10,000개인 기업이 순이익 1,000원을 냈다면 주당순이익은 0.1이 된다. EPS는 주로 PER을 계산하기 위한 값으로 이용되며 단독으로는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향후 2022년 상반기 시점에 하반기 가격 전망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중요하다. 주도업종에 대한 판단은 2022년 상반기에 형성되기 시작할 하반기 디램 메모리 가격 전망을 좀 더 살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컨센서스 (Consensus)
시장 전문가들에 의해 분석된 주식 종목 또는 업종과 시장에 대한 평균적인 매매 가격(목표 가격)과 매매 입장 등을 포함한 일련의 투자정보를 의미한다.

 

한 가지 계속 체크해야 할 사항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2022년 GAA 신공정을 적용한 3나노 반도체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신규 기술 적용이며, 난이도도 높은 만큼 큰 기대감은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3나노 생산 수율 안정화와 신규 수주 확보에 성공한다면 삼성전자가 TSMC보다 기술적 측면에서 우위를 가질 수 있다. 현재 TSMC는 GAA 이전 세대 기술인 핀펫 공정을 적용한 3나노 생산을 준비 중이다.

파운드리 (fab, foundry, semiconductor fabrication plant)
반도체산업에서 외부 업체가 설계한 반도체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공급하는, 공장을 가진 전문 생산 업체를 지칭한다. 반대 개념으로, 공장이 없이 파운드리에 위탁생산만을 하는 방식을 팹리스 생산이라고 한다.

GAA (Gate All Around)
게이트가 채널의 3면을 감싸고 있는 핀펫(FinFET)과 달리 채널의 4개면 모두를 감싸, 이를 통해 전류의 흐름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부터 이 기술을 적용한다.

TSMC (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 Limited)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제조하는 기업)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제조 기업이다. TSMC는 다양한 웨이퍼 생산라인(고전압, 혼합신호, 아날로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논리 생산라인에서 최고로 알려져 있다. ATI 테크놀로지스, 브로드컴, 코넥산트, 마벨, 엔비디아와, VIA 테크놀로지스같은 다수의 팹리스 첨단기술 회사는 TSMC의 고객이다.

핀펫 (FinFET, fin field-effect transistor)
게이트가 2, 3, 4면의 채널에 위치하거나 게이트를 채널 주변에 감싸서 더블 게이트 구조를 형성하는, 기관 위에 빌드되는 멀티게이트 디바이스(multigate device), MOSFET이다. 이 장치들의 일반 명칭이 핀펫(finfets)인 이유는 소스(source)/드레인(drain) 영역이 실리콘 표면 위에 핀(fin)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 핀펫 장치들은 평면 CMOS 기술에 비해 상당히 더 빠른 전환 시간과 더 높은 전류 밀도를 보여준다. 핀펫은 평면이 아닌 트랜지스터, 즉 3D 트랜지스터의 일종이다. 핀펫 게이트를 이용한 마이크로칩은 2010년대 상반기에 최초로 상용화되었으며 14 nm, 10 nm, 7 nm 공정 노드에 주로 사용되는 게이트 디자인이 되었다.

 

삼성전자가 3나노 GAA 공정에서 성과가 발생한다면, 삼성전자 주도주 등극과 비메모리 반도체 업종 수혜로 연결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이익 키팩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다. 그러나 2021년 1분기 사례처럼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성과는 삼성전자와 TSMC와의 밸류에이션 비교로 이어지며, 삼성전자를 비롯한 비메모리 업종에 재평가, 모멘텀 요인으로 작용한다. 삼성전자의 GAA 공정 수율 등 파운드리 사업진행 체크가 필요하다.

메모리,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용도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로 구분할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는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기기에서 볼 수 있는 DRAM, SRAM, VRAM, ROM, Flash memory 등이 있다.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는 전자제품의 두뇌역할을 하는 칩으로 많이 사용된다. 일반 컴퓨터에 쓰이는 CPU, 마이크로 컴퓨터에 사용되는 MPU(Micro Processing Unit), MCU(Micro Controller Unit), 로직 IC(Integrated Circuit),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AP(Application Processor), 디지털카메라(DSLR)과 스마트폰 카메라에 많이 쓰이는 CMOS 이미지센서가 있다.

키팩터 (key factor, 주요 변수)

모멘텀 (Momentum)
주가 상승 또는 하락 정도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써, 주가 상승 또는 하락 추세(경향) 및 그 원동력을 표현할 때도 사용하는 용어이다.

 


실적 상향 주도 업종 찾기: 자동차, 필수소비재
2022년 실적 주도 업종은 자동차와 필수소비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업종은 수요는 견조하거나 안정적인 상황에서 비용 증가에 따른 실적 하향이 진행되어 왔다. 2022년 상반기 인플레이션 해소에 따른 비용 감소가 추정 실적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 확대가 예상되며, 시장의 주도 업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2022년 기업 실적 전망에는 원재료 공급부족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증가 부분이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추정 실적의 일차원적 해석보다는 향후 인플레이션의 해소로 예상 비용 감소와 마진 증가 가능성까지 같이 고려해야 한다.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 2022년 비용 증가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구간은 2021년 10월 말 이후이다. 기업분석 애널리스트들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기업실적 설명회에서 계속 비용 증가 언급이 나오면서 뒤늦게 비용 증가를 실적 추정에 반영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해소에 따라 다수의 국내 기업 영업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 가장 마진율이 개선될 업종은 자동차, 필수소비재 등 소비재 업종이다. 자동차, 필수소비재 업체들은 원가 상승 국면에서 판매가격을 이미 인상한 기업이 다수 있기 때문에 차후 원가 하락이 진행되더라도 소비재 특성상 판매가격은 유지한 채 비용은 감소하여 영업이익률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2022년 건강관리 모멘텀 발생, 주도 업종 가능성
2022년 짧은 주기로 성장 업종의 국소적인 상승은 발생하겠지만 2020~2021년처럼 성장주가 주도 업종으로서 과열 국면은 당장 발생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2020년 이전 성장 업종이 주도 업종이 되는 경우, 과열 발생 이후 다음 성장 업종 과열 발생까지 시간적 조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2020년~2021년은 최초로 성장 업종 과열 국면이 연달아 발생하였다. 저금리와 유동성 공급이 만들어낸 결과물로 판단한다.


2022년 한국은행은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으며, 성장 업종의 주도 업종 등극에 장애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 인상 가능성과 과거 주도 업종 발생 간의 시간차를 고려하면 2022년 성장주에서 주도 업종 과열 국면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금리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지만 성장 업종 중 현재 매력적인 업종은 건강관리이다. 2021년 건강관리 업종은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하여 하락에 대한 부담은 낮은 상황이다. 2021년 주도 업종이었던 이차전지, 소프트웨어 업종과 달리 충분한 시간, 가격 조정을 받은 상황이다.


2022년 미국 대형 제약 업체들의 M&A, 임상 재개가 예상되며 모멘텀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백신 판매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화이자, 모더나의 M&A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대규모 딜 발생은 국내 건강관리 업종에 투자 심리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M&A (mergers and acquisitions, 인수 합병)
인수와 합병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인수'는 하나의 기업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얻는 것이고, '합병'은 둘 이상의 기업들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이다.

화이자 (Pfizer)
미국의 제약 회사다. 2020년, 독일 바이온텍사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한 화이자-바이온텍 코로나19 백신을 공동으로 개발하였다.

모더나 (Moderna)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미국의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으로, 신약 개발, 의약품 개발, 전령 RNA(mRNA) 전용 백신 기술에 초점을 두고 있다.

 


Q5) 경기민감주 주식 재상승 가능성은?
A5) 경기민감주 주식 2022년 상반기 반등 예상, 2022년에도 경제 성장은 지속되며 경기민감주 실적 개선 

경기민감주 주식들은 2020년 3월 이후 2021년 상반기까지 경기 회복에 따른 리플레이션 기대감으로 시장을 아웃퍼폼 하였으나, 21년 하반기 언더퍼폼을 기록하였다. 수익률 부진 원인은 피크아웃 우려, 공급망 문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고 판단하며, 2022년 상반기 인플레이션 해소를 확인하며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특히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철강 업종을 선호한다.

리플레이션 (reflation)
공장이 휴업을 하고 기계가 정지함으로써 실업자가 거리에 넘치고 있는 불경기인 때에 경기를 호전시키고 정부가 신용을 늦추어 화폐를 살포하는 등으로 민간의 경제활동을 자극하고 또 한편에서는 이 정책이 심한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도록 제정할 수 있다.

정상이라 생각되는 수준보다도 저락되어 있는 일반 물가수준을 정상적 수준까지 끌어 올려 안정시키려고 하는 정책이다. 1930년대에 세계적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채택한 정책인데, 내용적으로는 금본위제에서의 이탈, 적자 공채의 발행 등이 그 주된 것이었다. 이것은 의도적으로 단행하는 인플레이션 정책이므로 그 폐해를 신중하게 제거하는 일도 배려되어 있어 통제 인플레이션이라고도 한다.

아웃퍼폼 (Outperform)
시장 상승률보다 더 큰 상승률을 보이는 수익률

언더퍼폼 (Underperform)
특정 주식의 수익률이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하회하는 것

피크아웃 (Peak-Out)
정점을 찍고 내려온다는 뜻

 

경기민감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가 감소한 상황에서 중국 완화적 통화 정책 전환, 인플레이션 해소 가능성은 경기민감주에 대한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처럼 급격한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의 불가피한 긴축,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 위축, 고객사의 판가 인상 저항이 발생하기 때문에 경기민감주에게 불리하다.


2022년 상반기부터 글로벌 물류 정상화 및 인플레이션 완화가 진행됨에 따라 소재주의 실적 상향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글로벌 CAPEX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재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CAPEX (Capital expenditures)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말한다. 이는 기업이 고정자산을 구매하거나, 유효수명이 당회계년도를 초과하는 기존의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에 돈을 사용할 때 발생한다. CAPEX는 회사가 장비, 토지, 건물 등의 물질자산을 획득하거나 이를 개량할 때 사용한다. 회계에서 Capex는 자산계정에 추가하므로 (자본화), 자산내용(세금부과에 적용되는 자산가치)의 증가를 가져온다. CAPEX는 일반적으로 현금흐름표에서 장비와 토지자산에 대한 투자 등에서 볼 수 있다.

 

산업재 중 해운의 경우 물류 정상화로 운임료 하락, 물동량 증가라는 상충되는 요인이 작용하고, 항공은 물류 정상화 시 화물 운임 매출 감소, 해외여행 재개 시 탑승객 증가 요소 등이 다양하게 작동하기 때문에 다른 업종과는 차별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다.

물동량 (物動量)
물자가 이동하는 양

 


경기 개선과 함께 소재 업종의 고질적 문제였던 중국 업체들의 저가 제품 출하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16년 철강 노후 설비 도태와 과잉생산 능력 해소를 목적으로 대대적인 감산 정책을 시행해왔으며, 2020년 전국 통합 탄소배출권 거래소를 공식적으로 출범시켰다.


2016년 철강 산업 감산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과잉 생산 능력 해소 문제가 크게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2020년 중국의 이산화탄소 절감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가동률 감소, 생산량 감축이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철강 제품 순수출도 급감한 상황이다.


중국의 이산화탄소 감축 장기 목표(2030년 탄소 배출 정점, 2060년 탄소 중립 완료)를 고려했을 때 철강 감산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향후 동아시아 철강업체들의 마진율은 과거 2016~2019년처럼 한계 수준까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화학, 건설자재 등 여타 소재 업종도 중국의 이산화탄소 저감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중국은 2021년 전력 업종을 시작으로 2022년 시멘트, 전해 알루미늄, 2023년 철강, 2024년 화학 업종까지 탄소배출권 할당 및 거래 적용 업종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탄소 절감 설비와 탄소배출권 가격 구입을 고려 시 과거와 같은 중국 중소업체들의 저가 물량 출현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경기 성장, 중국의 확장 통화 정책 및 탄소 중립을 위한 구조조정 고려 시 경기민감주 투자 매력도가 높다. 특히 경기민감주 중 저평가받고 있는 철강 업종은 안전마진을 확보하면서 알파 수익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현재 가장 저평가 받고 있는 업종은 철강, 건설이다. 이들 업종은 현재 낮은 PBR로 평가 받고 있으며, 시장 기대 ROE와 컨센서스 ROE 차이가 가장 큰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철강, 건설 업종의 컨센서스 ROE는 달성이 어렵거나, 일시적인 수치로 의미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익의 피크아웃 로직이 극단적으로 반영된 상황이다.

PBR (Price-to-Book Ratio, P/B, 주가순자산비율)
주가를 BPS(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이다.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가를 표시하며 PER과 같이 주가의 상대적 수준을 나타낸다.

ROE (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기업이 자본을 이용하여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당기순이익 값을 자본 값으로 나누어 구한다. 예를 들어 자본총액이 1억 원인 회사가 10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면, ROE는 10%가 된다. 즉 ROE란 기업이 자기자본(주주지분)을 활용해 1년간 얼마를 벌어들였는가를 나타낸다.

 

시장 기대 ROE는 과거 업종의 PBR-ROE 데이터를 통해 1차 회귀식을 산출하고, 현재 PBR을 적용하여 역산한 ROE이다. 경기민감주는 PBR-ROE 밸류에이션이 합리적이며, 시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는 PBR에는 시장 참가자들이 생각하는 기대 ROE가 반영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시장 기대 ROE와 컨센서스 ROE와의 차이를 통해 시장의 생각을 추론할 수 있다.


철강업의 경우 시장 기대 ROE는 4.12%이며, 컨센서스는 9.95%이다. 즉 앞으로 1년 동안의 실적은 일시적이며 중장기적으로 ROE 4% 수준의 실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계, 건설 업종의 경우 수주 기반이며, 수주 발생 시 부채 증가가 발생하기 때문에 ROE의 변동성이 크다. 2022년 글로벌 CAPEX 증가, 주택 건설 증가로 수주 증가와 함께 ROE의 개선이 예상된다. 그러나 반대로 수주 악화 시 ROE 최소 전망이 어려워 안전마진 여부는 불명확하다.


소재 업종에서 철강은 2014~2019년 동안 저조한 순이익률은 피할 수 없었지만 디레버리지와 함께 자산회전율 안정화를 이루었다. 향후 ROE 전망에서 순이익률 전망이 중요하다. 시장에서 평가하는 철강 업종의 ROE 4% 수준은 2~3% 수준 순이익률을 적용한 수치이며, 향후 중국 감산 정책에 따른 순이익률 상승 감안 시 보수적이다.


'22년 경기민감주 주도주 상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특히 철강주는 시장의 평가가 보수적인 만큼 안전마진 확보와 함께 경기모멘텀을 동시 추구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Q6) 2022년 ETF 베타 투자 접근법은? 
A6) 정책 여력과 성장 경로 차이에 의해 선진국 중심의 대응 필요성 부각

선진국을 대표하는 미국, 그중에서도 퀄리티 팩터 투자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2022년 글로벌 증시는 매크로 환경과 기업 이익 모멘텀 차이에 의해 선진-신흥국 간 디커플링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 여력의 차이와 신흥국 리스크 등의 불확실성은 선진국의 상대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경제 성장 속도가 줄어드는 과정에서는 기업의 질적 지표가 중요시되므로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베타 전략보다 퀄리티팩터(스마트베타)로의 접근이 유리해 보인다.

퀄리티 팩터
부채비율이 낮고, 실적 증가세가 안정적이며 질적 지표가 우수한 주식들을 뜻한다.

디커플링 (Decoupling)
함께 움직인다는 뜻의 Coupling(동조화)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탈(脫)동조화'를 의미한다.

스마트베타
'베타'는 시장지수를 따라가지만, '스마트베타'는 시장 전체를 따르지 않고 기업의 성장 모멘텀, 내재 가치, 배당 성향과 변동성 등 다양한 요소들로 지수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선진-신흥국의 디커플링은 지속된다
2022년은 금융환경 차이로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디커플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 증시는 유동성과 기업 실적 회복에 따라 상승했으나 금융환경에 의한 차별화가 나타났다. 선제적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단계에 접어든 신흥국 증시는 연간 상승분을 반납 중이다. 연초 대비 수익률을 비교했을 때, 선제적으로 금리 인상을 실시한 브라질(3월~)과 한국(8월~) 등은 글로벌 대비 투자 성과가 부진하다. 예외적으로 베트남과 인도 증시는 선진국 대비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해당 국가는 아직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았다. 홍콩 증시의 경우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와 중국 정부의 빅테크규제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선진-신흥국 간 매크로 환경과 이익 모멘텀의 격차는 2022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저효과 소멸 등으로 향후 경기 회복 속도는 다소 둔화되겠지만 경기 후퇴로 진입하는 국면은 아니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장기 경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불균형한 회복이 차이를 만들 것으로 판단한다. 팬데믹 이전 5개년 평균 경제성장률과 2021~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비교했을 때,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성장 경로 차이가 두드러진다.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이전 5년 평균 경제성장률은 각각 2.4%, 2.0%이며,'21~'23년 경제성장률은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은 과거 대비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컨센서스를 형성 중이다.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 측면에서도 선진-신흥국 간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은 2분기~3분기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아직까지는 여유가 있다. 신흥국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함께 금융불균형에 대한 대응, 자금 유출 우려 등으로 선제적 금리 인상에 나섰다. 재정정책에서의 선진국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확대 재정정책을 유지하겠으나 그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은 재정지출 여력이 제한되면서 경제 성장 속도 역시 더딜 것이다.


경제 성장 속도의 차이는 기업 이익 격차로도 이어졌다. MSCI 선진국 지수(MSCI World)와 신흥국 지수(MSCI EM)의 12개월 선행 EPS 차이(Gap)가 확대되고 있으며, 코로나19 회복 국면에서 백신 보급 및 정책 등의 불균형이 기업 이익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기업 이익의 회복력이나 개선 속도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파급효과가 큰 신흥국이 뒤쳐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MSCI
미국의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사가 작성,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를 말한다. 미국계 펀드의 95%가 이 지수를 따를 만큼 영향력이 상당하다. MSCI는 지역을 구분해 세계시장지수, 선진국시장지수, 신흥시장지수, 프론티어 시장지수 등을 만들었는데 한국증시는 신흥시장(emerging market, EM, 이머징 마켓)에 속해있다. MSCI는 1년에 2월, 5월, 8월, 11월 총 네 번의 정기 변경을 실시한다.

12개월 선행 (12MF, 12 Month Forward) 
현 시점부터 앞으로 1년 동안의 추정치

 

 


산재한 불확실성 요인은 안정을 추구하게 한다
코로나19를 비롯 중국의 대외 갈등, 터키 외환 위기 가능성 등 산재한 리스크 요인은 글로벌 주식시장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미국 증시의 매력을 높인다.


2022년에도 중국과 서방국가 간의 대외 갈등이 이어지며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기술 패권이나 인권 문제를 둘러싼 중국의 대외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은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 문제를 이유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을 선언했으며, 미 정부부처는 국가 안보를 위한 조처로 중국 기업들을 잇따라 블랙리스트에 등재하면서 자본 투자를 제한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정책에 대응한 미국과 EU의 개도국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도 상호 간의 견제를 여실히 보여준다.

중국의 일대일로 (一带: 실크로드경제벨트, 一路: 해상실크로드길) 
중국에서 중앙아시아, 동남아, 중동 등 지역을 거쳐 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육로와 해로로 연결하고, 일대일로 선상에 위치한 국가들과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입장도 상호 갈등의 주범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부담 증대, 높은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지지율이 낮아진 상태이며, 2022년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회복 대책으로 대중 압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 체재 확립에 따라 기존의 대외 강경 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터키 외환 리스크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12월 17일(현지시간) 터키 리라/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16.41리라로 역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 터키의 11월 CPIPPI는 전년대비 각각 21.3%, 54.6%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됐으나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간 영향이다. 터키 정부는 기준금리 인하로 수출을 늘리고, 이에 따라 리라화 가치가 높아지면 수입 물가가 안정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이는 대다수 국가의 중앙은행이 채택하고 있는 방침과는 반대되는 입장이다. 신용평가사 S&P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어려울 것이라며 터키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후 국가 신용등급 하향으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CPI 지수 (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 물가지수)
가정이 소비하기 위해 구입하는 재화와 용역의 평균 가격을 측정한 지수다. 국가의 통계 기관에서 계산한 물가지수(price index)의 일종이다. 소비자물가지수의 변동률로 인플레이션을 측정할 수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를 이용해 급여(wage), 봉급(salary), 연금, 물가를 연동시켜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조정할 수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인구 조사, 등과 함께 국가의 기본적인 경제 통계이다. 이론적으로는 생계비 지수와 동일하게 간주된다. 소비자가 구입하는 소비재나 용역 등 일정 범위의 세대의 소비생활에서 나타나는 물가 수준의 변동을 측정하기 위하여 쓰이는 물가지수이다.

PPI 지수 (Producer Price Index, 생산자물가지수)
제조업자가 판매한 상품 가격의 변동을 측정한다. 전체 인플레이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이다. 실제 수치가 예상치보다 높은 경우 미달러화 가치 및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뜻이며, 낮은 경우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S&P (Standard & Poor's,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주식과 채권에 대한 금융 연구 및 분석 자료를 출판하는 맥그로-힐의 사업부문이다. 1860년 창업하였고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금융시장 정보(신용등급, 지표, 투자연구 및 위험평가)를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제공한다. 미국 기반의 S&P 500이나 호주의 S&P/ASX 200 주식시장지수, 캐나다의 S&P/TSX, 이탈리아의 S&P/MIB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디스, 피치 레이팅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 기관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 신용평가 기관들과 A.M. 베스트 및 도미니언 본드 레이팅서비스는 미국 국가공인통계평가기관(NRSRO)로 지정되어 있다.

 


퀄리티 팩터가 주목받는 이유
2022년은 완만한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러 변동성 요인 등을 고려했을 때, 질적 지표가 우수한 퀄리티 팩터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한다.


글로벌 대비 미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금융환경에 따라 미래 수익성을 기반으로 하는 고성장 기술주의 변동성은 높아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낮고, 이익 측면이나 질적 지표가 우수한 종목을 스크리닝하는 퀄리티 팩터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역사적으로 완만한 경제 성장세를 보이는 국면에서는 퀄리티 주식이 여타 팩터 투자 대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었다. 미국의 실질성장률과 잠재성장률(3년 이동평균)의 차이(GDP 갭)를 이용해 경기 4국면을 적용해보면, 현재는 2021년 2분기를 고점으로 실질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으나 GDP 갭은 양(+)의 값을 가지는 후퇴 국면에 진입했다.


실질성장률 잠재성장률(3년 이동평균) = GDP 갭
GDP 갭t > 0, GDP 갭t-1 < GDP 갭t → 확장
GDP 갭t > 0, GDP 갭t-1 > GDP 갭t → 후퇴: 현재 국면
GDP 갭t < 0, GDP 갭t-1 > GDP 갭t → 수축
GDP 갭t < 0, GDP 갭t-1 < GDP 갭t → 회복
(t = 현재 분기, t-1 = 이전 분기)


경기 후퇴 국면의 팩터 투자 성과를 비교해본 결과, 구간 수익률 기준 상위 스코어를 차지한 팩터는 퀄리티, 모멘텀, 저변동성 순이다. 팩터 지수 및 잠재성장률 데이터 여부를 감안해 2010년부터 팩터 투자 성과를 비교했으며, 현시점을 포함해 5차례의 후퇴 국면을 반복 중이다. 장기 누적 수익률 기준으로는 모멘텀 팩터가 최상위에 있지만 향후 경제 회복세의 둔화나 미-중 갈등, 터키 리스크, 금리 인상에 따른 부채 부담 강화 등의 요인을 감안했을 때, 퀄리티 팩터의 상대 성과가 예상된다.

 


미국 퀄리티 ETF로는 Fidelity Quality Factor ETF(FQAL)를 최우선주로 선정했다. 미국에 상장된 AUM 1억 달러 이상의 순수 퀄리티 팩터(멀티팩터 제외) ETF는 5개가 상장돼 있다. 퀄리티 ETF 종목의 스크리닝에 사용되는 지표들은 주로 수익성(ROE, FCF, EPS 증가율), 안정성(부채비율, 유동성부채보상비율) 등으로 구성되며, 조건에 따라 업종 비중이나 종목 구성에 차이가 있다. FQAL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업종 집중도가 낮아 분산효과를 가지며, 현재 수익성을 고려했을 때 산업 구조적 전환 단계에서 적합한 분류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퀄리티 ETF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고 높은 재무건전성 그리고 우수한 신용등급을 갖춘 우량주들을 골라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를 말한다.

- ETF (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 펀드, 상장지수투자신탁)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거래 목적의 투자신탁(펀드) 상품이다. ETF는 주식, 원자재, 채권 등 자산으로 구성되며, 거래되면서 순자산가치로 수렴한다. 대부분의 ETF는 S&P 500 또는 MSCI EAFE와 같이 인덱스를 따라간다. 거래비용이 낮고, 세금이 적으며 주식과 비슷한 특징이 있어서 투자자산으로서 매력적이다. ETF는 상장지수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이다.

AUM (Asset Under Management, 총 운용자산)

FCF (free cash flow, 잉여현금흐름)
기업의 재무 성과를 측정하는 용어로 기업이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에서 설비투자액, 영업비용 등을 제외하고 회사에 남은 현금으로 배당, 채권 상환, 확장, 신제품 개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돈을 의미한다.

 


Q7) 2022년 ETF 알파 투자 전략은? 
A7) 테마(우주)와 탄소배출권 ETF

ETF 시장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선택적 투자의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유망 산업에 대한 핀포인트 투자를 진행하거나 대체투자 등으로 알파를 추구할 수 있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우주 산업이나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수혜로 탄소배출권 ETF를 알파 전략으로 제시한다.

알파
시장 초과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 방법

탄소배출권 (炭素排出券, certified emission reduction, CER, 인증감축량, 공인인증감축량)
CDM 사업을 통해서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인 것을 유엔의 담당기구에서 확인해 준 것을 말한다. 이러한 탄소배출권은 배출권거래제에 의해서 시장에서 거래가 될 수 있다.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에 가서 온실가스 감축사업하면 유엔에서 이를 심사·평가해 일정량의 탄소배출권(CER)을 부여한다. 이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청정 개발 체제(CDM) 사업이라고 한다.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 스스로도 CDM 사업을 실시해 탄소배출권을 얻을 수 있는데, 한국은 이에 해당한다.

 

테마 투자 세분화 진행, 이에 따른 알파 전략의 필요성
다양해지는 ETF 시장에서 투자 전략과 상품 간 비교분석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기존에는 시장 대표 지수를 추종하는 ETF 비중이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테마 혹은 세분화된 투자를 진행하는 ETF들이 상장되는 중이다. 2021년 미국 주식 ETF 내 업종별 AUM 비중 상위에 IT 업종(21.2%) 다음으로 테마 ETF(18.6%)가 차지한다. 미국 내 전략 및 테마 ETF 개수는 700개를 넘어섰고, 규모만 해도 2조 달러를 상회한다.


과거 업종 대분류를 중심으로 한 투자보다는 좀 더 세분화된,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아웃퍼폼이 나타나면서 테마 ETF 역시 동반 성장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저감 정책에 의해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2차전지/배터리, 친환경에너지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며,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도 성장 기대감과 함께 IT 지수를 상회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2022년 역시 구조적 성장이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세부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자금유입이 예상된다. 그 일환으로 우주 산업 및 탄소배출권 ETF를 선정했다.

 


수익성 현실화가 기대되는 우주 산업
2022년에도 전기차나 친환경에너지,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테마의 성장이 예상되나 이슈 측면이나 수익성 개선 등으로 주목할 만한 우주 산업 ETF를 제시한다.

블록체인 (block chain)
관리 대상 데이터를 '블록'이라고 하는 소규모 데이터들이 P2P 방식을 기반으로 생성된 체인 형태의 연결고리 기반 분산 데이터 저장 환경에 저장하여 누구라도 임의로 수정할 수 없고 누구나 변경의 결과를 열람할 수 있는 분산 컴퓨팅 기술 기반의 원장 관리 기술이다. 이는 근본적으로 분산 데이터 저장기술의 한 형태로, 지속적으로 변경되는 데이터를 모든 참여 노드에 기록한 변경 리스트로서 분산 노드의 운영자에 의한 임의 조작이 불가능하도록 고안되었다. 블록체인 기술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에 사용된다. 암호화폐의 거래 과정은 탈중앙화 된 전자장부에 쓰이기 때문에 블록체인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는 많은 사용자들의 각 컴퓨터에서 서버가 운영되어, 중앙에 존재하는 은행 없이 개인 간의 자유로운 거래가 가능하다.

 

우주 산업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비용 개선 및 수익성 현실화를 투자포인트로 고려했다. 해당 산업은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서 관심이 확대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위성 개발, 발사 및 제조, 우주 탐사와 관련된 사업들을 의미한다. 넓게 보면 3D프린팅이나 로보틱스&AI, GPS까지 주변 인프라 산업까지도 포함 가능하다. 글로벌 우주 산업은 향후 20년 간 연평균성장률(CAGR) 14.3%를 기록하며, 2020년 3,850억 달러 대비 2040년 1.1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Haver Analytics). 

로보틱스 (robotics, 로봇공학)
로봇에 관한 과학이자 기술학으로, 컴퓨터 과학과 컴퓨터 공학의 접점(interface)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학제간의 연구 영역이다. 로봇공학자는 로봇을 설계, 제조를 하거나 응용 분야를 다루는 일을 한다. 로봇학은 전자공학, 역학, 소프트웨어 기계공학 등 관련 학문의 지식을 필요로 하며, 여러 유관 분야의 다양한 종류의 지식의 도움을 받는다. 로봇 공학자들은 로봇 공학의 발전을 위해 힘쓴다. 로봇 공학자가 만들 수 있는 로봇의 종류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의료 로봇이나 생활 로봇, 탐험 로봇, 구조 로봇 등을 고를 수 있다. 더 깊이 들어간다면 훨씬 더 많은 종류의 로봇들이 있다.

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 성장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한 비율의 반환(수익)을 제공하는 등비수열 비율에 대한 비즈니스, 투자 용어이다. CAGR은 회계학 용어는 아니지만 소득, 가입 사용자 등의 비즈니스적 일부 요소를 기술하기 위해 사용된다.

 

기술 발전 및 혁신 기술과의 융합으로 우주 산업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미항공우주 장비제조 업체인 스페이스X는 로켓 재활용에 성공하면서 사업성을 확보했고, 미국 민간 우주 여행 회사인 버진 갤럭틱은 지난 6월 최초로 우주 관광 면허를 획득한 가운데, 2022년 하반기부터는 실제 우주 관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기존의 우주여행 티켓 가격은 20~25만 달러에서 40만 달러까지 올라섰으며 실제 가격 부담에도 부유층들의 우주여행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실질적인 우주 여행 개막으로 인한 수익성 현실화로 과거 테슬라와 같이 주가 상승폭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

스페이스X (SpaceX, Space Exploration Technologies Corp.)
2002년 5월 6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이다. 발사체, 로켓 엔진, 우주 화물선, 위성 인터넷, 행성간 우주선 등을 설계/제조하며 화성의 식민지화, 인류의 우주 진출, 우주 탐사비용의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버진 갤럭틱 (Virgin Galactic)
버진 그룹의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이 설립한 우주 여행 사업 회사이다.

 

우주 관련 ETF로는 Procure Space ETF(UFO)를 최우선주로 꼽았다. 미국 내 우주관련 ETF는 5개 상품이 상장돼 있으나 산업 특성상 우주항공과 방산이 연계된 투자를 진행하게 되는데, 이를 배제하고 핀포인트 투자가 가능한 ETF로 UFO를 선정했다. 주요국 중 미국이 우주 산업에서 상대 우위에 있고, 우주개발 예산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UFO 내 미국 기업 비중은 73%를 차지한다. 

 


탄소중립의 과도기, 탄소배출권 수혜
글로벌 정책 방향성을 감안해 탄소배출권의 중장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탄소배출권 가격 급등세가 지속됐으나 전력난 및 공급망 우려가 완화될 경우 여타 발전원료 가격 하락과 함께 단기 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그럼에도 EU를 중심으로 한 주요국들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이 잇따르면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기업 입장에서도 저탄소 전환에 나서겠으나 실질적으로 에너지 전환이 단기간 내 이뤄지기는 어려운 만큼 탄소배출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탄소배출권이 금융상품으로서 관심을 받으며 자금 유입 속도가 높아졌고, 중국의 통합 탄소배출권 거래소 출범 등 거래소 확대에 따라 주요국들의 탄소배출권 거래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중 거래되는 물량의 비중은 2020년 기준으로 10.0% 수준이었으나 2021년은 중국 통합 탄소배출권 거래소 영향으로 16.3%까지 올라섰다.


2021년 기술별 발전 단가를 비교해보면, 가스 발전 비용이 63~75유로/MWh로 석탄발전(146~151유로/MWh)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했으나, 원가 상승으로 인해 탄소배출권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석탄 발전을 진행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러시아와 나토 간의 갈등으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 상승 가능성도 석탄 발전 확대 유인이다.

MWh (메가와트시)
에너지의 단위이다. 1M(10⁶)W의 일률로 1시간 동안 하는 일의 양에 해당한다.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ETF 시장 가격을 추종하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 특히, EU는 탄소중립 법제화나 목표 달성 추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탄소배출권 거래소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유럽 탄소배출권 선물 시장 가격을 추종하는 ETF로 KraneShares Global Carbon Strategy ETF(KRBN)과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 ICE(H) (400570)를 제시한다.

 


Q8) 2022년 인플레이션의 진행 경로와 금리의 방향성은?
A8) 인플레이션, 1분기 최고치 및 2분기 이후 서서히 개선 & 금리 하반기 안정 예상

2022년 금융시장의 화두는 인플레이션과 긴축이지만 두 요소가 금리에 미치는 영향력은 2021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망 차질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은 2022년에도 꾸준하겠으나, 운송비용 하락과 수요의 제한적 확대, 긴축 진행와 기저효과 등이 혼재되면서 2분기 이후 점차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긴축을 이미 인상 후반부에 접어들었고, 인상의 종착점에 대해 컨센서스가 모아진 상황이므로 금리 상승을 추가로 견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상반기에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긴축 선반영, 국내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리가 상승할 수 있지만 하반기에는 관련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는 추가 상승보다는 하향 안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높아진 인플레이션 민감도
사람들은 흔히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두려움이 공존한다. 금융시장은 투자자들의 감정의 복합체이므로 새로운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매우 높지만, 과거와 유사한 경험이 있거나 시간이 지나면 이내 안정을 되찾게 된다. 


2022년의 화두는 코로나19 위기 직후 도래한 인플레이션과 긴축이다. 이례적인 보건위기를 겪으면서 나타났던 여러 경제/사회적 현상과 그 과정에서 진행된 수많은 정책들은 지난 2년간 금융시장을 혼란스럽게 했다. 2022년은 이런 현상들이 정상적으로 되돌아가는 원년으로서, 금융시장은 새로운 듯 새롭지 않은 경험들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 보지 못했던 숫자들이 금융시장을 이따금씩 당황하게 만들겠지만,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미 겪었던 일들(인플레이션, 긴축)이 매우 오랜만에 찾아왔을 뿐이다. 우리는 2022년이 채권투자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1년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배경
지금의 물가 상승의 원인은 1) 공급망 병목 현상 2) 임금 상승 3)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압축할 수 있고, 이 중 가장 근원적이고 강력한 요인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다. 과연 내년에도 공급망 차질에 의한 인플레이션 공포가 계속될 것이며, 이로 인해 긴축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인가?

병목(bottleneck) 현상
전체 시스템의 성능이나 용량이 하나의 구성 요소로 인해 제한을 받는 현상을 말한다. "병목"이라는 용어는 물이 병 밖으로 빠져나갈 때 병의 몸통보다 병의 목부분의 내부 지름이 좁아서 물이 상대적으로 천천히 쏟아지는 것에 비유한 것이다.


필자는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이유로 인플레이션 이슈가 내년 상반기 중 대체적으로 마무리되고, 연준의 긴축도 예상보다는 느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선 공급망 병목 현상(=공급망 차질)은 경기 회복 국면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 기존 불경기로 인해 줄어들었던 공급(혹은 재고)과 원활하지 못한 제품 운송이 향후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해 늘어난 수요에 못 미치면서 발생하는 괴리를 뜻한다. 이 과정에서 운송 비용 및 생산자물가가 상승하게 되고, 이는 소비자물가로 부담이 전가된다. 이번 국면이 특이한 이유는 여기에 이동 제한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전염병 특성상 국가 간 이동이 제약되면서 각종 항공 및 해운 등 운송시스템이 축소됐고, 주요 인력의 교육이나 연수 등이 취소돼 운송관련 인력도 대거 부족해지면서 공급망 차질이 가속화 됐다. 실제 운송 관련 비용은 지난해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2년,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
공급망 병목 현상이 소비자물가에 전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운송비용이다. 수요가 늘어난다고 해도 운송 수단이 많아지고, 인력이 늘어나면 운송비용은 시간이 갈수록 제자리를 찾아가게 된다. 최근 상하이를 기준으로 로테르담과 뉴욕, LA 등 주요 지역으로 운송하는 운임비용은 2021년 10월 말을 고점으로 서서히 하락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선박 발주 현황에 따르면, '21년 8월까지 선박 발주량은 '20년 전체 물량을 상회해 이미 공급망 차질에 서서히 대비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두 번째,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가 2022년 내내 계속될 지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올해 경기는 긍정적이겠지만, 고점을 지나 점차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2021년까지의 경기는 백신 접종과 각종 정책에 힘입어 회복이 매우 빨랐다. 하지만 2022년에는 정책의 두 축 중 한 가지인 통화정책이 서서히 줄어드는 시기이며, 백신 접종률은 이미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글로벌 공장인 중국의 각종 지표는 고점을 지나 꺾이고 있고, 미국의 체감경기는 2021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더 이상 의미 있게 확장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소매판매는 개선 중이나 향후 소비를 점치는 소비자심리는 장기 평균을 밑돌고 있다. 


한국 역시 수출 등 각종 지표 개선 등 현재를 나타내는 실물 지표는 긍정적이지만, 미래를 대변하는 심리지표는 그에 비해 부족하다. 올해 주요 성장 동력이 민간소비라고는 하나, 1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언급했듯이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이미 98%나 회복됐기 때문에 추가 모멘텀은 제한적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심지어 구글 이동성 지수에 따르면 한국의 외부 활동은 이미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상태다. 11월 말 대규모 재유행 이후에도 소매업 및 여가시설과 관련된 활동은 2020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미국에 비교해 뚜렷하게 개선됐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업사이드가 크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다(12월 방역지침 재강화 전까지).


세 번째, 긴축에 대한 두려움이다. 2022년은 연준의 긴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해다. 연준은 12월 FOMC 회의를 통해 인플레이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임을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요인에 기인한 것이므로 정책 대응은 적절하지 않다는 그간의 입장을 떠올려 볼 때 매우 급격한 변화인 셈이다.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경제의 위협요소라고 인식하고, 정책적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은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에 하나의 좋은 도구이다. 이와 별개로 필자는 연준이 12월 FOMC 점도표에서 시사했듯이 2022년 3차례의 인상을 시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연준은 매파적인 태도를 반복함으로써 시장으로 하여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를 낮추도록 할 것이다. 연준의 이러한 입장은 2022년 3월 FOMC 회의에서도 반복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공개시장위원회)
12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7명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로부터 그리고 나머지 5명은 지역별 연방준비은행의 대표들로 이루어진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공개시장활동을 감독하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와 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점 도표 (點圖表, 점 그래프, 點Graph)
통계학에서 데이터들의 분포를 점으로 나타내 주는 도표 또는 그러한 도표로 나타내는 방법을 의미한다.

매파 (hawkish, 호키시)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일 때 기준금리를 인상해서 시중에 퍼져 있는 통화를 거둬들이고 물가를 안정시키자는 '긴축파'를 뜻한다.

 


마지막으로 연준의 또 다른 정책 수단 역시 인플레이션을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 이번 상반기 연준의 정책과 기대 인플레이션, 금리의 모습을 복기해보면, 연준은 과거와 달리 국채의 종류 중 물가채(TIPS)를 가장 공격적으로 매입했다. 이에 TIPS 금리는 급락했고, TIPS 금리의 역이며 흔히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라고 불리우는 BEI 스프레드는 상반기 급등했다. 여기에서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처음으로 느꼈다. 그 당시 실물 물가지표는 그리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대 지표가 높아진 것을 확인하며 금융시장은 인플레이션과 긴축에 대비했고, 글로벌 장기채 금리는 급등했다.

스프레드 (spread)
비교 가능한 두 항목에서 가격이나 금리, 수익률의 차이


그 당시 연준은 시장으로 하여금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었다. 당사는 연준이 무제한 국채매입을 통해 TIPS를 의미 있게 매입하고, 그로 인해 의도적으로 TIPS 금리와 BEI 스프레드를 움직여 시장으로 하여금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느끼게끔 했을 것이라는 가정을 세웠다. 이처럼 중앙은행이 기대 인플레이션을 일정 수준에서 고정시키도록 하는 행위를 일컬어 앵커링(Anchoring) 효과라고 한다.


지금은 그 당시와 반대의 상황에 처해있다.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했고, BEI 스프레드는 횡보하고 있지만 실물 물가지표는 매우 높다. 지금은 인플레이션 기대감을 높이기보다는 낮춰야 한다. 이런 정책 목표를 시행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지만, 사회적 비용을 고려할 때 인상은 신중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연준이 상반기 TIPS 매입을 거꾸로 시행하는 방식을 충분히 택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테이퍼링 중 기존의 TIPS 매입의 양을 다른 국채 대비 좀 더 많이 줄여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다면 2022년 금리의 방향은?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긴축으로 지금은 2022년 채권투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다. 두 요인이 채권시장에 비우호적인 것은 맞으나, 금융시장이 처음 겪는 현상들은 아니다. 무섭고 새롭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이미 익숙한 초행길이다. 


미국 연준과 달리 한국은행의 인상은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우리는 2022년 한국 기준금리의 상단을 1.50%로 예상하며, 1분기 1회 인상(1.25%)을 예상하며 첫 번째와 두 번째 인상 사이의 시차가 미국 긴축 및 대외 환경, 새 정부의 성격 등을 고려해 길어질 것을 고려해 3분기 경 추가 인상을 전망한다.


추가 2회의 인상을 예상한다고 해서 시중금리 역시 상승세를 전망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국내 금리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컨센서스가 1.50%까지 반영된 상태다. 통화정책과 관련해 금리가 오를 때는, 1) 인상을 시작하기 전이거나 2) 인상의 종착점이 어딘지 모를 때로 요약할 수 있다. 지금은 인상을 이미 수 차례 시작했고, 인상의 종착점에 대해 컨센서스가 모아진 상황이므로 관련 이슈가 금리 상승을 견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또한 금리는 경제적으로 비용을 대변하므로 정상적인 경제 사이클 내에서 꾸준히 상승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군다나 금리는 일정 수준 상승하면 오히려 그 자체가 경기회복을 저해하게 되고, 그로 인해 다시 금리가 하락하는 순환적 구조 안에 있다. 통상적으로 경기 회복 후반부에 시행되는 긴축은 초반에는 금리에 상승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금리 하락 요인으로 전환된다는 의미이다. 긴축은 무섭지만, 급격하지만 않다면 혹은 이미 시작됐다면 금리 상승을 공격적으로 이끄는 요인은 아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2022년이 채권투자에 있어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며, 금리는 공포감을 가졌던 것보다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각종 긴축 경계와 인플레이션 공포로 연초 금리가 오를 수 있지만,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본다. 특히 한국 금리의 경우 3분기 이후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될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채 금리는 하향 안정될 여지가 높다고 본다.


앞서 기술했듯 두려움을 촉발하는 각종 요인들이 해소될 수 있는 시그널이 발견되고 있고, 수요가 마냥 증가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또한 인플레이션과 긴축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라면, 2022년은 위험자산 투자의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리기도 어려울 수 있다. 글로벌 긴축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경기에 미치는 부담도 늘어날 것은 자명하다. 결정적으로 지금 현재 금리 수준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캐리를 얻고 중 장기적으로 금리 하락을 기대하는 투자자라면 채권을 싸게 담기에 적절한 시기일 수 있겠다.


Q9) 2022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총 몇 번 가능한가?
A9) 연준, 최대 2번 인상 전망

우리는 2022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최대 2번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의 공격적인 인상의 근거는 인플레이션인데, 내년 인플레이션은 점차 진정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와 시그널링 효과로 인해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점차 안정되고, 공급 병목 현상의 완화로 실제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실제 금리 인상을 통한 긴축은 부작용을 수반하기 때문에 연준은 점도표를 지키기보다는 경기의 상황을 고려하며 신중하게 인상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2014년 테이퍼링 이후 도래한 인상기에 연준은 최초 제시한 점도표를 1년 넘게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해온 경험이 있다.

시그널링 효과 (signalling/signaling effect, 신호 효과)
경제학에서 정보 비대칭 상황(모든 사람이 똑같이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더 많은 정보와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우월성을 드러낼 목적으로 특정한 수단을 사용할 때 나타나는 효과를 말한다. 즉, 신호 효과는 차별화 전략의 일종으로, 자신의 우월성을 간단하게 드러내기 위한 수단으로 볼 수 있다.

※ 통화정책으로서 양적 완화가 가지는 가장 강력한 기능은 ‘신호 효과’인데, 다시 말해 투자자들은 양적 완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테이퍼링을 곧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신호로 여기게 된다.


2014.1 테이퍼링 Vs. 2021.11 테이퍼링
최근 12월 FOMC 회의를 통해 연준은 테이퍼링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테이퍼링은 과거 2014년에도 시행된 적이 있는데, 지금의 테이퍼링 상황은 그 당시와 비교해 아래와 같은 차이점을 보인다.


첫 번째,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긴축 속도 가속화이다. 연준은 11월 월간 자산매입 150억달러 축소 발표에서 12월 월간 300억달러 축소를 발표했다. 이로써 이번 자산매입 중단 시기는 기존의 2022년 6월경에서 3월로 앞당겨졌다. 반면 2014년 테이퍼링이 종료되며 기준금리 인상을 논할 당시, 미국의 고용시장은 회복을 보였지만 물가가 목표치인 연간 2%를 하회하며 낮은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연준이 긴축 속도를 빠르게 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압력이다. 그간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급망 병목현상, 기저효과 등에 따른 일시적인 상승이라고 주장해왔다. 연준은 공급망 차질, 구인난, 원자재가격의 상승이 해소되면 물가는 다시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하지만 12월 FOMC 성명서에서 연준은 공식적으로 물가가 일시적이라는 문구를 제거했고, 위 요인들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함께 발표된 경제전망에서는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는 물가 상승을 반영하여 올해와 내년 PCE 물가전망치를 대폭 상향했으며, 여전히 상방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s, 개인 소비 지출)
가계와 민간 비영리기관이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지불한 모든 비용을 합친 것이다. 즉, 한 나라에 있는 모든 '개인'들이 쓴 돈의 총액이다.


연준이 물가에 대한 기존 스탠스를 변경한 가장 큰 이유는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망 병목 현상의 해소 시점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구인난, 국제원자재 가격 등의 요인이 혼재되면서 물가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만약 이 상태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게 고착화된다면, 경기 회복이 저해될 뿐 아니라 금융시장 변동성도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연준은 예상보다 길어지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며 Inflation Fighter의 역할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번째는 2013년 테이퍼 텐트럼과 같은 긴축 발작의 부재이다. 과거 연준은 긴축 발작을 일으켜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준 경험이 있기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연준 인사들은 활발히 시장과 소통하며 정책 기조를 예고하고 있다. 12월 FOMC에서의 금리인상 점도표와 테이퍼링 가속화 정도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물가상승의 일시적 표현은 회의 전 파월 의장의 바뀐 발언에서 충분히 예견되었고, 점도표의 내년 금리 3회 인상 또한 연준 주요 인사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암시를 주었다. 12월 FOMC 결과가 발표되고 나서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오히려 주식 시장은 상승 전환했고, 금리도 하락했다. 연준은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시장은 연준의 스탠스를 충분히 반영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점도표와의 괴리 발생할 것
우리는 2022년 하반기 경 미국 첫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며 최대 2회 가량의 인상을 전망한다.


우선, 2014-2015년 테이퍼링의 시작과 기준금리 첫인상까지의 상황에서 다음 인상까지의 흐름을 복기해볼 필요가 있다. 2014년 10월 양적완화 종료와 2015년 12월 기준금리 인상 사이에는 꽤 긴 시차가 있었다. 금리 인상에 녹록치 않은 상황들로 인해 점도표 상 기준금리 전망치는 꾸준히 하향조정됐으며 인상의 시기 또한 미루어졌다.


당시 금리 인상의 걸림돌은 지금의 상황과는 상반되는 낮은 물가였다. 연준의 장기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계속해서 하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테이퍼링이 마무리된 2014년도 10월 FOMC 회의록을 보면 강한 고용, 낮은 실업률로 긍정적인 경기를 전망한다. 하지만 목표치를 하회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로 상당기간 낮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다.


당시 미국의 경제 상황은 회복을 보이고 있었으나, 2013년 5월의 테이퍼 텐트럼을 겪은 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신흥국들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테이퍼링 종료 이후에도 미 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리스크가 상존했기에 주식, 채권 모두 자금유출이 계속됐고 주가 부진, 금리 상승, 환율 상승이 지속됐다.


금리 인상을 깜짝 발표한 것만으로도 신흥국 경기와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던 경험을 계기로 연준은 점점 더 신중해져 갔다. 2015년 첫인상과 2016년 두 번째 인상 사이의 시차가 벌어진 것 역시 대외 경기의 부진 여파를 고려했기 때문이다. 이미 테이퍼 텐트럼을 통해 한 번의 금융안정 실패를 겪은 연준은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점도표 역시 과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테이퍼링이 마무리될 쯤인 2014년 9월부터 2015년 12월 첫 금리인상까지 점도표를 통한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 수치는 꾸준히 하향 조정됐다. 또한 2015년의 실제 기준금리 수준 대비 과거 전망치도 크게 높았다. 


그렇다면 연준의 점도표와 실제 기준금리 시행 사이에 괴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이번 국면에도 그런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가?


연준이 경기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조절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시그널링과 실제 긴축이다. 우리는 지금 연준이 시그널링을 강하게 펼치고 있다고 본다. 실제 과거의 테이퍼링-금리인상 시기 흐름을 보면, 점도표에서는 이미 연준이 시장과 꾸준히 소통해오면서 형성한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가 제시됐다. 그리고 이미 이를 선반영한 시장에서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자산시장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양상이 자주 보였다.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긴축을 섣불리 단행할 시 따르는 부작용이 훨씬 클 수 있기에 금리인상은 신중해야 한다. 대신 지금은 인플레이션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있으므로 연준은 실제 인상을 시행하기 전에 강력한 시그널링(ex. 인플레이션파이터로서의 태도)을 통해 기대 인플레이션의 고착화를 저지하는 방식을 쓸 수 있다. 이 방법을 사용하게 되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빠른 인상이 초래할 수 있는 경기둔화라는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국 12월 FOMC에서 발표된 점도표는 연준의 시그널링을 반영한 수준이며, 연준이 따라야 하는 가이드라인은 아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추이에 주목하며 향후 인상의 필요성을 충분히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가이드라인 (guideline)
정책이나 시책 따위의 지침을 가리킨다. 금융 환경에서는 환은행의 수출입 어음이나 보유한 외화 등 외화 총운용 자산액에 대한 단기외자의 보유고를 결정한 것을 가리키는 단어이다. 유의어로 지침이라고도 하며, 어딘가에 결속되거나 강제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연준의 매파적인 기조에 가장 큰 이유가 되는 높은 인플레이션은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병목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구조적 문제는 아니다. 연준이 이번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지움으로써 상승세를 인정했지만, 여전히 올해 2-3분기에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의 물가 상승은 제한된 카테고리 부분에서만 일시적으로 크게 두드러지는 것이며, 전 방위적으로 넓혀진 상태가 아니기에 금방 해소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지금의 물가 상승의 요인들은 일부 품목에 국한되어 있으며 그 품목들 마저도 정점에 도달한 뒤 하향 안정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고물가를 유발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인 임금 상승이 계속되면서 추가로 물가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있는가? 그 가능성도 희박하다. 현재 실업률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용은 더디지만 견실히 늘어나고 있다. 실업보험을 받으며 일을 하지 않던 구직자들도 정책수당이 종료되며 고용시장으로 복귀하고 있기에 임금 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고용 회복이 더딘 일부 저임금 업종에서의 임금 상승률도 진정되어 가는 중이다.


공급망 병목현상이 해소된 후 물가상승세가 목표치인 2%를 약간 웃도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오히려 일정 기간 동안 물가가 목표치인 2%를 상회하는 상황을 용인하는 연준의 목표인 평균물가목표제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된 상태에서 연준이 긴축을 서두를 이유는 더더욱 없다. 또한 각종 변이들의 출현과 코로나19의 재확산세가 꾸준히 진행되는 등 경기 하방 리스크가 상존해있음은 더욱이 연준의 긴축 단행을 신중하게 만들 것이다.


종합하면 연준은 실제 인상을 빠르게 시행하기보다는 매파적 기조를 꾸준히 시사함으로써 시그널링 효과를 좀 더 중점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인상에 의한 경기 저해라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을 잡기 위해서는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향후 연준의 시그널링 효과가 발휘되며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높고, 2022년 공급 병목 현상 완화와 기저효과 등으로 물가는 2분기 이후 서서히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에 따라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공격적으로 해야 할 당위성을 점차 잃어갈 것이다. 따라서 연준의 2022년 실제 기준금리 인상은 점도표 상의 3회가 아닌 최대 2회 정도가 시행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Q10) 2022년 글로벌 통화 흐름은?
A10) 2022년 글로벌 통화는 코로나19 불안이 지속되며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나, 점차 원화 및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는 흐름을 가질 것으로 전망한다. 

2022년에도 글로벌 통화는 각국의 긴축통화정책과 코로나19 불안 두 요인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1분기까지는 강세가 지속될 달러화
2021년 달러화의 주된 강세 요인은 미 연준의 긴축 스탠스였다. 팬데믹 창궐 이후 각국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및 제약업체들의 빠른 백신 보급 확대로 경제 회복 기대감이 확산됐다. 이후 인플레이션 부담이 확대됐고 금융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외환시장은 점차 글로벌 긴축 통화정책 시점에 집중했다. 이에 각국 중앙은행은 유동성을 축소하려는 스탠스를 점차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21년 초까지는 완화적 스탠스를 보인 미 연준은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의 심각성과 긴축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달러화는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국면은 2022년 1분기까지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매파적 기조를 드러내고 있고, '22년 3월까지 테이퍼링을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한국도 점차 긴축 통화정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간에 급격한 금리 인상을 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11월 금통위에 이어서 2022년 1월에 연이은 금리 인상을 하기에는 부담감이 있고, 최근 국내 확진자 수 급증과 그에 따른 방역 조치강화로 경제 회복이 더 지연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물가 지표가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금리 인상의 정당성이 확보되고 있기에, 금통위는 1분기 내에 1회 금리 인상을 하면서 원/달러 환율에 천천히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최근 ECBBOE가 보여준 긴축 시그널에도, 단기간 급격히 긴축통화정책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글로벌 주요국 중에서 가장 빠른속도로 급증하고 있고,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도 확산되며 불안감이 가중됐다. 이에 방역 조치도 심화되면서 유로화는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도 유로화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코로나19가 회복되면 유로화는 지난 하락폭을 되돌릴 여지가 있다. 아직 유럽의 경제 성장 모멘텀이 남아 있고, 물가지표가 급격한 상승 추세에 있기 때문에 1분기가 지나면서 점차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ECB (European Central Bank, 유럽 중앙은행)
유럽 연합의 중앙은행이다. 통화 정책에 관한 일을 한다. 1998년에 창설되었으며 본부는 독일 헤센주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 위치하고 있다.

BOE (Bank of England, 잉글랜드 은행, 영국은행, 영란은행)
1694년 설립된 영국의 중앙은행이다. 

 


중국은 최근 본토 확진자 수 급증과 함께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베이징 올림픽 개최 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 외교 보이콧 문제도 위안화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며, 원화 역시 프록시 통화로서 약세를 반영할 것이다. 다만 인민은행 등 당국의 경기 부양 개입 의지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에 낙폭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림픽 외교 보이콧
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되 관행적으로 해왔던 정부나 정치권 인사로 꾸려진 사절단은 파견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프록시 통화 (Proxy Currency)
유동성이 적어 거래가 어려운 통화의 거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변 통화들과 동조화되고 유동성이 풍부한 다른 통화 자산을 헤지하는 거래에 사용되는 통화를 뜻한다.

※ 한국은 무역을 비롯한 중국과의 경제 의존도와 연관도가 높고 원화는 위안화의 ‘프록시(대리) 통화’로 여겨지고 있어 달러와 위안화의 환율은 국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1분기 이후 약세 전환될 달러화
2022년 1분기를 지나면서 달러화는 점차 하락하는 국면을 맞이할 것이다. 미 연준의 테이퍼링 종료 이후 금리 인상은 하지 않거나 1회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달러 롱 심리가 점차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까지의 물가∙고용지표와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치의 괴리도가 점점 축소됨에 따라 급격한 금리 인상을 하기에는 부담감이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불확실성까지 아직 잔존해 있다.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동량이 증가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효과가 감소하면서 확진자 수는 다시 급증 추세에 놓여 있다. 이에 델타, 오미크론과 같은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높은 전염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위험회피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부스터샷이 효과가 있다는 소식과 함께 국내를 비롯한 각국 정부는 추가접종을 장려하고 있다. 여러 제약업체들의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이 지속되고 있고, 사람들 역시 내성이 생기면서 점차 팬데믹 상황에 적응해갈 것이다. 최근 환율의 동향을 보더라도, 가격이 확진자 수 자체보다는 당국의 방역 조치 실시에 반응하고 있다.

달러 롱 (long)
금융용어에서 롱은 보유한다는 의미이다. '달러 롱 포지션'은 달러를 사서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공급난은 코로나19 불안 해소와 함께 천천히 해결될 것으로 전망한다.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상해 컨테이너 지수(SCFI)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공급 둔화 불안감이 재차 고조되고 있다. 석탄, 철광석, 시멘트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운임 지수 BDI는 하락하고 있으나, 이는 중국의 전력난과 공장 가동률 저하, 탄소 중립 정책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단기간에는 코로나19 재확산 기조가 지속되면서 SCFI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점차 완화될 것이다. 미국의 고용난도 해결될 것으로 예상한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의 하락세, 계약직들의 최저임금 인상, 경제활동 참가율의 상승세는 점차 고용이 회복될 것을 시사한다. 공급난 해결에 따라 달러화는 1분기가 지나면서 약세압력을 받을 것이다.

SCFI (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상하이거래소(Shanghai Shipping Exchange: SSE)에서 2005년 12월 7일부터 상하이 수출컨테이너 운송시장의 15개 항로의 스팟(spot) 운임을 반영한 운임지수이다. 기존에는 정기용선운임을 기준으로 하였으나 2009년 10월 16일부터는 20ft 컨테이너(TEU)당 미달러(USD)의 컨테이너 해상화물운임에 기초하여 산정하고 있다.

 


Q11)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주목받는 구간에서는 실물 자산이 매력적인가?
A11)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헷지 측면, 금리 변동성을 방어하는 자산으로 실물자산인 리츠가 매력적이다.

연준이 '21년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 개입을 시사한 가운데, '22년 3월부터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주목받는 구간에서는 변동성을 방어하는 자산군으로 리츠(REITs)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리츠는 소비자물가 상승을 임대료에 반영하여 수익성을 높일 수 있고, Covid-19로 인해 훼손된 펀더멘털이 개선된다면 과거의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2021년 3분기 기준 리츠 FFO는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해 상승국면에 돌입한 상황이다. 주식과 비교하면 비슷한 자산이나 수익(NOI)의 90%를 배당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리츠는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받지만 임대료 상승을 전가할 수 있는 투자 자산으로 배당수익까지 기대 가능한 측면에서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승이 주목 받는 단기적 국면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헤지 (hedge)
환율, 금리 또는 다른 자산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위험자산의 가격변동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즉, 확정되지 않은 자산을 확정된 자산으로 편입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으며, 주로 선물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체계적 위험을 제거할 수 있다. 부(wealth)를 결정하는 변수값의 변화와 관계없이 항상 일정한 부를 유지하게 하는 헤지를 완전헤지라고 하고, 그렇지 못한 것을 불완전헤지라고 한다.

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운용수익 및 매각수익을 배당 또는 잔여 재산분배 형식으로 투자자에게 지급할 것을 목적으로, 국토교통부장관의 영업인가(등록)를 받아 운영되는 부동산투자회사를 뜻한다.

FFO (Funds from operations)
회계 상으로는 영업활동흐름과 유사한 개념이며 리츠의 특성상 당기순이익으로는 기업의 수익성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된다. 그렇기에 시가총액을 FFO로 나눈 P/FFO를 일반 기업의 PER과 같은 상대적 가치 평가 방법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NOI (Net Operating Income)
현재 발생하는 임대료에서 영업 경비(관리비, 수선비, 세금 등)를 제외한 순영업소득이다.


2021년 하반기를 관통하는 주제는 코로나19 변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2021년 하반기의 가장 큰 이슈는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이다. '21년 10월 중국 원자재 규제와 수급 불균형, 단기 수요 급증으로 인한 운송망 정체에서 비롯된 공급망 병목 현상은 인플레이션 논란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변이 우려가 다소 진정되었다고 하나, 여전히 코로나19 변이 확산 우려는 공급망 병목현상 문제 해결지연 원인이 되어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될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


지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8%, 전년동기대비 6.8%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기준 39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전체적으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금융 시장에 큰 변동을 초래하지는 않았다. 세부적으로 에너지 가격, 중고차, 트럭 가격, 주거비의 상승이 주요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은 '21년 12월 FOMC회의에서 기존 입장이었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transitory) 라는 항목을 삭제하고 물가 전망을 상향(핵심 PCE 물가 기준 2.3%→2.7%)했다. 또한, 연준은 공급과 수요 불균형은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률에 기여(have contribute to elevated levels of inflation)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개입 시사로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 압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하나, 임금과 주거비 상승이 추가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를 계속해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실물 자산이 매력적인 이유 – 인플레이션 상승 헷지 자산으로서 매력
인플레이션 상승과 이에 따른 각국 중앙은행의 개입 시사로 인해 2022년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변동성을 헤지하고 추가적으로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인컴(Income)형 자산으로 리츠(REITs)를 제시한다. 전통 자산군이 아닌 대체 자산군에 대한 비중 확대를 통해 시장 변동성을 방어하고, 안정적인 배당을 기대할 수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인컴 (Income)
이자나 배당처럼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현금흐름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투자 성과는 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손익, 이자·배당 등 보유 기간에 꾸준히 발생하는 인컴으로 구성된다.

 

지난 12월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보면, 점차 각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기조에서 정상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먼저, 지난 12월 FOMC에서 연준은 QE 종료를 '22년 3월로 시사하고 긴축 기조를 확대하면서 매파적인 결정을 보였다. 공개된 점도표에서도 2022년에 금리 인상을 3회 시사하는 등 긴축으로의 움직임이 확인됐다. 영란은행(BOE, Bank of England)도 25bp의 금리 인상을 결정해 글로벌 중앙은행의 출구전략 가속화가 진행되고 있다.

 

QE (quantitative easing, 양적 완화) 

bp (basis point)
이자율을 계산할 때 사용하는 단위. 1%는 100bp이고 1bp는 0.01%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transitory)라는 문구를 삭제하고, 인플레이션(핵심 개인소비지출, Core PCE) 전망치 또한 상향 조정하는 등 인플레이션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연준은 향후 금리 인상을 통해 실질금리를 조정하여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세를 제어할 가능성이 높다.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 실질금리가 하락해 부채 부담이 줄어들지만 인플레이션에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대응하면 실질금리 하락폭이 축소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리츠는 금리 상승 민감도가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낮으며 인플레이션 상승 부분을 임대료와 연동하여 수익 상승으로 이어진다. Covid-19 확산세가 점차 안정되면 경기 회복시기에 펀터멘털 개선이 나타난다. 또한, 리츠의 경우 포트폴리오가 공개되어 있어 투명성이 확보된다.


물론, 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 이자 부담 이슈가 존재할 수 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 그러나 이는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해 레버리지가 필요하거나 기존 조달 자금의 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해야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리파이낸싱 (Refinancing, 재융자)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일을 뜻한다. 현재의 대출금리가 기존의 대출금리보다 낮아지면 대출자는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재융자(refinancing)를 받아 기존 대출금을 갚는다. Financing이란 자금 조달을 뜻한다.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은 단기 금리에 영향을 주고, 자본 시장은 장기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2013년 기준 금리 인상 시기 - 테이퍼 텐트럼의 영향으로 리츠 지수가 하락했었으나 이는 위험자산 전반적으로 유동성 긴축 시그널로 인한 실질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테이퍼 텐트럼 (taper tantrum, 긴축 발작)
테이퍼링이 시장에 충격이 돼 투자자들이 갑작스럽게 자금을 회수, 신흥국 통화가치나 증시가 급락하는 형태로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일반적으로 상장 리츠의 임차 기간, 대출 기간을 대표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자본환원율(임대순이익(NOI)/부동산가격, Cap rate)과의 스프레드가 리츠의 밸류에이션의 지표로 작용한다.

 


장기 금리의 상승이 레버리지 비용 증가로 이어져 부채 부담과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경기 회복(인플레이션 상승 국면)에서 펀더멘털 개선으로 인한 임대료 상승, 공실 감소의 수혜가 이익 성장에 기여한다. 경기회복 + 기대인플레이션 상승 시기는 상대적으로 실질금리의 하락으로 이어져 상장 리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면, 경기침체 +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시기의 금리 인상은 실질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밸류에이션에 부담이 된다. 금리 상승으로 이자 비용 상승 리스크가 존재하나, 현재 미국 리츠의 부채 부담 수준은 높은 편이 아니며, 이자 비용은 감소하고 있다. 이자 보상 비율(Interest Coverage Ratio)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자보상비율 (Interest Coverage ratio)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누어 계산하는데 기업의 이자부담능력을 평가하여 높을수록 기업의 건전성은 좋아진다. 이자보상비율은 은행 등의 금융기관으로 빌린 돈에 대한 댓가를 지급하고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이 얼마나 차지하는지 보여준다.

 

그러나, 현재 Covid-19로 인해 배당을 축소하거나 미뤘던 리츠들이 업황 개선과 임대료 수입의 정상화로 배당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FFO(Funds From Operations, 계속사업이익) 추이 또한 Covid-19 이전을 회복한 상황이다. 경기 회복기대와 인플레이션 상승 국면에서 리츠는 매력적이다.


펀더멘털이 개선된다면 배당 상승과 이익 상승이 기대되기 때문에 금리 상승으로 인한 변동성 방어가 용이해진다.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과 금리 상승 우려는 임대료 상승과 회사채 발행 방식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


단기 금리 상승을 임대료에 반영해 수익을 확대하고, 자본구조를 장기 회사채를 발행해 구성한다면, 금리 인상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회사채의 다수 만기가 도래하거나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 refinancing) 가능성이 있는 리츠는 자금조달 비용 상승을 근거로 신중하게 고려해야한다.

 


주식과 리츠(REITs)의 성과 비교
대표적인 전통 자산인 주식과 비교해 보면, 주식은 지분증권으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자본을 형성하고, 기업운영에 참여하며, 배당을 받는다. 리츠는 일반적으로 주식과 비슷하게 움직이나, 수익 증권으로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실물자산에 투자한다. 리츠는 일반 대중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 실물 자산 투자 과정에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과세소득(NOI)의 90%이상을 주주에게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배당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금융환경 변화로 인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주식의 경우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 부담은 PER이 높은 주식을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가하며 성장주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높아진다.

PER (Price Earnings Ratio, P/E, 주가수익률)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주가 10,000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 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10배가 된다. 주가 5,000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 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5배가 된다. 즉 두 기업은 이익은 같은데도 전자의 기업은 주가가 두배로 평가되어 있는 셈이다.

 


리츠는 금리 상승기의 국채수익률 변동에도 56%의 승률(Hit ratio)를 기록했다. 주식대비 수익률에서도 46%의 승률(Hit ratio)를 기록했다. 이는 1993년부터 2020년까지의 금리 상승 국면에서 S&P500 지수의 수익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즉, 주식과 비슷한 자산이면서도 안정적인 이익과 높은 배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퀄리티 측면에서 리츠를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리츠는 주식과 상관관계가 높으나 변동성은 특정 시기(2008년 금융위기) 근방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주식보다 낮은 변동성을 보였다. 다만 채권 대비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 리스크에 노출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일본, 싱가포르, 호주, 유럽, 북미 등 여러 국가에 리츠가 상장되어 있으나 Covid-19 회복 국면에서는 기존에 성과가 좋았던 미국 리츠의 회복세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국가의 리츠는 회복력이 제한되나 미국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여유가 있으며, 확대된 재정정책을 유지할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리오프닝 섹터의 변동성은 확대됐으나 3분기 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한다. 특히, FFO(Funds From Operations, 계속사업이익)과 동일 매장 자산 순영업 이익(SSNOI)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팬데믹 이후에도 견조한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

SSNOI (Same Store NOI)

 


리츠(REITs) 업종별 비교
리츠 업종 구분은 MSCI GICS(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기준과 NAREIT 리츠 업종별 기준으로 구분한다. GICS 기준은 부동산(GICS1)의 하위 업종으로 구분되는데 부동산(GICS2)에서 리츠(REITs)와 부동산관리회사로 나누어진다. 

GICS (Global Industry Classification Standard, 글로벌산업분류기준)
1999년 MSCI 및 S&P가 개발한 산업 분류 체계이다. GICS는 11개의 부문(sector), 24개의 산업 그룹, 69개의 산업 및 158개의 하위 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NAREIT (National Association of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미국리츠협회)

 


인플레이션(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을 살펴보면 소비자물가와 연동되는 임대료 상승을 전가하는 업종이다. 대표적으로, 임차 기간이 짧은 호텔, 개인용 창고, 주거 섹터가 금리 상승기에 다른 업종을 아웃퍼폼했다. 반면, 임대(리스) 기간이긴 업종인 오피스, 헬스케어, 인프라는 장기 임대차 구조를 갖고 있어, 임대료 상승을 반영하기 어렵다.


Covid-19로부터의 회복이 진행된다면 경제 정상화로 소비 확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리오프닝 섹터(리테일, 오피스)에도 주목해야 한다. 리테일은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인해 소비 둔화가 우려될 수 있으나 Covid-19 변이 바이러스(델타, 오미크론) 확산 우려로 재차 저평가 되어 왔기 때문이다. 점차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된다면 공실률이 적어지고, 실적 개선을 지속적으로 리츠 섹터에서 임대료 상승과 NOI 상승 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리테일 (Retail, 소매, 유통)

 


유망 ETF 제시
금리 상승기에는 단기 저금리를 활용하여 레버리지를 크게 일으키는 모기지 관련 리츠와 부동산 ETF는 피하고, 임대 기간이 짧거나 임대료를 전가해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업종이 많인 포함된 ETF가 적절하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개인 창고, 호텔, 주거 시설비중이 높은 Ishares Residential Real estate ETF(REZ)을 선정한다. 비교 대상 군으로는 미국 리츠와 부동산에 투자하며, 상위 ETF 20개 중에서 주거 비중이 높은 2개의 ETF를 선정해 유형별 비교를 진행해봤다.

레버리지 (leverage)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하여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것이다. 고정비용이 있을 때 매출액의 변화가 기업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에 쓰인다. 이는 고정영업비용과 고정재무비용의 부담정도에 따라 기업에게 귀속되는 최종적인 주당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할 수 있게 한다.

모기지 (mortgage)
금융 거래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하는 경우 그 부동산에 설정되는 저당권 또는 그 저당권을 나타내는 증서를 말하며, 모기지 론(주택저당대출, mortgage loan)은 그러한 저당증권을 발행하여 장기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제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일상적으로는 '모기지 론'을 간단히 '모기지'로 쓰는 경우가 많다. 대한민국에서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운용한다.

 

 

 

 

22/01/03 IBK투자증권 투자분석부 

 

 


 

마치며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성심성의껏 작성한 것이 느껴집니다. 큰 맥락에서 짚어주셨기에 내용이 약간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런 시각도 있다는 걸 참고해보면 좋을 듯하네요. 2022년 장이 시작됐지만, 솔직히 좋은 장이라 볼 순 없을 듯합니다. 그래도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며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오를걸 기대하며 주식을 사는 것처럼 말이죠.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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