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빅히트] 코로나에도 44% 증익을 가능케 한 위버스

2021. 2. 24. 13:50리포트/미디어ㆍ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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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기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빅히트] 기업개요
2005년 설립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서 글로벌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음악 기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작 및 서비스하고 있음.

쏘스뮤직,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등 레이블 지분인수를 통하여 멀티레이블 체제를 구축하였으며, 소속 아티스트로는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등이 있음.

2020년 반기 기준 앨범매출, MD 및 라이선싱 매출이 각각 전체 매출의 45.22%, 30.59%를 차지.

출처 : 에프앤가이드

유기적/비유기적 성장이 모두 기대되는 세계 유일의 플랫폼

유니버셜뮤직(이하 UMG)과 YG가 빅히트와 협력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아티스트들이 해외를 못 나갔음에도 연간 44% 증익한 빅히트 위버스의 압도적인 수익화 능력을 통해 돈을 벌기 위함이다. 연내 블랙핑크 등 YG 아티스트들의 위버스 입점이 예상되며, 이후 UMG 산하 빅 네임들의 순차적 참여도 예상된다. UMG와는 온라인투어 및 미국 아이돌 그룹 제작 등 총 2개의 JV를 설립할 만큼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발표했다. 1조 원 내외의 현금을 바탕으로 한 비유기적 성장(해외 IP 인수 등)도 기대된다. 빅히트의 유기적/비유기적 성장과 관련한 시너지를 제대로 반영하기 전 기준으로도 2022년 예상 P/E는 약 35배로 저평가 되어있다.

 

유니버설 뮤직 (Universal Music Group, Inc.)
미국의 레코드 레이블 그룹이다. 현재 세계 3대 메이저 레이블로 손꼽힌다. 1934년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로부터 스핀오프되어 설립되었으며, 현재 프랑스의 비방디의 자회사이다. 다른 주요 사무실은 산타 모니카, 런던, 도쿄 등에 위치한다. 1999년에 네덜란드 레이블 회사 폴리그램이 유니버셜 뮤직에 흡수되면서 사라졌다.

2019년 12월에 중국 텐센트홀딩스의 자회사 텐센트뮤직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유니버설 뮤직그룹의 지분 10%를 3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하였다. 텐센트뮤직은 2021년 1월 15일까지 추가로 10%를 같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얻었다.

JV (Joint Venture, 합작투자) 2개국 이상의 기업·개인·정부기관이 영구적인 기반 아래 특정 기업체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경영방식으로 전체 참여자가 공동으로 소유권을 갖는다.

P/E (Price Earnings Ratio, PER)
주가수익비율(주가/주가순이익) = Price/EPS.
주가를 1주당 순이익 (EPS)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주가 10,000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 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10배가 된다. 주가 5,000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 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5배가 된다. 즉 두 기업은 이익은 같은데도 전자의 기업은 주가가 두배로 평가되어 있는 셈이다.

4Q Review: OPM 16.8%(+0.4%p YoY)

4분기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3,123억 원(+117% YoY)/525억 원(+122%)으로 컨센서스(559억 원)에 부합했다. 1) BTS의 스페셜 앨범 2개(ASP 3.9만 원) 발매로 음반/음원 매출이 1,408억 원(+1,177%), 2) BTS 및 빅히트 레이블즈 온라인 투어에 따른 콘텐츠 매출(809억 원, +205%) 급증 영향이다. 비용 측면에서는 1) 인센티브(약 150억 원 추정)와 상장 수수료(약 70억 원) 등이 반영되었으며,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약 750억 원 수준이다. 참고로, 투어가 4분기부터 된다는 가정(기존 3분기)하에 2021년 이익을 약 10% 하향(타 기획사들도 반영 예정)했으며, 2022년 예상 실적은 기존과 똑같다.

 

YoY (Year on Year)
전년 대비 증감률

컨센서스 (Consensus)
시장 전문가들에 의해 분석된 주식 종목 또는 업종과 시장에 대한 평균적인 매매 가격(목표 가격)과 매매 입장 등을 포함한 일련의 투자정보를 의미한다.

ASP (Average Selling Price)
평균 판매단가

UMG는 왜 직접 하지 않고 빅히트와 협력할까?

UMG와 빅히트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 발표했는데, 1) Geffen Record(UMG 레이블)-빅히트의 JV레이블 설립, 2) Weverse VenewLive를 통한 글로벌 팬덤과 연결 확대, 3) 팬-아티스트 경험의 향상이다. 1)을 통해 2022년 미국 기반 보이 그룹 데뷔를 계획하고 있다. 2), 3)은 UMG의 위버스에 대한 본격적 입점 확대 및 베뉴 라이브를 통한 온라인 공연 시작 선언이다. UMG가 직접 아티스트를 키우거나 플랫폼을 만드는 대신 빅히트와 협업을 선택한 것에 대한 생각은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Geffen Records (게펀 레코드)
1980년 데이비드 게펀에 의해 설립된 미국의 음반사이다. 한때 워너 뮤직 그룹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Weverse (위버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beNX에서 개발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위버스에서 K-pop 가수와 팬이 SNS 형식으로 소통할 수 있으며, 일부 콘텐츠가 위버스 가입자에게 전용으로 제공된다. 팬클럽 가입이나 유료 콘텐츠 구매, 굿즈 및 콘서트 구매 등은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인 위버스 샵(Weverse Shop, 옛 위플리)에서 가능하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위버스를 통하여 ‘음악 산업의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2020년 10월 현재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엔하이픈, 피원하모니, CL, 위클리, 선미, 헨리, 드림캐쳐가 위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VenewLive (베뉴라이브)
디지털 라이브 스트리밍 콘서트 서비스 플랫폼

 

 


 



1) 빅히트-유니버셜뮤직그룹(UMG)의 전략적 협업 발표

최근 양사는 음악 산업의 역사에 한 획을 긋겠다(‘rewrite global music history’)고 공언하며, 전략적 파트너십 소식을 알렸다. 협업의 내용은 1) Geffen Record(UMG 산하 레이블)-빅히트 JV레이블 설립, 2) Weverse와 VenewLive를 통한 글로벌 팬덤과 연결 확대, 3) 팬-아티스트 경험의 향상의 3가지를 주축으로 한다.


1) Geffen Record와 빅히트의 JV 레이블 설립
빅히트와 게펜은 LA에 JV 레이블 설립해 2022년 오디션 형식으로 글로벌 보이그룹을 데뷔시킨다는 계획이다. 빅히트는 미국 현지 법인 통해 아티스트 발굴/트레이닝/팬 커뮤케이션을 담당하고 게펜은 현지 네트워크 활용 음악제작/글로벌 유통/미국 미디어 파트너사와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맡는다. 기존에 아시아에서 ‘프로듀스101’, ‘Nizi Project’ 등의 성공 사례가 있으나, 미국에서 KPOP 시스템을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참고로, 게펜은 UMG 산하 주력 레이블로 40년간 걸출한 아티스트들을 배출해왔으며, 지난 1월 데뷔 싱글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한 Olivia Rodrigo도 게펜 소속이다.

 

프로듀스101
엠넷에서 기획하고 2016년 1월 22일부터 4월 1일까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영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국내외 50여 개 기획사에 소속된 여자 연습생 101명이 출연하여 서로 경쟁을 해서, 투표를 통해 선정된 11명이 새로운 그룹(I.O.I)으로 데뷔를 한다는 계획이었다. 말 그대로 시청자가 만들어가는 아이돌이라는 컨셉이였다. 

Nizi Project
(니지 프로젝트)
한국의 JYP엔터테인먼트와 일본의 소니 뮤직이 협업하여 걸그룹을 선발하는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이다. 줄임말은 니지프로(虹プロ).

방송은 두 개의 파트로 나눠 2019년 7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됐던 오디션 및 최종 데뷔조 선정을 위한 서바이벌 과정을 담은 파트 1과 선발된 데뷔조 후보 멤버들의 한국에서의 트레이닝 과정을 담은 파트 2가 방영되었다. 파트 1, 파트 2 모두 OTT 서비스 중 하나인 훌루를 통해 방영되었다.

최종 멤버 선별 과정을 통해 결성된 9인조 걸그룹 NiziU(니쥬)는 2020년 6월 30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프리 데뷔했으며, 2020년 12월 2일에 정식 데뷔했다.

Olivia Rodrigo
(올리비아 로드리고, 2003년 2월 20일 ~ )
미국의 배우, 가수이다. 2021년 1월, 데뷔 싱글 "Drivers License"를 발매했으며, 싱글은 빌보드 핫 100 1위, UK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

 

2) 빅히트의 신기술(Weverse와 VenewLive) 통한 글로벌 팬덤과의 연결

현재 위버스 내 Gracie Abrams 외 3명 입점한 상황이며, 추후 UMG 내 빅 네임들이 입점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10일에 UMG는 베뉴라이브(빅히트-키스위 JV)에 지분 투자를 밝힌 바 있는데 앞으로 UMG 아티스트들의 베뉴라이브를 통한 공연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저스틴 비버의 공연도 진행된 바 있다.

 

Gracie Abrams
그레이시 에이브럼스는 세계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 그룹의 대표 레이블인 미국 인터스코프 게펜 A&M(Interscope Geffen A&M) 소속으로 데뷔 싱글 ‘Mean It’을 비롯해 ‘Stay’, ‘21’, ‘I miss you, I’m sorry’, ‘Under / Over’, ‘Friend’ 등의 노래로 잘 알려진 미국의 솔로 팝가수이자 싱어송라이터다. 

한국 연예기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플랫폼 Weverse에 입점한 최초의 해외가수가 되었다.

키스위 (Kiswe)
라이브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및 비디오를 위한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만드는 스타트업 회사이다. 클라우드 프로덕션 플랫폼은 사진 내 사진 보기 환경을 제공하여 디지털 시청자가 게스트 해설자가 제공하는 대체 오디오 피드를 켜고 전환할 수 있다.

기억에 남는 사회적 경험을 창출하고 충성도를 구축하는 인터랙티브 비디오를 통해 집에서 시청자를 라이브 이벤트와 연결한다. 비디오 제작 솔루션인 Kiswe Studio는 클라우드 기반 기술을 사용하여 라이브 게임과 이벤트가 전문적으로 제작되어 방송된다. 솔루션 제품군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NBA, 글로보, MLS, PGA 투어, 터너 스포츠 등을 포함한 세계 최대의 방송사, 미디어 회사, 스포츠 및 e스포츠 리그, 음악 레이블에 의해 사용된다. 키스위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에 지사를 두고 있다.

 

3) 향상된 팬-아티스트 경험

위버스는 현재 200여 개 국가/지역 팬들이 모여있는 플랫폼으로, 팬들은 위버스에서 아티스트와 소통뿐만 아니라 컨텐츠 시청/상품 구매와 같은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베뉴라이브는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지난해 6월 방방콘을 시작으로 빅히트 소속 아티스트(BTS, 세븐틴 등)의 콘서트/팬미팅은 뿐만 아니라 T-Mobile의 신년 라이브를 생중계하기도 했다. 결국, 위버스와 베뉴라이브 모두 첨단 기술을 활용해 팬 경험을 극대화해주는 플랫폼이며, UMG는 적극 참여를 선언했다.

 

방방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온라인 실시간 라이브 공연을 통해 전 세계 75만 6600여 명의 팬들을 불러모았다.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2020년 6월 14일 오후 6시부터 온라인 실시간 라이브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이하 '방방콘')를 개최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공연은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총 107개 지역에서 관람했으며, 시청자수는 75만6600여 명에 이른다.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5만 6600여 명은 약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공연 15회에 달하는 기록으로, 전 세계에서 진행된 유료 온라인 콘서트 중 가장 큰 규모다.

유료 공연이었던 '방방콘'의 티켓 가격은 회원 기준 2만 9000원, 비회원 기준 3만 9000원으로 책정됐다. 회원가의 경우 오프라인 콘서트 티켓의 평균 가격인 12만 원의 약 4분의 1 수준에 해당한다. 회원, 비회원가의 평균치에 75만 6600여 명의 관람 자수를 계산하면 최소 250억 원 이상의 티켓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 가능하다.

출처: 한국경제

 


2) 글로벌 1위 레이블 UMG는 왜 빅히트와 협업할까?

UMG는 지난해 빌보드 TOP 10 앨범에 Taylor Swift를 포함해 총 6개 앨범을 차트인 시킨 글로벌 1위 레이블이다. 텐센트는 최근 40조 원의 밸류에 추가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그런 UMG가 직접 아이돌 제작 및 새로운 플랫폼을 만드는 대신 빅히트의 위버스/베뉴라이브에 참여하기로 했을까?

 

Taylor Swift
미국의 컨트리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데뷔 정규음반이다. 2006년 10월 24일 미국에서 발매되었다.

텐센트
(Tencent Holdings Limited)
중국의 인터넷/미디어 대기업이다. 1998년 11월 마화텅(马化腾, Pony Ma)과 장즈둥(张志东, Tony Zhang)이 공동 창업했다. 중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위챗이나 무료 인스턴트 메시징 컴퓨터 프로그램 텐센트 QQ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 자체적인 IP 수익 극대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00년대 이후 레이블사들의 매출의 중요한 축이었던 음반 매출이 악화일로를 걸어왔고, IP 수익 극대화에 대한 고민을 남겼다. 때문에 3대 레이블은 지난 2018~2019년 앞다퉈 굿즈 사업을 인수했다. 다른 회사들은 실적을 알 수 없으나, UMG의 Epic Rights 인수 사례를 살펴볼 때 매출 기준으로 큰 시너지를 창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며, 작년에는 투어가 불가해지면서 3Q20 누적 UMG 굿즈 매출은 -42% 역 성장했다. 같은 시기 레코딩이 7%, 퍼블리싱이 15% 성장했음에도 굿즈와 음반 부진으로 합산 매출은 53억 유로(+5%)에 그쳤다. 반면, Top 10 내 단 1개 앨범(BTS)을 차트인 시킨 빅히트는 연간 매출액/영업이익이 각각 7,963억 원/1,424억 원(YoY +36%/+44%)으로 1) MD/라이선스가 2,591억 원(+53%) 2) 콘텐츠가 1,335억 원(+71%)을 기록하는 등 위버스와 온라인 투어를 통한 간접 매출 극대화 역량이 이러한 실적 차이의 배경이자, UMG가 빅히트와 협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추정된다.

 

IP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지식 재산권)
인간의 창조적 활동 또는 경험 등을 통해 창출하거나 발견한 지식·정보·기술이나 표현, 표시 그밖에 무형적인 것으로서 재산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지적창작물에 부여된 재산에 관한 권리를 말한다.

3대 레이블
유니버설 뮤직 그룹 (Universal Music Group) / 소니 뮤직 엔터테인먼트 (Sony Music Entertainment) /워너 뮤직 그룹 (Warner Music Group)

Epic Rights 인수
유니버설 뮤직 산하 머천다이즈 브랜드 브라바도(Bravado)가 경쟁사인 미국 에픽 라이츠(Epic Rights) 인수를 완료했다. 유니버설 뮤직은 2019년 2월 11일 "브라바도가 지난 1월 22일 머천다이징 및 아티스트 브랜드 등을 다루는 미국 에픽 라이츠(Epic Rights)사의 사업 인수에 관한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에픽 라이츠 사는 키스(KISS), 에어로 스미스 (Aero Smith), 에이씨 디씨(AC/DC),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셀린 디온(Celine Dion),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브리트니 스피어스(Britney Spears), 21 새비지(21 Savage), 마돈나(Madonna), 우드스톡 페스티벌(Woodstock Festival) 등 다수 저명한 아티스트의 권리를 갖고 있다.

출처: 매일경제

3Q20 (Q = Quarter, 분기)
2020년 3분기

퍼블리싱 (유통배급)

MD (merchandiser)
상품화 계획 또는 상품기획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상품이라는 의미인 ‘merchandise’에 ‘er’을 덧붙여 상품화 계획, 구입, 가공, 상품진열, 판매 등에 대한 결정권자 및 책임자를 의미한다.


3) 콘서트 수익화 역량 차이: Taylor Swift 17% vs BTS 107%?


일반적으로 미국 아티스트의 투어 수익 내 MD 비중은 10~35%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벤트 커머스 플랫폼 Atvenue에 따르면 업계 평균 2019년 기준 북미의 업계 평균 티켓 1장 당 굿즈 매출은 5.5달러다. 작년 음반 판매 1위를 기록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경우 17달러 수준이다. 스위프트의 가장 저렴한 티켓이 $100 수준임을 생각해보면 티켓 매출 대비 MD 수익률은 17% 미만인 것이다. BTS는 어떨까? 2019년 Speak Your Self의 경우 ASP가 약 8.8만 원이었는데 티켓 매출 대비 MD 매출은 63%에 달했다. 티켓 가격이 오프라인 대비 저렴했던 방방콘(ASP 3만 원)에서는 티켓 매출 대비 107%의 MD매출을 기록했다.

 

Speak Your Self
대한민국의 보이 그룹 방탄소년단의 단독 콘서트 투어이다.

출처: 위키백과


대체 왜 이렇게 큰 갭이 발생한 걸까? 테일러 스위프트와 BTS의 굿즈 판매 채널과 그 구성을 훑어보면 둘 간의 수익화 정도의 갭을 이해할 수 있다. 우선, 테일러 스위프트의 경우 온라인 페이지 Taylor Swift Store를 통해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신작 앨범 커버에 들어간 아트워크를 모든 굿즈에 동일하게 적용해 판매하고 있으며 굿즈의 종류도 키링, 티셔츠, 폰케이스 등 제한적이다.


반면 BTS의 경우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해 연결되는 위버스샵을 통해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위버스를 접점으로 신규 커머스를 항상 팬덤에 노출할 수 있는 구조다. 뿐만 아니라, 위버스샵은 다양한 종류의 굿즈를 개별 컨텐츠 출시 시기에 맞춰 컨택츠의 맥락과 연계된 방식으로 제공한다.

 

위버스샵
위버스 입점 아티스트의 공식 상품을 판매하는 글로벌 팬 커머스 플랫폼이다. 원래는 2019년 6월 1일 위플리(Weply)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였으나, 2020년 3월 9일 위버스샵(Weverse Shop)으로 서비스 명을 변경하였다. 이 앱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관계사인 beNX에서 개발하였다. 현재 방탄소년단,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ENHYPEN, Weeekly, P1Harmony, CL, 선미, 헨리의 공식 샵이 입점해있으며, 앨범, 굿즈(응원봉 포함), DVD, 팬클럽 멤버십, 응원봉 등도 여기서 구매가 가능하다.


더욱 중요한 점은, 빅히트는 위버스를 통해서 콘서트가 없는 기간에도 팬덤이 컨텐츠와 관계된 MD들을 꾸준히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콘서트를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영화 등의 2차 컨텐츠나, <BTS 인더 숲>과 같은 예능 컨텐츠에서도 굿즈를 기획하고 판매하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BTS 멤버들을 캐릭터 화한 TinyTAN을 굿즈로 내놓기도 했다. 성공적인 컨텐츠의 2차 수익화 전략 덕분에 위버스샵의 ARPU는 월 8만 원 수준에 달한다.

 

BTS 인더 숲 (in the soop BTS)
대한민국의 JTBC에 방송되었던 예능 프로그램이며, 음악 그룹 방탄소년단의 완전체이자 7명의 멤버(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가 힐링과 관찰을 통해 결합하는 리얼리티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다.

TinyTAN
방탄소년단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이다. 최초 공개된 것은 2020년 8월 8일이나 이전에도 BTS POP-UP STORE에 등장하고 멤버들이 인증샷도 찍는 등 공개는 되어 있었다. 이것이 오피셜 브랜드화된 것이 8월 8일이다.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빅히트 IP가 관여한 사업이다.

ARPU (Average Revenue Per User, 가입자당 평균 매출)
전체 서비스 가입자 한 사람 한 사람으로부터 사업자가 평균적으로 거둬들인 매출액을 뜻하는 용어로 주로 전화 사업자나 인터넷 서비스업자가 사용한다.

 


4) 가늠할 수 없는 위버스의 성장 +a

현재 글로벌 탑 10 기준 아티스트들의 팬베이스는 2~4억명 수준으로 BTS와 블랙핑크를 훌쩍 앞지르고 있다. 이들 펜베이스가 베뉴라이브를 통한 가상 공연과 위버스를 통한 커머스 매출로 이어진다면 어디까지 성장할지 계산하기 쉽지 않다.


빅히트는 이번 UMG와의 발표로 상장 때 언급한 글로벌 레이블과의 협업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 UMG와 빅히트/YG의 IP들이 위버스에서 일으킬 시너지 효과와 앞서 양수한 VLIVE를 통한 KPOP 데이터베이스 확대까지 감안하면 성장의 한계를 가늠하기 더욱 어렵다. 상장 때 약속한 해외 IP 인수도 남아있다. 한 것도 많은데, 할 일도 많다.

 

 

 

 

21/02/24 하나금융투자 Analyst 이기훈

 

 


 

마치며

 

- 참고사항


앞전 네이버, YG와 협업 때도 일을 잘한다고 느끼긴 했는데 UMG까지 뛰어드니 이쯤 되면 인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분기에 실적이 잘 나오기도 했고 아직 BTS 의존성이 높긴 하지만, 각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성장을 보여주고 있으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약속했던 해외 IP 인수까지 성사된다면 더욱 탄탄해질 거라 생각되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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