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 엔터테인먼트 - 중견 제작사: 3년 상승 싸이클의 시작

2021. 3. 13. 07:00리포트/미디어ㆍ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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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대형 제작사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가 많았는데, 연구원님께서는 중견 제작사의 3년 상승의 싸이클의 시작이라 말씀하시네요. 정말 가능한 건지 곱씹어가며 투자에 대한 힌트를 얻어가셨으면 합니다.


1. 최소 3년 간 이어질 우상향 싸이클의 시작

1) 최근 중견 제작사들의 라인업 발표 뉴스에서 이상한 점을 눈치채셨나요?


1월 키이스트가 1차 드라마 라인업 4편을 공개했다. 이 중 유일하게 제작비를 공개한 작품은 <별들에게 물어봐>로, 서숙향 작가가 준비한 우주 정거장 로맨틱 코미디로 제작비만 400억 원 이상이 투입될 예정이다. 2월에는 스튜디오앤NEW의 드라마 라인업이 공개되었다. 이중 제작비를 공개한 <무빙>은 동명 웹툰 원작의 강풀 작가, <킹덤 2>를 연출한 박인제 감독, 조인성/한효주 주연으로 글로벌 OTT와 논의 중이며 제작비만 500억원이다.

 

OTT (Over-the-top media service)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OTT는 Over-the-top의 준말로 Over-the-X는 기존의 범위를 넘어서라는 뜻을 가진다. top은 TV 셋톱박스 같은 단말기를 의미한다. 따라서 직역하면 셋톱박스를 통해서, 넘어서의 의미를 가진다. 이처럼 OTT 서비스는 초기에 단말기를 통해 영화·TV 프로그램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VOD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했다. 이후 인터넷 기술변화에 따라 콘텐츠 유통이 모바일까지 포함하면서 OTT의 의미가 확대됐다.


그런데, 해당 뉴스들을 보면 이상한 점이 3가지나 있다. 1) 국내 방송사 편성이 부재하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에 알던 외주 제작사 시스템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2) 중견 제작사 텐트폴의 제작비 규모가 캡티브(방송사) 보유 제작사들보다 오히려 더 크다는 점이다. 제작사별로 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빈센조>가 300억 원, 제이콘텐트리의 <시지프스>/<재벌집 막내아들> 등이 250억 원 규모인데 NEW<무빙>/키이스트<별들에게 물어봐>/에이스토리<지리산>이 각각 500억 원/400억 원/350억 원의 대작을 제작하며, 최근에 공개된 넷플릭스 라인업에는 이들 대작들이 미 포함되었다. 즉, 넷플릭스 외 OTT들로 판매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3) 작가만 있고 감독/배우가 미 확정된 2022년 라인업까지도 가감 없이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4~5월에 하반기 편성, 10~11월에 내년 상반기 편성이 이뤄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텐트폴
텐트를 받쳐주는 기둥이라는 뜻을 영화계에 대입한 말. 각 영화 스튜디오(텐트)에서 내놓는 지지대 역할을 해줄 대작 영화(기둥)를 뜻한다. 각 영화 투자, 배급사에서 개봉하는 작품 중 흥행 성공을 보장해줄 수 있는 간판 작품들로서 흥행에 실패한 영화의 손실까지 막아줄 수 있는 영화를 말하기도 한다.

캡티브 마켓 (Captive Market)
계열사 간 내부시장을 뜻하는 말로,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대기업이나 금융지주사가 그룹 내부에 있는 계열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운영하는 캡티브 마켓에는 관련 계열사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그룹 차원에서 해당 계열사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 고객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캡티브 마켓을 만들기 어려운 기업이나 금융회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됨.


당사가 추정하는 결론은 이렇다. 1) 텐트폴 작품들은 국내 편성이 되지 않더라도 이미 글로벌 OTT에 상당한 수익성을 확보한 최소 오리지널 형태로 판매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편성 확정 시 수익 구조가 추가 개선되는 구조로 추정된다. 2) 그 외 다수의 미 편성된 라인업들은 ‘IP’ 확보를 전제로 글로벌 OTT들과 논의 중이며, 국내 편성 없이도 100% 이상의
수익 구조가 확보되는 협상을 진행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빠르게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변하고 있는 환경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의 수익 구조를 감안할 때 IP 확보 텐트폴 작품들은 최소 30% 이상의 GPM을 보장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IP (intellectual property rights, 지식 재산권)
인간의 창조적 활동 또는 경험 등을 통해 창출하거나 발견한 지식·정보·기술이나 표현, 표시 그밖에 무형적인 것으로서 재산적 가치가 실현될 수 있는 지적창작물에 부여된 재산에 관한 권리를 말한다.

넷플릭스 주식회사 (Netflix, Inc.)
미국의 주문형 콘텐츠 서비스 제작 기업이다. 1997년 캘리포니아주 스콧츠 밸리에서 리드 해스팅스와 마크 랜돌프가 설립하였다. '넷플릭스(NETFLIX)'는 '인터넷(Net)'과 '영화(Flicks)'를 합성한 이름이다. 넷플릭스 회원들이 오리지널 시리즈,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향유하는 데 들이는 시간은 하루 평균 1억 2천5백만 시간 이상이다. 넷플릭스의 모든 콘텐츠는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모든 스크린에서 언제, 어디서나 광고나 약정 없이 즐길 수 있다. 대한민국에는 2016년 1월 7일에 진출하였다. 넷플릭스는 2019년 기준 190여 개국 1억 5830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4위의 미디어 그룹이다.

GPM (Gross Profit Margin, 매출총이익률)
매출총이익 = 매출 - 매출원가.

 


2) 넷플릭스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티빙 오리지널 올인 전략이 바꿀 판도


최근 CJ ENM은 사실상 ‘티빙’ 올인 전략을 선언했다. 4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1년 가이던스 매출/영업이익을 각각 3.8조 원(+12% YoY)/2,500억 원(-8%)을 제시했다. 기저효과에 따른 TV광고 회복을 감안할 때 매출 성장분의 약 50%가 미디어 부문으로 추정되며, 그 안에서 티빙이 상당히 큰 성장 드라이버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00억 원 감익하는데, 스튜디오드래곤/커머스/음악/영화 등 전 사업부문에서의 성장 및 회복이 예상되는 바 티빙의 손실 기여도는 -300~-5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티빙 오리지널 투자는 6개 분기에 걸친 자산 상각 방식 대신 일시 비용으로 처리된다.

 

가이던스 (guidance)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에 대한 기업의 예상 전망치다. 가이던스는 기업의 한 해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보여주는 자료로 애널리스트나 투자자에게 상장사의 실적 전망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YoY (Year on Year)
전년 대비 증감률

기저효과 (Base effect)
기저란 기초가 되는 밑바닥을 뜻하며, 효과란 보람으로 나타나는 좋은 결과를 뜻한다. 즉, 기저효과란 어떠한 결과값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되는 시점과 비교대상 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그 결과값이 실제보다 왜곡되어 나타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호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현재의 경제상황을 비교할 경우 경제지표는 실제상황보다 위축되게 나타나고, 불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비교하면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나타나게 되는 것은 바로 기저효과 때문이다. 기저효과는 비슷한 의미로써 반사효과라고도 불린다.

티빙 (tving)
2020년 10월 1일 설립된 OTT 회사이다. 티빙은 200여 개의 라이브 채널 및 5만 여편의 VOD를 PC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든 모바일 스마트기기, 그리고 스마트 TV에서 HD급 고화질로 시청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이다. 키즈관, 오디션 끝판왕 등 다양한 전용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SNS 연동을 통해 동영상을 지인들과 공유하고, 티빙톡을 통해 실시간 채팅을 하며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소셜TV 기능도 제공한다. 

 

언론에 따르면, 1) 공유/박보검 주연의 영화 <서복>(3/18일), 2) 김은숙 작가가 참여한 드라마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3/26일), 3) 나영석 PD의 예능 등 올해만 총 15편 이상의 중량감 있는 오리지널이 작품들이 준비 중이다. 또한, 그동안 가장 약점이었던 캡티브(통신사 등) 문제도 해결했다. 3/4일부터 월 4,900원의 네이버 멤버십 구독 시 이용 가능한 콘텐츠 라인업에 ‘티빙 방송 무제한 이용권’ 옵션이 추가되었다. 추가로 3,000원~9,000원을 지불하면 티빙의 오리지널 및 프리미엄 버전의 멤버십도 구독할 수 있다.


CJ ENM이 감익 가이던스로 제시할 정도로 급진적인 전략 설정과 연이어 나오는 뉴스들을 보면서 3가지 관점에서 고민해봤다. 1) 왜 지금인가? 2) 왜 500만 명이 1차 목표일까? 3) 그리고 무엇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

 


(1) 왜 지금인가? 
코로나 19로 OTT 산업의 미래가 너무 앞당겨졌다. 디즈니+는 출범 당시 5년 동안 가입자 9,000만 명을 가이던스로 제시했지만, 불과 1년 반도 안되어 9,5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으며 1년 만에 2024년까지 가입자 가이던스를 2.3~2.6억 명으로 3배 가까이 상향했다. 그사이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 영화 <승리호>가 글로벌에서 높은 흥행을 기록해 K-컨
텐츠의 경쟁력도 증명되었다. 급격한 산업 변화와 엄청난 운까지 더해지면서 2020년부터 스튜디오드래곤(이하 스드)/제이콘텐트리(이하 제이콘)가 맺은 넷플릭스와의 3년 간 장기 공급계약은 결과론적으로 매우 아쉬운 결정이 되어버렸고, 향후 2년간 굉장히 불만족스러운 가격에 넷플릭스에 공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디즈니+ (Disney+)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자회사 월트 디즈니 다이렉트 투 컨슈머 앤드 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OTT 서비스다. 2019년 11월 12일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에서 정식 출시되었다. 디즈니플러스의 오리지널 작품과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와 월트 디즈니 텔레비전, 픽사, 스타워즈, 내셔널 지오그래픽, 20세기 스튜디오 작품을 배급·공개하였다.


불만족스럽지만 넷플릭스와의 계약은 당연히 이행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간단하다. 그동안 미뤄왔던 숙제, 즉 티빙 가입자 성장을 통해 넷플릭스(혹은 글로벌 OTT)와 수급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다. 2022년까지 넷플릭스향으로는 최소한 판매하며 이 외의 작품들을 티빙에 올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500만 명(혹은 이에 준하는) 목표를 달성한다면 넷플릭스 에게 아시아 1위이자 글로벌 드라마 제작사에 맞는 정당한 가격 인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즉, 내년(넷플릭스와 계약 만료 시점)까지 감익 가이던스도 불사하고 향후 2년을 티빙에 올인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2) 왜 500만 명이 1차 목표일까? 
500만 명의 가입자 확보 시 월 ATP 7,000원을 가정하면 연 구독 수입은 약 4,200억 원 (7,000원 * 500만 명 * 12개월)이고, 이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연간 컨텐츠 제작비 규모(캡티브 기준 약 4,000억 원)를 자체 OTT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즉, 극단적으로 넷플릭스에 컨텐츠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도 자체 드라마 제작비를 충당할 수 있는 규모의 가입자인 것이다.

 

ATP (Average Ticket Price)
평균 티켓 가격

 


(3) 그리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 
티빙의 가입자 목표 및 이를 위한 오리지널 제작은 탈(脫) 넷플릭스 선언에 가깝다. 그리고, 이미 산업의 높은 텐션은 확인되고 있다. 넷플릭스는 2월 'See What’s Next Korea 2021' 개최를 통해 역대 최고인 5,500억 원의 투자 금액을 발표했는데, 이런 국가별 투자금액 발표는 글로벌에서 아예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한국 컨텐츠에 대한 중요성을 또 한 번 강조했으며, 경쟁사 대비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See What’s Next Korea 2021
(2021년 2월 25일, 서울) 넷플릭스가 2월 25일 열린 ‘See What’s Next Korea 2021’을 통해 공개를 앞둔 한국 오리지널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발표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은 시리즈부터 영화, 시트콤, 스탠드업 코미디까지 다채로운 장르와 이야기를 아우르고 있어, 개성 있는 한국 콘텐츠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의 기대를 더욱 높일 전망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공개 예정작 리스트 (장르별 가나다 순)

시리즈

<고요의 바다> 출연: 배두나, 공유, 이준 外 연출: 최항용 작품설명: <고요의 바다>는 전 세계적인 사막화로 인해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서 벌어지는 정예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예측불허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고요의 바다>는 2014년 제13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최항용 감독의 단편영화를 시리즈화한 작품이다. 원작을 연출한 최항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각본은 영화 <마더>로 제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을 수상한 박은교 작가가 집필했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해 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으며, 배두나, 공유, 이준이 ‘고요의 바다’라고 불리는 달에서 목숨을 건 임무 수행을 하는 대원들로 분해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D.P.> 출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外 연출: 한준희 작품설명: <D.P.>는 여느 대한민국의 청년들과 같이 평범하게 군복무를 하던 이등병 준호가 어느 날 갑자기 '군무이탈 체포조’가 되어 탈영병들을 쫓게 되며 마주하게 되는 혼란스러운 청춘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육군 헌병대 군무이탈 체포조 D.P.(Deserter Pursuit)라는 신선한 소재로 군내 가혹행위와 인권 문제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누적 조회 수 약 1,000만 뷰를 넘긴 김보통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다. ‘군인 잡는 군인’의 시선에서 탈영병을 추적해가는 과정의 장르적 재미와 청춘들의 고뇌와 성장까지 균형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이 군무이탈 체포조로, 손석구가 이들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간부로 출연해 군무이탈 체포조의 탈 많은 복무 일과를 그려낸다.

<마이네임> 출연: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 外 연출: 김진민 작품설명: <마이네임>은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기 위해 조직의 언더커버가 되어 경찰로 잠입한 지우의 숨 막히는 복수극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냉혹한 진실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10대들의 어두운 이면과 우리 사회의 삐뚤어진 현실을 담아 화제를 모았던 <인간수업>의 김진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정체를 숨긴 지우의 차가운 복수와 숨막히는 액션을 예고한다. <부부의 세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한소희가 지우로 분해 한계없는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희순, 안보현, 김상호, 이학주, 장률 등 연기 베테랑부터 블루칩 신예까지 조화로운 캐스팅이 환상적인 연기 앙상블과 멋진 액션 누아르를 예고한다.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 공개: 2021년 상반기 출연: 이제훈, 탕준상 外 연출: 김성호 작품설명: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청년 그루와 어느 날 갑자기 그의 후견인이 된 상구가 유품정리업체를 운영하면서 죽은 이들이 남긴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을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김성호 감독과 [엔젤아이즈]의 윤지련 작가가 ‘유품정리사’라는 특별한 소재를 토대로 떠난 이들이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과 남겨진 이들의 먹먹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섬세하고 안정감 있는 연기로 사랑받아온 이제훈이 상구로, 떠오르는 신예 탕준상이 그루로 분해 세상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 인사를 전한다.

<오징어 게임> 출연: 이정재, 박해수 外 연출: 황동혁 작품설명: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절박한 상황에 빠져 목숨을 내건 게임에 참여하는 다양한 참가자들과 극한 상황에 몰린 각 인물들의 선택이 눈 뗄 수 없는 긴장과 스릴을 선사할 예정이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 매 작품 예리하고 묵직한 사회의식을 담았던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첫 시리즈에 도전한다. 이정재가 직장을 잃고 인생의 바닥을 치고 있는 기훈으로, 박해수가 회사 자금을 유용하다 위기에 처한 상우로 분해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한 이들의 날 선 이야기를 들려준다.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공개: 2021.03.12 출연: 김소현, 정가람, 송강, 고민시, 김시은 外 연출: 김진우 작품설명: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는 알람이 울려야 사랑인 세상, 좋알람을 울릴 수 없는 여자와 그녀의 마음을 알고 싶은 두 남자의 순도 100% 직진 로맨스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 어플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김소현, 정가람, 송강의 완벽한 비주얼 케미스트리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시즌1에 이어 끝나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조, 혜영, 선오에게 여전히 남아있는 첫사랑의 여운, 그리고 좋알람의 하트 수가 사회적 지위에도 영향을 끼치는 절대적인 가치로 변해버린 세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지옥> 출연: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 外 연출: 연상호 작품설명: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하는 지옥의 사자들을 맞닥뜨리게 된 사람들이 갑작스런 지옥행 선고를 받으며 겪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을 그린 이야기다. 기적인지 저주인지 알 수 없는 초자연현상과 이를 신의 의도로 해석하는 신흥종교의 등장 그리고 혼란에 빠진 사회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스릴 넘치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네이버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원작 웹툰 [지옥]은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아 연재 시작부터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양익준 등이 출연한다.

<지금 우리 학교는> 출연: 윤찬영, 박지후, 조이현, 로몬, 유인수 外 연출: 이재규, 김남수 작품설명: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겪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원작인 주동근 작가의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은 2009년 연재를 시작하자마자 네이버웹툰 수요일 연재작 중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고, 매 에피소드가 공개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휩쓸며 큰 인기를 구가했다. 연출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 영화 <완벽한 타인>으로 신선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이재규 감독이 맡았다. 윤찬영, 박지후, 조이현, 로몬, 유인수 등 탄탄한 연기력과 신선한 매력의 신예들이 대거 출연한다.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 출연: 전지현, 박병은 外 연출: 김성훈 작품설명: 전 세계에 K-좀비 신드롬을 일으켰던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은 북방 여진족 부락의 후계자 ‘아신’의 이야기와 생사초의 비밀을 그린다. 생사초의 비밀을 찾아 북방으로 향했던 이창 일행이 마주쳤던 의문의 인물 아신의 전사(前史)이며 시즌2의 연장선에 있는 하나의 스페셜 에피소드다. <킹덤> 시즌2 엔딩에 등장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전지현이 주인공 아신으로 분해 모두가 궁금했던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어영대장 민치록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박병은도 출연한다.

영화

<낙원의 밤> 공개: 2021.04.09 출연: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外 연출: 박훈정 작품설명: <낙원의 밤>은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신세계>, <브이아이피>, <마녀> 등 강렬한 이야기와 탁월한 액션으로 장르 영화의 대가로 자리매김한 박훈정 감독이 연출을 맡아 또 한번 한국 누아르 영화의 정수를 선보인다.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공식 초청되어 일찌감치 작품성을 입증 받았다. <밀정>, <안시성>을 통해 독보적 매력을 발산한 배우 엄태구와 <죄 많은 소녀>에서 압도적 연기로 만장일치 호평을 받은 배우 전여빈, <독전>에서 잊지 못할 악역을 완성한 차승원의 강렬한 시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 출연: 이수근 연출: 김주형 작품설명: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눈치만 보다 세월 다가는 관객들의 고민을 눈치의 대가 이수근이 상담하며 쏟아내는 사이다 같은 애드립 질주를 담아낸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탠드업 코미디 스페셜이다. [아는형님], [무엇이든 물어보살], [신서유기], [도시어부]2 등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이수근이 데뷔 25년 만에 스탠드업 코미디에 처음 도전해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특히 <이수근의 눈치코치>는 관객과의 쌍방향 소통으로 구성되어 그의 탄탄한 공개 코미디 내공과 폐부를 찌르는 사이다 애드립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트콤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출연: 박세완, 신현승, 최영재(GOT7), 민니((여자)아이들), 한현민 外 연출: 권익준, 김정식 작품설명: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서울의 한 대학 국제 기숙사에 살고있는 다국적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청춘을 담은 시트콤이다. 한국 시트콤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남자 셋 여자 셋]부터 [논스톱] 까지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시트콤을 제작해온 권익준 PD가 크리에이터 겸 연출을, [하이킥], [감자별 2013QR3],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연출한 김정식 PD가 공동 연출로 함께한다. 각본은 [순풍산부인과], [뉴논스톱]의 서은정 작가와 [논스톱] 시즌 1,2,3,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5,16,17의 백지현 작가가 맡았다. 국제 기숙사 식구들로는 박세완, 신현승, 최영재(GOT7), 민니((여자)아이들), 한현민이 낙점됐다.

리얼리티 예능

<백스피릿> 출연: 백종원 연출: 박희연, 이은경, 곽청아, 이종혁 작품설명: <백스피릿>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백종원이 마주 앉아 술 한 잔 기울이며, 술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넷플릭스가 백종원과 손잡고 한국의 술, 음식 그리고 문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리얼리티 형식의 첫 시리즈를 선보인다. 한국인을 사로잡은 백종원의 입담과 매력이 넷플릭스를 타고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나게 될 기회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우리 술 문화의 중심에 있는 초록색 병 소주와 맥주는 물론 전통주, 막걸리, 크래프트 맥주까지 ‘가장 한국적인 술’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로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시청자의 오감을 사로잡게 될 것이다.

출처: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지난 5년간 한국에서 실행한 전략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제작비 $5,000만의 영화 <옥자>, 회당 제작비 20억 원 수준의 드라마 <킹덤> 등 텐트폴을 통해 가입자를 모아 왔다. 그리고, 컨텐츠의 흥행은 한국 및 최소 아시아/중동 가입자 성장으로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미국 및 글로벌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대비 가성비가 너무 높은 한국 드라마들의 OTT향 편수 및 제작비 증가는 당연한 수순이고, 이는 남미 제작 산업 부흥의 시초였던 드라마 <나르코스> 이후의 성장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나르코스 (Narcos)
2015년 공개된 미국의 범죄 드라마이다.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그의 왕국 메데인 카르텔, 그리고 그를 뒤쫓는 미국 마약단속국의 이야기를 그린다. 넷플릭스에서 2015년 8월 15일 1시즌 10회분이 공개되었다. 《엘리트 스쿼드》로 알려진 브라질의 영화감독 조제 파질랴가 총연출을 담당했다. 2017년 9월 1일에 종영했다.


하지만, OTT 산업의 후발 참여자(혹은 경쟁자)들은 실탄이 많아도 너무 많은 디즈니+/애플TV+/HBO Max 등이고, 이들은 넷플릭스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라 할 것이다. 즉, 향후 2~3년간 한국에서 가장 큰(혹은 넷플릭스보다 더 큰) 제작비를 투입한 드라마 제작을 통해 한국 및 아시아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다.

 

애플TV+ (Apple TV+)
미국의 주문형 웹 텔레비전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애플사에서 2019년 11월 1일 출시하였다. 동종 업계 선발 기업인 넷플릭스와 유사하게 회원제 구독형으로 서비스되며, 독점 오리지널 콘텐츠 역시 제작·배급한다. 아직 대한민국에 출시되지 않았으나 2021년 이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HBO Max (HBO 맥스)
워너미디어 엔터테인먼트에서 운영하는 구독 주문형 비디오(SVOD) 스트리밍 서비스이다. 2020년 5월 27일, 정식 런칭되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는 작년까지 텐트폴 및 흥행 성과가 좋았던 작품들이 대부분 CJ 계열 작품들(스위트홈, 더 킹, 사랑의 불시착(이상 스드), 슬기로운 의사생활(ENM))이고, CJ ENM이 자체 OTT인 티빙의 오리지널 강화 전략을 추진한다는 점이다. 2020년 기준으로 티빙 연합인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의 넷플릭스 동시 방영 드라마는 합산 15편으로
전체 18편 중 83%로 압도적이다. 편당 100억 원만 가정해도 연간 한국 투자비(약 3,300억 원)의 절반이다. 이들 없이는 퀄리티 높은 드라마들의 수급에 차질이 크기 때문에 티빙 오리지널 강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CJ는 반드시 협상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티빙 오리지널 전략은 2년 후 어떤 과정을 거치든 반드시 하나의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입자 확보 노력이 완전히 실패한다 해도 넷플릭스는 선제적으로 작년에 성과를 보여줬던 팬엔터(청춘기록, 동백꽃 필 무렵), 삼화네트웍스(쌍갑포차), 쇼박스(이태원클라쓰), 혹은 그 이전 에이스토리(킹덤), NEW(보좌관), 키이스트(하이에나) 등 중견 제작사들에게
‘제작사 마진’을 상향해주면서 최대한 많은 우군을 확보할 것이고, 역설적으로 2022년까지 넷플릭스와 계약되어 있지 않은 제작사들의 컨텐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만약 티빙이 의미 있는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한다면 2023년 넷플릭스와의 재협상은 컨텐츠 가격의 퀀텀 점프로 나타날 것이고, 모든 드라마들의 협상 기준점이 될 것이다. 가격이 아무리 올라봐야 회당 제작비 100억 원대가 수두룩한 글로벌 대비 여전히 30~50% 수준에 불과하다. CJ의 티빙 오리지널 전략이 향후 3년 간 한국 드라마 제작 산업의 판매 증가 및 가격 인상 싸이클이라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는 이유다.

 

퀀텀 점프 (Quantum Jump, 양자도약)
본래 물리학에서 양자가 불연속적으로 도약하는 현상을 말한다. 경제학에서는 기업이 단기간에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 및 발전하는 경우를 이르는 용어로 사용된다.

 


2. 향후 3년 내 나타날 산업의 변화

1) 중견 제작사들은 최소 연간 2개 이상의 IP를 확보할 것


불과 1년 전만 해도 OTT향 판매는 넷플릭스/웨이브가 전부였지만, 이제는 디즈니+/HBO Max/Apple TV+/아이치이/유쿠/텐센트 비디오/쿠팡 플레이/카카오TV 등과 논의하고 있기에 시장 논리에 따라 당연히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2022년 라인업까지 공개하는 있는데, 이미 해외 OTT들과의 IP 확보를 전제로 한 것이자 국내 편성이 안되더라도 충분한 수익이 보전되는 조건부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다. IP 확보는 매력적인 작품에 한해 서겠지만, IP 확보 시 GPM은 약 30% 내외인데, 단순 외주 제작은 10%에 불과하다. 중견 제작사들이 어떤 드라마를 만들지는 너무 뻔하다. 에이스토리는 당장 2021년부터 IP를 최소 2개 이상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브 (WAVVE)
푹과 OKSUSU가 설립·통합되어 SK텔레콤과 지상파 방송3사가 합작 운영하는 인터넷 기반 OTT 서비스이다. SK텔레콤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운영 중이던 OKSUSU와 지상파 3사(KBS·MBC·SBS)가 합작회사인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을 통해 운영 중이던 푹을 합병하였다. 2019년 8월 공정위는 통합 OTT 출범으로 인한 경쟁제한을 막기 위해 지상파 3사가 향후 3년간은 다른 OTT에 방송 VOD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게 하는 등 시정조치를 가하는 조건부 승인을 했다. 현재 채널은 JTBC 계열사 채널들에 한하여 실시간 방송을 중계하지 않는다. 그리고 JTBC 관련 다시보기 서비스도 2020년 1월 31일자로 폐지되었다.

아이치이 (爱奇艺, iQIYI)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이다. 2010년 바이두의 투자를 통해 아이치이 사이트가 개설되었고, 2013년에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중국 독점 공급을 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이후 2017년 넷플릭스에 콘텐츠 해외배포권 라이센스를 취득했고 2018년엔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하였다.

유쿠 (优酷, Youku)
중국의 비디오 공유 사이트이다. 유쿠는 뛰어날 우(優) 자와 독할 혹(酷, 현대 중국어에서는 "쿨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자를 조합하여 붙여졌다.

텐센트 비디오 (腾讯视频, Tencent Video, We TV)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이다. 텐센트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이들 제작사들은 그동안 외주 제작 시스템이라는 한계로 한한령 이전 잠깐을 제외하면 제대로 수익을 내 본 적이 없다. 즉, 동시에 IP 확보 드라마 2편 제작을 위해서는 최소 200억 원 이상의 운전자본이 필요할 것이고, 이를 위해 CB 발행이나 자사주 매각과 같은 자금 확보 노력들이 나타날 수 있다. 외주 제작사는 1조 원 규모의 드라마를 제작해도 자기 자본이 필요 없지만, 자체 IP를 보유했다면 200억 원 규모의 작품도 자체 운전 자본이 필요하기에 해당 이벤트들은 필연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긍정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CB (convertible bond, 전환사채)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 ‘주식으로의 전환권이 인정되는 사채’를 말한다. 일정한 조건 아래 발행 회사 보통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 회사채이다. 일반채권과 똑같이 만기일이 정해져 있고 그때까지는 정기적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채권이기도 하다. 투자자는 사채의 확실성과 주식의 투기성을 비교, 교량하여 선택할 수 있으며, 발행회사는 전환에 의한 사채상환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이자비용의 감소에 의한 자금조달상의 편의를 주는 의미를 지닌다. 발생은 원칙적으로 이사회가 결정하나 정관의 규정에 의해 주주총회가 결정할 수도 있다.

 


2) 텐트폴 제작비는 700억원도 충분히 가능할 것


넷플릭스가 2015년 $5,000만 규모의 <옥자>, 회당 20억 원 규모의 드라마 <킹덤>을 제작하면서 20220 말 기준 380만 명 가입자 확보했다. 타 OTT들도 넷플릭스의 해법을 그대로 따라 할 것이다. 즉, 대작 중심의 수급을 통해 가입자를 빠르게 확보할 것이다. 2015년 $5,000만 규모의 영화를 제작했는데, 시즌제가 아닌 한국 드라마가 해외에서는 한 편의 장편 영화로도 인식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옥자> 이후 이미 7~8년이 지난 향후 2년 내에는 최소 700억 원 이상 작품들이 제작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캡티브 제작사가 아닌 NEW가 가장 큰 드라마이자 역대 2위 규모인 <무빙>, 키이스트가 2번째이자 역대 4위인 <별들에게 물어봐>를 제작할 계획이다. <킹덤>이라는 엄청난 레퍼런스를 보유한 에이스토리 역시 <지리산> 보다 더 큰 대작을 수주할 가능성이 기대된다.

 


3) IP 확보 텐트폴 작품의 GPM은 최소 50% 수준까지 상승할 것


2014년까지는 ‘방송사 > 제작사’라는 헤게모니 때문에 1년에 4편은 찍어야 겨우 BEP가 가능했다. 그러나, 2014년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유례없는 흥행으로 2015년~2016년 제작사들은 IP를 확보해 중국향 판매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했고, 수많은 중국 기업들의 지분 투자도 이뤄졌다. 한한령 이후 이익 체력은 다시 과거로 돌아갔지만, 곧 글로벌 OTT 넷플릭스가 등장했다. 다만, 캡티브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다작 공급뿐만 아니라 S급 작가/감독들을 보유한 이점으로 스튜디오드래곤과 제이콘텐트리가 넷플릭스와 판매 및 IP를 사실상 과점하면서 넷플릭스 한국 진출 수혜는 양사에 국한되었다. 

 

헤게모니 (hegemony, 패권)
어떤 집단을 주도할 수 있는 권력이나 지위이자 어느 한 지배 집단이 다른 집단을 대상으로 행사하는 정치, 경제, 사상 또는 문화적 영향력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이러한 지배 집단의 리더가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다수의 동의가 필요하다.

BEP (break-even point, 손익분기점)
경제학, 사업, 특히 원가회계 분야에서 총비용과 총소득이 동등한 지점을 의미한다. 기회비용이 지불되고 리스크 조정된 기대수익이 발생했지만 절대적 손실이나 순이익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2020년 4분기부터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2015~2016년이 중국, 2017~2020년이 넷플릭스가 주요 판매처였다면, 이제는 글로벌 OTT와 중국에 동시에 판매되는 등 IP를 최대한 쪼개서 다양한 곳에 판매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한한령 이전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면 글로벌을 포함한 리쿱율은 70~120%(아이치이 오리지널 기준), 중국 선 판매는 30~40%, 
후 판매는 20%, 구작은 10%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즉, 중국 OTT향 판매가 이뤄졌을 때 최선을 가정한다면 170%(에이스토리는 미디어커머스가 플러스 알파) 이상, 최소를 가정해도 140% 수준의 리쿱율이 예상된다. 즉, IP 확보 텐트폴 작품들의 GPM이 50%에 근접 혹은 상회할 것이다. IP 확보 작품들은 텐트폴이라는 당연한 가정 하에서 200억원 규모의 작품 2개만 편성해도 연간 200억원의 매출총이익이 가능할 것이다.

 

리쿱율 (제작비회수율)

미디어 커머스
미디어(Media)와 상업을 뜻하는 커머스(Commerce)의 합성어로, 미디어 콘텐츠를 활용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의 전자상거래.

 


4) 외신 보도로 확인된 중국향 OTT 판매는 이미 최고 수준


3월 외신 보도를 통해 아이치이는 이미 12개 한국 드라마 라이센스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부터 적극적으로 협상했으며, 중국에서 방영이 불가능해 동남아 지역으로 우회해서 방영하고 있다. 또 다른 외신에서는 엑소 멤버 세훈 주연의 중국 영화 <캣맨(아애묘성인)>이 3월 14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캣맨>은 2016년 크랭크업했던 영화로 5년 만에 극장 상영 허가를 받아낸 것이 고무적이며 극장과 함께 텐센트 비디오를 통해 공개된다. 이에 따라 박민영 주연의 <금의야행>, 크리스탈 주연의 <필업계>등 한한령 영향으로 개봉되지 못했던 작품들의 개봉 가능성이 현지에서 제기되고 있다.

 

크랭크업
크랭크 인 (crank in)
영화 촬영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것

크랭크 업 (crank up) 
한 편의 영화촬영을 끝내는 것

크랭크 아웃 (crank out)
영화 제작 과정에서 제작 준비 과정을 거치고 본격적인 촬영이 끝나는 일, 이후에는 편집 등의 후반 작업에 들어간다.

* 크랭크란 말은 영화 촬영기의 손잡이에서 유래된 용어로 촬영이라는 뜻을 지닌다.


구작뿐만 아니라 최신작 기준으로는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승리호>도 중국 개봉을 추진 중이며, 메가박스㈜플러스엠이 배급하는 황정민/현빈 주연의 <교섭>도 중국 판매를 위해 바이어와 논의 중으로 알려져 있다. <교섭>의 경우 아직 국내 미방영작임에도 콕 집어서 해당 작품의 동시 개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텐센트가 출자한 법인이 JTBC스튜디오 3자 배정 유증에 참여한 이후 나온 뉴스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한령이 완화될지는 모르겠지만, 한한령 완화 이후 기대할 수 있는 결과(아이치이/유큐/텐센트의 컨텐츠 수급)들은 이미 역대 최고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다.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5) 결론: 운과 실력이 겹친 산업의 최소 3년 상승 싸이클의 시작점


중견 제작사들의 실력은 좋다. 에이스토리만 보더라도 최근 <시그널>, <킹덤> 등을 제작했지만, 외주 제작 시스템의 한계로 IP 확보가 힘들어 실력과 비례한 이익을 내기 쉽지 않았다. 그러나, 1) 코로나 19로 글로벌 OTT들의 가입자가 모두 폭증한 가운데, 2) 하필이면 코로나19 몇 달 전에 스튜디오드래곤/제이콘텐트리가 넷플릭스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3) 스위트홈/승리호가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졌고, 4) 이에 디즈니+/Apple TV+/HBO Max가 한국 컨텐츠를 수급하려는 가운데 5) 한한령 완화 무드로 예상치 못했던 중국 OTT들마저 적극적으로 수급하고 있는데, 6) 작년 넷플릭스향 동시 방영 드라마 18편 중 15편을 판매한 티빙 연합(스드/제이콘)이 넷플릭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티빙 오리지널 전략을 강화하는 엄청난 일들이 겹쳐서 발생한 것이 불과 지난 1년 사이의 일들이다.


전술한 실력과 운이 겹치면서 글로벌 OTT들은 레퍼런스가 높은 중견 제작사들을 우군으로 영입하기 위한 수급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는 1) IP 확보와 2) ‘제작사 마진’ 보장(혹은 상향)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편성 이후 조연/스태프 섭외 등의 과정까지 3~6개월 정도 소요된다는 점에서 넷플릭스 외 OTT로 판매된 IP 확보 작품들이 3월부터 촬영에 들어가면서 뉴스 혹은 공시로 다 확인될 것이다. 특히, 한국-글로벌 OTT-중국이라는 가장 이상적인 수급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모두 사상 최대의 이익 싸이클이 예상된다. 여기까지만 봐도 여전히 저평가된 산업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가장 마지막 질문을 던진다. 한한령 완화와 중국향 OTT 판매는 같은 단어일까? 그렇다면, 한한령 완화 시 컨텐츠 산업의 적정 P/E는 얼마라고 생각하는가? 각자의 판단이겠지만, 2016년을 떠올려보면 30배(스튜디오드래곤 대비 50% 할인)는 충분히 가능할 것(+ 중국향 EPS)이다. 스튜디오드래곤과 넷플릭스의 재협상 결과가 반영될 최소 2023년까지 3년 우상향 싸이클을 전망한다.

 

레퍼런스 (reference)
기준, 표준, 참고

EPS (주당순이익)
기업이 1주당 얼마의 순이익을 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를 들어 발행주식이 10,000개인 기업이 순이익 1,000원을 냈다면 주당순이익은 0.1이 된다. EPS는 주로 PER을 계산하기 위한 값으로 이용되며 단독으로는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중견 제작사들인 에이스토리, NEW, 키이스트, 삼화네트웍스, 팬엔터 등의 바스켓 매수 및 중장기 투자를 추천한다. 펀더멘털이 가장 좋은 제작사는 미디어커머스라는 알파가 있는 에이스토리이며, 이익 체력 대비 가장 저평가된 제작사는 삼화네트웍스다. 영화 부문에 강점이 있는 NEW도 주목해야 한다. 에이스토리의 <지리산> 공시 이후 매달 좋아지고 있는 업황이 체감될 정도인데, 현시점 기준으로도 이익 체력이 가장 낮은 중견 제작사들의 연말 기준 최소 시가총액은 4,000억 원(순익 150억 원 *25배)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한다.

 

펀더멘털 (fundamental)
경제 용어로 "기초적인 사항"을 의미한다.

 



 


3. 중견 제작사별 현황

1) 에이스토리 – 2021년 최소 예상 OP는 250억 원 + 중국향 미디어 커머스


올해 제작 편수는 약 4편이다. 외주 제작은 <바람 피면 죽는다>(0.5편)뿐이며, 아이치이 글로벌/스튜디오드래곤으로 판매된 이응복 감독/김은희 작가의 <지리산>이 진행률로 인식된다. 상반기는 국내/해외 판매 이익만, 하반기 방영 시점(9월 혹은 10월)에는 PPL/OST 등의 부가 판권이 인식된다. 이 외에도 문지원 작가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장영철/정경순 작가의 <빅 마우스> 모두 IP를 확보한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2편 모두 연내 편성이 가능하다는 가정하에 올해 유일하게 3편의 IP를 확보한 제작사가 된다. 이 외에 SNL 코리아 및 시트콤 1편 등이 플랫폼으로 방영될 계획이다.

 

PPL
제품 간접 광고는 간접광고의 대표적인 형태로 ‘Product Placement’의 약자이며, 임베디드 마케팅이라고도 하며 좁은 의미에서의 PPL은 주로 방송 프로그램 속의 소품으로 등장하는 상품을 말한다. 하지만 넓은 의미에서의 PPL은 협찬을 제외한 대부분의 간접광고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그러므로 넓은 의미에서의 PPL은 브랜드 이름이 보이는 상품뿐만 아니라, 협찬업체의 이미지나 명칭, 특정 장소 등을 노출시켜 무의식 중에 관객들에게 홍보하는 일종의 광고 마케팅 전략을 일컫는다. 이때 상표가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광고를 직접적으로 한다는 느낌 없이 TV와 영화 등의 매체의 맥락 속에 녹아 있도록 하는 것이 PPL이다. PPL은 1980년대부터 통상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PPL이 전반적으로 뜻하게 되는 간접광고는 원래 좁은 의미로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할 때 소품 담당자가 영화에 사용할 소품들을 배치하는 업무를 뜻하던 용어이었으나, 최근에는 넓은 의미로 이것의 광고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남에 따라 광고를 노리고 영화에 제품을 등장시킨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방송위원회에서는 간접광고를 “TV.라디오 방송내용 중 광고 방송시간대를 사용하여 상업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목적으로 제작되고 전파되는 CF 등 직접광고와는 달리 일반 프로그램 내에서 특정업체나 특정인에 대한 홍보성 내용이 소개되는 경우를 말한다.”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OST (Original Soundtrack,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영어권 국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운드트랙(Soundtrack)'이라고 부른다. 원래 사운드트랙은 영화 필름에서 소리가 기록되는 부분을 말한다. 영화음악 음반을 낼 때 필름의 사운드트랙에 기록된 것과 같은 음원임을 강조하기 위해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original soundtrack recording 등의 문구를 사용하면서 관용화된 것. 이후에 뜻이 확장되어 영화음악 음반뿐 아니라 영화음악 그 자체를 의미하게 되었고 영화뿐 아니라 게임 등 다른 영상물의 음악도 전부 사운드트랙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미 확정된 2편의 제작비 규모를 각각 150억 원, GPM 30% 내외로 가정할 때 연간 300~350억 원 내외의 매출총이익이 예상된다. GPM 30%는 <하이에나>, <청춘기록>, <스위트홈> 등이 이미 작년에 기록한 수준이다. <킹덤>부터 <지리산>까지 중견 제작사 중에서는 언제나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연달아 엄청난 흥행을 보여주고 있는 박재범 작가
(열혈사제, 빈센조 등)의 차기작이 <지리산> 보다 더 큰 규모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아니더라도 IPO 당시부터 준비 중인 IP인 <킹 오브 실크로드>가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될 작품이 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예상 실적도 매우 좋지만, 향후 3년을 봤을 때 올해가 실적 관점에서 가장 저점이다.

 

 

에이스토리는 단순히 IP를 확보한 드라마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아이엠폼과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AIMC를 설립하면서 미디어 커머스 사업에 대한 플러스 알파가 기대된다. 아이엠폼은 2015년 설립된 핀테크 기업으로 주요 고객사는 롯데/현대/신세계 등 대부분의 유통사와 청와대국민청원 시스템의 개발/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부터 미래에셋과 글로벌 결제 부문에 협력하면서 2020년에 텐센트랑 3자 계약을 진행해 위챗 미니 프로그램(연간 거래금액 약 340조 원) 서비스인 ‘슛 페이’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참고로, 아이엠폼은 텐센트의 23개 결제 대행사이자, 4개의 광고 수권사이자 국내 유일한 개발수권사이다. 즉, ‘슛 페이’를 통해 직구 결제 시 반드시 결제 수수료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길목 사업자라고 생각하면 쉽다.

 

AIMC
글로벌 종합 콘텐츠 스튜디오 에이스토리가 핀테크 기업 아이엠폼과 함께 글로벌 미디어 커머스 사업을 위해 합작법인 AIMC를 설립한다. 에이스토리는 2021년 1월 18일 아이엠폼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아이엠폼 기술력과 에이스토리 콘텐츠를 결합해 미디어 커머스용 콘텐츠 플랫폼으로 한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미디어 생태계 기틀을 만들고 아시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미디어 커머스를 위한 콘텐츠 기획과 글로벌 커머스 비즈니스를 공동으로 운영해 국내 우수 상품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과 크로스 보더간 투명한 결제를 통한 커머스 수익 창출 사업 모델을 추진한다.

출처: 아주경제


양 사업자가 영위하는 미디어 커머스의 대략적인 수익 모델은 간단하다. 예를 들면, 에이스토리가 제작하는 <지리산>의 주연 전지현 씨가 입고 나오는 등산복을 위챗 페이 미니 프로그램으로 판매하고, 관련 매출 및 결제에 대한 수수료를 AIMC로 인식하는 것이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예능 등 모든 컨텐츠들의 PPL을 최대한 판매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한령이 완화된다면 모든 제작사 중 가장 큰 폭발력을 기대할 수 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주연으로 중국 내 한류 붐의 시작을 만들었던 ‘전지현 파워’를 기대한다.

 


2) NEW – 2022년 예상 OP는 최소 250억 원. 첫 디즈니+ 편성 가능성


올해 편성은 3편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악마판사> 등 2편이 TVN, 강다니엘 주연의 <너와 나의 경찰 수업>이 디즈니+ 오리지널로 협의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올해보다는 내년이 상당히 좋은데, 글로벌 OTT향으로 5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될 대작인 <무빙>은 강풀 원작(이자 작가)으로 박인제 감독(킹덤 2)과 조인성/한효주 주연이 확정되었다(하반기 촬영, 내년 상반기 편성 가정). 이 정도 패키징과 이미 제작비가 확정된 것에 유추해 볼 때 넷플릭스의 <스위트홈>보다 더 좋은 수익 구조가 기대된다. 이 외에도 이대일 작가의 <굿보이>, 윤이수 작가의 웹소설 원작 <해시의 신루>, 신재형 작가의 <핵티비스트> 등을 제작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까지 4편만 2022년 편성이 확정되어도 컨센서스 영업이익인 195억 원을 충분히 상회한 250억 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무빙을 포함해 IP를 2개 확보했다는 가정이다. 이 외에 '사랑한다고 말해줘' '굿파더' '기기괴괴' '굿바이 사돈' '이혼의 모든 것' '정확한 사랑의 실험' 등의 준비 중인 라인업까지 모두 공개했다. 영화부문의 잠재력(극장 및 OTT 판매)까지 감안하면 더 높은 업사이드를 기대할 수 있다.

 


3) 키이스트 – 2022년 예상 OP는 최소 200억 원. 역대 제작비 4위 작품 제작


언론을 통해 발표된 2020년 1차 드라마 라인업은 4편으로 <별들에게 물어봐>, <경이로운 구경이> 등 2편을 IP 보유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일루미네이션>은 SM 아티스트들이 나오는 케이팝 드라마로, 작품의 특성(무대 제작비, 음원 확보 등) 등을 감안할 때 회당 제작비 규모가 <스위트홈>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오리지널 편성 가능성이 높다. 뉴스에서 주목해야 할 단어는 ‘1차 라인업’으로, 아마 하반기 제작, 내년 상반기 편성 예정인 작품들의 2차 라인업이 추가로 나올 것이다.


<별들에게 물어봐>는 하반기 제작, 2022년 상반기 편성으로 예상되며 전작에서 20% 대 시청률을 기록한 <서숙향>작가의 우주를 배경으로 한 로코물로 400억 원대의 대작이다. 올해 제작 기준으로는 NEW의 <무빙> 이후 2번째로 비싼 작품이다. 편성은 미정이나 글로벌 OTT향 판매를 논의 중인 점을 감안하면 역시 넷플릭스 외 OTT 편성 및 상당한 수준의 수
익성(30% 이상)을 이미 확보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400억 원 이상’이라는 표현을 감안했을 때 경우에 따라 500억 원 이상의 대작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별들에게 물어봐> 포함 2편의 IP 확보를 가정하고, 모회사인 SMEJ로 일본 적자 사업부인 Stream Media Corp(SMC)가 흡수 합병되면서 수익 구조가 크게 개선된 상황이기에 2022년 이익 레벨은 최소 200억 원에서 300억원까지도 가능한 수준으로 추정된다.

 

로코물 (로맨틱 코미디, Romantic comedy)
영화·드라마의 장르로, 코믹한 색채가 가미된 로맨스·멜로 영화·드라마를 말한다. 트렌디 드라마가 도입된 이후부터는 한국 드라마와 일본 드라마에서도 로맨틱 코미디라는 말이 쓰이고 있다.

SMEJ
키이스트는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Stream media corporation, Inc(이하 SMC)가 SMEJ. Inc(이하 SMEJ)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2020년 6월 1일 밝혔다. 이로써 SMEJ는 SMC에 합병되어 소멸한다. SMC는 일본 내 위성 채널 KNTV, DATV 등을 운영하며 한류 방송 프로그램 CS(통신위성방송) 송출 1위 사업자로 일본 내 K-Drama, K-Pop 등 한류 콘텐츠 유통은 물론 한국 아티스트들의 일본 활동 매니지먼트, 유료 팬클럽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SMC의 합병 대상인 SMEJ는 올해 4월, SM엔터테인먼트 재팬으로부터 물적 분할 방식으로 설립된 SM엔터테인먼트의 손자회사로 SM 아티스트의 일본 현지 매니지먼트 및 음악 사업 등 K-Pop 콘서트와 음반 프로모션 이벤트 등 K-Pop 관련 다양한 사업을 영위해 왔다. 이번 합병으로 SMC는 한류 방송 콘텐츠 중심의 채널 사업뿐만 아니라 K-Pop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시켜 한류 전반에 걸친 콘텐츠 유통 사업을 추진해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출처: 서울경제

 


4) 팬엔터테인먼트 – 2022년 예상 OP는 200억원 내외


올해 제작 편수는 약 5편이다. 3월 방영 예정인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초록뱀 공동 제작), 백미경 작가/조성희 작가들의 작품들이 대기하고 있다. 올해 IP를 확보한 드라마는 <라켓소년단>으로 5월 SBS와 넷플릭스에서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라켓소년단>만으로도 2010년 이후 사상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약 80억 원 내외)이 예상된다.


2022년 이익 레벨은 또 한 번 최대가 예상된다. 주요 라인업으로는 <펀치>의 박경수 작가, <해를 품은 달>/<킬미 힐미>의 진수완 작가, 그리고 <쌈, 마이웨이>/<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 등 흥행 레퍼런스가 가장 좋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준비하고 있다. 최근 업황을 감안하면 해당 작품들 중 최소 2개의 IP 확보(임상춘 작가는 가능성 매우 높음)가 가능한 것으로 추정되며, 웹툰 기반의 <국민사형투표>까지 편성이 가능하다면 4작품 합산 2022년 예상 영업이익은 최소 200억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동백꽃 필 무렵>/<청춘기록> 등이 넷플릭스에서 연달아 흥행에 성공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OTT들과 긍정적인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5) 삼화네트웍스 – 2021년/22년 예상 OP는 최소 130억 원/200억 원. 첫 HBO Max 편성


언론을 통해 4편의 제작을 발표했으며, 이 중 2편이 올해 편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는 국내 첫 HBO Max 편성 가능성이 높은 <멘탈리스트>로 미국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한다. 박시후/이시영 주연으로 해당 작품이 미국에서 시즌7까지 방영되었기에, 한국에서도 시즌제를 목표하고 있다. 3월 중순 촬영, 하반기 편성 예정이다. 두 번째는 <지금, 헤이지는 중입니다>로 <미스티>의 제인 작가, <낭만닥터 김사부>의 이길복 감독, 그리고 송혜교 주연의 패키징과 IP 확보도 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좋은 수익구조가 예상된다. 2편 합산 만으로도 매출/영업이익이 각각 사상 최대인 600억 원/130억 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화네트웍스는 100% 자회사인 스튜디오아이콘을 설립했는데, 이런 산업의 변화가 있기 전부터 자체 IP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오래전부터 목표한 만큼 2022년에도 IP 확보 드라마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페이지 원작인 <어게인 마이 라이프>, 네이버 웹툰 원작인 <금수저>가 하반기 촬영으로 두 작품 모두 IP가 확보된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 상반기 편성이 예상된다. 여기에 <쌍갑포차>의 하윤아 작가, <굿캐스팅>의 박지하 작가, <꼰대인턴>의 신소라 작가, <거짓말의 거짓말>의 김지은 작가가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 제작을 목표하고 있다. 2022년 4편 편성 및 최소 3편(2편의 웹툰 IP 확보 및 멘탈리스트 시즌제)의 IP 확보 감안 시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800억 원/200~250억 원으로 예상된다.

 

스튜디오아이콘
드라마 제작 부문의 전통적인 강자인 삼화네트웍스가 2018년 신설한 자회사 스튜디오아이콘을 앞세워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2대 경영을 이어가고 있는 신상윤 대표는 이 자회사를 직접 챙기면서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삼화네트웍스는 2018년 10월 100% 출자 구조로 자회사 스튜디오아이콘을 설립했다. 삼화네트웍스는 기존 작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강점이 있는 드라마 제작에 역량을 투입하고, 신설 자회사를 통해서는 신진작가를 발굴해 뉴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삼화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액 542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총 4편을 수주, 제작해 처음으로 500억 원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삼화네트웍스는 2016년 낭만닥터 김사부1 등 총 5편을 제작하면서 45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주율이 떨어지면서 매출액은 2017년 210억 원, 2018년 126억 원 등 급격히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자회사 설립을 두고 "실적의 변동성을 줄이고, 새롭게 변모하는 콘텐츠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출처: 더벨

 

 

 

 

21/03/09 하나금융투자 Analyst 이기훈

 

 


 

마치며

 

어떠셨나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설득력 있게 느껴지네요. 코로나 19로 인해 OTT 서비스가 가속화되었고 그로 인해 기존 공중파의 힘이 많이 약해진 것이 피부에 와 닿습니다. 넷플릭스나 티빙의 사례를 보다시피 경쟁력이 심화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네요. 그동안 대형 제작사들만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보고서를 읽다 보니 이제는 중견 제작사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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