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CJ CGV] 코로나 종식 이후 이익체력 상승 기대

2021. 5. 3. 13:18리포트/미디어ㆍ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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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기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CJ CGV] 기업개요
1999년 3월에 CJ엔터테인먼트와 호주의 Village Cinema International PTY LTD 2개사의 합작법인인 CJ Village(주)로 설립.

고품질의 멀티플렉스 극장을 국내에 최초로 보급, 단일관 위주 상영 문화를 종합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선진화.

영화 상영업계에서 시장점유율 1위의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으며 ScreenX, 4DX 및 골드클래스, 씨네드쉐프, 템퍼시네마 등 프리미엄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결론 : 코로나 종식 이후, 이익체력 상승 기대

CJ CGV(079160)에 대한 투자의견 Hold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는 기존 2.3만원 → 2.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목표주가 2.7만원에 내재된 가정은 1)향후 1년 내에 동사의 이익레벨이 2019년 레벨로 회복되고, 2)신규 발행 예정인 신종자본 전환사채가 보통주로 전량 전환되는 것이다.

 

신종자본증권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채권처럼 매년 일정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가졌다고 해서 '하이브리드 증권(hybrid stock)', 코코 본드, 영구채로도 불린다.

전환사채 (convertible bond, CB)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 ‘주식으로의 전환권이 인정되는 사채’를 말한다. 일정한 조건 아래 발행 회사 보통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이 부여된 회사채이다. 일반채권과 똑같이 만기일이 정해져 있고 그때까지는 정기적으로 이자가 지급되는 채권이기도 하다. 투자자는 사채의 확실성과 주식의 투기성을 비교, 교량하여 선택할 수 있으며, 발행회사는 전환에 의한 사채상환의 효과를 누릴 수 있고 이자비용의 감소에 의한 자금조달상의 편의를 주는 의미를 지닌다. 발생은 원칙적으로 이사회가 결정하나 정관의 규정에 의해 주주총회가 결정할 수도 있다.


CJ CGV가 2021년 6월에 발행 예정인 신종자본 전환사채의 예상 전환가액은 주당 26,600원이다. 전환권은 2021년 7월 8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전환권이 전량 행사될 경우, 보통주 신주가 1,128만주 상장되게 된다. 전환권 행사에 따른 신규 발행 신주들은 2021년 7월 이후 동사 주가의 Overhang Issue 로 작용하게 될 전망이다.

 

Overhang (오버행)
사전적 의미는 '돌출된 부분'을 말한다. 이 '오버행'이란 용어는 '물량 부담'이라는 뜻으로 주식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잠재 물량이 한꺼번에 터져 나와 주가에 부담을 준다는 뜻이다.


동사의 실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1Q21와 2Q21는 동사 실적의 바닥권 형성 시점으로 판단된다. 할리우드 영화 개봉작이 2021년 7월부터 『블랙 위도우』를 필두로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2021년 연말로 갈수록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CJ CGV의 연결 영업이익흐름은 3Q21 BEP → 4Q21 200억원대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1Q21 (Q = Quarter, 분기)
2021년 1분기

블랙 위도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의 첫 번째 영화이자 블랙 위도우가 첫 등장한 지 11년 만에 나오는 솔로 영화이다. 국내엔 2020년 4월 30일, 미국에선 2020년 5월 1일 개봉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인해 개봉일이 2020년 11월 6일로 미뤄졌다가 2021년 5월 7일로 다시 한번 미뤄졌다. 이후 2021년 7월 9일로 확정.

BEP (break-even point, 손익분기점)
경제학, 사업, 특히 원가회계 분야에서 총비용과 총소득이 동등한 지점을 의미한다. 기회비용이 지불되고 리스크 조정된 기대수익이 발생했지만 절대적 손실이나 순이익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지불되어야 하는 모든 비용이 지불된 상태이고 특별한 이익이나 손실이 없는 경우를 말한다.


동사의 채무상환 일정 측면에서 살펴보면, CJ CGV 본사가 2021년 5월에 상환 예정인 TRS 정산금액은 이미 현금 확보된 상황이고, 본사가 2021년 연내 상환해야 할 이자지급성 부채도 600억원에 불과해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2022년에도 만기 상환해야 할 부채는 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CJ 지주사도 2020년 동사의 유상증자 참여와 신종자본 대여금 제공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동사는 CJ그룹사의 계열사로 여전히 A-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영화관 사업은 Capex 규모만 조절하면 대규모 FCF 창출이 용이한 구조에 있어 코로나 종식 이후엔 자금상환에 대한 우려가 전혀 없다. 채무상환 일정, 그룹사 지원, 코로나 회복 등을 감안하면, 동사의 디폴트 리스크는 극히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TRS (Total Return Swap)
신용파생상품의 일종으로 총수익스와프라고도 부른다. 거래는 기초자산(주식, 채권, 상품 등)의 신용위험과 시장위험을 모두 이전하는 대가로 이자(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이뤄진다.

CAPEX (Capital expenditures)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말한다. 이는 기업이 고정자산을 구매하거나, 유효수명이 당회계년도를 초과하는 기존의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에 돈을 사용할 때 발생한다. CAPEX는 회사가 장비, 토지, 건물 등의 물질자산을 획득하거나 이를 개량할 때 사용한다. 회계에서 Capex는 자산계정에 추가하므로 (자본화), 자산내용(세금부과에 적용되는 자산가치)의 증가를 가져온다. CAPEX는 일반적으로 현금흐름표에서 장비와 토지자산에 대한 투자 등에서 볼 수 있다.

FCF (Free Cash Flow, 잉여현금흐름)
영업현금흐름에서 자본적 지출(유·무형투자 비용)을 차감한 순수한 현금력이라 할 수 있다. 말 그대로 자유롭게(Free) 사용할 수 있는 여윳돈을 뜻한다.


CJ CGV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본사는 향후 수년간 철저한 이익관리 기조 속에서 FCF를 창출해 부채를 상환하고 자기 자본을 확충하는 행보를 보일 것이다. 2020년 12월에 CJ 지주사로부터 확보한 신종자본 차입금도 이자부담이 큰 관계로 현금이 확보되는 대로 조기 상환에 나서게 될 것이다. 또한, 본사 재무구조 개선이 전제되어야, 성장시장에 진출한 자회사들의 신규 출점비용도 원활하게 조달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의 본사 OPM은 10%대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OPM (Operating Profit Margin, 영업이익률)
회사의 영업이익(OP)을 순매출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2021년 말 코로나 집단면역 형성을 전제로 할 경우, CJ CGV의 연결 EBITDA는 2019년 4,910억원 → 2022년(e) 5,691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간 EBITDA 5,691억원을 기준으로 평가 시, 동사의 주당 적정 기업가치는 3.9만원으로 상승할 수 있다. 동사가 2020~21년의 코로나 구간에서 비용관리에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2022년 이익단의 성과로 돌아올 수 있다. 동사의 연간 EBITDA 체력이 당사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당사는 이번 보고서에서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을 Hold로 유지하지만, 추후 동사의 실적 회복강도를 확인하면서 투자의견을 Buy로 상향할 수 있음을 밝힌다.

 

EBITDA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이자비용(Interest), 세금(Tax), 감가상각 비용(Depreciation & Amortization)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기업의 손익계산서에서 당기순이익에 이자비용, 세금, 유무형 감가상각 비용을 더하면 구할 수 있는데, 흔히들 기업의 실제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Valuation

CJ CGV의 신규 목표주가 2.7만원(기업가치 12,539억원)은 Sum-of-the-parts(SOTP) 방식을 통해 산출했다. 계산식은 “영업자산가치 4.1조원(주당 89,000원) + 투자자산가치 428억원(주당 900원) – 순차입금 2.9조원 (주당 62,900원)”이다.[표1] 영업자산가치 4.1조원은 동사의 실적이 2019년 레벨로 회복된다는 전제 하에 산출했으며, 계산식은 “국내 2.36조원 + 터키 2,505억원 + 4DX 3,432억원 + 통합 CGI홀딩스 1.17조원”이다. 발행주식수는 기존 발행주식수 3,510만주에 전환사채 관련 잠재 신주 발행물량 1,128만주를 가산한 4,638만주를 기준으로 주당 적정가치를 산출했다. 참고로, CJ CGV 본사 기업가치는 9,644억원, 자회사 합산 기업가치는 2,895억원으로 산출했다. 본사 기업가치 9,644억원의 계산식은 “영업자산가치 2.36조원 – 순차입금 1.4조원”이다. 

 

SOTP (Sum of the parts,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
다양한 사업별로 가치를 평가해 합산하는 기업 가치 분석 방식. 지주사나 건설사처럼 사업 분야가 다양한 업종을 비교·평가할 때 주로 쓰인다.

CGI홀딩스 (CGI HOLDINGS LIMITED, 星控股有限公司)
당사의 자회사(지분율 71%)로 2009년 설립되었으며 주요 업종은 지주회사로서 중국 내 극장 설립 및 현지자금조달과 중국 자회사들의 손익 관리 및 운영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9년 외부투자자 유상증자 참여 과정에서 당사 보유 지분율이 100%에서 71%로 변동되었으며, CJ CGV Vietnam Holdings CO., LTD. 및 PT GRAHA LAYAR PRIMA TBK. 가 CGI HOLDINGS LIMITED의 자회사로 편입되었습니다. 관련하여 상세내용은 2019년 11월 18일 공시한 '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취득결정(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 및 '유상증자결정(종속회사의주요경영사항)'을 참고 바랍니다. 보고서 작성기준일 현재 4개의 자회사와 49개의 손자회사가 있으며 모든 자회사, 손자회사들은 영화상영 및 운영과 관련된 업을 주된 업종으로 하고 있습니다.


CJ CGV는 2018~19년 들어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경영기조를 전환하기 시작했으며, 2020년 팬데믹을 계기로 인건비 등 고정비 축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당사는 2022년 코로나 종식을 전제 시, 2019년 이후의 자연성장 및 고정비 축소효과 등으로 인해 동사의 EBITDA가 2019년 4,910억원 → 2022년 5,691억원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2022년 예상 EBITDA 5,691억원을 기반으로 SOTP 방식으로 기업가치를 재계산시, 동사의 적정 주가는 3.9만원(기업가치 1.82조원)으로 상승할 수 있다. 계산식은 “영업자산가치 4.7조원(주당 101,000원) + 투자자산가치 428억원(주당 900원) – 순차입금 2.9조원(주당 62,900원)”이다. [표2] 이 경우, CJ CGV 본사 기업가치는 1.2조원, 자회사 합산 기업가치는 6,174억원으로 산출된다. 즉, 동사의 주당 기업가치는 기업가치 회복 국면에서 2.7만원 ~ 3.9만원 사이에서 형성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적전망 : 2022년 예상 EBITDA 5,691억원

2021년 예상 연결실적은 매출액 1.16조원(+99% YoY), EBITDA 2,194억원(흑전 YoY)이다. 분기별 예상 EBITDA 흐름은 1Q21 13억원 → 2Q21 107억원 → 3Q21 937억원 → 4Q21 1,137억원이다. 미국의 코로나 백신접종을 계기로 할리우드 개봉작들이 대폭 증가하는 가운데, 연말로 갈수록 각국의 코로나 백신접종률이 상승하게 되면서 2H21엔 CJ CGV의 전 영업지역에서 EBITDA 흑자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추정된다.

 

YoY (Year on Year)
전년 대비 증감률

2H21 (H = Half, 반기)
21년 2반기. 즉 21년 7~12월.


2022년 예상 연결실적은 매출액 2.22조원(+91% YoY), EBITDA 5,691억원(+159% YoY)이다. 2019년 실적과 비교시, 동사의 연결 매출액과 EBITDA는 각각 14%와 16%씩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액 성장은 3년간(2019~2022년)의 자연성장, EBITDA 성장은 매출성장에 고정비 축소효과를 함께 고려했다. CJ CGV의 비용관리 강도에 따라, EBITDA 성장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신종자본 전환사채 발행

CJ CGV는 2021년 4월 16일, 신종자본 전환사채 3천억원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동 전환사채의 특징은 만기가 30년에 달해 대차대조표에 자본으로 계상되는 점이다. 유동성 확보 목적 외에도, 재무구조 개선효과를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동 전환사채의 표면이자율은 1%이며, 3개월마다 연간 이자율의 1/4씩 분할 지급하는 조건이다. 특이사항으로는 스텝업(Step-up) 조항이 있다. 발행 후 5년이 경과하는 시점(2026.06.08)부터 2%p, 6년이 경과하는 시점(2027.06.08)부터 매년 0.5%p씩 금리가 가산되는 조건이다. CJ CGV의 본사 회사채 금리가 2~3%대인 점을 감안 시, 이자율 측면에서 발행회사에 우호적 조건이다.


동 전환사채의 보통주 예상 전환가액은 주당 26,600원이며, 최종 금액은 2021년 5월 26일에 확정된다. 전환권은 2021년 7월 8일부터 2051년 5월 8일까지 행사할 수 있다. 전환권 전량 행사 시, 동사의 보통주는 기존 3,510만주 → 4,638만주(+1,128만주; +32%)로 증가하게 된다. CJ CGV의 실적은 할리우드 개봉작 증가효과로 인해 3Q21부터 유의미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인 관계로 주가의 우상향 흐름을 기대할 수 있으나, 전환사채 투자자들의 보통주 전환물량이 2021년 7월 이후 시장에 출회될 수 있어 Overhang Issue는 당분간 주가의 상승탄력을 제한할 수 있다.


CJ CGV는 동 전환사채와 관련해 중도상환권(Call-option)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조건은 3가지이다. 1)동 전환사채 발행일로부터 5년이 경과하는 시점(2026.06.08)부터 각 이자지급기일, 2)회계기준 등의 변경으로 인해 동 전환사채의 전부 또는 일부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경우, 직후 도래하는 이자지급기일, 3)발행일로부터 1개월이 경과하는 시점(2021.07.08)부터 15 거래일 간 보통주 종가가 전환가액의 130%를 초과하는 경우이다.(예상 전환가액 기준으로, CJ CGV 종가가 34,600원을 상회하는 경우) 첫 번째 행사조건은 스텝업 조항과 맞물리는 관계로, 전환사채 투자자들은 늦어도 발행일로부터 5년 이내에 전환권을 행사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CJ 지주사 청약 참여 → 반드시 필요하진 않아
CJ 지주사는 2020년 책임경영 차원에서 CJ CGV에 2,828억원(유상증자 2,209억원 中 828억원 참여 + 신종자본대출 2,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CJ 지주사의 순차입금은 4Q20 기준으로 3,576억원에 달해 자금여력이 넉넉하진 않은 편이다. CJ 지주사는 1Q21 기존 채무상환을 위해 사채 2,500억원을 발행했다.

 


이번 전환사채(3천억원) 발행은 주주우선 공모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주주에게 우선청약권을 부여하고, 구주주의 미청약금액 및 단수금액에 대해서만 일반에게 공모하는 조건이다. 구주주의 우선청약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2021년 5월 4일까지 CJ CGV 보통주를 매수해야 한다.


최대주주인 CJ 지주사의 전환사채 청약 참여 여부는 알기 어렵다. CJ 지주사가 동 전환사채 청약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CJ CGV에 대한 지분율은 현재의 38.4% → 최대 29.1%까지 희석될 수 있다.

 


참고로, 지주회사의 상장 자회사 지분율 요건은 개정 공정거래법(2021.12.29 시행 예정)에 의거해 기존 20% → 30%으로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동 규제는 신규 설립 지주사들에만 적용되는 관계로, CJ 지주사엔 적용되지 않는다. 이론적으로, CJ 지주사는 전환사채 우선청약권을 전혀 행사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만약 30% 이상의 지분 유지가 필요시, 일부 금액만 청약하거나 사후에 보통주를 매수하는 방법도 있다.

 


CJ CGV, 재무구조 개선에 주력 중
CJ CGV 본사는 2018년 이후 연간 Capex 지출규모를 축소하는 등 기존의 공격적인 확장정책을 지양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9년 7월엔 적자사업부로 추정되는 스크린X 사업부문을 CJ포디플렉스에 양도하기로 결정했고, 2019년 11월엔 투자배급사업의 중단을 발표했다. 본사 이익체력은 3Q19부터 개선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 마침 CJ그룹의 경영기조가 글로벌 확장 →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CJ CGV도 이익개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2020~21년 코로나 위기가 아니었다면, 본사 영업이익은 연간 1천억원 수준에 육박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CJ CGV 본사는 2018년 11~12월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자산매각을 병행하면서 자본확충 및 유동성 확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터키 마르스엔터 관련 TRS 평가손실이 2017년 513억원 → 2018년 1,776억원으로 확대되면서 본사 자기자본이 급격하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2019년 리스회계 도입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및 신평등급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행보였을 수도 있다. 2019년 11월엔 자회사 CGI홀딩스가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총괄하는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면서 CGI홀딩스 지분 28.57%를 FI(ASIA CINEMA GROUP)에게 매각했다. CJ CGV 본사와 CGI홀딩스는 동 거래를 통해 각각 현금 1,843억원과 1,493억원씩을 확보할 수 있었다.

 

마르스엔터 (MARS ENTERTAINMENT GROUP INC)
터키 영화관 소유 기업.

FI (Financial Investor, 재무적 투자자)
특정 사업 참여를 통해 창출된 수익을 주요 목적으로 참여하는 투자자들을 뜻한다. 경영 참여를 주요 목적으로 하지 않는 점이 특징이다. 기업 인수합병, 대형 사업 등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투자자 자격을 획득한 다음 배당 등의 투자 수익을 비롯해 정기적/비정기적 투자 수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CJ CGV는 2020년~21년 코로나로 인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면서, 자기자본이 빠른 속도로 고갈되는 위기에 직면했다. CJ CGV의 2020년 순적자는 별도기준 4,641억원, 연결기준 7,516억원에 달했다. CJ CGV 본사는 2020년 들어 1)유상증자 2,209억원, 2)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 1,500억원, 3)신종자본증권 800억원, 4)회사채 2,000억원, 5)신종자본차입 2,000억원 등을 통해 유동성 8,509억원을 확보했는데, 이 중에서 5,009억원은 자본계정, 3,500억원은 부채계정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자금확보는 1)자본확충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2)코로나 위기 구간에서의 운영자금 확보, 3)2021년 5월로 예정된 TRS 상환자금(3,532억원)의 선제적 조달 필요성 등에 기인한다.


4Q20 기준으로, CJ CGV 본사의 이자지급성 부채는 5,259억원, 현금성자산은 5,464억원이 있다. TRS 상환자금을 제외하면, 1,932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CJ CGV 본사의 2021년 이자지급성부채 만기는 1Q21 300억원, 4Q21 600억원이다. 기존의 현금보유량으로 보면, TRS 상환만기와 이자지급성부채 만기에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


CJ CGV 본사가 2021년 들어 신종자본 전환사채 3천억원을 발행하는 배경에는 코로나 영업부진 장기화가 있다. 4Q20 본사 자기자본은 2,895억원을 기록했다. CJ CGV의 2020년 본사 순적자는 4,641억원이었지만, 파생상품평가손실 등을 제외한 실질 순적자는 2,541억원(영업적자 2,034억원 + 순이자비용 124억원 + 리스부채상각비용 383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 장기화를 가정시, 2021년에도 반기당 1,000~1,500억원 가량의 순적자 발생 및 자기자본 감소요인이 있는 것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가 만기 30년으로 설정되어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되도록 설계된 이유는 운영자본 확보 필요성 외에도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목적이 클 것이다. CJ CGV 본사는 4Q20 기준으로 자회사들의 이자지급성부채 4,438억원에 대해 지급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자회사 부채차환을 위해서라도, 본사의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코로나 종식 이후, 이익체력 개선 기대

CJ CGV 의 글로벌 확장
CJ그룹은 2010년에 선포한 ‘Great CJ 2020’ 비전을 통해 2020년 그룹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글로벌 매출비중 70%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CJ제일제당이 2011년 12월에 인수한 CJ대한통운을 비롯한 CJ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2010년대 들어 공격적인 글로벌확장 드라이브를 걸게 된다.

 


CJ CGV의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은 2011년부터 시작됐다. CJ CGV의 한국 1호점이 설립됐던 1998년의 경우, 한국의 인구 1인당 영화관 관람편수는 1.1편에 불과했다. CJ CGV의 글로벌 전략은 인구 1인당 영화관 관람편수 1편 미만의 신흥시장들에 진출해 한국시장에서처럼 시장을 선점하는 방식이다.

 


동사는 진출 대상국가의 상황에 따라, 1)현지 영화관 인수, 2)직접 출점, 3)JV 설립 등 탄력적인 방식의 진입 전략을 구사했다. CJ CGV는 2011년 베트남 1위 영화관인 메가스타(지분율 92%; 783억원), 2014~16년 인도네시아 블리츠 메가플렉스(지분 참여후, 지배지분 확보), 2016년 터키 마르스엔터(유효 지분율 39.2%; 3,149억원; TRS 계약체결) 등을 차례로 인수했다. 또한, 2012년 홍콩의 영화관 법인 UVD Enterprise를 통해 중국 현지 지분율 100%를 보유하는 영화관 법인들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공격적인 출점을 시작하고, 2014년엔 미얀마에서 직접 출점을 시작했다. 러시아에서는 2017년 현지 부동산 개발회사 ADG와의 JV 설립 이후 2019년부터 출점을 시작했다. 하지만, 2020년 러시아 사업권을 ADG에 넘기면서 러시아에선 철수하게 된다.

 

JV (joint venture, 합작투자)
2개국 이상의 기업·개인·정부기관이 영구적인 기반 아래 특정기업체 운영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국제경영방식으로 전체 참여자가 공동으로 소유권을 갖는다. 공동소유의 대상은 주식자본·채무·무형고정자산(특허권·의장권·상표권·영업권 등)·경영노하우·기술노하우·유형고정자산(기계·설비·투자 등)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합작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소유권과 기업의 경영을 분담하여 자본·기술 등 상대방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강점을 이용할 수 있고 위험을 분담한다는 점에서 상호이익적 해외투자방식이다. 합작투자는 신설방식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고, 기존 현지법인의 일부 소유권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도 있다. 다국적기업이 현격한 기술격차를 이용하여 해외에 진출했던 1950~1960년대에는 합작투자보다 단독투자방식이 많이 이용되었지만, 경쟁이 격화되고 신기술이 지연되는 등 독점적 우위의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최근 들어 합작투자를 통한 해외진출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이로써, CJ CGV의 글로벌 Capa는 2010년 3개국, 81개 사이트, 654개 스크린 → 2020년 7개국(러시아 제외), 594개 사이트, 4,271개 스크린으로 대폭 확대되게 된다.

 

Capa (capacity)
생산능력

 


또한, CJ CGV는 2010년 CJ포디플렉스 설립을 통해 4DX 특화관, 2013년 본사에서 스크린X 특화관을 론칭해 각각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4DX와 스크린X는 각국의 영화관에 스크린 설비를 판매하고 해당 스크린에서 발생하는 티켓 매출의 일부를 RS 방식으로 인식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 바로, 미국의 IMAX와 유사한 사업모델이다. 2020년 기준으로, 4DX는 65개국 765개 사이트, 스크린X는 36개국 351개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4DX
CJ그룹의 CJ 4DPLEX가 200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4D 영화 상영시스템의 브랜드 명칭이다. 4DX는 모션체어(Motion Chair)와 특수 환경장비를 극장에 도입한 프리미엄 영화 포맷으로,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바람이 불고 향기가 난다. 이는 국내외 등록된 관련 출원 중인 특허 수가 101건인 기술 집약적인 영화관 솔루션이다.

스크린X (ScreenX)
CGV와 KAIST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상영관이며, 전면 스크린을 넘어 양쪽 벽면까지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하는 세계 최초 미래형 다면 상영관을 표방한다. 종래 영화 상영관과 비교할 때 전면 스크린의 한계를 뛰어넘어 확장된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연출 시도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화관은 하나의 스크린만으로 제한된 영상을 보여줬다면 스크린X는 좌·우 면을 추가해 폭넓은 영상과 시각특수효과를 통해 더욱 입체적인 영상을 제공한다.

RS (Revenue Sharing)
매출 분배, 수익배분

IMAX (아이맥스)
아이맥스 사의 영화 포맷이며, 인간이 볼 수 있는 한계치까지 보여준다는 의미이다. 종래 영화 필름과 비교할 때 훨씬 큰 사이즈로 고해상도의 영상을 기록 및 표시할 수 있다.

 

 

 

 


글로벌 스크린수 100개 → 600개까지의 확장속도로 보면, 4DX 스크린은 IMAX 대비 2.5배 가량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CJ포디플렉스의 수익성은 IMAX 대비 열위를 보이고 있다. 스크린 확장속도가 너무 빨랐던 관계로, 스크린 관련 감가상각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빠른 확장을 위해, 스크린 설비판매시 IMAX 대비 불리한 조건을 받아들였을 가능성도 있다.

 


CJ CGV의 연결 Capex는 2013~19년 연간 1,400억원대 ~ 2,700억원대를 기록해 현금창출능력(EBITDA – 이자비용 – 법인세)을 매년 상회해 M&A 이슈가 아니더라도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구조에 있었다.

 

M&A (mergers and acquisitions, 인수 합병)
인수와 합병을 아울러 부르는 말이다. '인수'는 하나의 기업이 다른 기업의 경영권을 얻는 것이고, '합병'은 둘 이상의 기업들이 하나의 기업으로 합쳐지는 것이다.


본사는 한국 영화관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외형확장 기조에 의거해 지속적인 출점을 진행했다. 본사에선 현금창출능력이 Capex를 소폭 상회했지만, 공격적인 출점전략으로 인해 객석률이 하락하면서 OPM이 한자릿대로 낮아졌다. FCF가 창출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터키 마르스엔터 등 해외 M&A에 나섰던 것이 본사 재무구조 악화의 원인 중에 하나로 작용했다. (나머지 원인은 2019년 리스회계 도입)


CJ CGV의 해외법인들은 빠른 출점을 위해 공격적으로 Capex를 집행했다. 현금창출능력 대비 Capex 집행속도가 빨랐던 관계로, 이들 법인들의 부채가 급증하게 됐다. CJ CGV 본사는 독자적인 자금조달 능력이 부족한 해외법인들을 위해 지급보증의 방식으로 자금지원을 해주게 된다.

 


CJ CGV 의 정책 대전환 – CEO 교체
전술한 바와 같이, 동사는 2018년부터 연간 Capex 지출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했고, 2019년부터 수익성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년간의 CJ CGV 본사 대표이사의 교체는 이러한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 CJ CGV의 글로벌 확장은 서정 前 대표이사(재임기간 : 2012.03 ~ 2019.03)가 주도했다. 서정 前 대표이사는 2010년 CJ오쇼핑의 글로벌 전략담당, 2018년 CJ 아태지역 본사 대표를 맡는 등 CJ그룹 내에서 글로벌 확장형 CEO로 평가될 수 있다.


최병환 前 대표이사(재임기간 : 2019.03 ~ 2021.03)는 2018년 10월의 CJ그룹 인사 당시에 CJ CGV 본사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최병환 前 대표이사의 내정 직후, 본사의 신종자본증권 발행과 자산매각이 연달아 발표됐다. 최병환 前 대표이사의 재임 초반, CJ CGV의 경영기조는 글로벌 확장 → 수익성 중심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병환 前 대표이사는 2013년 CJ포디플렉스 대표직을 맡는 등 CJ그룹 내에서 新성장사업을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미래성장동력인 4DX 및 스크린X 사업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코로나 위기국면으로 인해 재임기간이 2년여에 그쳤다.


허민회 現 대표이사(재임기간 : 2021.03 ~)는 2020년 12월의 CJ그룹 인사를 통해 CJ CGV 본사 대표이사로 발탁된 인물이다. 2012~13년 CJ푸드빌의 구조조정을 지휘하는 등 재무/관리형 CEO로 평가된다. 2016년 CJ 오쇼핑 대표, 2018년 CJ ENM 대표로 취임하는 등 CJ그룹에서 요직을 맡아왔다. 그룹 內 대표적인 재무전문가로 평가받는만큼, 위기에 빠진 CJ CGV에서 구원투수의 역할을 부여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허민회 대표이사는 2012년 3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CJ푸드빌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한 이력이있다. CJ푸드빌의 사내이사직은 2014년 3월까지 유지했다.


언론보도와 CJ푸드빌의 공시에 의하면, 허민회 당시 CJ푸드빌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본사 직원들을 빕스, 투썸플레이스 등 현장으로 대거 배치하고 뚜레주르 매장수도 대폭 축소했다. CJ푸드빌의 본사 영업이익은 2011년 -217억원 → 2012년 6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3년엔 결손금을 메우기 위한 무상감자유상증자가 진행됐다. 또한, 2014년 1월 1일을 합병기일로 CJ엔시티(타워운영, 외식업, 웨딩사업)와의 합병을 진행했다. CJ엔씨티는 2013년 매출액 742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던 법인이다. CJ푸드빌의 본사 영업이익은 2013년 -124억원을 기록해 일시적으로 부진한 모습이었지만, 2014년엔 162억원으로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CJ푸드빌은 2017년까지 4개년 연속으로 영업 흑자를 유지하게 된다. 이는 허민회 대표이사 재임기간 동안의 구조조정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 (CJ Foodville Co., Ltd.)
CJ그룹 계열의 외식서비스 기업이다.

빕스 (VIPS)
CJ푸드빌의 스테이크 및 샐러드바 브랜드이며 스테이크, 샐러드바 등이 제공되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대한민국에서는 처음으로 패밀리레스토랑에 샐러드바 형식을 도입하였다. VIPS는 "Very Important Person's Society"의 약자로 "고객 한 분 한 분을 소중하게 모시겠다."는 의미이다.

투썸플레이스 (A Twosome Place)
CJ그룹의 디저트 카페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2002년 신촌점을 시작으로 2018년 현재 전국에 1,00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2009년 가맹사업을 시작하면서 2011년에는 중국 북경에 '途尚咖啡'라는 상호로 1호점을 오픈하였다. 2018년 2월 1일 CJ푸드빌 커피사업부문을 분사하여 법인화 되었다.

뚜레쥬르 (Tous Les Jours) 
CJ푸드빌에서 운영하고 있는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매장에서 빵, 케이크, 음료, 잼 등을 판매한다. 1997년 1호점을 오픈한 이후, 2008년 1000호점을 돌파하였다. 2004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뚜레쥬르란 프랑스어로 매일매일이라는 뜻이다.

무상감자
현재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에서 행해지는 감자는 거의 모두가 무상감자이다. 무상감자는 회계상 회사의 자본금은 줄지만 실제의 자산에서는 변하는 것이 없다. 예를 들어 200억의 자본금으로 시작한 회사가 자본잠식으로 자본금이 100억인 상태라면, 2주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으로 50% 감자를 하면 자본금이 100억이 되어 자본잠식이 사라져 재무건전성이 높아진다. 즉 장부상의 자본금이 실제 회사에 남아 있는 자본금과 같아지는 것으로, 이처럼 무상감자는 실제의 회사 가치와 장부상의 회사 가치를 일치시키기 위해 행하는 것이다. 이때 주주는 자신의 보유 주식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지만, 감자 이후 재상장 시 주식시장에서의 주가는 2배가 되므로 보유주식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장부상으로만 자본이 줄어들 뿐이기 때문에 '형식적 감자'라고 부르며, 줄어든 자본이 주주에게 지급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무상(無償)감자라고도 한다. 주식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시장에서는 악재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으나 회계를 통해 부채가 사라지고 재무가 건전해지므로 되므로 감자 시행 후에는 급등하는 경우도 많다.

유상증자 (paid-in capital increase)
주식회사에서 주식을 추가상장, 즉 더 발행해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증자’(增資)란 ‘자본금을 늘린다’는 뜻이다. 유상증자는 쉽게 말하면 기업이 돈이 필요할 때 신규로 자기 회사 주식을 발행해 그 주식을 불특정 다수에게 파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허민회 대표이사는 2018년 7월 CJ오쇼핑-CJ E&M의 합병법인인 CJ ENM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바 있다. 재임기간 당시, CJ ENM의 미디어 부문은 2H19 프로듀스101 투표조작사건과 일본 불매운동이 겹치면서 TV광고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020년엔 코로나 사태까지 더해지면서, 광고매출이 2019년 6,130억원 → 2020년 5,063억원(-17% YoY)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CJ ENM 미디어 부문은 비우호적 광고영업환경에 대응해 방송제작비를 2019년 6,100억원 → 2020년 5,800억원 수준으로 축소했다. 광고매출 감소 대비 방송제작비 축소폭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CJ ENM 미디어 영업이익은 2019년 709억원 → 2020년 999억원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조직 내부의 비효율적 비용구조를 개선한 점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J ENM
동사는 1994년 12월 종합유선방송사업과 홈쇼핑 프로그램의 제작공급 및 도소매업을 목적으로 실립되어 1999년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함. 동사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로서 현재 tvN, Mnet, OCN, Olive, XtvN, Tooniverse 등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음. 커머스 사업은 Live TV와 T커머스, CJ몰(CJmall)을 운영함. 또한 오프라인 매장 스타일온에어 등을 통해 다양한 쇼핑 니즈에 대응.
출처 : 에프앤가이드

 


CJ CGV,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비용 효율화 정책 유지 예상
CJ CGV는 2020년 12월 29일, CJ 지주사와 신종자본차입 계약을 체결했다. 차입금액은 2,000억원, 만기는 30년이며, CJ CGV의 선택에 의해 만기 연장이 가능한 조건이다. 동 차입금은 대차대조표에 자본으로 계상된다.


동 차입금의 표면이자율은 4.55%로 높은 편이다. 동 차입계약에도 스텝업 조항이 있다. 차입 실행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는 시점(2022.12.29)부터 2%p, 3년이 경과하는 시점(2023.12.29)부터 매년 0.5%p씩 금리가 가산되는 조건이다.


CJ CGV는 동 차입계약과 관련해 조기상환권(Call-option)을 행사할 수 있다. 행사조건은 3가지이다. 1)동 차입계약일로부터 2년이 경과하는 시점(2022.12.29)부터 각 이자지급기일, 2)회계기준 등의 변경으로 인해 동 차입금의 전부 또는 일부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될 경우, 3)동 차입금과 관련하여 지급하는 이자를 세법상 비용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는 경우이다.


동 차입계약은 CJ그룹의 인사 발표 이후에 체결됐다. 허민회 CJ CGV 신임대표의 정식 선임에 앞서, 그룹 측에서 재무적 지원을 해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법률적 계약 상으로는 CJ 지주사가 CJ CGV에 2,000억원을 영구적으로 대여해준 것과 같지만, 스텝업 조항을 감안하면, 조속히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고 2년 이후 대여금을 단계적으로 상환하란 요구로 볼 수 있다.

 


CJ CGV는 코로나 종식 이후, Capex 집행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유지해 FCF를 극대화하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CJ 지주사가 대여해준 신종자본차입을 조기 상환해 이자부담을 덜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CJ 지주사도 자금여력이 크지 않은 관계로, 허민회 대표이사는 기존의 확장 중심 정책을 백지화하고 CJ푸드빌 및 CJ ENM 대표 재임기에 보여준 것처럼 비용통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나리오대로 진행 시, CJ CGV의 본사 OPM은 코로나 종식 이후 10%대로 상승 가능하다. 영화관 사업의 특성상, 2013~19년 본사 OPM의 한 자릿대 하락이 오히려 비정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터키 마르스엔터, 좋아질 것만 남았다

터키 TRS 이슈는 이미 종결
CJ CGV는 2016년 터키 1위 영화관 마르스엔터를 CJ ENM, IMM PE, 메리츠증권과 공동으로 인수했다. 인수 당시, 마르스엔터 기업가치는 8,035억원으로 평가된 것으로 파악된다. CJ CGV는 메리츠증권과 보스포러스인베스트먼트(SPC)를 설립했으며, 동 SPC가 6,049억원을 투입해 마르스엔터 지분 75.2%를 확보하고, CJ ENM과 IMM PE는 각각 993억원씩을 투입해 지분 12.4%씩을 확보하는 구조이다. CJ CGV와 메리츠증권은 SPC에 각각 3,149억원, 2,900억원씩을 투입해 SPC 지분 52.2%, 47.8%씩을 각각 보유 중에 있다. 메리츠증권은 SPC 보유지분과 관련해 CJ CGV 본사와 TRS 계약을 체결했다. CJ CGV는 동 TRS 계약에 의거해 2021년 5월까지 메리츠증권이 투자원금 및 이자를 회수하고 엑시트할 수 있도록 SPC에 대한 IPO를 추진해야 하며 IPO 무산시 투자원금 및 이자를 상환해야 한다. SPC의 공정가치는 터키증시 주가지수, 터키 금리, 리라화 가치 등에 의해 매분기 재평가되며, SPC 공정가치 관련 평가손익은 매분기 CJ CGV의 본사 손익계산서에 계상된다. 정리하면, CJ CGV는 2016년 당시 마르스엔터 인수자금을 온전히 감당할만한 재무적 여력이 없었다. 메리츠증권과 체결한 TRS 계약은 사실상의 대출계약과 유사하나, SPC에 대한 IPO 조건을 추가해 미래 대출상환 부담을 낮췄던 것으로 볼 수 있다. 

 

IMM PE
국내 사모펀드 중 하나
- 사모펀드 : 소수의 투자자에게서 자본을 출자받아 기업이나 채권,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보는 펀드이다.

SPC (Special Purpose Company, 특수목적법인)
특수한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만든 일종의 페이퍼컴퍼니.

IPO (Initial Public Offering, 기업공개) 기업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자들한테 주식을 공개 매도하는 일을 말한다. 이미 소수의 대주주에 의해 장외시장에서는 주식이 거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다수의 소액주주한테 주식을 파는 것을 말한다.

 

CJ CGV 본사는 2017~20년 터키 TRS 관련 3,532억원의 평가손실을 손익계산서에 계상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CJ CGV의 마르스엔터 인수 이후, 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비롯한 정치불안, 미국의 對터키 경제 제재 등의 악재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회계법인이 평가한 SPC의 공정가치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CJ CGV 본사에 대규모 TRS 평가손실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결국, 마르스엔터 관련 SPC의 IPO가 무산되면서, CJ CGV 본사는 2021년 5월 메리츠증권에 TRS 정산대금 3,532억원을 지급할 예정에 있다. TRS 정산대금은 그동안 손익계산서에 평가손실로써 전액 반영된 상태이며, 이로 인한 자본축소 문제도 종결된 상태이다. CJ CGV 본사는 2021년 5월에 현금으로 지급할 TRS 정산대금 3,532억원도 이미 확보해놓은 상태이다. 사실상, TRS 이슈는 종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리라화

 


터키 관련 영업권 상각 이슈도 종결 판단
CJ CGV 본사는 2016년 마르스엔터 관련 영업권 6,656억원, 인도네시아 극장법인(PT Graha Layar Prima Tbk)의 지분 인수 관련 영업권 323억원을 연결 대차대조표에 인식했다. CJ CGV의 영업권은 2Q16(마르스 인수 분기) 7,208억원 → 4Q20 1,520억원으로 감소했다. 마르스엔터 인수 이후 현재까지 영업권 5,688억원이 상각된 셈인데, 대부분 마르스엔터 관련 상각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CJ CGV의 터키 관련 무형자산은 1Q20 743억원으로 감소했다. 향후 터키 관련 추가적인 영업권 상각 이슈가 대두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된다.


터키 영화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
터키의 인구는 2020년 기준 8,315만명에 달하고 있다. 평균 연령은 2018년 기준 32세, 경제활동인구(15~64세)는 전체 인구의 67.8%를 차지한다. 터키 1인당 GDP는 2013~14년 1.2만달러대에 도달 후, 매년 하락해 2019년 9,127달러를 기록했다. 젊은 인구가 많은 점, 문화소비 지출 증가가 이뤄지는 평균 소득구간에 진입한 점이 특징적이다.

 

GDP (gross domestic product, 국내총생산)
일정 기간 동안 한 국가에서 생산된 재화와 용역의 시장 가치를 합한 것을 의미하며 보통 1년을 기준으로 측정한다. 1980년대까지는 한 나라의 경제규모 등을 나타내는 국민소득의 지표로 국민 총생산(GNP, Gross National Product)이 주로 사용되었으나,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의 실제적인 복지를 측정하는 데에는 GDP가 더 적합하다는 의식하에 지금은 GDP가 널리 쓰이고 있다.


터키 인구 1인당 영화관람편수는 2017~18년 0.9편을 기록했으나, 2019년엔 0.7편으로 관람객수가 축소됐다. 2018~19년 티켓가격 인상이 관람객 축소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며, 터키 박스오피스 매출액은 2019년 9.7억리라(+11% YoY)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질의 로컬영화들이 제작되고 있는 관계로, 콘텐츠와 플랫폼의 동반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시장이다. 터키 영화시장 자체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시장인 것으로 평가된다.


CJ CGV의 터키 시장 점포수는 2016년 88개 → 2018년 106개 → 2020년 107개로 증가했다. 터키 시장 출점속도가 완만해진만큼, 정치/경제 안정화와 코로나 종식을 전제시, 객석률 상승에 따른 이익 극대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터키 관련 TRS 이슈와 영업권 상각 이슈가 사실상 종결된만큼, 앞으로는 터키시장에서 호재만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미국 극장 회복 → 할리우드영화 공급 확대 호재

미국은 2020년 12월 14일에 코로나 백신접종을 시작한 이후, 현재 인구 대비 최소 1회 이상 접종 비율이 42%에 달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 일간 코로나 확진자수는 최대 30만 명에 달했던 바 있지만, 2021년 4월 일평균 6.4만 명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있다.

 


미국의 팝스타 저스틴 비버는 2021년 6월부터 북미투어를 진행할 예정에 있다. 2021년 6월 2일 샌디에고를 시작으로 8월 15일 새크라멘토까지 총 45회의 공연이 확정된 상태이다. 現 시점에는 다수의 공연장에서 미판매 티켓들이 많이 보이고 있지만, 일부 공연장(6월 5일 글렌데일 Gila River Arena) 티켓은 매진 가능성이 보일만큼 판매가 순조로운 상황이다. 미국의 공연 기획사가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를 추진할만큼, 미국의 코로나 상황은 호전되고 있는 것이다. 동일 논리로, 향후 미국의 영화관 관객도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영화관 체인들은 2020년 3월 이후, 코로나 확산추이에 맞춰 영업중단과 재개장을 반복하고 있으며, 일부 체인은 입장객 인원 제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1H21에 개봉 예정이었던 할리우드 영화들의 다수가 개봉일을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수의 할리우드 영화들은 미국 시장에서 제작비를 회수하고 국제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하는 구조인 관계로, 일부 OTT 직행 작품을 제외 시, 개봉 결정이 쉽지 않은 것이다.

 

OTT (Over-the-top media service)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OTT는 Over-the-top의 준말로 Over-the-X는 기존의 범위를 넘어서라는 뜻을 가진다. top은 TV 셋톱박스 같은 단말기를 의미한다. 따라서 직역하면 셋톱박스를 통해서, 넘어서의 의미를 가진다. 이처럼 OTT 서비스는 초기에 단말기를 통해 영화·TV 프로그램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VOD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했다. 이후 인터넷 기술변화에 따라 콘텐츠 유통이 모바일까지 포함하면서 OTT의 의미가 확대됐다.

 


북미 박스오피스는 2010년대 들어 연간 100~110억달러대 시장 규모를 유지해왔다. 북미 박스오피스의 월평균 매출액은 9~10억달러 수준이다. 북미 박스오피스는 2021년 2월 5,774만달러 → 3월 1.1억달러 → 4월 1.8억달러로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1년도 첫 번째 마블 영화 개봉이 예정된 7월(블랙위도우)까지는 정상 박스오피스 매출레벨 대비 50%대 수준으로의 회복이 기대된다. 북미 박스오피스의 회복 시, 할리우드 영화 개봉작이 늘어나면서 글로벌 박스오피스에 콘텐츠 공급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 경우, CJ CGV도 3Q21를 기점으로 영업이 회복되면서 대규모 적자국면에서 탈출 가능하게 될 것이다.

 

 

 

21/05/03 유안타증권 Analyst 박성호

 

 


 

마치며

 

- 참고사항


이 시점에서(?) 이런 장문의 리포트가 나올 거라 생각 못했네요. 요약하면 '회복 구간에 진입하는 걸로 보이고 채무상환은 크게 걱정할 문제가 아니니 긍정적으로 보아야 할 시점' 정도 같네요. 너무 줄였나요.😅 저도 현 미국의 상황을 보면 긍정적으로 보기는 하나, 저번 달에 인상된 관람료 인상이 과연 최선이었을까 하는 점은 약간 의문이네요. 아무튼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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