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셀트리온] 이제 렉키로나주에 대해 가치를 부여해야

2021. 3. 3. 11:39리포트/제약ㆍ바이오

반응형

ⓒ pixabay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기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셀트리온] 기업개요
동사는 생명공학기술 및 동물세포대량배양기술을 기반으로 항암제 등 각종 단백질 치료제(therapeutic proteins)를 개발, 생산하는 것을 목적사업으로 하고 있음.

아시아 최대인 140,000L 규모의 동물세포배양 단백질의약품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개발 일정과 수요 등을 고려하여 3공장 신설 예정.

세계 최초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는 2016년 미국 FDA로 부터 판매 승인 받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렉키로나주 유럽 EMA의 Rolling Review 개시

셀트리온은 현지시각 기준 2월 24일 유럽 EMA 산하 약물 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COVID19 치료제인 렉키로나주 (성분명, Regdanvimab)Rolling Review를 개시했다고 공시했다. 셀트리온은 1월 13일 발표했던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Rolling Review를 위한 자료를 제출하였으며, CHMP로부터 허가신청을 위한 검증과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Rolling Review 검토 후 렉키로나주의 COVID19의 치료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면 임상 3상이 완료되기 전 유럽 시장에서 시판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으로 현재 유럽에서는 화이자/바이오앤텍,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백신이 Rolling Review를 통해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으며, 치료제로서는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가 작년 6월 25일에, 2월 26일에는 리제네론사의 항체치료제인 REGN-COV2가 Rolling Review를 통해 조건부 허가를 획득하였다.

 

EMA (European Medicines Agency, 유럽의약품기구) ‎‎
약용 제품‎‎평가 및 감독을 담당하는‎‎ ‎‎유럽연합(EU)의 기관.‎‎

CHMP (Committee for Medicinal Products for Human Use) 
사람 의약품에 관한 모든 문제에 대한 기관의 의견을 구체화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렉키로나주 (성분명, Regdanvimab)
이번에 허가 신청한 ‘렉키로나주’는 유전자재조합 중화항체치료제다. 주성분은 레그단비맙(Regdanvimab)으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선별하고 선별·채취한 유전자를 대량 생산이 가능한 숙주 세포에 삽입(재조합)하여 세포 배양 과정을 통해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지속적으로 채취할 필요 없이 유전자 재조합된 세포를 이용해 중화항체를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녔다. 기존에 치료제로 허가된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는 세포 내 감염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반면,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에 있는 인체 세포 결합 부위(Receptor Binding Domain)에 항체치료제가 대신 결합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투되는 것을 막는 기전이다.

출처: 메디칼타임즈

Rolling Review
신청서를 섹션 별로 분할하여 제출하는 방식

임상 3상
제1상 임상시험
약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것이 목적인 단계이다. 안전성을 평가하고 안전한 복용량 범위를 결정하며 부작용을 식별하기 위해 소규모(일반적으로 20-100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시험한다. 앞서 수행된 비임상 시험 단계에서 독성 시험 등 비임상 시험 결과가 유효한 경우, 시험약을 최초로 사람에 적용하는 단계이다. 건강한 지원자 또는 약물군에 따른 적응환자를 대상으로 부작용 및 약물의 체내 동태 등 안전성 확인에 중점을 두고 실시한다.

제2상 임상시험
임상시험용 의약품이 기대된 작용기전(mechanism)에 따라 작용되는지 검토하고, 의약품을 사용에 있어서 최적 용량(dose strength)과 투약방법(schedules)을 분석한다. 임상 IIa에서는 약물 후보(연구 중인 질병을 가진 환자 수십 명에서 100명을 대상으로)의 효능에 대한 "개념 증명"을 확립하며, 임상 IIb 단계는 "용량 찾기"(또는 "용량-범위") 단계로, 더 큰 치료 그룹(일반적으로 100–3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안전성에 대한 추가 모니터링과 함께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최적의 용량을 결정하는 단계이다. "소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이라고 보도되기도 한다. 제3상 임상시험 안전성 및 효능의 최종 확인 단계이다.

제3상 임상시험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험으로 연구자는 후보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및 전체적인 benefit-risk 관계에 대한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데이터(significant data)를 만들기 위해서 약 1,000명에서 5,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실시된다. 이 단계는 의약품으로써 안전성과 유효성 여부 결정의 핵심 단계로서 적정한 의약품 사용을 보증하기 위한 다른 의약품과 상호작용 정보 등 표시사항의 기초가 된다. 임상시험 동안 실생산 규모의 생산계획, 식약청에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 필요하고 복잡한 서류 준비 등을 위한 품질 등에 관한 중요한 연구가 많이 수행된다. 유효물질 수준에서 5,000개에서 10,000개의 화합물이 연구개발(R&D)의 파이프라인으로 들어가지만 전임 상단계에서 약 250개의 연구를 거쳐 결국 1개의 승인을 받게 된다. 이러한 신약개발 과정을 거쳐 환자가 이용할 수 있을 때까지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은 약 10년~15년의 연구개발기간과 비용은 800백만 달러에서 13억 달러($1.3 billion)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규모로 진행되다 보니 전체 신약개발 비용의 70% 이상이 3상 시험에 소요된다.

제4상 임상시험
시판 후에도 장기 투여 부작용 등 안정성 조사, 신 적응적, 부가적인 임상시험 및 약물경제학(Pharmacoeconomics)적 임상시험이다. 임상 4상을 시판 후 조사(PMS, Post Marcket Surveillance)라고 한다. 2년 정도 평가한다.

팬데믹 (pandemic, 범유행)
전염병이나 감염병이 범지구적으로 유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병은 여러 대륙으로 퍼지며, 심지어는 전 지구적으로 퍼진다. 다만 감기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광범위적 발병 질환은 일단은 범유행병에 해당하지 않으며 이는 풍토병(엔데믹)으로 일커어진다. 또한, 인플루엔자 범유행 중 계절 독감도 범유행에 포함하지 않는다.

역사적인 대규모 범유행은 천연두와 결핵이 있었다. 최근의 범유행적 전염병에는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와 2009년 인플루엔자 범유행, 그리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범유행이 있다.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진출의 시작점

1월 13일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주의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하였으나, 효능에 대한 의구심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5 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주가는 발표 전 대비 18.5% 하락했다. 렉키로나주가 국내에서 조건부 허가를 승인 받아 시판된다 하더라도 셀트리온의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서 렉키로나주가 시판된다면 셀트리온은 올해 큰 폭으로 실적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월 말 미국 정부는 일라이릴리사가 개발한 COVID19 항체 칵테일 치료제 (bamlanivimab+etesevimab) 10만 도즈를 2억 1,000만 달러에 구매했다. 도즈 당 2,100달러(한화 약 235만 원)에 구매한 것이다. 옵션 계약으로 11월 25일까지 약 110만 도즈를 추가로 구매, 올해 일라이릴리사는 COVID19 치료제 매출만으로 2.52B 달러(한화 약 2조 8,280억 원) 규모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환자 수가 많고 의약품 가격이 높게 책정되는 미국이나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한다면 렉키로나주의 매출은 기존 바이오시밀러와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규모가 예상된다.

 

칵테일 치료제
칵테일 요법은 명확한 치료제가 밝혀지지 않거나 밝혀지더라도 잦은 변이로 인해 한 가지 치료제만 쓰기 곤란한 경우 시중의 항바이러스제 여러 가지를 칵테일 만들듯 뒤섞어 환자에게 투여하는 방법이다. 다만 의미가 확장되어 고칼륨혈증을 위한 칵테일 요법, 항암제 칵테일 요법, 결핵 치료를 위한 항생제 칵테일 등 여러 약품을 병용 투여하는 것을 칵테일 요법이라 부르기도 한다.

90년대부터 시작된 항바이러스제 칵테일 요법은 에이즈의 진행을 늦추고 생존 기간을 높이는데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 또한 치사율이 낮고 일반적인 호흡기/소화기/순환기 관련 질병의 경우에는 치료제 개발이 아직 미완 상태일 경우 칵테일 요법을 시도하는 경우가 잦다. 대표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환자는 아직 마땅한 치료법이 없어 일단 관련 증상에 효과가 있는 약물만을 선별해 투여 중에 있다.

도즈
백신의 1명 접종분량(1회분)을 뜻하는 단위이다. 백신 300 도즈는 300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양이다.

렉키로나주의 가치는?

셀트리온사가 4분기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한 어닝 쇼크한 실적을 시현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렉키로나주 생산에 의한 것이었다. 아직 회사 측에서는 구체적인 생산 규모나 가격을 언급하지는 않으나, 올해 150~300만명 분으로 가격은 대략 일라이릴리의 40% 수준인 100만원 선에서 결정된다면 올해 렉키로나주 매출은 1.5~3조 원이라는 기존 셀트리온의 연간 매출액에 맞먹는 규모로 추정될 수 있다. 이익 또한 자체 개발해서 생산한 신약이라는 점에서 50%의 영업이익률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1조 원 가까운 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 가능한 상황은 아니며, 백신 개발로 향후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존재해 이에 대한 밸류에이션 논란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독감백신이 존재한다고 독감바이러스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안 팔리는 것은 아니다. 백신이 개발된다 하더라도 감염병 환자들은 발생하기 마련이며, 이에 대한 치료제는 필요하다. 렉키로나주에 대해 10.6조원의 가치를 부여,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39만원으로 상향 조정 한다. 지금은 렉키로나주 가치를 부여 셀트리온에 대해 저점 매수해야 할 시점이다. 

 

어닝 쇼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상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상황, 혹은 그러한 상황 때문에 오는 주가 하락. 반대로 시장의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 발표를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한다.

타미플루
오셀타미비르(Oseltamivir, 국제일반명) 또는 상품명인 타미플루(Tamiflu)는 뉴라미니데이스 저해제로 미국의 길리어드 사이언시스(Gilead Sciences)사에서 1996년 재미 한국인 화학자인 김정은의 주도 아래 개발되고, 스위스의 호프만 라 로슈(Hoffmann–La Roche)사가 세계적으로 판매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제이다.

셀트리온 목표주가 상향
목표주가 390,000원(상향), 투자의견 BUY

셀트리온에 대해 목표주가 390,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BUY 유지한다. 영업가치 산정방식은 기존과 동일 2021년 순이익 추정치에 PER 60배를 부여하였다. PER 60배 부여 근거는 1993년부터 1997년까지 1st 제네릭 출시로 영업이익이 매년 20% 증가했었던 당시 테바사의 PER이 평균 37배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 셀트리온의 주요 비즈니스인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제네릭의약품보다 시장 플레이어 수가 적고, 고성장이 가능한 비즈니스라는 점을 고려하였다. 여기에 최근 유럽 EMA에서 셀트리온이 제출한 렉키로나주의 rolling review가 개시되었다는 것은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판매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 렉키로나주의 가치를 반영하였다. 가정은 셀트리온은 올해 1) 약 200만명분의 렉키로나주를 생산하고 2) 도즈 당 가격은 일라이릴리사의 40% 수준인 100만원으로 가정하였다. 2020년 기준 셀트리온사의 당기순이익률은 33%인데 렉키로나주는 신약이라는 점을 감안, 3) 매우 보수적으로 40%를 부과 약 8,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이 발생한다고 가정하였다.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렉키로나주 판매는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존재해 밸류에이션 상 5~60배와 같은 고밸류를 부과하기는 어렵다. 코스피 평균 PER을 그대로 적용하여 렉키로나주의 가치를 10.6조 원 규모로 산정하였다.

PER (Price Earnings Ratio, P/E)
주가수익비율(주가/주당순이익) = Price/EPS.
주가를 1주당 순이익 (EPS)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주가 10,000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 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10배가 된다. 주가 5,000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 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5배가 된다. 즉 두 기업은 이익은 같은데도 전자의 기업은 주가가 두배로 평가되어 있는 셈이다.

바이오시밀러 (biosimilar 동등생물의약품)
특허가 만료된 생물의약품에 대한 복제약을 말한다. 바이오 복제약, 바이오제네릭(Biogeneric)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반의약품은 화학합성 제제로 저분자 화합물이라, 동일한 성분을 화학적으로 합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를 복제한 약품은 복제약(Generic)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바이오 의약품은 화학적으로 합성한 것이 아니라 동물세포나 효모, 대장균 등을 이용해 고분자의 단백질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거치므로, 동일한 제품을 복제할 수가 없다. 이러한 바이오 의약품을 따라서 만들 때에는 살아있는 세포를 통해서 제조해야 하는데, 완전히 동일하게 복제한 제품을 만들 수 없고 유사한 제품만을 만들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원래의 약과 동일한 공정으로 제조하지는 않으나 임상실험을 하여 혈액검사 결과 생물학적으로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낼 경우 동등성인증을 받아 바이오시밀러로 인정된다. 동일하지는 않지만 유사하다는 의미에서 시밀러(similar)라는 표현을 하게 되어 바이오시밀러(biosimilar)라고 말하는 것이다.

 

 

 

 

 

21/03/03 하나금융투자 Analyst 선민정

 

 


 

마치며

 

- 참고사항


코로나 치료제인 렉키로나주의 조건부 허가가 시장의 기대감에 못 미치는 결과이기도 했고 치료제 개발로 인해 4분기 실적이 적게 나오긴 했으나 제가 봐도 시장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재무도 탄탄하고, 유럽과 미국에서 승인이 나면 매출은 올라갈 테고, 주요 비즈니스인 바이오시밀러를 못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 셀트리온을 천천히 다시 봐야 할 때가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다만 코로나 백신으로 인한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시장에서 소외받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긴 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