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현대제철] 'E'와 'S'의 변화가 예상되는 2021년

2021. 4. 12. 11:15리포트/철강ㆍ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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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기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현대제철] 기업개요
지배회사와 연결종속회사는 당분기말 현재 철강영업부문(판재, 봉형강, 중기계 등) 및 기타영업부문(반제품, 부산물 등)을 영위하고 있음.

고로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 내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한편 2013년 말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문을 분할합병하여 자동차용 강판에 특화된 전문 기업으로 변모함.

매출은 판재 51.63%, 봉형강 33.79%, 반제품, 부산물 외 6.98% 등으로 이루어져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ESG 중 ‘E’ 및 ‘S’와 관련된 주요 지표 점검

본 자료는 현대제철의 ESG를 수치화하여 평가하는 자료는 아니다. 해당 기업의 ESG 중 ‘E’ 및 ‘S’ 에서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판단되는 지표 및 활동을 점검해보는 자료이다. ‘G’ 의 경우 추후 다시 한번 ESG 자료 작성 시 언급할 예정이다. ‘E’ 부문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통해 현대제철이 영위하는 철강업의 현재 상황과 기업의 위치를 살펴봤으며 개선과 관련된 활동도 짚어 봤다. ‘S’ 부문은 산업재해 빈도율을 통해 안전에 대한 내용을 다뤄봤으며 이 역시 개선 활동 및 의지를 점검해봤다.

 

ESG (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기업이나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의 지속 가능성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세 가지 핵심 요소이다. 이 기준은 기업의 미래 금융 성적(투자 수익과 위험성)을 더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E’에 대한 이슈가 가장 크다

굴뚝 산업이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철강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친환경과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발표한 2019년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대상업체 26업종 중 철강업은 발전에너지업 다음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것으로 나타난다. 업종의 특성 및 규모 등도 고려해야 하나 일단 눈으로 확인되는 수치 자체가 큰 만큼 해당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현대제철은 2010년대 생산능력을 증대시키며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동반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철강재 생산량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 역시 2016년을 저점으로 2017~2019년 조금씩 증가했다. 다만, 2020년은 COVID-19로 인해 투자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으나 2021년에는 CDQ 설비 구축을 위한 녹색채권을 발행하는 등 향후 환경과 관련된 투자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한 ‘S’

사회적 책임을 기업 외부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 내부에서의 책임 역시 중요하다. 특히 그 중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관련된 책임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철강업의 제품 생산 활동 과정이 과거 대비 상당한 자동화를 이뤘다고는 하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위험을 동반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산업재해 빈도율은 직영(원청)의 경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유사한 수준이나 협력(하청)의 경우 2017년 대비 2018년과 2019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문제점 개선을 위해 동사는 2019년 5월 ‘안전∙환경 자문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2020년은 안전사고 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CEO는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안전과 관련된 지속적인 투자 활동을 기대해본다.

 


I. ‘E’에 대한 이슈가 가장 크다

‘산업의 쌀’이지만 ‘친환경’과는 가깝지 않아 보이는 산업

 

현대제철이라는 개별 회사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이 회사가 영위하고 있는 ‘철강업’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철강이라는 소재는 건설, 자동차, 기계, 조선, 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어 산업의 쌀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소재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고 있자면 친환경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2019년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대상업체는 619개였으며 26개 업종으로 구분하고 있다. 619개 업체 중 철강업에 속한 기업은 45개이며 이 기업들의 합산 온실가스 배출량은 120,142 천tCO2eq을 기록했다.

 

tCO2eq
온실가스 배출량 단위.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하여 비교할 때 지구온난화지수를 사용하여 이산화탄소를 제외한 기타 온실가스에 대해 이산화탄소의 효과로 산정하여 이산화탄소 톤 단위의 배출량을 산정하게 된다. 이것을 tCO2-eq로 표시하며 여기서 eq는 equivalent의 의미로써 이산화탄소 등가라고 이해하면 된다.

 

 

철강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발전에너지업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기업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네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위에 언급된 26개 업종 그리고 해당 업종에 포함된 기업들 간 상대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의 많고 적음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외형적인 규모(대표적으로 매출액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와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철강업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은 절대적인 수치에서 전체의 약 20%를 차지할 만큼 눈에 띄는 것 또한 사실이다.


2019년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대상업체 619개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았던 상위 20개 기업에서 철강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POSCO와 현대제철이며 전체 배출량에서 양 기업의 배출량 비중은 각각 13.5%와 5.1%로 나타난다. 또한, 양 사의 합산 배출량이 철강업 45개 업체가 배출한 온실가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92%로 파악된다.

 

POSCO
동사는 열연, 냉연, 스테인리스 등 철강재를 단일 사업장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인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고 있음. 공정거래법상 포스코 기업집단에 속해 있으며 현재 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39개로, 포스코, 포스코강판, 포스코대우, 포스코아이씨티, 포스코켐텍, 포스코엠텍 등이 있음. 매출은 철강부문 49.18%, 무역부문 34.14%, E&C부문 11.56%, 기타부문 5.12% 등으로 이루어져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여기서 잠깐 [표-1]과 [표-2]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이 필요해 언급하도록 하겠다. [표-1]과 [표-2], 즉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서 제공하는 2019년 업종별,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수치에서 ‘철강업’과 ‘현대제철’의 통계가 2018년과 다른 점이 하나 있다. 현대제철 관계회사 중 하나인 현대그린파워(발전에너지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8년까지는 별도로 집계되고 있었으나 2019년에는 현대제철이 인식했다는 것이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현대그린파워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0,783 천tCO2eq 이었으나 2019년은 23 tCO2 eq에 불과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Greenhouse Gas Inventory and Research Center, GIR)
국가 온실가스 종합정보관리체계 구축·관리에 관한 업무를 수행하는 대한민국 환경부의 소속기관이다. 2010년 7월 9일 발족.

- 보안·문서·인사·관인 관리·예산·결산 및 회계에 관한 사항
- 국가 및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의 지원
- 국제기준에 따른 국가 온실가스 종합정보관리체계 운영
-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관련 업무협조 지원 및 관계 중앙행정기관에 대한 정보 제공
- 국내외 온실가스 감축 지원을 위한 조사·연구
-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 및 국가배출권할당계획 수립을 위한 조사·연구
- 국가 온실가스 배출계수 검증·관리, 배출량 산정방법 개선 등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보고에 관한 사항
- 배출권거래제 관련 명세서 검토 및 폐기물 분야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관련 이행계획서 검토
- 배출권거래제 관련 명세서 관리 및 배출권 등록시스템 구축·운영
-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제42조제9항에 따른 관리업체의 이행계획서 및 명세서 관리

현대그린파워

전기, 증기 공급/발전업 등 송전 및 배전업체


2020년 현대제철 사업보고서에도 제56기(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현대그린파워 부생가스 자가발전시설 전환으로 인한 배출량을 포함할 예정이라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19년 발표치부터 반영해 발표한 것으로 추정된다.

 


[표-1]과 [표-2]는 전체적인 현황을 보여주기 위했던 것으로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수치를 그대로 인용했으나 다음 페이지부터는 통계적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대제철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 사업보고서에서 밝힌 22,309,118 tCO2eq을 기준으로 하여 데이터를 산출했음을 알린다.


외형 성장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2019년 현대제철 온실가스 배출량은 22,309 천tCO2eq을 나타냈으며 이는 2011년의 15,119 천tCO2eq 대비 +48% 증가한 수치이다. 2011~2019년 연평균증가율은 +5%로 계산된다. 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무수히 많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꼽으라고 하면 바로 생산 활동일 것이다. 현대제철은 철강회사로 매년 생산하는 철강재 규모를 알 수 있다.


2019년 현대제철 철강재 생산량은 21,221천톤으로 2011년 16,181천톤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1~2019년 연평균증가율은 +3%로 계산된다. 이와 같이 2011~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과 철강재 생산량을 비교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속도가 철강재 생산량 증가보다 상대적으로 더 빨랐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현대제철 철강재 1톤 생산 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3년을 기점으로 2016년까지 3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2017년에는 다시 상승했으며 2018년과 2019년 역시 각각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한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생산량 외에 다른 요인들이 있을 수 있어 이 수치만 놓고 현대제철의 온실가스 감소 활동이 부진했다 할 수 없지만 2017~2019년 동안의 온실가스 배출량(생산량 단위당) 증가는 아쉬운 부분이다.

 


2021년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환경개선 투자


지난 2021년 1월 25일 현대제철은 5,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기업이 채권을 발행하는 일은 흔한 일이다. 더욱이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매년 두 차례씩 채권을 발행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2021년 1월 25일 발행된 채권의 성격은 기존에 발행했던 채권과는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현대제철이 처음으로 발행하는 ‘녹색채권(Green Bond)’이라는 점이다. 녹색채권은 ESG채권 중 하나로, ESG채권은 녹색채권(Green Bond), 사회적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로 구분된다. 이번 녹색채권 발행에 따른 자금의 세부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녹색채권 (Green Bond)
친환경 프로젝트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되는 특수목적 채권으로 일반 채권과 동일한 구조로 발행 및 유통되지만 조달된 자금을 반드시 친환경 관련 사업에 사용해야 한다는 제한을 갖고 있다. ESG 투자보다 좀 더 세부적인 분야(친환경)에 국한된다는 특징이 있다.

 


현대제철은 이미 2019년 연간 경영실적 설명회(2020년 1월)에서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oke Dry Quenching, CDQ) 도입을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밝힌 투자 계획은 다음과 같았다.

 

코크스 건식소화설비 (Coke Dry Quenching, CDQ) 
석탄원료에서 코크스를 생산한 후 냉각하는 설비.
냉각가스 내부 순환 및 스팀 공정 중 재사용으로 수증기 영향이 미비하며 연료사용이 없어 대기오염물질 배출 및 악취 발생이 없다.

- 코크스 (coke)
화석 연료를 정제하여 특별히 고탄소화시킨 것을 지칭한다. 철의 불순물을 없애는 제선과정에 사용된다. 코크스는 산화되면 일산화탄소가 된다.

 

 

 

 


그러나 투자 계획을 밝힌 이후 COVID-19 여파가 국내외 상황을 변화시켰고 현대제철 역시 예정되어 있던 투자들을 보류시켰다. 그로부터 1년 후인 2021년 1월 다시 한번 CDQ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녹색채권을 발행한 것이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코크스를 생산한 후 냉각하는 설비로 습식냉각설비(Coke Stabilization Quenching, 이하 CSQ)를 사용해왔다. 일본제철(Nippon Steel)에 따르면 CSQ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되며 과거 대비 오염물질 배출량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CDQ가 오염물질 배출 감소에는 더 효과적이라 밝히고 있다.

 

코크스 습식냉각설비 (Coke Stabilization Quenching, CSQ)
석탄원료에서 코크스를 생산한 후 냉각하는 설비.
냉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일본제철 (日本製鉄株式会社)
철강업을 영위하는 일본의 기업이다. 2012년 10월 1일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 금속공업이 합병하여 신일철주금(新日鐵住金)가 탄생하였다. 이후 2019년 4월 1일 일본제철로 상호를 변경하였다.


일본제철은 CDQ의 장점으로 4가지를 꼽고 있다.
1) Power generation utilizing sensible heat of hot coke
2) Prevention of dust emission during coke quenching
3) Improvement of productivity at Blast Furnace
4) Improvement of coke quality


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하여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어 보이는 것은 2) 항목이지만 나머지 1), 3), 4) 역시 에너지 소비 감소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오염물질 배출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국내 양대 고로업체 중 POSCO는 이미 코크스 공정에 CDQ 설비를 사용 중이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CSQ를 사용했으나 이번 투자로 인해 현대제철 역시 보다 친환경적인 생산 공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CDQ 투자를 통해 친환경 관련 투자가 재무적인 부분에서는 불리할 수 있다는 일각의 인식을 바꿔놓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1), 3), 4) 항목은 환경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CDQ 투자는 환경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투자라 사료된다.


II. ‘E’ 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중요한 ‘S’

안전과 관련된 투자 그리고 책임의식이 더 필요하다


우리는 흔히 ESG를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라 이야기한다. 그러나 사실상 Environment는 더 이상 비재무적 요소가 아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 국은 오염물질 배출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그 규제를 충족하지 못했을 시 기업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재무적인 부담을 지게 한다.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배출권 할당 제도가 그러하다. 그러나 Social 에서 안전과 관련된 부분은 Environment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재무적 요소의 성격이 강하다. 물론 이 역시 상황에 따라 재무적인 부담을 질 수도 있으나 기업들이 체감하는 재무적인 부담의 강도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정부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연단위 배출권 할당하여 할당 범위 내에서 배출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할당된 사업장의 실질적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하여 여분 또는 부족분의 배출권에 대하여는 사업장간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ESG 중 Social은 사회적 책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사회적 책임이라고 해서 기부 활동 등 기업의 내부가 아닌 외부 활동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기업 내부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생각해볼 수 있다. 철강업이라는 업종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사회적 책임에서 중요한 사항 중에 하나로 ‘안전’을 떠올릴 수 있다. 특히 근로자의 안전은 기업이 책임져야 할 환경적인 문제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기업이 투자하고 책임의식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다.


현대제철의 안전과 관련된 지표를 살펴보자. 고용노동부는 2021년 2월 10일 ‘사망재해 발생 등 예방조치의무 위반사업장 명단’을 공표했다. 기간은 2019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가 대상이다. 해당 공표에서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직영(원청)과 협력(하청)을 합친 사고사망만인율’이 직영의 사고사망만인율 보다 높은 사업장 5곳 중 한 곳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 2020년 통합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재해 빈도율이 직영의 경우 2015년 대비 2016년 하락했으나 2017년 상승하고 2019년까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협력의 경우 2017년을 저점으로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협력의 산업재해 빈도율이 직영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 또한, 2017년 대비 2019년 직영의 수치는 소폭이나마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협력의 수치는 2배 가까이 상승했다는 점은 협력의 안전 관리가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9년까지 보여준 현대제철의 안전과 관련된 지표는 긍정적이라 평가하기 어렵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은 회사가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2019년 5월 ‘안전∙환경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회사에 따르면 해당 자문위원회는 2019년에 이어 2020년, 2021년까지 활동을 할 예정이다. 또한 2019년 7월 IR활동을 통해 안전 및 환경 개선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회사는 3년간('19년~'21년)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라 이야기했으며 그중 80%는 안전 개선을, 20%는 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라 밝혔다.

 

IR (Investor Relations)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 설명 및 홍보 활동을 하여 투자 유치를 원활하게 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주주총회, 투자유치, 보도자료 배포, 기자간담회 등이 IR의 대표적인 활동이다. IR은 일반적으로 CFO의 직속부서에서 담당한다. IR을 직역하면 '투자자관계'가 되겠지만 이것은 사용되지 않는 단어이며, '기업설명활동' 이라는 말로 번역되는 것이 보통이다. 일반적으로는 IR이라는 단어를 그냥 쓴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2020년은 전년 대비 안전사고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언론사가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 소식지를 통해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안전사고 건수가 2019년 대비 56% 감소했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두 가지를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첫째는 ‘안전’이며, 둘째는 ‘ESG경영’이다. 안전이라고 하는 이슈가 크게는 ESG의 Social에 포함되지만 이를 별도의 중점사항으로 언급했다는 것은 그만큼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판단된다. 진부한 표현일 수 있지만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향후 현대제철의 안전과 관련된 사항들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기를 바란다.

 

 

 

21/04/12 유안타증권 Analyst 이현수

 

 


 

마치며

 

- 참고사항


ESG 관점에서 본 리포트였네요. 환경개선을 위해 CDQ를 도입한다고 하였지만, 이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듯합니다. POSCO는 이미 CDQ를 도입하였음에도 추가로 공급받는다고 발표하였고, 무엇보다 현대제철은 탄소배출로 인한 빚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죠. 인프라 투자 발표로 인해 철강산업이 회복이 아닌 성장으로 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 때문인지 투자계획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네요. 앞으로도 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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