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F&F] MLB, 중국인의 마음을 저격하다

2021. 4. 22. 13:54리포트/의류ㆍ화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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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기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F&F] 기업개요
동사는 1972년 설립되어 1984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됨.

MLB, MLB KIDS, DISCOVERY, STRETCH ANGELS등 브랜드의 성공적인 전개를 통해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춘 패션 전문회사로 성장함.

MLB는 2017년 홍콩을 시작으로 2019년 중국시장까지 진출하였으며, 2018년에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DUVETICA를 인수하며 유럽 및 세계시장으로 비지니스를 확장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1. 투자의견 및 Valuation 

1)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00,000원 제시
F&F에 대한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200,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F&F는 의류 시장 저성장 국면에서 i) 국내 라이프스타일 패션 선도업체로서 그동안 꾸준한 매출성장과 수익성을 시현해왔고, ii) 시장의 특성 및 트렌드 변화에 맞추어 브랜드 경쟁력 강화, iii) 중국 중심 해외사업 확장으로 본격적인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은 2020~2023년 연평균 32%, 영업이익은 48%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법인의 매출 기여도 확대와 점진적인 면세점 채널 정상화는 추가적인 실적 및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강력한 브랜드력 기반 국내 사업은 실적 가시성이 높고, 중국사업은 잠재 성장 여력이 크다.

 

커버리지
애널리스트가 특정 종목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행하고, 지속 발행할 예정.

모멘텀 (Momentum)
주가 상승 또는 하락 정도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써, 주가 상승 또는 하락 추세(경향) 및 그 원동력을 표현할 때도 사용하는 용어이다.


2) 목표주가 산출 방식: SOTP
목표주가 200,000원은 국내와 해외 각 사업부문별 적정 PER를 통해 산출된 부문별 사업가치를 합산하여 산출하였다. 국내 사업 목표 PER은 내수 의류 업종 평균 PER 10배보다 50% 프리미엄을 준 15배를, 해외는 대 중국 브랜드 업체들의 평균 PER보다 25%를 할증한 25배를 적용했다. F&F 브랜드가 국내 의류 업체들 대비 높은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고, 중국에서 가파르게 매출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가 12MF PER 13.9배로 주가 상승 여력은 22%이다. 현재 주가는 실적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되어 YTD 90% 상승하였지만, 중국 진출 소비재 업체들의 과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사례를 감안할 때 주가 상단을 함부로 예단하기 어렵다.

 

SOTP (Sum of the parts,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
다양한 사업별로 가치를 평가해 합산하는 기업 가치 분석 방식. 지주사나 건설사처럼 사업 분야가 다양한 업종을 비교·평가할 때 주로 쓰인다.

12MF (12 Month Forward)
12개월 선행

PER (Price Earnings Ratio, P/E)
주가수익비율(주가/주당순이익) = Price/EPS.
주가를 1주당 순이익 (EPS)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주가 10,000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 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10배가 된다. 주가 5,000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 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5배가 된다. 즉 두 기업은 이익은 같은데도 전자의 기업은 주가가 두배로 평가되어 있는 셈이다.

YTD (Year To Date, 연초 대비 증감률)
올해 연초부터 발표 시점까지의 수치, 그리고 작년 연초부터 올해 발표 시점과 동일한 시점까지의 수치를 비교한 것이다.

밸류에이션 (Valuation)
기업, 업종, 시장 등 다양한 평가 대상의 내재된 가치 대비 시장 평가 수준을 뜻한다.

리레이팅 (Re-rating)
시장에서 해당 업종의 적정 주가를 재평가하고 그에 따라 적정 PER와 적정 PBR 등이 변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2. 실적 전망

1) 1분기 영업이익 YoY 134% 성장 전망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47%, 134% 증가한 2,436억원, 405억원을 예상한다. 경기가 점진적으로 정상화됨에 따라 의류 소비도 회복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류 업황 회복에 따라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F&F의 매출 성장률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은 공격적인 대리상 출점을 통해 고성장을 예상한다.


MLB 매출은 전년도 기저효과 및 의류 업황 회복세로 6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순수 내수 매출은 15%, 면세 매출은 4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자회사향 매출 400억원). 디스커버리 매출은 높은 브랜드 경쟁력 및 아웃도어 시장의 재도약에 힘입어 25%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MLB 키즈는 개학 시즌이 본격화됨에 따라 매출이 20% 성장하며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저효과 (Base effect)
기저란 기초가 되는 밑바닥을 뜻하며, 효과란 보람으로 나타나는 좋은 결과를 뜻한다. 즉, 기저효과란 어떠한 결괏값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기준이 되는 시점과 비교대상 시점의 상대적인 위치에 따라서 그 결괏값이 실제보다 왜곡되어 나타나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호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현재의 경제상황을 비교할 경우 경제지표는 실제상황보다 위축되게 나타나고, 불황기의 경제상황을 기준시점으로 비교하면 경제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져 나타나게 되는 것은 바로 기저효과 때문이다. 기저효과는 비슷한 의미로써 반사효과라고도 불린다.


중국 법인 매출은 440억원(YoY 598%) 성장을 전망하는데, 온라인 매출은 76억원, 오프라인 매출은 365억원이다(점포수 QoQ +37개 추정). 전체 연결 영업이익률은 16.6(YoY +6.2%)로 전년대비 큰 폭의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의류 외에 신발, 모자 등 잡화 카테고리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카테고리 믹스 개선이 이루어지고, 중국 고성장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 및 이익레버리지 효과 때문이다. 

 

YoY (Year on Year)
전년 대비 증감률

QoQ (Quarter on Quarter)
전분기 대비 증감률

레버리지(leverage)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하여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것이다. 고정비용이 있을 때 매출액의 변화가 기업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에 쓰인다. 이는 고정영업비용과 고정재무비용의 부담정도에 따라 기업에게 귀속되는 최종적인 주당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할 수 있게 한다.

-영업레버리지 : 기업이 영업활동시 발생하는 영업비용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분류했을 때, 영업비용 내의 고정비 부담 정도를 의미한다. 생산이나 판매 등에 소요되는 비용인 영업비용 중 고정비의 비중이 클수록 영업 레버리지도 커진다.
- 재무레버리지 : 기업이 자본조달을 위해 타인자본을 사용할 때 수반되는 이자비용 등의 재무고정비인 이자비용의 부담 정도를 의미한다.
- 결합레버리지 : 영업레버리지와 재무레버리지를 결합란 것으로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의 관계에서 당기순이익 증가를 위해 고정자산과 타인자본 이용으로 인한 고정비용의 부담 정도를 의미한다.


2) 2021년 매출액 YoY 47%, 영업이익 YoY 74% 증가 전망
2021년 연결 매출액은 1조 2,304억원(YoY 47%), 영업이익은 2,131억원(YoY 74%)를 전망한다. F&F는 올해 영업환경, 사업구조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다. 첫째, 경기적 측면에서 의류 소비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빠른 실적개선세가 예상된다. 특히 F&F는 높은 브랜드력 기반 시장 대비 높은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다. 둘째, 사업구조 측면에서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신발 및 가방 등 카테고리 다각화를 통해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셋째는 중국 모멘텀이다. 작년 2분기 중국 매출 비중은 5%에 불과했으나, 연말 오프라인 점포수는 75개, 매출 비중은 10% 이상을 뛰어넘으며 중국 내 MLB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입증하였다. 올해 중국 법인 매출은 YoY 304% 고신장하며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을 형성할 전망이다. 향후 중국법인의 실적 기여도 확대와 점진적인 면세점 채널 정상화는 추가적인 실적 및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3. F&F 기업 개요

1992년 설립된 국내 패션 기업으로 라이센스 브랜드MLB, MLB Kids, DISCOVERY와 자체 브랜드인 Stretch Angels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브랜드별 매출 비중은 2020년 기준 MLB 57%/ MLB Kids 6%/Discovery 37%/Stretch Angels 0.4% 이다. 1997년과 2012년 각각 MLB와 Discovery 라이선스를 획득한 이후 MLB, MLB Kids, Discovery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MLB는 홍콩, 마카오, 중국 아시아 지역 라이센스도 획득하여 2017년 9월 홍콩법인을 시작으로 2019년 1월에는 중국에 진출하여 해외 사업을 확장 중이다. 글로벌 사업전개의 일환으로 2018년 5월에는 이태리 프리미엄 패딩브랜드 DUVETICA를 인수하였고, 2019년 6월에는 중국 티몰에 입점하였다.

 

라이센스 브랜드
해외 브랜드를 빌려와 기획, 디자인, 생산, 유통을 하는 제품

MLB, MLB Kids
에프앤에프가 MLB로부터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만든 의류 브랜드로 레노마 스포츠와 함께 에프앤에프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었고 2010년에는 키즈 라인인 MLB 키즈 브랜드도 도입했다.
- MLB (Major League Baseball,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미국과 캐나다에서 최고 수준의 프로 야구 리그를 말한다.

Discovery Expedition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대한민국의 의류 브랜드이다. 2012년 말, 대한민국의 패션 회사 에프앤에프가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스로부터 의류 라이선스 판권을 획득하여 론칭한 브랜드이다.
- 디스커버리(Discovery, Inc.)
미국의 미디어 관련 기업이다. 디스커버리 채널을 비롯한 케이블 TV용 전문 채널을 다수 운영하고 있다. 

Stretch Angels
2018년 5월 런칭한 자체 브랜드.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여가활동에도 최적화된 아이템들이 주류를 이루며, 테크놀러지를 접목한 소재로 기능성을 더하였으며, 가방뿐만 아니라 애슬래져에 라이프스타일을 트렌드를 겸비한 의류까지 확장하였다.

DUVETICA
2018년 5월에 인수한 이태리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현재 Wholesale(도매) 방식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에 있다.

티몰 (天猫, Tmall.com)
Alibaba Group이 중국에서 운영하는 Taobao에서 분리된 B2C 온라인 소매 용 중국어 웹 사이트이다. 중국 현지 및 해외 기업이 중화권 소비자에게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F&F는 패션부문, 물류부문, 임대부문 총 3개의 사업부로 이루어져 있다. 패션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98%로 절대적이며, 대형 아웃렛 ‘콜렉티드’를 운영하고 있다. 임대사업부는 보유 부동산 임대를 통해 임대 수익(0.2%)를 취하고 있으며, 물류 사업부는 물류 대행수수료 매출(1.1%)을 창출하고 있다. 


종속회사 에프앤에프 상하이(지분율 100%)는 MLB 중국 판권 계약 이후, 중국 내 대형온라인 및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F&F 홍콩(지분율 100%)은 홍콩에 직접투자하여 설립한 회사로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 타겟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8년 5월 인수한 DUVETICA(94.56%)는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 DUVETICA의 인수 및 운영을 위해 설립되었다.

 


4. 인적분할 결정, 패션사업 부문 경쟁력 강화

F&F는 작년 11월 20일 인적분할 결정을 공시했다. 분할 후 존속회사는 지주회사 부문(에프앤에프홀딩스(가칭)) 이며 분할 신규설립회사는 패션 사업부문(에프앤에프(가칭)) 이다. 분할비율은 0.5025055:0.4974945이다. 분할 기일은 2021년 5월1일, 분할 회사의 신주발행 기준일은 2021년 4월 30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1년 5월 21일이다. 4월 29일부터 5월 20일까지는 거래 정지 기간이며, 분할 이후 존속법인은 KOSPI에 변경상장하고, 신설법인은 재상장할 예정이다. 분할의 목적은 분할회사는 자회사 관리 및 신규사업투자 등의 투자사업부문에, 분할신설회사는 패션사업부문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인적분할
기업분할의 한 형태. 대한민국 상법에서는 1998년 개정시에 도입된 제도이다. 상법상 회사를 분할할 때, 신설회사의 주주 구성비율이 기존회사의 주주 구성비율과 동일한 것이 바로 인적분할이다. 예를 들어, A회사를 인적분할하여 A회사와 B회사 두 개로 나뉘어졌다고 하자. 분할 전 A회사의 주주 구성은 갑이 50%, 을이 39%, 병이 11%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인적분할의 결과로 신설된 B회사의 주주 구성 역시 갑이 50%, 을이 39%, 병이 11%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분할에 따른 기업가치 변화는 없다. 사업회사인 F&F가 주력 사업부문인 패션부문을 모두 승계하기 때문이다. 패션부문 외에 에프앤에프 상하이, 홍콩, 호치민 등 해외부문도 사업회사에 포함될 예정이다. 반면, 듀베티카, F&F 미국법인, F&F 브랜드 그룹은 존속법인이 품을 예정이다. 오히려 적자 사업부문을 지주회사가 가져가기 때문에 F&F의 손익 개선에는 긍정적일 전망이다.

상장 후에는 사업회사인 F&F는 주가 상승, 지주회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기존 연결 기준 회사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패션 사업부문이 분리되면서 지주회사에는 고밸류에이션을 적용할 만한 회사가 없기 때문이다. 신규설립되는 F&F는 지금과 같이 기존 브랜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5. 의류 저성장 기조 속, 브랜드 가치 확장

국내 패션 시장은 성숙기 진입과 소비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으로 저성장 기조를 보여왔다(2014~2020년 CAGR 1.2%). 경제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가계 지출이 둔화되었고 의류비 지출 비중도 정체되어 왔다. 의류 업황 개선은 제한적인 가운데, 시대 변화에 유기적으로 적응해가고 있는 업체들에 대한 주목이 더욱 필요해졌다.

 

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 연평균 성장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정한 비율의 반환(수익)을 제공하는 등비수열 비율에 대한 비즈니스, 투자 용어이다. CAGR은 회계학 용어는 아니지만 소득, 가입 사용자 등의 비즈니스적 일부 요소를 기술하기 위해 사용된다.


특히 패션 브랜드산업은 인지도 높은 수입브랜드의 국내 직진출과, 온라인을 통한 수입브랜드로의 접근성 향상, 가성비 중시 소비자 증가로 경쟁력이 약화되었다. 더 이상 커지지 않는 전체 시장에서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신 카테고리) 확장 또는 해외시장 개척으로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급변하는 유행 속에서 빠르게 대응력을 높이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브랜드 가치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첫째, 변화하는 시장 속에서 소비자 요구를 충족, 탁월하고 빠른 속도의 브랜드 인지도 확보 전략이 있어야 한다. 즉 트렌드에 맞는 히트 아이템들을 선점하여 시장에서 소비자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결국 경쟁력을 갖춘 상품은 소비자의 구매로 이어지며, 이는 브랜드 로열티를 형성한다. 빠른 유행 주기에 대응하지 못하거나 브랜드력이 약화되는 경우에는 오히려 급격한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둘째, 히트 상품을 연속적으로 출시해야 한다. 하나의 상품 라인업으로 연간 30%의 고성장을 지속할 수 없다. 다양한 상품 믹스를 갖고 있어야 한다. 첫 상품라인업의 성공적인 런칭과 전개로 인지도를 올리고, 첫 상품 성장률이 둔화되기 전에 신규 상품라인업을 다시 런칭 시키면서 고성장을 이어가야 한다.

위에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브랜드업체가 바로 F&F이다. 전체 의류 시장성장은 둔화되고 있지만, F&F는 비우호적 영업환경 속에서도 높은 브랜드력 기반 시장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이는 F&F가 국내 시장의 특성 및 트렌드 변화에 맞추어 수많은 히트아이템을 배출한 것에 기인한다. 그와 동시에, 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으며 실적과 밸류에이션 상승 또한 도모하고 있다. 탄탄한 내수 브랜드는 실적가시성이 높고 중국 진출을 통한 외형 성장 잠재력도 충분하다. 탁월한 브랜드 전개 능력 기반 중장기 성장 방향성에 의심이 없는 F&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6. 투자포인트

1) 높은 트렌드 적중력
F&F는 두 개의 라이선스 브랜드(디스커버리, MLB)를 국내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맞추어 라이프스타일 패션 브랜드로 재창출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시켰다.


디스커버리는 2012년 F&F가 디스커버리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로부터 한국 라이선스를 획득해 생산 판매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다. 대형 아웃도어 업체들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하는 가운데 F&F의 디스커버리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4~2020년 디스커버리 연평균 성장률은 24% 증가하였고, 연 매출 3,000억원 이상을 창출하는 메가브랜드로 성장하였다. 이는 변화하는 아웃도어 의류에 대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 빠른 속도의 인지도 확보 전략 때문으로 분석한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2019년 기준 약 2조원(YoY -22%) 규모이다. 과거 30% 내외의 고성장을 지속해왔으나, 2014년을 기점으로 정체기에 진입했다. 이에 수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최근 사업 정리에 들어가고 있다. LF가 ‘라퓨마’의 중단 결정을 발표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빈폴스포츠 사업을 정리했다.

 

LF가 ‘라퓨마’의 중단 결정을 발표했고, 삼성물산 패션부문도 빈폴스포츠 사업을 정리했다.
2020년 8월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마무트는 이달 말 국내 사업을 접고 한국 지사를 철수하기로 했다. 2013년 한국에 진출한 지 7년여 만이다. 마무트는 세계 최초로 산악용 로프를 제작하는 등 기술력이 뛰어난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다. 최근 마무트를 비롯해 10여 개의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사업을 접었다.

지난해엔 LF가 15년 만에 라푸마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K2코리아의 살레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살로몬, 네파의 이젠벅, 패션그룹형지의 노스케이프, LS네트웍스의 잭울프스킨 등도 모두 시장에서 철수했다. 지난 6월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빈폴스포츠 사업을 접겠다고 발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를 갖고 있는 대기업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코오롱스포츠)만 남았다.

이들이 사업을 포기한 이유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14년 7조1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해마다 위축돼 2018년엔 2조5524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수치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더 축소됐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출처: 한국경제


디스커버리의 강점은 품질 좋은 상품력 기반, 반팔티셔츠, 레깅스 등 판매 카테고리가 다양하고 세대 폭이 넓다는 것이다. 먼저 디스커버리는 익숙한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를 브랜드에 사용해 20~30대의 낮은 연령층에 쉽게 다가섰다, 런칭 이후에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애슬레저(운동+여가)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그래픽 티셔츠, 레깅스, 래쉬가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그래픽 티셔츠는 50여 가지의 다양한 스타일을 출시했고, 레깅스는 여행, 레저나 일상 속에서 데일리 아이템으로 활용 가능한 디자인을 제안하였다. 소비자의 니즈를 담은 제품 디자인으로 아웃도어 비수기인 여름에도 매출 호조를 지속하고 있다.

 

애슬레저
'운동'이라는 애슬레틱(athletic)과 '여가'를 뜻하는 레저(leisure)의 합성어로 운동하기에 적합하면서도 일상복으로 입기에도 편안한 옷차림을 말한다.

 

디스커버리는 올해 높은 브랜드 경쟁력 및 아웃도어 시장의 재도약에 힘입어 매출이 20% 이상 성장하면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코로나 영향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고, 실내 스포츠 활동이 어려워지자 캠핑, 등산 등으로 여가문화가 바뀌었다. 실제로 2018년 400만명으로 집계되던 캠핑 인구는 2020년 상반기 40%가량 늘어난 5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캠핑아웃도어진흥원 출처). 특히 과거 중장년층이 즐기던 캠핑과 등산 등의 취미생활이 혼자 산을 찾는 ‘혼산’, 자동차를 이용한 캠핑 ‘차박’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30대 세대들의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전과 다른 소비패턴 변화로 인한 아웃도어 시장의 급작스런 성장세는 분명 디스커버리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2) 카테고리 확장
신발 카테고리로의 확장은 F&F 브랜드 지속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2014년부터 17년까지 CAGR 45% 고성장하던 2018년 디스커버리가 역성장하자, 주가는 하락하였다. 중국인 인바운드 증가에 따른 MLB 면세점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었으나, 2018년 이후 아웃도어 시장 히트아이템이었던 롱패딩의 인기가 저하되자 디스커버리 실적 악화 우려로 F&F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했다. 이때 F&F의 주가 상승을 도모한 것은 신발(어글리슈즈) 출시였다.

 

어글리슈즈
발볼이 넓고 전체적으로 투박한 실루엣을 지닌 운동화. 대디슈즈, 청키슈즈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못생긴 운동화라는 뜻에 걸맞게 과도한 갑피와 두껍고 요란한 무늬가 들어간 아웃솔 등이 특징이다.


 2-1) 신발 카테고리 고성장세 지속
2019년 1월 F&F 브랜드 MLB는 ‘빅볼청키’를 선보였고, 디스커버리는 버킷디워커를 출시하였다. 빅볼청키는 어글리슈즈 특유의 청키한 디자인에 뉴욕양키스, LA다저스 등 유명 메이저리그 팀의 로고를 더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후 SNS 상에서 ‘아이돌 신발, ‘인싸템’으로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한 빅볼청키는 출시 1분기만에 5만족이 판매되었다. 가격 측면에서도 타 브랜드 대비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휠라 ‘디스럽터’나 엄브로 ‘범피’, 푸마 ‘썬더’ 등을 중심으로 한 어글리슈즈 운동화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 

 

 

휠라 (Fila)
의류 및 스포츠 용품을 제조, 판매하는 대한민국의 기업이다.

엄브로 (Umbro)
영국의 축구 용품 제조 회사이다. 잉글랜드 그레이터맨체스터주 치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2007년 10월 나이키의 자회사가 되었으나, 2012년 10월 아이코닉스브랜드 그룹에 매각되어 현재는 아이코닉스브랜드 그룹의 자회사이다. 전 세계 90개 국가에서 판매중이다. 대한민국에서는 2015년부터 데상트코리아가 브랜드 전개권을 소유하고 있다.

푸마 (PUMA SE)
독일의 의류 회사이자 관련 브랜드이다. 각종 스포츠 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디스커버리도 같은 해 ‘버킷디워커’를 런칭하였다. 버킷디워커는 기존 어글리슈즈가 무겁다는데 착안해 무게를 낮추고 자체 개발 기술로 푹신한 착용감을 강조하였다. 그 결과 출시 1분기 만에 12만족이 완판 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지고, 실내 스포츠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젊은 세대 사이에서 등산과 캠핑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등산 시 최소한 갖춰야 하는 신발이 필수 용품으로 부상하며 급격히 디스커버리 신발 판매율이 급증하였다. 2019년 연간 약 660억원을 기록하였던 신발 매출은 2020년 약 1,120억원을 기록하며 MLB와 디스커버리 매출의 14%까지 확대되었다.


 2-2) 카테고리별 매출 선순환
신발 출시 전 MLB는 모자 매출 의존도 70% 이상으로 높았으나, 최근 신발 및 의류 비중이 높아짐으로써 이익레버리지 본격화가 기대된다. 품목 다각화는 급변하는 유행 속에서 대응력을 높이고 브랜드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 디스커버리도 의류에서 신발 매출이 더해지며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가방 등 액세서리 매출 비중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신발이나 가방의 평균 판매 가격이 모자보다 높아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동시에, 매출이 커지면서 전체 수익성 개선이 되는 점 또한 고무적이다. MLB 빅볼청키와 Discovery 버킷디워커 단가는 각각 89,000원 129,000원이다. 특히 신발 및 가방은 계절성이 적고 할인율이 낮아 국내 사업부문 실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


하나의 상품 라인업으로 고성장을 지속하기는 힘들다. 첫 상품라인업의 성공적인 런칭과 전개로 인지도를 올리고, 첫 상품 성장률이 둔화되기 전에 신규 상품라인업을 다시 런칭 시켜야 고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런 면에서, F&F는 신발 라인업 확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 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 사업 진출도 진행하고 있어 향후 큰 폭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3) 중국사업 전개, 밸류에이션 Re-rating의 시작 
이제 중국 진출이 F&F의 신성장동력으로 밸류에이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다. 과거 주요 소비재 업체들은 중국 매출 비중이 10%이상을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상승이 가시화되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본격화되었던 시기는 2013~2016년이다. 중국 매출 비중은 2012년 9%에서 2016년 20%까지 상승했고 12MF PER은 20배에서 40배까지 올라갔다. 이제는 F&F의 높은 브랜드력 기반 중국향 모멘텀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아모레퍼시픽
동사는 2006년 6월 1일에 (주)아모레퍼시픽그룹(舊 (주)태평양)을 인적분할하여 설립되었으며, 2006년 6월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주식을 상장함. 동사는 화장품의 제조 및 판매, 생활용품의 제조 및 판매, 식품(녹차류, 건강기능식품 포함)의 제조, 가공 및 판매사업을 영위하고 있음. 동사는 화장품부문 시장점유율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매출비중의 87%를 담당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3-1) 면세점 통해 중국 내 입지도 선입증
F&F의 중국 내 인지도는 이미 면세점 매출을 통해 입증되었다. 2017년 연초부터 발생한 면세점 매출은 2019년 YoY 98% 성장한 2,669억원으로 전체 MLB 매출비중 60%까지 상승했다. 2020년 기준 17개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입점된 면세점들은 국내 전체 면세점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주요 상권인 롯데 소공점, 신세계 명동점, 신라 장충점 등으로 중국인 인바운드 회복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면세 매출에서 모자 비중이 60%이상이었는데, 최근에는 MLB의 인기가 모자에서 가방, 신발, 옷으로 확산되는 흐름이다. 

 

인바운드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외국인의 수

 

 

 


 3-2) 중국 사업 확대 본격화
F&F는 2017년 9월 아시아 비즈니스를 위해 에프앤에프 홍콩법인을 설립하였으며, 홍콩 몽콕 1호점을 시작으로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 타겟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후, 2019년 1월 MLB 중국 판권 라이선스를 체결한 이후, 에프앤에프 상하이를 중국 현지법인으로 설립하였다.


홍콩법인은 무분별한 오프라인 점포 확대보다는 홍콩, 마카오 내 핵심 상권 중심 신중한 점포 확대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후 중국 시장 진출 시에도 2~3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통해 브랜드이미지를 선 구축하고, 온라인 유통채널 판매를 통해 높은 이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중국 상해 법인은 2020년 말 기준 75개의 오프라인 점포가 있으며, 2019년 6월 티몰에 입점하였다. 2019년 2분기부터 시작했던 중국 매출은 2019년 매출 119억원에서 2020년 745억원까지 가파르게 증가하였다. 티몰 일평균 매출도 2019년 3~4천만원에서 2020년 3분기 7~8천만원까지 증가하며, 전년동기대비 약 3배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존 2개의 오프라인 직영점으로 시작했던 중국법인은 2020년 하반기 때 중국 현지 유통사를 통해 공격적으로 매장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중국 대리점 형태로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오프라인 매장 수는 2020년 연말까지 75개에서 2021년 말에는 270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매장 출점 가속화로 연간 대리상 매출만 약 2,500억원 이상 기대한다. 향후 온오프라인 시너지로 중국법인 매출은 면세 실적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기대한다. 공격적 오프라인 채널 확장과 온라인 매출 고신장세 감안시 중국 사업이 본격화되는 2022년, 2023년 매출은 각각 5,280억원, 7,1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3-3) 중국 내 MLB 브랜드력 제고
MLB 패션 아이템의 중국 내 인기는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2019년 기준 중국의 의류 시장 규모는 약 344조원, 그 중 스포츠웨어 시장은 약 5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중국은 단연코 세계 최대의 소비국이다. 소비 여력을 갖춘 중국 중산층 증가에 따라 1인당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정부의 스포츠산업 장려 정책이 잇달아 시행됨으로써 향후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스포츠용 의류 가운데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카테고리는 SI(Sports-Inspired: 패션 스포츠) 제품이다.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0% 성장하며 글로벌 스포츠 시장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패션 스포츠 의류는 스포츠웨어 가운데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3~2018년 연평균 8% 성장, 시장 규모는 약 24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패션 스포츠 시장이 급부상하게 된 데에는 젊은 층의 소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중국 밀레니얼 세대는 디자인과 장식적 요소는 최소화하면서 자신이 걸친 물품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스트리트 패션을 선호한다고 한다. 스트릿트 패션이 추구하는 기능성과 편안함, 개성 있는 스타일과 함께 패션 스포츠 시장도 부상했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시장의 기회를 포착하기 위에 수많은 글로벌 브랜드들이 중국에 진출하여 상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와 F&F의 차이점은 중국 상위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인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의 주요 아이템은 신발과 스포츠 의류인 반면, F&F는 모자, 신발, 가방 등의 액세서리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모자 비중 30%, 그 외 의류 60%, 신발 10% 추정). 특히 모자는 의류나 신발과 달리 경쟁할만한 회사가 없기 때문에 중국에서의 MLB 사업성은 나이키, 아디다스와 견준 말 하다는 생각이다. 특정 카테고리에 편중되지 않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기대된다.


소비 세대 변화, 소득 증가, 정책적 지원 등의 중장기 성장 동력에 힘입어 중국 패션 스포츠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다. 향후 중국 스포츠웨어 시장에 대한 긍정적 관점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패션 트렌드 적중력을 가지고 있는 MLB의 수혜가 예상된다. MLB는 중국 내 타 업체 대비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세밀한 디테일 등 높은 품질 기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LB의 스테디셀러인 야구모자와 빅볼청키슈즈, 보스턴백 등의 히트 아이템들이 중국의 스타일리시한 스트릿패션 트렌드와 맞물려 중국 내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7. 매출 추정

F&F는 MLB와 디스커버리의 높은 브랜드력과 채널 확장으로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다. 이는 매크로적인 요소보다는 동사의 개별 경쟁력이 중요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동사의 브랜드별 성장률을 추정해 전체 매출을 산출하는 방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한다.


1) MLB


 1-1) 면세점: 시장성장률 대비 아웃퍼폼 
면세 매출은 MLB의 40%를 차지하는 만큼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다. (면세점 40%, 백화점 및 직영/대리점 53%, 온라인 7%). MLB의 실적 추정에 앞서 면세 채널 실적 전망이 필요하다. 2017년 2월부터 발생한 면세점 매출은 2019년 YoY 98% 증가한 2,669억원, MLB 전체 매출 내 60% 비중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다만, 작년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매출이 40% 역신장하였다. 2021년 들어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며 해외여행 재개 및 면세점 채널 실적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면세 채널은 전년도 기저효과 만으로도 YoY 20% 이상 성장이 가능하며, MLB의 높은 브랜드 인지도 기반 시장 성장률 대비 아웃퍼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년도 기저효과 및 면세 채널의 점진적 회복세로 2021년 면세 채널 매출은 2,194억원(YoY 35%)을 전망한다.

 

아웃퍼폼 (outperform)
시장 상승률보다 더 큰 상승률을 보이는 수익률


 1-2) 순수 내수: 의류 업황 회복에 따른 성장세 전망
2017년 면세 채널에 입점하기 이전 MLB 내수 매출은 성장 정체기 진입과 제한적인 매장 확대 영향 2012~2016년 연평균 4%에 불과하였다. 이후, 마진율이 높은 모자와 신발 카테고리 중심으로 카테고리 확장에 성공해 내수에서도 매출이 고신장하였다. 올해는 전방을 형성하고 있는 내수 소비경기가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의류 업황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 특히 주요 타겟층인 학생들의 개학이 시작되면서 매출 성장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2021년 순수 내수 매출은 YoY 12% 성장한 1,400억원을 예상한다.


MLB 비면세 매출에는 자회사향 수출 매출이 포함되어있다. 대부분 홍콩 및 중국 현지법인으로 나가는 물량이다. 따라서 MLB 비면세 매출 추정 시, 순수 내수 부문과 수출부문으로 나뉘어서 구분하였다. 수출 매출은 홍콩 및 중국 현지법인의 제품의 원가 기준을 적용하였다. MLB 비면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한 4,225억원을 전망한다(자회사향 수출은 2,800억원 추정, 내부거래 연결 조정 시 상계됨). 


면세와 비면세 부문 모두 포함한 전체 MLB 매출액은 2020년 6,419억 원(YoY 73%)을 추정한다.

 


2) Discovery: 국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고성장세
전체 의류 시장은 2014~2020년 연평균 성장률 1.2%로 저성장 기조를 보여왔다. 특히 아웃도어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20% 역신장하며 침체 장기화를 겪고 있지만, 디스커버리는 동 기간 24% 성장하며 시장 대비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였다. 우호적인 소비 트렌드는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디스커버리의 탁월한 브랜드력 기반 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디스커버리의 채널 구성은 백화점 40%, 대리점 40%, 온라인 매출 10% 등으로 오프라인 점포 비중이 80%로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디스커버리 매출은 백화점 및 대리점 등 오프라인 신규 출점 수가 핵심 변수이다. 높은 브랜드 인지도 기반 2021년 신규 출점 예상인 백화점에 모두 입점, 그 외 대리점 및 상설점은 보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가정 시, 2021년 매출은 YoY 20% 증가한 4,324억원, 2021년 9% 증가한 4,694억원 전망한다. 2022년부터는 출점수가 줄면서 기존 점포당 매출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

 


3) 중국


 3-1) 상해: 공격적인 매장 확대, 높은 실적 모멘텀 예상
2021년은 MLB 중국 오프라인 채널 확장을 통한 외형 확장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가 기대된다.


Tmall 일평균매출은 2019년 3~4천만원에서 2020년 3분기 기준 8~9천만원까지 증가하며, 작년 동기 대비 약 3배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 매출이 매년 약 30%씩 증가한다는 가정하에 2021년 연간 온라인 채널 매출만 427억원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오프라인 채널의 경우, 2021년 누적 250개 점포수 가이던스를 제시하였다. 높은 브랜드력 기반 중국 도소매업자들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올해 6월부터는 MLB키즈 중국 런칭도 예정되어있다. 올해 말까지 직영 10개점, 대리점 30개 등 총 40개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인 만큼, 회사 측 가이던스 대비 점포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가이던스 (guidance)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실적에 대한 기업의 예상 전망치다. 가이던스는 기업의 한 해 사업계획 수립 여부를 보여주는 자료로 애널리스트나 투자자에게 상장사의 실적 전망을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오프라인 매장 출점 가속화로 2021년 오프라인 매출은 약 2,588억원, 21년에는 연간 5,280억원을 전망한다.

 


 3-2) 홍콩: 공격적 매장수 확대보다 수익성 중심 전략
홍콩 법인의 경우 무분별한 오프라인 점포 확대보다는 홍콩, 마카오 내 핵심상권 중심 신중한 점포 확대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홍콩 매장은 모두 관광객 타겟 중심 직영점들이다. 핵심 지역 위주로 선점하여 마케팅을 하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장 수 확대보다는 수익정 중심의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0년 말 기준 총 19개의 오프라인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총 5개의 매장수 증가, 점포당 매출은 신규 점포 출점으로 소폭 하락한다고 가정하였다. 이에 따라 2021년 홍콩법인 매출은 전년대비 34% 증가한 310억원을 전망한다.


4) 기타 매출
① MLB Kids: 코로나19로 늦어진 개학과 함께 의류, 신발, 백팩 등 전 품목 매출 저하로 2020년 30% 역신장하였다. 하지만, 2021년 기저효과 및 의류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매출이 YoY 20%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2019년까지 MLB키즈 면세 채널 비중은 약 25%였는데, 2021년 면세 채널의 점진적인 개선은 추가적인 실적 개선 요인이다.


② Stretch Angels: 2018년 5월 런칭 이후, 2019년 면세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2019년 기준 면세 노출도 50%) 하였다. 디스커버리와 MLB 브랜드 대비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다. 브랜드 인지도가 의미 있게 올라오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연간 매출 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한다.


③ Duvetica: 2018년 인수한 뒤 줄곧 매출은 급감한 동시에 적자 폭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에 크로아티아 법인 영업을 중단하였고, 올해 1월에는 듀베티카 불가리아의 영업중단을 결정했다. 성장률을 제고시킬만한 요인이 나오지 않는 이상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8. 비용 추정

1) 매출원가: 낮은 할인율로 정상가 판매율 상승
F&F의 매출원가의 경우 외주가공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F&F는 자체 제작 공장 없이 제품 전량을 외주로 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연결 기준 F&F의 외주가공비는 매출원가의 83%를 차지한다. 전량 아웃소싱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인건비, 원재료비 상승 등에 의한 원가 증가분은 판가에 대부분 전가시킨다. 따라서 원가율 변동은 제한적이다. 또한 탁월한 재고관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재고자산평가손실/환입에 의한 변동 가능성도 제한적이다. 원가율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은 할인율이다. 경기 둔화 시 할인율을 높여 구매를 촉진하는데 이 경우 원가율 상승을 야기한다.

 

아웃소싱 (outsourcing)
기업이나 조직에서 제품의 생산, 유통, 용역 등, 업무의 일부분을 외부의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것을 말한다. 원래는 미국 기업이 제조업 분야에서 활용하기 시작했으며 경리, 인사, 신제품 개발, 영업 등 모든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은 핵심사업에만 집중하고 나머지 부수적인 부문은 외주에 의존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하지만, F&F 매출 총이익률은 2020년 기준 67.7%로 업계(신세계인터내셔날 56%, 휠라홀딩스 49%, 한섬 59%) 대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정상가 판매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으로 신발은 의류에 비해 재고 부담이 적은 품목으로 향후 의류 외에 신발, 모자 등 잡화 카테고리 비중이 상승함에 따라 정상가 판매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2021년 매출원가율은 YoY 0.7%p 하락한 31.6%을 전망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동사는 신세계백화점 내의 해외사업부로 시작하여, 패션 비즈니스의 전문화와 사업 확장을 위해 1980년 10월 25일 설립되었음. 사업부문은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를 직수입 및 판매하는 패션라이프스타일부문과 해외 럭셔리 및 자체 제작 코스메틱 브랜드를 기획, 생산, 유통하는 코스메틱 부문으로 구성됨. 매출 구성은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75.3%, 코스메틱 24.7%이며, 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을 통해 판매를 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휠라홀딩스
FILA의 국내 브랜드 사업을 위해 1991년 설립되었으며, 2007년 글로벌 상표권을 인수하였고 2020년 1월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변경됨. 2020년 1월 물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 휠라홀딩스와 국내 브랜드 사업을 담당하는 신설법인 휠라코리아로 분할되었음. 현재 휠라홀딩스는 글로벌 FILA 브랜드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계열회사의 경영자문과 투자사업, 기타부대사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한섬
동사와 종속회사는 여성 의류 제조와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함. 한섬상해(상무)유한공사 등 4개 기업을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보유함. 화장품 제조업체 클린젠코스메슈티칼은 당기 중 지분 51%를 취득하며 신규연결됨. 'TIME', 'TIME homme', 'SYSTEM', 'MINE', 'SJSJ' 등의 브랜드를 보유함. 백화점, 직영점, 아울렛, 전자상거래몰 등을 통해 제품을 판매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2) 판매관리비: 매출 성장에 따른 이익레버리지 효과 기대
F&F의 판관비는 지급수수료 70%, 감가상각비 8%, 인건비 8%, 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 6%, 임차료 3%, 기타 4%로 구성되어 있다(2020년 연결 기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지급수수료이다. 지급수수료는 매출에 연동되어 발생하는 변동비이다. 매출과 함께 유통망이 늘어나면 중간수수료도 증가하는 구조다. 높은 면세점 수수료가 대부분을 차지할 것이다(유통 업태별 판매수수료는 면세점 50%, 홈쇼핑 32%, 백화점 30%, 온라인 10% 순). 

 

판관비 (판매비와 관리비)
판매 활동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비용이다.


2021년 판관비율은 YoY -2.0%p 감소한 51.1% 수준을 예상한다. 점차적으로 판관비율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MLB와 디스커버리 고성장에 따른 비용 부담 완화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향후 매장 수 확대를 통해 높은 실적 모멘텀이 예상되며, 브랜드력 제고에 따른 F&F의 협상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작년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매출이 감소하며 지급수수료 부담이 적었지만, 올해는 매출이 가파른 회복세에 있는 만큼 지급수수료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본다. 다만, 중국 현지 유통사를 통한 대리상 방식은 지급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비용 부담은 적다.


2021년까지 예정되어 있는 점포가 모두 출점한다고 가정하면 인건비, 임차료,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증가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향후 오프라인 점포당 매출 규모 증가 및 고성장에 따라 고정비 부담 완화, 광고비 축소 효과 등으로 이익레버리지 확대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2021년 영업이익은 2,131억원(YoY 74%, OPM 17.3%, YoY +2.7%p)을 추정한다.

 

OPM (Operating Profit Margin, 영업이익률)
회사의 영업이익(OP)을 순매출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9. 리스크 요인

1) 라이선스 재계약 여부
라이센스 사업의 가장 큰 우려 요인은 재계약 리스크다. 진출 초기에 해외 브랜드들은 특정업체에 국내 판권을 준 뒤 잘되면 계약이 끝나고 직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F&F의 경우 MLB와 디스커버리 계약이 모두 2027년까지 보장되어 있으며, 이전에도 계약은 꾸준히 갱신되어 왔다. 향후에도 재계약 리스크는 매우 낮다고 판단되는데 이는 MLB와 디스커버리가 패션브랜드 회사가 아니라, F&F에게 회사의 상표를 사용할 권리만 주고 로열티를 받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F&F는 디자인, 개발, 마케팅, 유통 등 모든 과장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라이선스 사업과 큰 차이가 있고 오히려 자체브랜드에 더 가깝다.


2) 중국 대리상 방식의 한계
대리상에 의한 도매 판매 방식은 출점 속도가 직영점보다 빠르고, 매장 운용 등 고정비 부담이 없어 이익 기여도가 높다. 하지만, 이러한 판매 방식은 초기에 그쳐야 한다. 단기적으로 빠르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되어 단기간에 도태될 수 있다. 대리상은 단기적인 이익에 급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브랜드 관리와는 거리가 멀다. 가격 통제 조항을 삽입하더라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지속 가능한 브랜드 비즈니스를 전개하려면 생산부터 소비자까지 품질과 가격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21/04/22 하나금융투자 Analyst 서현정,박종대

 

 


 

마치며

 

- 참고사항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장문의 보고서를 작성해 주셨네요. 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MLB와 디스커버리 브랜드 기반으로 국내 의류업체들에 비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중국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으로 앞으로도 성장동력이 높다 판단하시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중국 내의 패션 스포츠 시장이 한몫하는 것 같네요.

인적분할 예정되어 있죠. 본문에도 나와 있듯이 "분할 기일은 2021년 5월 1일, 분할 회사의 신주발행 기준일은 2021년 4월 30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1년 5월 21일입니다. 4월 29일부터 5월 20일까지는 거래 정지 기간"이기에 참고 바랍니다. 분할 후 주가의 향방이 궁금해지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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