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S-Oil] 2021년 하반기, 이란發 OSP 수혜가 기대된다!

2021. 6. 7. 13:07리포트/에너지ㆍ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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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기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S-Oil] 기업개요
동사는 1976년 1월 설립하였으며 주요사업은 석유류 제품, 윤활기유 제품, 석유화학 제품의 제조 및 판매 등임.

단일 공장으로 세계적 수준의 기유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Saudi Aramco와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윤활기유 브랜드 14종을 제품군으로 활용하며 판매 저변을 확대 중.

잔사유 고도화시설을 통해 벙커씨유를 전환하여 폴리프로필렌 및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로 높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였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2021년 하반기 최대 이슈, 이란 원유수출 재개 여부

이란은 원유 매장량 1,556억배럴을 보유하고 있는데, 글로벌 전체의 9.0%(4위 해당)에 해당한다. 핵무기 개발 문제로 인해, 2018년 ~ 2021년 상반기 동안 이란의 원유 수출이 봉쇄되고 있다. 그런데, 2021년 하반기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미국/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독일 등과 이란이 핵확산 방지를 위한 새로운 공동행동계획(New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 JCPOA 체결은 곧바로 원유수출 금지가 풀린다는 뜻이다. 

 

배럴 (barrel)
야드파운드법에 있어서 부피를 나타내는 단위이다. 어원은 '나무통'이며, '나무통'의 양에서 유래한 것이다. 기호는 bbl(석유용 배럴에 한함)이 쓰인다. 원유나 각종의 석유 제품의 계량은 배럴로 행해진다. 그 외에도 용도에 따라, 또 국가 별로 여러 '배럴'의 정의가 있다. 일반적으로 1배럴은 158.987리터를 말한다.

JCPOA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ion,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2015년 7월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체결된 이란의 군사목적의 핵 문제에 관한 합의 문서이다. 미국, 러시아, 중화인민공화국, 프랑스, 영국, 독일, 유럽 연합은 기존의 미국과 이란 간의 비밀 협상을 통해서 마련된 이란 비핵화 방안을 받아들였다.

미국 대통령은 국내법에 따라 90일마다 이란의 협정 준수 여부를 결정하고, 약 6개월 즉 120일마다 이란 제재 유예 갱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018년 5월 8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측에 기존에 체결된 협정의 종료 이후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기존 협정의 종료 기간 철폐와 이란의 공식 승인을 받아야만, 이란이 신고한 핵시설 이외에, 추가로 이란이 비밀리에 핵무기를 개발하는 시설을 검사할 수 있는 제한규정 철폐 하는 조건 등을 이란에 요구하였으며, 이란 측에서 협정의 재협상 요구에 답변이 없는 것에 대응하여,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의 회복을 명령하는 대통령 각서에 서명한 후 공식적으로 이란과의 핵 협정을 철회했다. 2020년 1월 2일, 미국이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했다. 2020년 1월 5일, 이란이 비핵화 합의를 사실상 탈퇴했다.


이란 원유수출 재개는 OSP 급락으로 이어져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는 중동산 원유 OSP 급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OSP(Official Selling Price Differentials)는 중동 산유국에서 실제로 수출하는 가격과 두바이 기준 유가의 차이로, 일종의 할증료(또는 할인료)에 해당한다. 원유수출이 허용되면 이란 원유 생산업체는 가장 먼저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를 위해 초저가 판매전략을 펼 것이다. 거래선을 뺏기지 않으려는 중동 경쟁국(사우디 등)은 OSP 인하로 맞설 수밖에 없다. OSP가 2021년 상반기 대비 2.0 ~ 2.7$(1.2$ → △0.8 ~ △1.5$) 정도 낮아질 수 있는데, S-Oil㈜에는 연간 5,400 ~ 7,300억원 규모의 이익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OSP (Official Selling Price)
산유국이 실제로 판매하는 원유 가격과 두바이유나 브렌트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등의 기준 유종과의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OSP를 책정해 매달 공표하는 기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다. 아람코는 두바이-오만 유가를 기준으로 OSP를 가산해 아시아나 유럽,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원유의 실제 판매 가격을 산정한다.


목표주가 16만원으로 높여

이란發 OSP 하락 기대감을 미리 반영해, 목표주가를 16만원(기존 14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국제유가 상승 효과, 글로벌 정유설비 폐쇄 사이클 진입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 가능성, OSP 하락에 따른 원유조달 절감 효과 등이 모두 포함된 것이다. 목표주가 16만원과 2021년 예상 주당순자산(BPS)를 비교할 경우, PBR은 2.9배(2021년 6월 현재 1.9배) 해당한다. 참고로, 과거 2010 ~ 2011년 글로벌 정유 폐쇄 시기에 PBR이 3.6배 수준에 도달했으며, 2015 ~ 2016년 OSP 급락 시기에는 2.4배 였다. 2021 ~ 2022년에는 2가지 여건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점에 주목하자! 

 

정제마진 (refining margins) 
등유 경유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을 뺀 것이다. 정제마진 가격이 높다는 건 원가를 뺀 이윤이 많이 남는다는 뜻이다. 

BPS
(Book-value Per Share, 주당순자산가치)
기업의 순자산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것이다. 주당순자산가치는, '청산가치'라고도 불린다. 그 이유는 현재 시점에서 기업의 활동을 중단시키고 그 부를 모든 주주들에게 나눠줄 경우 한 주당 얼마씩이 돌아가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PBR (주가순자산비율, price-to-book ratio, P/B)
주가를 BPS(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것이다. 주가가 1주당 순자산의 몇 배로 매매되고 있는가를 표시하며 PER과 같이 주가의 상대적 수준을 나타낸다. 

 


I. 2021년 하반기 최대 이슈 : 이란 원유수출 제재 완화(?)

2021년 하반기, 글로벌 원유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이란의 원유수출 재개 여부’일 것이다. 2018년부터 시작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원유수출 봉쇄가 2021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이란과의 관계 개선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 성과로 새로운 핵확산방지를 위한 공동행동계획(New 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 줄여서 JCPOA)이 체결되면, 자연스레 이란 경제봉쇄 해제가 진행되는데, 원유 수출 재개로 이어지게 된다.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차지하는 이란의 위상(?)을 고려하면, 중동 수출 시장과 필요 원유의 75%를 중동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한국 정유사 펀더멘탈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펀더멘탈 (Fundamental)
해당 기업 또는 해당 산업군에서의 지표들로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는 가치, 즉, 매출, 순이익, 재무건전성 등과 같은 재무제표 상의 지표들과 환율, 금리 등과 같은 거시 경제지표등을 나타낸다.


이란 원유 매장량 4위, 생산량 7위, 가채연수 121년
이란의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위상을 살펴보자. [표1]은 국가별 원유 확인 매장량과 하루 원유생산량을 비교했다. 2019년 기준, 이란의 확인 원유 매량장(Proved Oil Reserve)은 1,556억배럴 수준이다. 글로벌 전체 매장량 규모 1조 7,339억배럴에서 차지하는 이란 비중은 9.0%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베네주엘라 3,308억배럴(점유율 17.5%), 사우디아라비아 2,976억배럴(점유율 17.2%), 캐나다 1,697억배럴(점유율 9.8%) 등에 이어 4위에 해당한다. 그 뒤로 이라크 1,450억배럴(점유율 8.4%), 러시아 1,072억배럴(점유율 6.2%), 쿠웨이트 1,015억배럴(점유율 5.9%) 등이 위치해 있다. 공교롭게도, 글로벌 원유 매장량 1위 베네주엘라, 4위 이란, 6위 러시아 등은 미국으로부터 경제제재 등의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의 직접적인 견제 때문인지, 이란의 원유생산량 위상은 매장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약한 편이다. 2019년 기준 이란의 하루 원유생산량 규모는 354만배럴로, 글로벌 전체 원유생산량 9,519만배럴에서 3.7%(vs 원유 매장량 비중 9.0%)를 차지하고 있다. 국가별 생산량 순위도 7위(매장량 기준 4위)에 해당한다. 미국 1,705만배럴/일(글로벌 점유율 17.9%, 쉐일오일 등 생산), 사우디아라비아 1,183만배럴/일(점유율 12.4%), 러시아 연방 1,154만배럴/일(점유율 12.1%), 캐나다 565만배럴/일(점유율 5.9%, 샌드오일 등 생산), 이라크 478만배럴/일(점유율 5.0%) 등이 1 ~ 5위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에 이란의 원유생산량이 더 줄어들었다. [그림2]는 2005년부터 ~ 2021년 4월까지 이란의 하루 원유생산량 추이(연평균)를 나타낸 것이다. 2020년 이란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96만배럴로, 2017년 382만배럴 대비 49% 감소했다. 글로벌 전체 생산량 9,427만배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를 기록했는데, 2017년 5.4% 대비 3.3%p 낮아진 것이다. 2018년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된 원유수출 봉쇄 강도가 최고치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2010년 이후 이란 원유생산량은 국제사회 재제에 좌우
돌이켜 보면, 2010년 이후 이란의 원유 생산량 크기는 ‘국제 사회의 對 이란 경제제재 여부’에 따라 좌우되었다. 원유수출 통제가 없는 시기의 경우, 하루에 350 ~ 400만배럴을 생산한 반면, 원유 수출 통제시기에는 200 ~ 250만배럴 수준으로 크게 위축되었다. 참고로, 최악의 시기에도 이란의 원유생산량 규모는 190 ~ 200만배럴을 유지했다. 이란 내에서 소비되기 때문이다. 이란의 정유설비 하루 생산능력은 223만배럴로, 글로벌 전체 정제능력 1억 188만배럴에서 2.2%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정유설비에서 생산된 나프타로 석유화학 설비를 만들 수 있는데, 이란의 에틸렌 생산능력(가장 대표적인 기초 석화제품으로 석화업체 생산능력을 가늠하는 대표지표로 활용됨)은 830만톤 규모이다. 글로벌 전체 생산능력 2.1억톤에서 3.9%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2020년 기준 한국의 에틸렌 생산능력 930만톤과 비교하면 석유화학 규모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프타 (naphtha, 납사)
보통 특정 탄화수소를 포함하고 특정 범위에서 끓는 석유나 콜타르(coal tar)에서 얻는 증류물과 같은 다양한 가연성 액체 탄화수소 혼합물을 가리킨다. 이는 석유의 액체 탄화수소 중에 가장 가볍고 가장 휘발성 강한 성분들을 가리키는 광범위한 용어이다. 나프타는 무색에서 적갈색을 띠는 휘발성, 방향성 액체로서 가솔린과 매우 비슷하다. 나프타는 주로 접촉개질(catalytic reforming) 공정을 거쳐서 옥탄가가 높은 가솔린을 만들 때 원료로 쓰인다. 나프타는 또한 석유화학 산업에서, 증기 분해기(steam cracker)에서 에틸렌, 프로필렌과 같은 알켄을 생성하기 위해서 쓰이며, 화학산업에서 세정용 용제로 쓰인다. 나프타로 만들어지는 일반적인 제품은 라이터 연료, 캠프용 휴대용 난로와 세정용 용제가 있다.

에틸렌 (ethylene, ethene, 에텐)
가장 간단한 구조를 가진 에틸렌계 탄화수소의 하나이다. 주로 다른 화합물 합성의 원료로 사용된다.

 


2021년 하반기, 이란 원유 수출 다시 재개 가능성 높아져…
국제사회에서 이란을 통제하는 수단으로 원유수출이라는 카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란에서 핵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아 미국이 UN을 통해 이란에 대한 핵개발 제재를 결의했다. 이란 정부는 혁명수비대(이란 국방력은 정규군과 혁명수비대 2원체제로 형성되어 있음)를 동원해, 중동 원유 이동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해군과 충돌을 벌이는 등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2008년 이란 아미디네드 대통령(재임기간 2005 ~ 2013년)이 핵협상에 나서면서 위기가 봉합되었다. 


2011년 11월 또다시 미국은 UN 에서 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란 정부를 압박한다. 같은 해 12월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동 훈련을 진행하는데,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맞대응한다. 2012년 1월, 미국과 EU 등 서방 선진국에서 이란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리고, 7월부터 이란에서 해상을 통해 수출되는 원유에 대해 봉쇄조처에 나선다. 1차 대규모 이란산 원유 수출 봉쇄가 시작된 것이다. 이 시기에 이란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370만배럴에서 260만배럴로 줄어들었다. 


경제봉쇄로 이란 경제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2013년 이란 로하니 대통령이 새롭게 당선되었다. 경제복원을 희망하는 여론에 의해, 온건파이면서 개혁적인 성향의 대표자를 선출한 것이다. 2014년 2월, 이란 정부는 6개국 대표(UN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독일)와 핵협상을 재개한다. 이듬해인 2015년 1월, 이란 핵개발을 일정기간 동안 제한하는 포괄적행동계획(Joint Comprehensive Plan of Act)에 합의하고 7월에 최종 협정을 체결한다. 주요내용은 ‘2015년부터 2030년까지 이란은 핵개발을 동결하고, UN 등 국제사회로부터 모니터링을 수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JCPOA 발효와 동시에 원유수출을 재개했다.


그런데, 2018년 11월부터 2차 이란산 원유 수출 봉쇄가 시작된다. 2016년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2015년 체결한 JCPOA 가 불평등협정이라는 이유로 JCPOA 에서 탈퇴하며 이란에 대한 경제봉쇄를 다시 시작했다. ‘2015년부터 2030년까지 한시적으로 이란 핵개발을 통제한다’는 조항을 문제 삼았다. 이로 인해, 원유수출 봉쇄가 2021년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2017년 382만배럴/일에서 2020년 196만배럴/로 급감했다. 


그런데, 2021년 1월, 미국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트럼프 전임 대통령과 달리, 이란 핵확산방지를 위한 공동행동계획(JCPOA)에 복귀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4월 미국-이란 핵협상이 재개되었다. 


2021년 6월 18일 이란의 대통령선거를 기점으로 한층 더 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이란의 대통령 제도는 4년 중임제로, 직전 로하니 대통령은 2013년을 시작으로 2021년에 퇴임하게 된다. 2018 ~ 2021년 경제봉쇄와 Covid19 영향으로 침체된 이란 내 경제 회복을 위해, 신임 대통령이 주체가 되어 강력한 추진력을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21년 하반기 새로운 JCPOA 가 체결되면, 곧바로 3년 만에 원유 수출이 재개된다. 


이란 원유수출 재개는 원유가격과 OSP(Official Selling Price Diff.)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된다. 

 


II. 2021년 이란 원유수출 재개 영향 : 국제유가 하락(?), OSP 급락(?)

2021년 하반기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이슈는 ‘국제 원유가격과 중동산 OSP’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예전과 달리, 이란 증산에도 국제유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게다가, 중동산 OSP 하락으로 한국 정유사의 원유 조달비용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 이란 원유 수출재개에도 국제유가 상승 압력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는 국제 원유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2021년 하반기에는 사뭇 다르게 전개될 것이다. 국제 원유시장에 이란의 원유 생산량 증가보다 Covid19 수요 복원력이 더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글로벌 원유 일일 수요량은 2021년 2분기 초 9,620만배럴에서 약 400만배럴 회복되어 연말에는 1억배럴에 도달할 전망이다. Covid19로 줄어들었던 원유 수요가 백신 보급 확대로 정상 국면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Covid19 이전인 2019년 글로벌 글로벌 원유 하루 수요량은 1.0억배럴 수준이었다. 주요 국가별로는 미국 2,054만배럴(비중 20.3%), 중국 1,476만배럴(비중 14.6%), EU 1,423만배럴(비중 14.1%), 인도 486만배럴(비중 4.8%) 등이었다. 


Covid19 충격으로 2020년 원유 수요는 9,228만배럴로, 전년대비 8.8% 감소했다. 2020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2021년 4월 원유 수요는 9,618만배럴 수준까지 회복되었다. 2021년 미국, 유럽지역 백신 접종 효과로 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수송용 연료(휘발유, 경유, 항공유)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2022년 1분기까지, 글로벌 원유 수요는 Covid19 이전인 1억배럴 정도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5월부터 연말까지 400만배럴 규모의 하루 소비량이 증가되는 것이다.

 


글로벌 원유 공급량 규모는 2021년 2분기 초 9,400만배럴에서 350 ~ 450만배럴 늘어나 연말 또는 2022년 초에 9,850만배럴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3가지 공급 증가 계획이 대기 중이다. 


첫째, OPEC+에서 연말까지 150만배럴 규모의 원유 증산이 진행된다. Covid19로 글로벌 원유과잉공급이 발생되자, 2020년 4월 OPEC+ 협의체에서는 일 생산량을 △970만배럴 줄이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는 것에 맞춰 감산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1차로 2020년 8월에 200만배럴 규모를 늘렸다. 2차로 2021년 1월에 50만 배럴을 확대했다. 2021년 연말까지 150만배럴을 더 늘릴 계획이다. 마지막 3차로 2022년 4월부터 나머지 570만배럴 규모의 증산을 통해, Covid19 이전 공급량을 회복할 계획이다. 

 

OPEC+
석유 수출국 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

- OPEC (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석유 수출국 기구) 기구 가입국 간의 석유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1960년 9월 14일에 결성된 범국가 단체이다. 본부는 오스트리아의 빈에 있다. 


둘째, 사우디아라비아 100만배럴 증산이 진행될 것이다. OPEC+ 주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OPEC+ 생산량 결정에 따라 공급 조절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2020년 2월에는 OPEC+ 결정과 별도로 하루 생산량 100만배럴 규모의 추가 감산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 원유가격 안정(상승)을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2020년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에 맞춰 서서히 원유 생산량을 복원시킨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21년 연말 또는 2022년 1분기까지 사우디아라비아는 별도로 진행 중인 100만배럴 감산을 되돌릴 것이다. 


셋째, 이란의 경제봉쇄가 해제되면 150 ~ 200만배럴 규모의 원유 증산이 이뤄지게 된다. 2018년 미국으로부터 원유수출 봉쇄가 시작되면서, 이란의 원유 하루 생산량은 2021년 4월 현재 245만배럴 수준이다. 경제봉쇄 이전 생산량 380 ~ 400만배럴에 비해 약 130 ~ 150만배럴이 낮은 상황이다. 2021년 이란과 6개국(미/영/프/러/중+독일)의 핵확산방지협약(New JCPOA)가 체결되면, 6개월 기간 동안 경제봉쇄 이전까지 생산량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추가적인 광구 생산을 통해, 2022년에 일 생산량을 500만배럴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수요 및 공급 증가를 종합하면, 2022년 초까지 글로벌 원유시장은 초과 수요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2021년 4월 글로벌 일평균 원유 수급 차이(=수요량-공급량)는 +214만배럴 초과 수요 상태로, 수요량보다 공급량이 부족하다. 2021년 말 또는 2021년 초 기간에 추가 증산이 이뤄지더라도, 글로벌 수급 차이는 +164만배럴 내외로 여전히 초과 수요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원유 밸런스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글로벌 원유시장 밸런스를 파악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가 OECD 원유재고량이다. 최근 5개년 평균 재고량 수준을 흔히 균형 시장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Covid19 이전 OECD 균형 재고량 수치는 28.7억배럴이다. Covid19로 2020년 8월 32억배럴까지 재고량이 증가한 이후, OPEC+ 감산으로 2021년 4월 29.0억배럴까지 낮아졌다. 2021년 하반기 ~ 2022년 1분기까지 원유시장 초과수요(=공급부족)로 인해, OECD 재고량은 이론적으로 27.7억배럴까지 낮아질 수 있다. 

 

OECD (Organiz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경제협력개발기구 )
세계적인 국제 기구 중 하나이다. 회원들 중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제대로 안착된 선진국이 많은 편이지만 아닌 경우도 있다. OECD의 목적은 경제 성장, 개발도상국 원조, 무역의 확대 등이고 활동은 경제 정책의 조정, 무역 문제의 검토, 산업 정책의 검토, 환경 문제, 개발도상국의 원조 문제 논의 등의 일을 한다.


글로벌 원유재고량 감소 압력이 증가한다는 것은 곧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것이다. 이란의 원유 증산이 이뤄지더라도, Covid19 이후 원유 수요 회복으로 인해, 두바이 기준 유가는 2021년 2분기 65$ 수준에서 2022년 1분기 75 ~ 80$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

 


(2) 이란 원유 수출재개 = OSP 급락
한국 정유사는 중동산 원유를 구입하는 가격은 ‘두바이 기준 원유가격 + OSP + 운송비’로 결정된다. 여기서, OSP는 Official Selling Price Differentials의 줄임말로, ‘실제 중동산 원유구입가격과 두바이 기준유가의 차이’를 뜻한다. 중동산 원유를 구입할 때 적용되는 프리미엄(또는 디스카운트)로 이해하면 된다. 가장 대표적인 OSP는 매월 초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표되는데, 다음 달 1개월 동안 수출되기 위해 선적되는 원유에 적용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수출 OSP 크기를 결정하는 기준은 ‘매월 말 5일 동안 두바이 거래소에서 거래된 3개월물 두바이 원유선물 가격 평균치 - 1개월물 가격 평균치’이며, 여기에 사우디 국영정유회사인 Aramco㈜에서 추가비용을 가감하게 된다. 

 

Saudi Aramco (사우디 아람코,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천연가스 회사이다. 사우디 다란에 본사를 두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는 확보한 원유 매장량이 세계 최대 규모이며 (2600억 배럴 이상, 4.1×10¹⁰ m³ 이상), 동시에 일일 원유 생산량도 세계 최대이다. 또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탄화수소 공급망인 마스터 가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과 천연가스전을 100여곳 넘게 운영하고 있으며 그중 천연가스 매장량은 288조 4000억 scf에 달한다. 사우디 아람코는 세계 최대의 육상 유전 플랜트인 가와 유전과 세계 최대의 해상 유전 플랜트인 사파니야 유전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대한민국의 정유회사 S-OIL의 모기업이다.

 

 

 


[그림5]는 2009년부터 2021년 6월 적용분까지 매월 사우디아라비아 경질원유(Light Crude Oil)에 대한 OSP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최근 11년간 OSP의 연평균치는 1배럴당 0.7$ 수준이었으며, Covid19와 같은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2.5 ~ 4.0$ 밴드에서 움직였다. 한국 정유사 입장에서 풀어보면, 평균적으로 중동산 원유를 도입하는 가격은 두바이 원유가격보다 0.7$ 높게 도입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중동산 원유 OSP 크기와 이란의 원유수출 여부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1차 이란 원유 수출 봉쇄시기(2012.1월 ~ 2015.1월)에 OSP 평균치는 1.8$로, 역사적인 평균치 0.7$ 대비 1.1$ 높게 형성되었다. 2차 봉쇄기(2018.4월 ~ 2020.3월, 그 이후는 Covid 19 충격 때문에 제외했음) OSP 평균치는 2.8$ 수준까지 치솟았다. 


반면, 이란 원유수출 재개 시기에는 OSP 급락 상황이 발생되었다. JCPOA 협상으로 원유수출 규제 완화 기대감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던 2015년 ~ 2018년 초까지 OSP 평균치는 △0.3$로, 평균보다 △1.0$ 정도 낮았다. 특히, 이란 원유수출 재개 움직임이 시작되었던 2014년 말부터 1년 동안 OSP 평균치는 △0.8$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이란 원유 수출되면 OSP △0.8 ~ △1.5$로 낮아질 수 있어..
OSP 급락 현상이 발생된 원인은 중동 산유국 사이에 원유 수출 경쟁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이란이 원유 할인을 시작했다. 3년간의 원유수출 봉쇄로 빼앗겼던 원유 판매처를 확보하기 위해, 두바이 원유가격 보다 △6 ~ △10$ 낮은 판매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맞서, 원유 수출 경쟁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등은 기존 원유 수출 거래처를 지키기 위해, OSP 할인에 나서게 된 것이다. 거래처 쟁탈전은 초기 6개월 정도에 가장 심하게 일어났다.


2021년 하반기 핵확산 방지를 위한 JCPOA가 체결되면, 2014년 말 ~ 2015년에 일어났던 OSP 급락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원유 일일 생산량 규모를 2020년 초 240만배럴에서 추가로 200 ~ 250만배럴을 늘릴 준비가 되어 있다. 6개월 이내에 안정적인 원유 수출 거래선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가격할인과 물량할인(많은 원유를 구매하는 기업에 가격 할인을 높이는 정책)을 동시에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산유국도 OSP를 단기에 △2 ~ △3$ 정도 낮추며 대응할 수 있다. 세계에서 가장 싼 원유인 WTI 보다 더 낮은 가격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종합하면, 이란 원유 수출 재개 이후 1년 동안 OSP 평균치는 △0.8 ~ △1.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2021년 6월 선적 기준 경질원유 OSP 확정치는 1.7$이다. 

 

WTI (West Texas Intermediate, 서부 텍사스 중질유)
미국 텍사스주 서부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이다. 대표적인 경질유(API 40도)이며, 유황 성분이 0.40%로 황 함유량이 적다. 화학 용어로 '중간 생성물'이란 뜻으로 쓰이는 '인터미디엇'(intermediate)이 '중질'(中質)로 오역(誤譯)된 이후로, 경질유(硬質油)에도 불구하고 중질유(中質油)로 불리고 있다.

국제 원유시장에서 생산지에 따라 분류하는데 크게 브렌트유, 두바이유, 서부 텍사스 중질유로 나뉘는데 그 중에 국제유가의 가격 결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 미국 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만 거래되며, 2016년부터 국제시장으로의 반출이 허용된다.

 


OSP △1달러 하락 = 한국 정유사 연간 이익 9,700억원 ↑
중동산 원유에 대한 OSP 하락은 곧바로 한국 정유사의 원유도입 비용 절감으로 이어지게 된다. [표5]는 2017년(이란 원유수출 허용시기)과 2020년 한국의 원유도입처를 비교한 것이다. 


2017년 한국의 연간 원유 수입규모는 11.2억배럴이었다. 중동산 원유 수입규모는 9.1억배럴로, 수입 비중 81.7% 였다. 이란산 원유는 5,820만배럴로 5.2%를 차지했다. 여기서, 이란산 원유를 직접 구입했던 한국 정유사는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였으며, 각사 원유 도입량에서 15%를 차지했다. 국가별로 수입규모는 사우디아라비아 3.2억배럴(비중 28.5%), 쿠웨이트 1.6억배럴(비중 14.3%), 이란 1.5억배럴(비중 13.2%), 이라크 1.3억배럴(비중 11.3%), UAE 0.9억배럴(비중 8.1%), 카타르 0.6억배럴(비중 5.8%) 등이었다. 이란 원유 도입 금지 및 Covid19로 수요가 감소했던 2020년에 한국 원유 수입량은 9.8억배럴이었다. 중동산 원유 구입 규모는 7.8억배럴로, 전체 수입에서 79.4%를 차지했다. 특이하게도, 이란을 대신해서 미국산 원유 1.0억배럴, 멕시코 0.5억배럴, 브라질 0.2억배럴 등이 수입되며, 17.5% 비중을 차지했다. 

 

SK에너지
SK(주)가 2007년 투자사업부문을 영위할 SK(주)와 석유, 화학 및 윤활유 제품의 생산 판매 등을 영위할 분할신설법인인 동사를 인적 분할함으로써 설립됨. 2009년 10월 윤활유 사업부문을, 2011년 1월 석유 및 화학 사업부문을 각각 물적 분할하였음. 동일자를 기준일로 사명을 SK에너지(주)에서 SK이노베이션(주)로 변경하였음. 2018년 9월 말에 회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FCCL사업을 넥스플렉스에 매각 완료.
출처 : 에프앤가이드

현대오일뱅크 (Hyundai Oilbank)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정유회사다. 본사는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평신2로 182에 있으며 주요 사업으로는 석유정제 및 석유제품 판매업이 있다. 현대쉘베이스오일, 현대오일터미널, 현대케미칼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2017년과 2020년 자료를 기반으로 중동산 수입 원유에 적용되는 OSP가 △1달러 하락하면, 한국 정유사는 연간 9,727억원 규모의 이익증가 효과(원유도입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계산식은 ‘(2017년과 2020년 중동산 원유 평균 수입량 8억 4,588만배럴) x (OSP 하락 △1달러 x 환율 1,150원)’ 등이다. 


특히, S-Oil㈜은 연간 원유를 2.4억배럴 수입하고 있는데, 99%를 사우디아라비아 Aramco㈜로부터 도입하고 있다. 유종별로는 컨덴세이트 9.3%, 경질원유 5.5%, 중질원유 85.2% 등이다. 중동산 원유 OSP △1달러 하락하면, 2,700억원 규모(= 연간 중동산 원유 수입량 2.4억배럴 x OSP 1달러 x 환율 1,150원)의 이익 증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이란 원유 수출이 재개되면 OSP는 2021년 상반기 평균 1.2$에서 △0.8 ~ △1.5로, 2.0 ~ 2.7$ 정도 낮아질 수 있다. 2021년 하반기 ~ 2022년 상반기 S-Oil㈜의 OSP 하락에 의한 원유조달 비용 절감효과(이익 증가 규모)는 5,400 ~ 7,300억원 수준에 육박할 수 있다. 

 

콘덴세이트 (condensate)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를 말한다. 지하에 매장돼 있을 때는 기체로 존재하지만 지상으로 끌어올리면 액체가 된다. 비중이 가벼워 초경질원유로 분류되며 나프타 함량이 약 50%로 중질유(약 20%)보다 많다. 초경질유 또는 가스 콘덴세이트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질원유, 중질원유
원유의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서 미국석유협회가 제정한 비중표시방식인 API도에 따라 분류된다. API도란 원유의 비중을 나타내는 기준이다. 물(비중 1)을 API 10도로 하고 비중이 가벼워지는데 따라서 API도는 높아진다. 비중은 화씨 60도(섭씨 15.6도)의 물에 대한 같은 온도에서의 석유의 무게比를 말하며 보통 API도 30도 이하를 중질원유, API도 34도 이상을 경질원유로 분류한다. 

 

III. 10년 만에 찾아온 글로벌 정유설비 폐쇄 사이클

2021 ~ 2022년 S-Oil㈜을 둘러싼 펀더멘탈은 10년 만에 호기(好期)에 접어든다. 특히, 약 10년만에 다시 찾아온 글로벌 정유설비 폐쇄 사이클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정유설비와 노후설비 폐쇄 주기에는 묘한 관계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림6]은 1970년 이후 연간 정유제품 소비량을 글로벌 정유설비 규모로 나눈 지표인 글로벌 정유설비 가동률(=연간 석유제품 소비량/글로벌 정제설비)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글로벌 정유설비 가동률에 매직 넘버가 있는데, ‘80%’ 이다. 이하로 떨어지면, 어김없이 대규모 정유설비 스크랩이 발생되었다. 

 

스크랩 (영구폐쇄)


2020년부터 3차 글로벌 정유설비 폐쇄에 따른 정유 업황 회복 사이클이 시작되었다. Covid19 확산으로 글로벌 정유 제품 수요는 1억b/d에서 20% 급감하며, 글로벌 정유설비 가동률이 73% 수준까지 급락했다. 1980년 1차 스크랩 시기에 거의 근접하는 충격이 발생되었다. 게다가, 각국 정부에서 전기차, 수소에너지 등 에너지 전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어, 글로벌 노후 정유설비 폐쇄가 증가하고 있다.

 

b/d (barrel/day)
'하루당 배럴'의 양을 의미한다. 석유 소비량이 210만b/d 라 함은 하루에 210만 배럴을 소비한다는 말이다.


2021년 3월 IEA(International Energy Association, UN 하부의 국제에너지기구)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1년 초까지 집계된 글로벌 설비 스크랩 규모는 △322만b/d로 글로벌 정유설비의 3.5% 수준이다. 연도별 폐쇄 계획을 살펴보면, 글로벌 2020년 △71만b/d, 2021년 △125만b/d, 2022년 △81만b/d, 2023년 △37만b/d 등이다.

 

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 국제에너지기구)
파리에 기반을 둔 1973년 발족 단체로, OECD의 25개 국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IEA의 본래 목적은 미래 석유 부족에 대응하는 것이었다. 에너지 정보를 공유하는 것과 에너지 정책을 조화시키고 개발하는데 협력하기로 동의하였다. 오늘날 IEA의 주목적은 바뀌지 않았으나, 에너지 통계 등의 정보를 세계적으로 공유하는데 까지 활동범위를 넓혔으며 회원국들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다양한 합의의 실행을 최근 생겨나는 에너지 기술의 공유에도 IEA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 'International Energy Association'이 아닌 'International Energy Agency'가 맞아 보입니다.


그런데, 최근 설비 폐쇄를 발표한 설비들을 살펴보면, 지금까지 발표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점점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2020 ~ 2021년 영국 Ineos Grangemouth △6.5만b/d, 미국 Marathon Martinez △16.6만b/d, Shell Convent △22.8만b/d, ConocoPhillips Rodeo & Santamaria △14.5만b/d, 호주 Exxon Mobil Altona △7.8만b/d, BP Kwinana △14.4만b/d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설비에서 1960 ~ 1970년에 완공된 15 ~ 20만b/d 이하의 소규모 정유설비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2020년 하반기 ~ 2021년 초까지 발표된 정유설비 폐쇄 규모는 △322만b/d로 글로벌 캐파의 3.3% 수준이지만 이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1965~1970년 사이에 완공되었던 노후 정유설비가 1700만b/d를 넘어선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로 400 ~ 450만b/d 폐쇄되면서 8%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정유설비 가동률은 다시 80% 초반 또는 그 이상으로 회복될 뿐만 아니라, 호황 기간도 길어질 전망이다.

 

캐파 (capacity)
생산능력


특히, 2021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설비 스크랩은 2021년 정유설비를 순감소로 이어지게 할 전망이다. 2021년 신규 정유설비 규모는 중국 Rongsheng Petrochemical㈜ 40만b/d, 사우디 Aramco㈜ Jizan 40만b/d 등 105만b/d 수준이다. 반면, 폐쇄 규모는 125만 b/d로 더 많아서, 오히려 글로벌 정유설비는 △20만b/d 감소하게 된다. 


정유설비 순감소 여건속에 2021년 말 글로벌 원유 하루 수요량이 코로나 이전인 1억배럴로 회복되면, 정유업황 지표인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이다. 2017 ~ 2019년 평균 2.8$/배럴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뜻이다. 설비폐쇄는 2022년에도 이어지면서 정제마진 회복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021년 말 정유업체 손익분기점인 1배럴당 4$을 뛰어넘어 평균수준인 6$ 전후까지 복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21년 2분기가 시작점이다!

 


IV. 2021년 및 2022년 실적 전망 및 특징 

2021년 하반기 S-Oil㈜의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다. 앞서 지적한 것처럼, 국제 원유시장 공급 부족에 따른 유가상승, 이란 원유수출 재개와 맞물린 OSP 인하 경쟁, 글로벌 정유설비 폐쇄 사이클 효과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 3가지 모멘텀이 겹쳐지는 시기이다. 

 

모멘텀 (Momentum)
주가 상승 또는 하락 정도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써, 주가 상승 또는 하락 추세(경향) 및 그 원동력을 표현할 때도 사용하는 용어이다.


연간 영업이익 흐름을 살펴보면, 2015년 0.8조원, 2016년 1.6조원, 2020년 △1.1조원, 2021년 2.1조원(e), 2022년 1.4조원(e) 등이다. 여기서, 2015년 ~ 2016년 영업실적 증가 폭이 컸던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년 이란의 1차 경제봉쇄 해제로, OSP가 급락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OSP 평균치는 2015년 △1.5$, 2016년 △1.1$ 등이었다. OSP를 적용한 SOil㈜ 정제마진은 각각 6.9$과 5.0$를 기록했는데, 손익분기점 2.5$을 크게 넘어선 것이었다. 이런 상황이 2021년 하반기 ~ 2022년에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21년 연간 영업이익 2.1조원 넘어설 수 있어…
2021년 예상 실적을 1분기 말에 이어 다시 상향 조정한다. 예상 실적은 ‘매출액 26.0조원, 영업이익 2.1조원(이익률 8.2%, 전년 △1.1조원), 지배주주 순이익 1.4조원 등이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기존 2.0조원에서 소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영업이익 2.1조원을 다시 나누어 보면, ‘펀더멘탈에 의한 실적 1.7조원과 유가 상승에 의한 재고이익 4,000억원’ 등이다. 


국제유가 회복(두바이 2020년 42.2$ → 2021년 69$), 싱가폴 정제마진 회복(2020년 △1.4→2021년 0.3$, 정제마진 - 변동비), 석화마진 회복(323$ → 411$/톤, 가중평균 석화제품가격 - 나프타가격), 윤활유마진 회복(2020년 35$ → 2021년 45$, 윤활유 수출가격-B/C가격) 반등이 반영된 결과이다. 참고로, 2021년 하반기부터 OSP 하락을 반영했다. 2021년 분기별 OSP 예상치를 1분기 0.7$, 2분기 1.0$, 3분기 0.5$, 4분기 △1.5$로 낮추었다. 2022년 평균 OSP도 △1.5$를 반영했다. 


특히, 2021년 상반기에는 국제유가 상승에 의한 실적 개선 폭이 두드러진 반면, 하반기에는 정제마진과 OSP 개선 효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유가변동에 따른 재고이익을 제외한 영업이익 2021년 1.7조원, 2022년 1.4조원 강세…
2022년에는 상/하반기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24.5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이익률 5.6%), 지배주주 순이익 0.9조원 등이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전년 추정치 2.1조원 대비 △6,000억원 정도 감소하는 것이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가 변동에 따른 재고손익을 제외한 영업이익 추정치(실제로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침)는 2021년 1.7조원과 2022년 1.5조원 수준으로 여전히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변동성은 정제마진 등 기초체력의 변화보다,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재고평가손익 영향 때문이다. 2021년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 규모는 4,000억원이었지만, 2022년에는 재고손실 △1,500억원을 적용했다. 두바이 원유가격이 2021년 69$에서 2022년 60$로 낮아진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2022년 중반 OPEC+에서 400 ~ 600만배럴 규모의 증산으로, 글로벌 원유시장이 과잉공급에 빠질 수 있다는 보수적인 가정을 반영했다.

 


V. OSP 개선 반영, 목표주가 16만원으로 상향

S-Oil㈜에 목표주가를 16만원(기존 14만원)으로 상향조정하며, Buy 투자의견을 유지한다. 2021년들어 3번째 목표주가 상향이다. 지난 3월 인상(조정전 9.3만원 → 조정후 12만원) 했을 때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 개선을 반영했다. 5월 상향(조정전 12만원 → 조정후 14만원) 근거로는 글로벌 정유설비 폐쇄 사이클 진입에 따른 글로벌 전체 정제마진 개선 기대감을 미리 반영했다. 또다시 6월에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한 것으로, 2021년 하반기 이란의 원유수출 재개에 따른 OSP (S-Oil㈜의 원유조달 원가 절감 효과)를 반영한 것이다. 


목표주가는 Sum-of-part(주요 사업부를 나누어 개별 적정가치를 산정해 합산하는 방식)로 계산했다. 목표주가 16만원에 해당하는 적정가치 규모는 18.1조원으로, 계산식은 ‘영업자산가치 20.8조원 + 투자자산가치 8,771억원 – 순차입금 3.6조원’ 등이다.[표8] 

 

SOTP (Sum of the parts,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
다양한 사업별로 가치를 평가해 합산하는 기업 가치 분석 방식. 지주사나 건설사처럼 사업 분야가 다양한 업종을 비교·평가할 때 주로 쓰인다. 기존에 사용하던 PER은 회사 전체 손익가치, PBR은 회사 자산가치 평가 지표다. SOTP 방식은 PER, PBR보다 기업의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여기서, 영업자산 가치를 3가지로 세분화했다. ① 정유부문 가치는 9.9조원으로, 평균 EBITDA 1.1조원 X 호황 시기 적용 Enterprise Value/EBITDA 9.0배로 계산했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의 근거로, EV/EBITDA 배율을 평균업황에서 적용되는 7.0배에서 호황 시기에 적용되는 9.0배로 높였다. ② 석유화학부문 가치는 4.5조원으로, 평균 EBITDA 창출능력 6,968억원 X 평균 업황에서 적용 Enterprise Value/EBITDA 6.4배 등이다. ③ 윤활유부문 가치는 6.4조원으로, EBITDA 창출능력 5,561억원 호황 시기 적용 Enterprise Value/EBITDA 11.5배로 계산했다.

 

EBITDA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이자비용(Interest), 세금(Tax), 감가상각 비용(Depreciation & Amortization) 등을 빼기 전 순이익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기업의 손익계산서에서 당기순이익에 이자비용, 세금, 유무형 감가상각 비용을 더하면 구할 수 있는데, 흔히들 기업의 실제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EV/EBITDA EV를 EBITDA로 나눈 값이다.
- EV(Enterprise Value): 기업 가치, 시장 가격. 계산 방식은 시가총액 + (총차입금 - 현금성 자산). 해당 기업의 내재가치(수익가치)와 기업가치를 비교하는 투자지표로, EV/EBITDA가 2배라면 그 기업을 시장 가격(EV)으로 매수했을 때 그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EBITDA)을 2년간 합하면 투자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참고로, 목표주가 16만원은 2021년 예상 주당 순자산 53,406원을 기준으로 계산된 PBR 2.9배(주가/순자산 배율)에 해당한다. [그림9]에 나타나듯이, 과거 글로벌 정유설비 폐쇄 사이클 시기(2010 ~ 2011년) PBR 3.6배와 이란 원유수출에 따른 OSP 급락 시기(2015 ~ 2016년) PBR 2.4배 등이 참고가 될 전망이다. 2021년 하반기 ~ 2022년 상반기에는 2가지 현상이 동시에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Key Chart

 

 

 

21/06/04 유안타증권 Analyst 황규원

 

 


 

마치며

 

- 참고사항


JCPOA 복원 협상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계시네요. 관련해 OSP 하락으로 이어진다면 S-Oil에게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듯합니다. 과거의 사례를 예로 들어주시니 더욱 설득력 있게 느껴지네요. 작년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1분기 실적이 잘 나오기도 했죠. 연구원님 말씀대로 이런 실적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더 지켜봐야 하긴 해야겠지만, 개인적으로 수소사업 진출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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