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에코프로] 양극재의 탄생에서부터 재활용까지 올라운드 플레이어

2021. 10. 8. 11:35리포트/금융ㆍ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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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기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에코프로] 기업개요
동사는 1998년 10월 설립, 2001년 2월 주식회사 에코프로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07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음.

1998년부터 유해/온실가스 저감장치, 대기환경 플랜트 등 환경사업을, 2003년부터 이차전지 전구체, 양극소재 등 전지재료 사업을 영위해왔음.

2016년 5월 양극소재 부문을 물적분할(에코프로비엠 설립)하고, 2021년 5월 대기환경 부문을 인적분할(에코프로에이치엔 설립)함으로써 지주회사로 전환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에 특화된 에코프로 그룹의 지주사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 선도기업인 에코프로비엠(지분율 48.1%, 시가총액 9 조원)의 모회사이며, 비상장사로 양극활물질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 GEM(지분율 58%), 하이니켈 양극재를 제조할 때 필요한 수산화리튬(LiOH)을 생산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지분율 97%), 하이니켈 양극재를 제조할 때 고압의 산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O₂, N₂ 를 생산하는 에코프로AP(지분율 90%), 폐배터리의 recycling 을 담당해 리튬, 코발트, 니켈, 망간 등을 회수해 다시 전구체 및 양극활물질 제조에 사용하는 에코프로CNG(지분율 45%) 등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지주회사다. 

 

하이니켈 (High-nickel)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고, 동일한 용량의 배터리를 더 적은 무게와 작은 부피로 만들 수 있게 된다.

양극재
리튬의 공급원으로써, 전지가 충전/방전 시 양극재의 결정격자로부터 리튬을 방출/흡수하여, 전지 내에 전기에너지를 저장/방출 가능하게 해 주는 주원료이다. 어떤 양극활 물질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배터리의 용량과 전압이 결정된다. 니켈을 많이 포함하면 용량이 증가, 음극과 양극의 전위차가 크면 전압이 증가한다.

에코프로비엠
동사는 2016년 5월 1일을 분할기일로 하여 에코프로의 이차전지소재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어 신설되었음. 2019년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였음. 2013년 하이니켈계 양극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 이후 NCA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왔음. 글로벌 Non-IT용 NCA 양극재 수요 확대와 국내외 EV용 하이니켈계 양극재 판매 호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시장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수산화리튬 (LiOH)
리튬의 수산화물이다. 흰색 고체이다. 물에 녹는다. 수산화리튬은 탄산리튬과 함께 리튬이차전지의 필수 소재이다. 탄산리튬이 노트북과 휴대폰용 배터리에 자주 사용되는 반면, 수산화리튬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된다.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이유는 배터리 용량을 키우는 니켈과 합성하기 쉽기 때문이다. 리튬광석에서 추출하거나 폐 이차전지에서 수거한 인산리튬을 전환농축해서 만든다.

O₂ (산소)

N₂ (질소)


즉 에코프로는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에 특화된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며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는 하이니켈 양극재 ETF 라고도 할 수 있는 기업이다. 

 

밸류체인 (value chain, 가치 사슬)
기업에서 경쟁전략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경쟁적 지위를 파악하고 이를 향상할 수 있는 지점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모형이다. 가치 사슬의 각 단계에서 가치를 높이는 활동을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비즈니스 과정이 어떻게 개선될 수 있는지를 조사하여야 한다.

ETF (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 펀드, 상장지수투자신탁)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거래 목적의 투자신탁(펀드) 상품이다. ETF는 주식, 원자재, 채권 등 자산으로 구성되며, 거래되면서 순자산가치로 수렴한다. 대부분의 ETF는 S&P 500 또는 MSCI EAFE와 같이 인덱스를 따라간다. 거래비용이 낮고, 세금이 적으며 주식과 비슷한 특징이 있어서 투자자산으로서 매력적이다. ETF는 상장지수 상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유형이다.

 


에코프로GEM: 2023 년 매출액 1.2 조원 전망 

전구체(Presucor)란, 다른 화합물을 생성하는 화학반응에 참여하는 화합물을 일컫는 말로서 양극재 주원료인 전구체는 희귀 금속인 니켈(Ni)·코발트(Co)·망간(Mn), 알루미늄(Al) 등을 원재료로 주로 공침법을 통해 제조하게 된다. 

 

니켈(Ni)·코발트(Co)·망간(Mn), 알루미늄(Al)
니켈(Ni)은 '고용량', 망간(Mn)과 코발트(Co)는 '안전성', 알루미늄(AI)은 '출력' 특성을 향상하는 역할을 한다.


NCM 전구체 제조 공정은 일반적으로 Ni, Co, Mn 수화물 용액 제조(강산 용액에 금속을 용해하여 금속 용액 제조) → 금속 수화물 용액과 착화제, pH 조절제를 혼합 및 교반 하여 공침 → (NiCoMn) 복합수산화물을 세척 및 건조해 전구체를 제조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구체를 리튬계 물질(LiOH, Li₂CO₃ 등)과 고온 산소 분위기에서 소성해서 NCM 양극활물질을 제조하게 된다. 에코프로GEM 은 하이니켈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매출의 대부분이 에코프로비엠에서 발생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이 생산하는 NCM 양극재의 경우 전구체는 전량 에코프로GEM 에서 공급하고 있으며, NCA 양극재는 중국 GEM 에서 수입한 대입경전구체와 에코프로GEM 의 소입경 양극재를 섞어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NCM, NCA
NCM(니켈코발트망간 산화물),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산화물) 공통적으로 니켈이 들어가는 NCM과 NCA는 다른 양극재들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높다. 같은 크기의 배터리를 만들었을 때 더 많은 전기에너지를 낼 수 있다.

GEM (Green Eco Manufacture, 거린메이, 格林美)
중국의 배터리 소재, 폐배터리 회수와 원자재 재활용 사업을 전문적으로 하는 친환경 기업

대입경 (10㎛ 이상)

소입경 (5㎛ 이하)


2021 년 8 월까지 집계된 한국의 NCM 전구체 수입량은 11 만 5 천톤으로 2020 년 연간 수입량인 11 만 1 천톤을 돌파했으며, 8 월까지 전구체 수입액 중 중국 비중이 93.2%를 차지해 높은 중국 의존도를 보이고 있다. 전기차용 이차전지 수요 증가 및 고용량〮고출력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NCM 양극재의 생산량도 급증 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구체 품질과 선행 기술 개발 그리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구체의 내재화가 필수적인 상황이 되고 있다.

 


양극재를 구성하는 전구체는 입자의 표면적이 넓을수록 고용량 및 고출력에 유리하다. 표면적이 넓을수록 전기화학적 반응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에너지 저장 용량 또한 증가하기 때문이다. 고효율이 핵심인 EV이차전지에는 입자의 직경이 큰 대입경 전구체와 소입경 전구체를 7:3 정도의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하기도 하며, 균일한 소입경 전구체만 사용해 양극재를 생산하기도 한다(소입경 전구체는 입자 크기가 5 마이크로미터(㎛) 이하 단위로 대부분 국내 업체들이 담당. 대입경은 중국의 원가경쟁력을 이기기 어려움). 

 

EV (electric vehicle)
순수 전기차로 가솔린·디젤 같은 화석연료 없이 오로지 전기에너지로만 구동되는 차량이다.

이차전지 (secondary cell, storage battery, rechargeable battery)
외부의 전기 에너지를 화학 에너지의 형태로 바꾸어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에 전기를 만들어 내는 장치를 말한다. 여러 번 충전할 수 있다는 뜻으로 "충전식 전지"라는 명칭도 쓰인다. 흔히 쓰이는 이차 전지로는 납 축전지, 니켈-카드뮴 전지(NiCd), 니켈-메탈 수소 전지(Ni-MH), 리튬 이온 전지(Li-ion), 리튬 이온 폴리머 전지(Li-ion polymer)가 있다.


안정적인 결정 구조와 우수한 용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균일한 전구체 생산과 수율 확보 등에 기술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전구체 업체들은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기초 희소 원료를 얼마나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에코프로 CNG 를 통해서 리사이클링 메탈들로 전구체를 제조하게 되면 더욱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에코프로GEM 의 전구체 생산능력은 2020 년말 기준 24,000 톤/연에서 전구체 2 공장이 2022 년 2 분기부터 가동되면 50,000 톤/연으로 2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통상 양극재와 전구체 사용량은 1: 0.95 또는 1:1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에코프로비엠의 증설 계획을 고려해 필요한 전구체인 에코프로 GEM 의 생산능력을 추정해보면, 2023 년 90,000 톤, 2024 년 120,000 톤, 2025 년 200,000 톤으로 급증한다. 

 


전구체 가격은 Ni, Co, Mn, Al 등 메탈가격에 따라서 계속 변할 수밖에 없지만, 전구체의 가격을 2 천만원/톤으로 가정할 경우 2025 년 전구체 200,000 톤의 생산 능력은 최대 매출액 4 조원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증설 계획과 가동률 등을 고려해 추정되는 에코프로 GEM 의 2023 년 매출액은 1.26 조원으로 적정 영업이익률 6%를 가정할 경우 영업이익은 760 억원으로 추정되며, 중국 전구체 회사인 GEM(거린메이)의 2023 년 PER 밸류에이션이 20.4 배인 것을 고려할 경우 에코프로GEM 의 현재 가치는 약 1.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PER (Price Earnings Ratio, P/E, 주가수익률)
주가를 1주당 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예를 들어 주가 10,000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 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10배가 된다. 주가 5,000 원짜리 기업이 주당 1,000 원의 순익을 거뒀다면 PER은 5배가 된다. 즉 두 기업은 이익은 같은데도 전자의 기업은 주가가 두배로 평가되어 있는 셈이다.

밸류에이션 (Valuation)
기업, 업종, 시장 등 다양한 평가 대상의 내재된 가치 대비 시장 평가 수준을 뜻한다.

 

 

 

 


에코프로CNG: 배터리 Recycling. 경쟁력의 시작이자 끝 

배터리 재활용이란 이차전지에서 핵심 소재를 추출하여 재활용(Recycle)하거나, 사용 후 용량이 감소한 배터리를 재사용(Re-use)하는 것을 의미한다. 배터리 재사용의 경우 초기 용량대비 70% 수준까지 감소한 사용 후 배터리를 ESS 등으로 재사용하는 방식이며, 배터리 재활용은 배터리를 분리 · 분해하여 파쇄, 열처리, 화학적처리 등을 통해 핵심소재(활물질 등) 및 금속(Co, Li, Ni) 등을 회수하여 재사용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ESS (Energy Storage System) 
생산된 전력을 저장하였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여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전력 수요의 증가와 신재생에너지의 본격적인 도입으로 인하여 ESS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코프로 CNG 는 포항에 배터리재활용 공장을 건설해 Black Powder 를 양산하는 건식 생산 라인은 2021 년 3 분기부터 양산하고, MCP(Metal Composite Precipitate 금속복합침전물), LS(Lithium Sulfate, 리튬황산염)을 생산할 수 있는 습식 생산라인은 2021년 4 분기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아직은 배터리 생산 라인에서 발생하는 셀 스크랩 위주로 재활용하는 구조이지만, 장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으로 사업이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지만, 배터리 재활용에서 발생하는 각종 메탈을 바로 전구체와 양극재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에코프로CNG 가 단연코 경쟁력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Black Powder (블랙 파우더)
리튬이온배터리 스크랩을 파쇄 및 선별 채취한 검은색 분말이다. 블랙 파우더에서 니켈,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한다.


배터리는 ‘셀(Cell)’과 ‘모듈(Module)’, ‘팩(Pack)’으로 구성돼있다. 배터리 셀은 각각이 에너지를 저장했다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 자체만으로는 용량이 적기 때문에 이를 한데 묶은 모듈을 만들고, 이를 다시 크게 합쳐 팩을 만든다.

스크랩 (Scrap)
(공업) 금속류 물품이 수명을 다한 경우, 재활용을 위한 처리에 들어가는 것, 혹은 그러한 금속.


국내에서 발생한 전기차 폐배터리는 2021 년 약 104 톤 규모로 예상되며, 급속히 성장해 2029 년 18,700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관련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배터리 재활용 산업과 에코프로 CNG 에 대해서는 추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 리포트를 통해서 자세히 설명 예정).

 


현 주가는 에코프로비엠 지분가치도 하회 

향후 비상장 자회사가 에코프로 가치 상승 이끌 것

에코프로가 보유한 에코프로비엠의 지분가치만 시가로 4 조원을 상회하고 있으며, 지주사 할인율 50%를 적용해도 현재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상태다. 에코프로의 지주사 전환에 따른 에코프로에이치엔의 공개매수는 신주를 발행해 인수(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vs. 에코프로에이치엔 지분가치 추가)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다. 

 

에코프로에이치엔
동사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토탈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환경진단/소재설계/유지보수와 솔루션 제공을 융합한 종합 환경시스템 사업을 영위. 환경 오염 방지 관련 소재 및 설비 산업, 정밀화학소재 제조 및 판매업, 에너지 절약 소재 및 설비 사업, 전기전자ㆍ반도체 소재의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함. 온실가스 제거소재 제조 및 판매, 온실가스 감축 및 제거장비 제조 및 판매, 환경관련 시스템 엔지니어링 및 공사업을 목적으로 함.
출처 : 에프앤가이드


에코프로의 가치에는 당연히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비상장 자회사 가치, 특히 전구체(에코프로GEM), 배터리recycling(에코프로CNG), 수산화리튬(에코프로이노베이션)의 성장이 에코프로의 가치를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 전구체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상태이고, 배터리 리사이클링과 수산화리튬(하이니켈 양극재 제조시에는 탄산리튬이 아닌 수산화리튬 필요)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에코프로 가치에 의미 있는 수준으로 반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21/10/08 SK증권 Analyst 윤혁진

 

 


 

마치며

 

- 참고사항


하이니켈 양극재에 특화된 지주사로서, 현 에코프로비엠 뿐만 아니라 향후 비상장 자회사가 에코프로 가치 상승 이끌 것으로 보고 계시는군요. 화학 분야라 약간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비교적 간략하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읽어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으리라 생각되네요. 국내 지주사라 할인받는 점도 있겠지만, 비상장 자회사들도 탄탄하기에 긍정적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최근 급등했었기에 단기 하락 가능성을 열어두시면 좋을 듯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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