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뜯어보기)[바이오플러스] 필러계의 작은 거인이 다른 성장 동력을 찾았다

2021. 12. 3. 12:15리포트/제약ㆍ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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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xabay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기 앞서 간단히 기업에 대해 알아볼게요.

 

[바이오플러스] 기업개요
동사는 히알루론산(HA)을 주재료로 하는 의료기기인 더말필러,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의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함.

현재 Bio Beauty(히알루론산필러 등), Bio Medical Device(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재 등), Bio Cosmetic 부문에서 다양한 응용제품의 개발, 제조, 판매를 지속.

중국 하이난에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연구소 및 생산기지와 의료기관 등 미용성형 복합플랫폼을 구축.

출처 : 에프앤가이드

DVS 가교를 통해 성장 중인 회사 

동사는 지난 9월 27일 코스닥에 상장한 HA 필러 전문 업체이다. 3Q21 기준, HA 필러가 전체 매출의 85%를 차지하고 있고, 유착방지제가 9%, 관절활액제 및 기타 분야가 6%를 담당하고 있다. 동사의 주력 제품인 HA 필러는 기존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던 BDDE가 아닌 DVS 가교 방식을 활용하여 더 안정적이면서도 우수한 점탄성을 자랑한다.

 

동사 (同社)
앞에서 이미 언급한 회사.

HA
(hyaluronic acid, 히알루론산)
동물 등의 피부에 많이 존재하는 생체 합성 천연 물질이다. 수산화기(-OH)가 많기 때문에 친수성 물질이며, 동물 등의 피부에서 보습 작용의 역할을 한다. 인간의 피부에도 존재하며, 특히 지렁이의 피부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습 작용이 있으므로 화장품 등에 많이 들어있다. 다양한 상피세포에서 발현되어 있는 CD44단백질과 반응하여 다양한 생리적 작용을 조절한다.

필러 (Filler)
주름이나 파인 흉터 등에 주사하거나 삽입하는 보완 재료나 내용물이다. 콜라겐, 지방, 히알루론산, 하이드록시 아파타이트, 폴리 메타크릴, 보톡스 등이 있다. 유지시기에 따라 영구적, 반영구적, 일시적인 필러로 분류한다.

3Q21 (Q = Quarter, 분기)
2021년 3분기

유착방지제 (심부체강창상피복재)
수술부위의 유착형성의 저감

관절활액제 (관절용조직수복용 생체재료)
무릎 및 어깨부위의 관절경 수술시 세척 및 유실된 관절활액의 일시적 대체를 통한 관절부위 기계적 마찰의 저감

BDDE (1,4-Butanediol diglycidyl ether)

DVS (DiVinyl Sulfone)


DVS 방식은 기술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기에 BDDE 방식이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었다. 하지만 오히려 이를 이용하여, 전 세계에서 DVS 양산을 할 수 있는 회사는 동사가 유일한 상황이다. 이렇게 생산된 필러를 수출하는데, 고객 리스트를 관리하며 간접적인 영업을 통해 무리한 가격 인하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는 3Q21 기준, 약 51.7%라는 OPM으로 이어졌다.
 

OPM (Operating Profit Margin, 영업이익률)
회사의 영업이익(OP)을 순매출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기존 사업 확장과 신규 사업 진출 동시에 진행 중 

동사의 HA 플랫폼 MDM Technology는 필러나 유착방지제 외의 물질에 활용될 수 있어 사업 확장이 수월하다. 실제로 회사 차원에서 생체 유방, 생체 연골대체제 등을 개발하여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 중이다. 중국 하이난에서 HA 필러와 유착방지제 허가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수출 매출만 인식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허가 이후 본토에서의 판가 상승, 이어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개선까지 고려해봄직하다. 10/22일에는 유비프로틴을 인수하며 비만치료제 시장 진출도 가시화했다.

 

MDM Technology
순수하고 안전한 제품을 제조하며, 점탄성을조절하는 기술을 통해 몰딩력을 극대화하며, 생체분해도를 늦춰 효능 및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제형화 하는 기술이다. MBMT™(Micro Bead Monophasic technology), DMCT™(Divinyl sulfone multi-crosslink technology), MDAP™(Multiple Degree Amphiphilic Purification)의 세가지 주요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유비프로틴
2015년 8월에 설립된 회사로 재조합 단백질의 안정성을 개선하는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단백질의 구조적∙기능적 변화 없이 반감기를 증대시키는 AUT(Anti-Ubiquitination Technology) 원천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22년 매출액 500억 원, 중장기 신사업 성장으로 연 매출 3,000억 원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더해 단순히 외형 성장뿐만 아니라 기존 영업망 활용 및 경영관리 인재 영입을 통해 OPM 유지 또는 개선까지 노려볼 수 있다. 동사가 지향하는 간접 영업은 향후 신사업에 진출하더라도 비용이 크게 늘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원부자재의 공장 라인이 비슷하여 공장을 돌릴수록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시현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설비 투자를 하더라도 비용이 크지 않다(`19년 19억 원, `20년 9.6억 원).

 

영업 레버리지
기업이 영업활동 시 발생하는 영업비용을 고정비와 변동비로 분류했을 때, 영업비용 내의 고정비 부담 정도를 의미한다. 생산이나 판매 등에 소요되는 비용인 영업비용 중 고정비의 비중이 클수록 영업 레버리지도 커진다. 영업레버리지가 높은 경우 매출액이 변할 때 영업이익은 매출액이 변하는 비율보다 더 큰 비율로 변하는데 이를 영업레버리지 효과라고 부른다. 이는 매출액의 변화가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을 고정영업비용의 역할에 초점을 두고 분석하는 것이다.

 

아직 끝나지는 않은 오버행 

상장일로부터 1달째인 10월 27일에는 1개월 lock-up 물량(1,901,357주, 상장주식수의 약 13.7%)이 시장에 풀렸으나 -0.2%만 하락하며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하였다. 참고로 12월 27일에는 420,854주(2.9%), 내년 3월 27일에는 4,584,610주(31.9%)의 보호예수가 해제될 예정이다.

 

오버행 (Overhang)
사전적 의미는 '돌출된 부분'을 말한다. 이 '오버행'이란 용어는 '물량 부담'이라는 뜻으로 주식시장에서 통용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예상치 못한 잠재 물량이 한꺼번에 터져 나와 주가에 부담을 준다는 뜻이다.

lock-up, 보호예수
주요 주주들이 상장 또는 등록 전에 가지고 있던 주식을 상장 후 일정기간 동안 팔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뚝심 있는 HA 필러 제조 업체, 바이오플러스

가교(cross-linking)란 실처럼 생긴 생체 고분자물질인 히알루론산(HA)을 서로 뜨개질하 듯 엮어주는 것을 뜻한다. HA 분말을 정제수에 희석하고, 가교제라는 물질을 첨가하여 반응을 일으키는 형식으로 가교가 진행된다.


여러 가교 방식 중에 Allergan사를 비롯하여 많은 제약사들이 사용하는 BDDE 방식은 가장 인기가 많다. BDDE 방식은 가교제의 길이가 길고, 원자량도 많아 가교 난이도가 낮다. 하지만 완성도 또한 낮은데, 이러한 단점보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BDDE 방식은 상용화 이후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Allergan (엘러간)
1950년에 설립되었으며,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5년 액타비스와의 전략적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글로벌 제약회사로 도약했다. 이를 통해 기존 메디컬 에스테틱, 안과 분야를 비롯해 소화기, 산부인과, 신경과, 항감염제제 등의 다각화된 치료분야의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었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톡스'로 유명하다.


하지만 BDDE 방식은 완성도가 높지 않아 가교제가 이탈하는 pendant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가교제는 기본적으로 독성 물질이기 때문에 체내에 남아있으면 발진, 홍조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동사는 까다롭지만 이러한 리스크가 적은 DVS 방식을 사용했다. 심지어 DVS는 BDDE보다 독성이 더 세다. 기술 난이도도 더 높은데, 독성을 제어하기도 더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동사는 이러한 문제를 고유의 HA 플랫폼인 MDM Tech.를 통해 가교 횟수도 늘리고, 가교제의 독성을 효율적으로 제어하여 문제를 해결했다.

`03년 5월, 동사는 ‘휴먼티슈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피부 재생조직 수입 및 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05년에 원료를 공급해주던 미국 업체가 사라지고, 관리 기준이 엄격해져 기존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06년 말에 필러 분야 R&D로 전환하여 현 사업의 기틀을 닦았다. 본격적인 임상 시험이 필요한 시점에 CEO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터지며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13년에 정현규 대표가 CEO로 추대되었고, ‘바이오플러스’로 사명을 바꿨다. 판가를 무리하게 인하하지 않고, 직접 영업이 아닌 간접 영업을 위주로 회사를 꾸려나가기 시작했다. 많은 비용을 집행하여 직접적으로 판매원들을 관리할 수도 있었지만, 고정비가 줄어들고 dealer list를 간접적으로 관리만 해주면 되는 이점 덕분에 오늘날 50%가 넘는 OPM을 시현할 수 있게 되었다.

 

R&D (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개발)
경제 협력 개발 기구에 따르면 "인간, 문화, 사회의 지식을 비롯한 지식을 증강하기 위한 창조적인 일이자 새로운 응용물을 고안하기 위한 지식의 이용"을 가리킨다.

판가 (판매가, 판매 가격)

고정비 (fixed cost)
일정한 기간 동안 조업도(操業度)의 변동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액으로 발생하는 원가로서 고정자산의 감가상각비·경영자의 급료·보험료·지대·제세공과 등이 이에 속한다. 이와 같은 고정비는 엄격히 말하여 일정한 기간 내에 일정한 조업도의 범위 내에서만 고정적이며 관련 범위 내에서 그 발생액은 항상 일정하기 때문에 조업도가 증가하면 할수록 단위당 원가(고정비부담액)는 점점 체감하게 된다. 대량생산의 경영구조하 에서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가 있다고 하는 것은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생산량 단위당 부담되는 고정비의 크기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GPM이 우수하기에 OPM도 높을 수밖에 없다. 주력 제품인 HA 필러의 매출총이익률은 60%, 그 뒤를 잇는 유착방지제의 매출총이익률은 80% 수준으로 몹시 양호하다. 또한, 공장을 가동할수록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위에 쓰인 두 제품의 원부자재는 같은 공장 라인을 사용할 수 있어 고정비를 절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설비를 증설하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다. 공격적으로 CAPA를 증설한 `19년에 19.2억, `20년에 9.6억의 CAPEX만 집행되었다(기계장치, 시설장치, 공구 및 기구에 관한 투자). 이 같은 이유들로 인해 앞으로도 우수한 이익률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GPM (gross profit margin, 매출총이익률)
매출총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CAPA (capacity, 수용력)
고정된 인력과 기계에서 생산할 수 있는 최대의 생산량

CAPEX (Capital expenditures)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말한다. 이는 기업이 고정자산을 구매하거나, 유효수명이 당회계년도를 초과하는 기존의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에 돈을 사용할 때 발생한다. CAPEX는 회사가 장비, 토지, 건물 등의 물질자산을 획득하거나 이를 개량할 때 사용한다. 회계에서 Capex는 자산계정에 추가하므로 (자본화), 자산내용(세금부과에 적용되는 자산가치)의 증가를 가져온다. CAPEX는 일반적으로 현금흐름표에서 장비와 토지자산에 대한 투자 등에서 볼 수 있다.


매출 기준, `22년 500억 → `25년 3,000억 원 수준으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사업의 호조세로 선형적인 매출 성장과 더불어 새로 사업 포트폴리오로서 구상 중인 분야에서 기업 가치를 레벨 업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중국 사업 본격화와 더불어 신사업의 매출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17일에 신사업의 첫 단추인 방광염 치료제(Blad-Care)의 국내 식약처 허가를 획득하여 신사업의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주요 신사업 포트폴리오 타임라인은 다음과 같다.
- 2021년, 관절활액제 매출 인식 시작
- 2022년, 방광염 치료제 매출 인식 시작
- 2024년, 생체 유방 및 생체 연골대체제 제품 출시
- 2025년,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및 비만치료제(유비프로틴 협업)제품 출시, 차세대 바이러스 치료제(노블젠 협업) 양산화 시작

 

보툴리눔 톡신(Botulinum Toxin, BTX)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 (Clostridium botulinum) 균 및 관련 종에 의해 생성되는 신경 독성 단백질이다. 이는 신경근 접합부의 축삭돌기 말단으로부터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방출을 막는다. 또한 이 독소는 의학, 화장품 및 연구 분야에서 상업적으로 사용된다.

노블젠

바이러스의 진단, 예방 및 치료와 관련한 혁신소재와 원천기술을 보유한 생명 공학 회사이다.

 



 

 

 

21/12/03 키움증권 Analyst 허혜민

 

 


 

마치며

 

- 참고사항


상장 이후 첫 리포트네요. 기존 필러 쪽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상태인데, 협업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이네요. 이런 모습들이 주가에도 반영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신사업 허가까지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있기도 하고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으니 참고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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