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0. 08:00ㆍ리포트/레저ㆍ항공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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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업종 Overweight으로 커버리지 개시
레저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 둔화와 낮은 치명률, 높아진 백신접종률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리오프닝이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까지 형성되고 있는 시기이다. 글로벌 리오프닝의 흐름에 따라 가장 피해를 많이 보았던, 그래서 가장 실적 개선이 극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레저업종에 대해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Overweight (비중확대)
커버리지 (coverage)
애널리스트가 특정 종목에 대한 분석 보고서를 발행하고, 지속 발행할 예정.
리오프닝 (Reopening)
경제활동 재개
엔데믹 (endemic)
주기적으로 발생하거나 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뜻한다.
당사는 이번 자료를 통해 리오프닝 이후의 나타날 변화들을 P, Q, C의 관점에서 살펴보았는데, 이에 따라서 레저업종 선호도를 여행 > 외인카지노 > 내국인카지노 순으로 제시한다. 여행업종의 경우, P의 상승과 Q의 회복, 그리고 코로나19 기간 중 구조조정 등의 효과에 따라 실적 레버리지의 효과까지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카지노 사업자의 경우, 겜블링의 특성 상, 빠른 Q의 회복, 인당 드랍액의 상승이 예상되지만, 중국인 VIP의 위축 가능성이 있는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서 내국인 카지노가 자유로울 수 있지만, 비용 감소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키는 어렵다. 외국인 카지노 중 민간 사업자가 비용의 감축 효과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전망되며, 또한 복합리조트 사업을 통한 Mass의 비중 확대로 고객 믹스 개선에 따른 마진율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P (Price, 판매가격)
Q (Quantity, 판매량)
C (Cost, 판매비용)
레버리지 (leverage)
타인의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하여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이는 것이다. 고정비용이 있을 때 매출액의 변화가 기업의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에 쓰인다. 이는 고정영업비용과 고정재무비용의 부담정도에 따라 기업에게 귀속되는 최종적인 주당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할 수 있게 한다.
드랍액
게임을 하기 위해 고객이 칩으로 환전한 금액
VIP, Mass
카지노 고객들은 VIP와 Mass로 구분된다. VIP 고객들은 1회 방문시 드롭액/베팅액이 일정 수준 이상 되는 고객이다. 이들의 특성은 차별화된 대우를 중요시하며, 관계마케팅을 통한 신규고객의 창출 가능성이 높고, 보상에 대한 선호도로 인하여 마일리지 포인트 등을 통한 보상 제공이 일반화되어 있다. Mass는 카지노에 방문하는 일반적인 다수 고객으로, 일회성 방문자가 많으나 향후 VIP가 될 가능성 있는 잠재고객 또한 있다.
당사 레저업종 Top Pick으로는 리오프닝 이후 P, Q, C에서 모두 개선이 나타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나투어를 제시한다.
하나투어
일반여행업(여행알선) 및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의 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할 목적으로 1993년 11월 설립됨. 전 세계 20여만 개 여행상품을 전국 8,000여개의 협력여행사, 온라인포털, 쇼핑몰 등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종합 여행 홀세일러. 종속회사를 통하여, 출장수요 및 자유여행 등과 같은 특화된 시장을 위한 여행알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해외를 거점으로 한 서비스제공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다가오는 리오프닝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 레저 업종
리오프닝에 대해서는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는 모습이 지난 3년 간 이어졌다. 백신이 개발된다는 소식이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을 확산시켰으나, 그때마다 새롭게 등장하는 변이 바이러스들은 리오프닝의 시기를 하염없이 뒤로 늦추는 결과를 낳았으며, 실망감으로 돌아왔다.
그럼에도 우리는 다시금 리오프닝을 기대하고 있다. 엔데믹에 대한 가능성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빗장을 풀고 있는 전 세계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1월을 정점으로 수그러들고 있으며, 오히려 치명률이 낮은 해당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등극하였다는 점과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꾸준히 높아졌다는 점 등은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
실제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장을 계기로 다시금 빗장을 걸었던 국가들이 방역 정책의 완화와 함께 외국인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하여 입국을 엄격히 제한했던 호주 등 총 25개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3월 11일 발표를 통해, 3월 21일부터 국내와 해외에서 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자에 한해 입국 시 자가격리 면제를, 4월 1일부터는 해외에서 접종하였으나, 접종이력을 등록하지 않은 자까지 확대하여, 적용한다고 발표하였다.
P, Q, C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리오프닝
레저 업종 전반에 대해 리오프닝 기대감이 연초부터 반영되고 있다. 다만, 리오프닝의 효과에 대해서는 다소 막연한 감이 없지 않다.
이에 따라 당사는 리오프닝 이후에 나타날 현상과 그 현상이 레저 업종 실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P(Price), Q(Quantity), C(Cost)의 관점으로 나눠서 전망해보고 그에 따른 레저 업종 내의 선호도를 점검해보자 한다.
Q(Quantity)
‘호모 루덴스’, 인간의 본질은 유희라는 점에서 파악하는 인간관을 의미한다. 인간은 놀기 위해 태어났다는 철학적 개념인 데, 아쉽게도 지난 3년 간은 코로나19라는 외부 변수에 의해 제한적인 놀이밖에 할 수 없었다. 불가피하게 본성의 억압을 받아왔던 것이다. 사람들은 놀이에 대한 그리움이 클 것이고, 제한이 해제되는 순간 강력한 보복 소비에 나설 것이라 판단된다. 강력한 보복 소비는 놀이를 업으로 하는 레저 업종의 실적을 빠르게 회복시켜줄 것이다.
보복 소비 (revenge spending)
원래 배우자에게 과소비로 보복하기 위해 사치품 등을 흥청망청 사들이는 것을 뜻하지만 현재 의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외부적 요인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보복하듯 한꺼번에 분출되는 현상을 뜻한다.
Las Vegas의 사례 – Q의 즉각적인 회복
미국, 특히 Las Vegas 카지노의 사례를 살펴보면, 이를 짐작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Las Vegas는 코로나19 이전에도 미국인 관광객 비중이 86% 수준으로 주 타겟 층이 미국인이기 때문에 글로벌 리오프닝 이전에도 미국의 방역 정책 완화만으로 카지노의 객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미국은 백신접종 완료자에게는 거리두기 방역 정책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을 지난해 상반기부터 해제하며, 빠르게 코로나19 이전으로의 일상 회복을 꾀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Las Vegas 방문객 수는 12월 기준으로 19년 12월의 87%를 회복하며 빠르게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관광객의 19년 비중이 14%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 시, 미국인 관광객의 트래픽은 즉각적으로 회복되었다고 판단해볼 수 있을 것이다.
GGR의 경우는 19년의 수준을 10~30%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 중에 있다. 테이블 게임의 19년과 21년의 Win rate가 12~13%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는 방문객은 아직까지 완전히 정상화되었다고 이야기 하기는 어렵지만, 보복소비의 관점에서 인당 드랍액 규모가 크게 증가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실제 Las Vegas의 관광객의 평균 겜블링 예산은 19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GGR (Gross Gaming Revenue, 총게임매출)
Win rate (승률)
강원랜드의 사례 – 여전히 영업환경에 제한이 있지만, 즉각적인 회복이 나타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도 내국인 트래픽 비중이 99%로 절대적이기 때문에 Las Vegas의 사례처럼 방역 정책의 완화로 즉각적인 트래픽의 회복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강원랜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국인이 출입가능한 카지노, 고품격 호텔과 컨벤션센터 및 콘도, 스키장, 골프장 등을 갖추고 있음. 리조트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하이원 워터월드를 개장하였으며 봄 야생화 카트 투어, 여름 워터월드, 가을 하늘길 트레킹, 겨울 스키장 등 사계절 즐길 거리를 갖추고 있음. 한국관광공사 선정 가을 비대면 관광지인 '하늘길 트레킹' 등을 운영하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방역 정책의 완화 시그널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나, 아직까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강원랜드의 영업시간은 코로나19 이전 20시간에서 현재 12시간으로 동시 체류 인원 제한은 코로나19 이전 6,000명에서 현재 3,000명 수준으로 축소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상 영업 환경 대비 영업시간은 60%, 동시 체류 인원은 50%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4Q21의 트래픽과 드랍액은 4Q19 대비 각각 44%, 64%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영업환경이 개선되는 만큼 즉각적으로 트래픽과 드랍액이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해볼 수 있겠다.
4Q21 (Q = Quarter, 분기)
2021년 4분기
Las Vegas와 강원랜드의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바는 카지노의 경우, 게임의 중독성의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회복의 속도가 가능한 한도 내에서 즉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기대케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인당 드랍액이 트래픽의 회복보다 더 강하다는 점은 보복소비에 따라서 Q의 회복이 단순히 코로나19으로의 회귀하는 정도가 아닌 그 이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외인 카지노 – 중국인 VIP의 방향성에 주목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카지노의 특징 상, 여건이 마련된다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특징은 외인 카지노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최근 중국 정부에서 마카오 카지노 사업자, 특히 정킷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DICJ에서는 마카오 카지노의 사업 허가권 기간과 연장기간을 축소하고, 사업자의 조건을 강화하는 등의 내용의 마카오 카지노 관련법 개정안 초안을 발표하였는 데, 카지노에 대한 규제 강화보다는 정킷 사업자에 대한 규제 강화가 눈에 띄었다. 한 곳의 카지노와의 정킷 사업을 운영할 수 있으며, 정킷 사업에 대한 수익 배분은 불가하도록 하였다. 이와 함께 M/S 50% 이상을 차지하는 Suncity의 Alvin Chau 회장을 지난해 11월에 구속한데 이어, 2위 정킷 사업자인 탁천의 Levo Chan 회장 역시 지난 1월 구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마카오 카지노들의 탈정킷 행렬은 이어지고 있으며, 마카오 정부가 허가한 정킷 사업자의 수도 지난해 기준 87개 사업자에서 올해 47개로 급감하였다.
정킷
카지노업계에서 정킷은 거액의 '도박 여행'을 뜻한다.
DICJ (Direcção de Inspecção e Coordenação de Jogos, 마카오 도박감찰협조국)
M/S (market share, 시장 점유율)
경쟁 시장에서 어떠한 상품의 총 판매량 가운데 한 기업의 상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곧, 특정 산업, 가령 선철 등의 제품 시장에서 취급되는 전 거래량 중에서 한 기업이 정하는 비율을 가리킨다.
이 같은 중국 그리고 마카오 정부의 움직임은 ‘공동부유’라는 어젠다와 맞닿아 있다. 하이롤러들의 외화 유출과 자금 세탁 등을 막겠다는 것이다. 비단 카지노 뿐만 아니라 플랫폼 기업, 고액 자산가, 연예인 등에 있어서 전방위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 해당 규제가 마카오에 한해서 적용되는 규제이기 때문에 마카오 카지노 규제에 대한 수혜를 국내 카지노 사업자들이 입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공동부유라고 하는 큰 이념 하에서 중국인 VIP들이 당분간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면세업을 분석하면서 따이공의 행태를 지켜본 바로는 규제에 따라 일시적인 위축이 있었지만, 항상 살 방법을 찾아왔던 그들이었다.
공동부유 (共同富裕)
인민이 함께 부유해지자는 뜻으로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 중국 공산당이 내걸고 있는 경제 정책의 슬로건이다.
어젠다 (Agenda)
회의에서 논할 의제 또는 안건.
하이 롤러 (high roller, 웨일, whale)
고액만을 베팅하는 즉, 커다란 금액을 자주 베팅하는 겜블러를 말한다. 주로 이 하이 롤러들이 마카오, 필리핀, 사이판 등의 카지노 산업을 이끈다고 알려져 있다.
따이공 (代工)
'물건을 대신 전달해주는 사람'을 의미하며,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면세품·농산물을 소규모로 밀거래하는 보따리상을 일컫는다.
해외 여행에 대한 그리움은 쌓여가는 중
해외 여행에 대한 그리움도 쌓여가고 있는 중이다. 해외 여행 심리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해외 여행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가 코로나19의 감염 우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점과 주요 선진국의 백신 접종률 추이가 60~70% 수준을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해외 여행에 대한 거부감은 빠르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해외 여행에 있어서 가장 큰 허들이라고 할 수 있는 입국 시 자가 격리가 해제될 경우, 아웃바운드의 수요는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한다. 아래 그래프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일본 불매에 따라 수요가 급감하였던 일본 여행에 대한 관심도는 이미 19년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는 일본 패키지 여행 수요 감소에 따라 실적 부진을 겪었던 여행사들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소식이라 할 수 있다.
아웃바운드
여행 업계에서는 해외에서 대한민국으로 들어오는 여행객을 '인바운드', 대한민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을 '아웃바운드'라고 지칭한다.
해외여행에 있어 소비자들은 초기에 PKG 여행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여행 현지에서의 코로나19에 대한 감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면서 코로나19로 촉발된 인종 차별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여행에 있어 안전이라는 키워드가 중요해졌다.
PKG (package, 패키지)
이와 같은 환경에서 여행자에게 온전히 위험이 노출된 FIT 여행보다는 여행객에 대한 전반적인 케어가 가능한 PKG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다. PKG 여행을 통해서는 현지 가이드 및 지사를 통해서 코로나19 감염 등에 있어서 여행객에 대한 즉각적인 케어가 가능하다. 물론 여전히 자유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기존 가이드가 인솔을 하는 그룹투어의 형식보다는 PKG 상품에서도 크게 자유 여행의 시간이 보장된 에어텔 등과 같은 PKG 여행 상품이 중심이 될 것이라 판단한다.
FIT (Foreign Individual Tourist)
외국인 개인 관광객
P(Price)
가격은 주로 해외 여행의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리오프닝 초기의 해외 여행 가격은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여행 상품의 객단가 상승은 그대로 여행객들에게 전가가 될 수 있으며, 여행사들은 높아진 가격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행 객단가의 상승을 점치는 이유 첫째는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백신접종률이 높고 방역 체계가 우수한 일부 선진국 중심으로 해외 여행이 우선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 일부 정도를 제외하고는 방역 체계가 우수한 선진국은 미주, 구주의 국가들이기 때문에 여행지 믹스 측면에서 여행비가 높은 국가로 쏠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쏠림은 비단 우리나라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 쏠림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호텔, 항공 등의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여행비 상승이 예상되는 두번째 근거이다. 마지막으로 여행객들이 그동안 불가피한 외부 변수로 인해 참아왔던 해외 여행을 가는 것이기 때문에 높아진 비용을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점이다. 또한, 보복 소비의 측면에서 저렴한 여행보다는 럭셔리한 여행을 계획할 가능성이 높다.
C(Cost)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레저 업종의 사업자들은 저마다 인력 재조정, 부진한 자회사 청산 등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하였다. 이 같은 구조조정이 리오프닝 시기가 도래하더라도 유효할 수 있는지, 혹은 업황의 회복으로 줄였던 비용이 다시금 정상화되는지에 대해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각 사업자 구조조정 현황
레저업종 사업자 중 인력 조정에 쉽지 않은 공기업(강원랜드, GKL)을 제외한 민간 기업들은 희망퇴직 등을 통해서 인력을 축소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여행사가 고강도로 인력을 감축하는 모습을 보였는 데, 하나투어는 19년 대비 53%, 모두투어는 36%의 인력을 감축하였다. 민간 카지노 사업자인 파라다이스도 공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력 탄력성을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10%의 인력을 19년 대비 감축하였다.
GKL
동사는 2005년 설립되었으며 카지노 및 관광숙박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 동사는 외국인 카지노 사업으로 특성상 외국인 출입국 및 방문과 밀접한 영향이 있음. 한중갈등으로 관광객 감소였으나 회복세에 들어서던 중 코로나19의 발생으로 2달간 영업장을 휴장함. 2021년 9월 현재 170대의 테이블, 359대의 슬롯머신, 145대의 전자게임 테이블(ETG)을 가동하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모두투어
1989년 2월 14일에 설립됨. 2005년 7월 26일자로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매매 개시. 여행알선 서비스 부문, 호텔위탁운영 및 대행 부문, 부동산투자 등 3개 분야로 구분됨. 내국인 및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기획여행상품과 항공권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되는 일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영위. 여행상품을 B2B 형태 위주로 판매 하고 있고, 전국에 지점 및 영업소를 두어 다양한 유통 채널을 관리하고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파라다이스
동사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외국인전용 카지노 워커힐, 제주, 인천, 부산 카지노 총 4개소를 운영하고 있음. 호텔부문으로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5성급 관광호텔 '파라다이스호텔 부산'과 미국 올랜도 소재 'Embassy Suites Orlando Downton'을 가지고 있음. 복합리조트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 리조트 전체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 안에는 크게 카지노, 호텔, 기타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있음.
출처 : 에프앤가이드
또한 민간 사업자뿐만 아니라 공기업들도 실질적인 인력 감축이 아니더라도 무급휴가 등 비용감축을 통해 코로나19 시기를 버텨내고 있는 상황이다.
여행사들은 인력 조정뿐만 아니라 그간 부진했던 자회사들을 매각, 청산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에스엠면세점의 영업을 중단하였으며, 17개의 자회사를 청산하는 작업을 코로나19 기간 중에 진행했다. 향후 호텔업에 대한 정리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된다. 모두투어도 자유투어를 매각하고 프랑스와 홍콩 지사 등의 청산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에스엠면세점
하나투어 자회사
이 같은 청산 및 매각 작업으로 하나투어는 연간 100억원 수준의 적자가 보전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모두투어도 30억원 내외의 적자 보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비용 슬림화의 지속성, 여행 사업자가 뛰어날 것
부진한 자회사 청산 및 매각 작업에 따른 적자 보전을 코로나19 이후에도 당연히 지속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인력 재조정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업황이 정상화가 된다고 한다면 인력 충원이 다시금 일어날 수 있다.
업황 정상화에 대한 인력 정상화 작업은 호텔/카지노 사업자가 그 가능성이 높다. 해당 업종은 인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업이기 때문이다. 각 사업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호텔리어와 카지노 딜러와 같은 인력이 필요하다. 결국 호텔/카지노 사업자들은 리오프닝 시, 고정비 효율화에 따른 코로나19 이전보다 뛰어난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반면, 여행업 사업자들은 그간 비효율적인 인력 구조를 효율화한 것이라 설명한다. 그리고 조직의 재정비, IT 인프라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서 인력의 감축에도 불구하고 2019년 이전 수준의 여행 수요 회복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실제 하나투어의 경우, 인력 슬림화 과정에서 IT 전담 개발자를 150여명 충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여행업 사업자의 설명이 현실화된다면, 여행업 사업자의 수익성 기대치를 코로나19 이전보다 높게 기대해볼 수 있다.
IT (Information Technology, 정보 기술)
인프라 (Infra, Infrastructure, 기반 시설, 기간 시설)
경제 활동의 기반을 형성하는 기초적인 시설과 시스템(fundamental facilities and systems)을 말하며, 도로나 하천, 항만, 공항 등과 같이 경제 활동에 밀접한 사회 자본을 말한다. 최근에는 학교나 병원, 공원과 같은 사회 복지, 생활환경 시설 등도 포함시킨다. 이 "인프라"는 범위를 확장하여, "결제 인프라", "배송 인프라"처럼, "기반"을 뜻하는 용어로 쓰이기도 한다.
다만 파라다이스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 이는 파라다이스시티의 수익성 개선 효과에 기인한다. 복합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여러 집객 시설 등을 통해 VIP 대비 홀드율이 좋은 Mass 고객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블렌디드 홀드율의 추세적 우상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블렌디드 (Blended, 혼합)
Wrap up
지금까지 리오프닝 시, 각 업종별 영향에 대해서 P, Q, C로 나누어 톺아보았다.
정리를 해보면, Q의 관점에서는 겜블링의 중독성이라는 특징 상, 카지노의 경우 즉각적인 Q의 개선이 가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복 소비의 관점에서 트래픽의 증가보다 드랍액의 회복, 성장 속도가 더욱 빠를 수 있겠다. 다만, 중국인 VIP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추후 살펴볼 필요가 있는 데, 중국 정부의 공동부유의 이념 하에서 마카오 규제로 인해 중국인 VIP가 몸을 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여행에 대해서는 여전히 두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물꼬가 터진다면, 회복의 속도가 빠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확산세가 가장 강하다는 점은 해외 여행에 있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더 이상 고려 조건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P의 측면에서는 리오프닝 초기의 여행 단가는 코로나19 이전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이 우수한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여행지 믹스가 변화가 될 것이며, 그에 따른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 부족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복 소비의 관점에서 여행자가 높아진 P에 대해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것이 P의 상승에 대한 가능성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C의 관점에서 살펴본다면, 코로나19를 지나면서 각 사업자들이 비용 축소를 시도하고 있고, 인력 효율화와 함께 비효율 자회사의 청산과 매각 작업을 진행했다. 이 같은 비용 슬림화가 리오프닝 시기에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느냐가 화두일 텐데, 인력 기반의 호텔/카지노 사업자들은 각 사업장 정상화와 함께 인력의 정상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여행사의 경우, 당분간 슬림화된 인력 구조에서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전보다 여행사의 경우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22/03/16 유안타증권 Analyst 이진협
마치며
리오프닝이 지속적으로 대두되며 레저산업 또한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계시는군요.
분명 긍정적으로 볼만한 요소들이 있기는 하지만 저는 약간 회의적인데요. 이유는 유동성 장세가 끝나가는 시점인데 아직 실적이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대감으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여행사들의 M&A가 일어날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도 읺았고요.
Top Pick으로 하나투어를 제시했으니 참고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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