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30. 14:05ㆍ리포트/택배ㆍ유통
안녕하세요. 케이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최근 코로나로 온라인 시장이 고성장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 리포트는 온라인 시장을 이끈 주체는 플랫폼 사업자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를 빼놓을 수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플랫폼과 물류 인프라 결합이 필요함을 강조, 분석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약간 길긴 하지만 앞으로의 투자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I. NAVER 와 CJ 대한통운이 지분스왑을 진행한 이유는?
지난 10월 26일 네이버와 CJ그룹의 전략적인 제휴가 이루어졌다. 총 6,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스왑 혹은 취득하는 형태로 ‘네이버와 CJ대한통운’, ‘네이버와 CJ E&M’은 서로의 자사주를 스왑,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매입하는 구조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전략적 제휴가 이루어지면서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CJ E&M의 3대 주주, 스튜디오드래곤 2대 주주로 등극하였다.
여기서 검증해야 할 부분은 두 가지로 생각한다. ① 네이버는 왜 CJ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을까? ② 수많은 CJ그룹 계열사 중에서 3개 회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이중에서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의 지분스왑이 이루어진 이유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면 네이버와 CJ대한통운이 유통업체 미치는 영향은 또 무엇일까? 우선 지분스왑이 이루어진 이유에 대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네이버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이었고, CJ대한통운 입장에서 안정적인 Mass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한다.
지분스왑 (Stock Swap)
기업 간 전략적 제휴의 방법으로 자신이 보유하는 주식의 일부를 제휴회사의 주식과 맞교환하거나 투자유치의 수단으로 주식을 수령하는 것을 의미한다.
Mass 고객 (대량 고객화, mass customization)
맞춤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대량생산을 통해 비용을 낮춰 경쟁력을 창출하는 새로운 생산과 마케팅 방식을 말한다. 대량 맞춤(화)라고도 한다.
당사에서는 지난해 ‘알쓸유잡: 온라인 성패를 결정짓는 3가지 조건’ 보고서를 통해 온 라인 시장 경쟁력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온라인 시장 경쟁력은 크게 3가지로 ① 통합플랫폼, ② 물류인프라 확충, ③ 옴니채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옴니채널 (omnichannel, Multi-channel retailing)
소비자가 상품 검색부터 구매까지 다양한 채널(온라인, 오프라인, 모바일 등)을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버는 이중 통합플랫폼을 통해 경쟁사대비 차별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통합플랫폼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이유는 ▶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품목군의 종류가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상품군을 검색할 수 있는 니즈가 증가하고 있고, ▶ 메타서치엔진을 기반으로 집객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 외형확대와 가격 경쟁력이 비례하지 않고, ▶ 판매자들의 추가적인 이점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네이버는 이러한 단점을 CJ대한통운이 구축한 물류인프라를 통해 이러한 극복하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메타서치엔진
키워드 검색 쿼리를 전송하면 서버가 이를 받아 미리 지정한 포털 사이트들에 쿼리를 전송하여 각 포털 사이트의 검색 결과를 받아 사용자에게 한 번에 보여주는 엔진이자, 검색 도구이다. 검색 대상 콘텐츠에 따라 실시간으로 포털 사이트에 쿼리를 전송하기도 하며 각 포털 사이트의 콘텐츠를 미리 수집하여 자체 데이터베이스화를 한 다음 사용자의 쿼리가 있을 경우 자체에서만 결과를 보여 주기도 한다.
집객력 (集客力)
손님을 끌어모으는 능력.
II. 1 위 사업자인 NAVER 가 필요했던 부분은 무엇일까?
1) 네이버 서치엔진을 기반으로 압도적 경쟁력 구축
서치엔진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네이버는 강력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라인 쇼핑에서 압도적인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19라는 사태를 맞으면서 이러한 경쟁력은 더욱 부각되기 시작하였고, 취급고 기준으로 업계 1위 사업자로 등극한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상황을 가지고 판단해보면 NAVER는 현재 사업구조를 통해서도 안정적이며, 경쟁사를 압도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궁금한 점이 생긴다. 왜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지분스왑을 하였을까? 어떠한 경쟁력이 필요해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까? 네이버는 왜 CJ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을까?
세계 서치 엔진 시장 점유율 (2020년 7월 기준)
1. Google 92.54 %
2. Bing 2.44 %
3. Yahoo! 1.64 %
4. Baidu 1.08 %
5. Yandex 0.54 %
6. DuckDuckGo 0.45 %
7. Sogou 0.44 %
8. Ecosia 0.14 %
9. Shenma 0.08 %
10. NAVER 0.07 %
네이버의 국내 시장 상황은 2020년 1분기 기준 국내 검색시장의 70%를 점유. 그리고 구글이 22%를 점유하고 있으나 이 간격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취급고
판매한 상품의 금액을 모두 더한 것으로 직매입 상품 판매와 전체 수수료를 합한 매출 기준보다 업계 시장점유율(MS)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네이버 쇼핑의 핵심 경쟁력은 Buyer Lock-in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서치엔진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고 상품평가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하는 특징을 가진다. 네이버의 서치엔진 시장 점유율은 59.0%(2020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네이버를 통해서 상품을 검색하고 그리고 구매로 이어지면서 차별적인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
Lock-In Effect (잠금 효과)
특정 재화나 서비스의 이용이 다른 선택을 제한해 기존의 것을 계속 구매하는 현상을 말한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카카오톡 등의 모바일 메신저가 꼽힌다.
2) 네이버 판매자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 지속
네이버의 경쟁력은 압도적이라 평가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Seller들을 Lock-in 시키는 경쟁력은 약한 것으로 평가한다. 판매자(Seller) 입장에서 플랫폼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소비자를 모객할 수 있는 경쟁력이다. 하지만, ▶ 파워셀러들의 경우 규모가 확대되면서 물류 및 보관과 관련된 인프라와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플랫폼 사업자 대응이 필요), ▶ 다양한 제품군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물류망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적인 경쟁력 확보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네이버의 판매자 경쟁력 확보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020년 6월 미래에셋캐피탈은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쇼핑)에게 약 8천억 원을 투자하였다. 동 투자를 통해 네이버파이낸셜 플랫폼과 금융을 협업하는 구조로 전환된 계기를 가지게 되었으며, 미래에셋캐피탈은 네이버페이의 온라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 시장에 진출하는 구조를 구축하였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판매자에게 있어 상당히 매력적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즉, 판매자들을 lock-in 시킬 수 있는 경쟁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제공
미래에셋캐피탈은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출시한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의 대상 확대를 위해 2021년 1월 29일부터 대출 신청 기준을 3개월 연속 월 매출 100만 원에서 월 매출 50만원(3개월 연속)으로 완화한다고 이날 밝혔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해 12월 네이버파이낸셜과 함께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시작했다. 3개월 연속 월 매출 100만원 이상이면 담보나 보증 없이 최대 5000만 원까지 연 3.2~9.9%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사업 시작 한 달 만에 대출 신청 기준을 대폭 낮춘 이유는 지금까지의 대출 진행 결과 미래에셋캐피탈과 네이버파이낸셜이 협력해서 개발한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이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출처 : 이데일리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픈마켓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픈마켓은 제품 구매가 이루어진 후 구매자들의 결제금액은 Escrow Account에 예치되고, 판매자들은 즉각적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형태이다. 즉, 판매자들은 구매확정 혹은 특정 기간이 지나지 않는 시점까지는 매출이 이익으로 전환되지 못하면서 재고 매입을 위한 현금흐름이 일시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판매자들은 재고자산 구입을 위해 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패턴이다. 자금여력이 높은 업체들의 경우 이러한 부분에 있어 적극적 대응이 가능하지만, ▶ 오픈마켓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주요 사업자들이 개인이라는 점과, ▶ 재고 확보를 위한 자금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부분을 고려할 때 판매와 자금 대출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구조는 판매자 입장에서 매력적인 부분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Escrow (에스크로)
상거래 시에, 판매자와 구매자의 사이에 신뢰할 수 있는 중립적인 제삼자가 중개하여 금전 또는 물품을 거래를 하도록 하는 것, 또는 그러한 서비스를 말한다. 거래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용된다.
구체적으로는 판매자·구매자·제삼자의 사이에서 다음과 같은 절차로 진행된다.
1. 구매자는 제삼자에게 대금을 맡긴다.
2. 판매자는 제삼자에게의 입금을 확인하고 구매자에게 상품을 발송한다.
3. 구매자는 송부된 상품을 확인하고 제삼자에게 상품이 도착했음을 알린다. 당초의 거래 내용과 다른 경우는, 상품을 반송하거나 거래를 파기할 수 있다.
4. 제삼자는 판매자에게 대금을 송금한다.
5. 판매자는 대금을 수령한다(거래의 종료).
중개하는 제삼자는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수익을 얻는다.
3) 네이버 DNA를 고려할 경우 전략적 제휴가 합당
네이버는 그동안 물류망과 관련된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하지는 않았다. 아니 그러한 의사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판단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① 자체적인 물류 인프라를 구축할 경우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고, ② 이를 운영하기 위한 고정비 증가가 수반되며, ③ 직매입을 통한 사업구조 전환이 필요하고, ④ 수익성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5개년(2015~2019년) 평균 ROE는 19.0%에 달한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인적자원 이외 추가적인 인프라 투자는 크게 소모되지 않는다.
ROE (Return on Equity)
당기순이익/자기자본. 수익성 지표로써 자기 자본의 투자성과를 나타냄
네이버가 물류망과 관련된 적극적 투자를 진행할 경우 ROE는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물류센터 구축을 위한 Capex와 이를 운영하기 위한 Opex가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업적 DNA를 고려할 경우 자체적인 인프라 확충보다는 전략적 제휴가 합당한 것으로 판단한다.
CAPEX (Capital expenditures)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말한다. 이는 기업이 고정자산을 구매하거나, 유효수명이 당회계년도를 초과하는 기존의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에 돈을 사용할 때 발생한다.
OPEX (Operating Expenditure)
CAPEX를 통해 취득한 자산을 유지/보수하거나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말한다.
III. 1 위 사업자인 CJ 대한통운이 필요했던 부분은 무엇일까?
1) CJ 대한통운 경쟁력을 고려할 경우 현시점 전략적 제휴는 다소 의외
CJ대한통운은 국내 1위 사업자이다. 일처리 건수는 480만 건, 고용규모는 18,000명 이상, 택배사업부 매출액은 2조 2,054억 원에 달하며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룹사 입장에서도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0년 영업실적도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5.8% 성장한 27,745억 원, 영업이익은 925 억 원으로 +4.3% 증가하였다. 코로나 19라는 영업환경 특수성이 성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동사의 전방 산업은 온라인이다. 국내 5개년 온라인 시장 평균 성장률이 +19.9%에 달하고 있고, 동 추세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안정적 성장은 가능할 전망이다. 즉, 현시점에 굳이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어야 할 이유는 특별히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2) 장기적인 우려와 그룹의 결단이 드러난 결과물
CJ대한통운이 전략적 제휴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3가지로 판단한다. 이는 ① 그룹사 재무구조 악화를 일부 해소하고, ② 전략적 사업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과, ③ 풀필먼트서비스 사업부를 안착시키기 위해 강력한 플랫폼 사업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풀필먼트 (Fulfillment)
'고객의 주문처리'를 뜻하는 용어로, 온라인 유통 산업에서는 고객의 주문에 맞춰 물류센터에서 제품을 피킹(picking), 패킹(packing)해서 배송을 하고 고객이 교환/환불을 원하면 교환/환불 서비스까지 담당하는 일련의 프로세스를 의미한다.
CJ그룹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장성이 높은 주요 사업부를 견고히 하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사업부 재편을 진행 중이다. 이미 외식사업부인 CJ푸드빌은 철수를 진행하였고, 일부 계열사들도 비주력 사업부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CJ그룹은 미디어/식품제조/운송과 관련된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현 사업구조를 더욱 탄탄하게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플랫폼이 필요했던 상황이다. 이에 네이버와의 전략적 제휴를 선택한 것으로 생각한다.
CJ대한통운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파트너가 필요한 상황으로 해석한다. CJ대한통운은 업계 1위 경쟁력을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풀필먼트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단행하였다. 하지만, ▶ 그룹사 온라인 플랫폼이 경쟁력이 크지 않았고, ▶ 일반사 수주가 생각보다 녹록지 않아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판단한다.
장기적으로 풀필먼트서비스는 택배 사업자에게 있어 매력적인 사업부문으로 평가할 수 있다. 안정적인 판매채널을 확보할 수 있고, 추가적인 수익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동 사업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판매자를 모객할 수 있는 경쟁력이 요구되는데, 상대적으로 플랫폼과 물류를 동시에 구축한 업체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이러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향후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부분으로 생각한다.
IV. 온라인 플랫폼 업체들의 짝 찾기
1) 플랫폼과 로지스틱스 파트너십 구축은 必修不可缺
플랫폼과 로지스틱스 업체들의 파트너쉽 구축은 피할 수 없는 대세로 판단한다. CJ대한통운과 네이버의 전략적 구축 이외에도 플랫폼과 로지스틱스를 결합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쿠팡은 이미 로지스틱스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며 대응하기 시작하였고, 롯데그룹은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 11번가도 우정사업부와 전략적인 파트너쉽 구축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지스틱스
물류: SCM (Supply Chain Management : 공급망 관리) 상의 경제 순환 과정에서 원부자재의 조달자로부터 생산, 판매, 소비자 사이에 발생하는 적소(적정한 장소), 정량(정확한 양), 적시(적정한 시간) 간을 상호 보완하고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수요와 공급을 원활하게 조절해 개별 기업은 물론 국민 경제 활동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유통: 생산과 소비를 연결하기 위한 기능이라 정의할 수 있습니다. 거래와 관련된 상적 유통(계약에 의한 상거래를 통해 상품의 소유권이 이전되는 단계)과 물동량을 보관하고 이동하여 생산지로부터 소비지까지 운반하기 위한 물류 활동과 금융, 보험 등의 유통을 말합니다. 유통에서 물류는 아주 중요하고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물류는 포장, 하역, 운송(수송), 보관 및 정보와 같은 여러 활동을 포함한 물품 이동의 전체를 최적화하는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지스틱스(Logistics): 생산, 재무, 판매와 연계한 활동을 하며 물류의 상위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물류’라고 하면 보관, 수송, 정보, 하역, 포장 등의 기능 중심이지만 로지스틱스의 경우 재고 계획, 수배송계획, 구매조달, 물류센터 즉 정보를 바탕으로 한 고객 서비스, 경영 전체를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즉 “‘물류’와 ‘유통’은 ‘Logistics’에 속해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처 : 울산항만공사
롯데그룹은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그룹이 야심 차게 내놓은 '롯데 ON'의 성장도 글로벌로지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4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닷컴, 롯데하이마트, 롯데슈퍼, 롭스 등 7개 온라인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 '롯데ON'을 정식 출범했다. 통합에 방점을 찍었지만 사업부문별 배송 전략은 상이하게 짰다. 고객마다 선호하는 배송 스타일이 다른 만큼 일원화시키기보단 선택권을 제공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로지스는 직매입 상품, 즉 백화점 물량의 배송을 전담하고 있다. 롯데ON을 통해 주문이 들어오면 글로벌로지스가 배송을 맡는다. 주문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레 택배물량도 증가하는 구조다. 최근엔 당일배송도 준비하고 있다. 아직 테스트 단계지만 당일배송이 현실화되면 물량 증가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롯데ON을 통한 주문 중 백화점 주문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물량이 확보되면 당일배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횟수도 하루 한 번에서 두 번 등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더벨
11번가도 우정사업부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 대전우편물류센터를 통해 상품의 입고·보관·출고·반품·재고관리 풀필먼트(종합 물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3800여 평 규모 대전우편물류센터를 활용해 매일 자정 전까지 주문한 상품에 대해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자정 마감 오늘 발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분기 중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1번가는 판매자가 매일 오후 3~8시 주문 마감 시간을 설정해 당일 발송을 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한층 더 개선된 배송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11번가 판매자는 믿을 수 있는 우체국 풀필먼트 서비스로 물류비용 절감과 마감 연장에 따른 매출 상승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소규모 물량으로 택배 계약이 어려운 스타트업 등 소상공인 상품을 우체국 택배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생 택배'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기 판매 물량이 적어 비교적 높은 단가에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것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우체국 택배를 이용할 수 있다. 판매자는 11번가 판매자 전용 사이트인 셀러 오피스에서 신청하면 물량에 상관없이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루 10건 이상 발송하는 경우 우체국에서 직접 방문 수거(픽업 서비스)도 한다.
출처 : 조선비즈
그렇다면 이러한 전략적 행보가 이루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온라인 시장의 생태계를 고려할 경우 플랫폼과 물류부문을 따로 구분해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즉, 온라인 시장의 경쟁력이 단순 플랫폼 사업자가 결정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란 것이다.
당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보고 있다. 첫째, 공급 측면에서 있어 안정적인 물류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고, 둘째, 풀필먼트서비스를 통해 Power Seller들을 모객할 수 있는 경쟁력 구축과, 셋째, 장기적으로 단가 안정 및 새벽배송과 같은 특수배송 등 효율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 당사에서 가장 중요시하게 보는 부분은 안정적인 물류 확보이다. 이는 향후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기 때문이다. 2020년 온라인 시장 성장률은 +19.0%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택배 인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4년 택배 물동량은 연 16.2억 박스에 불과하였지만, 2019년에는 약 +71.8% 상승한 27.9억 박스에 달하였다. 반면 동기간 택배 사업자는 3.31만 명에서 +63.1% 증가한 5.4만에 달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처리건수 대비 택배사업자 수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며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는 속도를 물류 인프라가 받쳐주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따라 1인당 처리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공급 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는 ▶ 온라인 시장 고 성장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 사업주 입장에서 물류 인프라 확대가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장기적으로 보면 온라인 시장의 경쟁요소는 물류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느냐 여부가 향후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2) GS 리테일과 GS 홈쇼핑 합병이 주는 의미
기업들 간의 합병을 통해서도 경쟁력을 구축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합병을 발표하였다. 그룹사 내 내수 사업부 간 시너지 발현 및 효율적인 사업구조를 위해 전략적인 합병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은 합병을 통해 양사 간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양사가 합병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온라인 커머스 부문에서 경쟁력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GS그룹은 GS홈쇼핑 모바일커머스를 통해 온라인 시장에 대응을 하고 있지만, ① 홈쇼핑 상품군을 중심으로 제품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고, ② 오픈마켓 형태가 주가 되고 있으며, ③ 식품부문 경쟁력이 크지 않으며, ④ 홈쇼핑 채널과 연계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결국 홈쇼핑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영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향상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가장 크게 기대되는 부분은 ▶ 물류망 통합을 통한 자체 인프라 확충과, ▶ 풀필먼트서비스 사업부 구축, ▶ 옴니채널을 통한 서비스 및 가격 경쟁력 확보, ▶ 식품부문 경쟁력 증가 등이다. 특히, 물류망 통합에 따른 효과가 기대되는데, GS리테일이 보유한 물류망과 GS홈쇼핑의 물류센터를 통합함으로써 경쟁사들이 보유한 플랫폼과 로지스틱스 수직계열화 시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업구조 결합은 차별적인 서비스 제공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GS홈쇼핑 모바일 커머스와 GS리테일 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할 수 있는 옴니채널 구축이 가능하고, 물류망 통합에 따라 경쟁 업체와는 상이한 물류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수직계열화
수직계열화를 이룬 회사나 기업군에서 실적이 좋아지고 주가가 장기적으로 크게 오른 경우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수직계열화(Vertical Integration)’는 A→ B→ C→...로 이어지면서 수직적 구조를 이루는 사업을 전부 하는 하는 것이다. 이는 ‘다각화(Diversification)’가 현재 하고 있는 것에 연관되는 사업이나 새로운 분야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과는 다르다. 수직계열화의 대표적인 경우로는 제품의 제조 과정에 필요로 하는 원료를 생산하여 최종 제품의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과정을 직접 전부 다 하는 경우, 기초 원료에서 출발하여 중간 원료를 생산하고 중간 원료에서 최종 제품까지 생산하는 과정을 모두 하는 경우, 원자재나 부품을 공급받아 생산하고 유통경로를 통해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경우 등을 들 수 있다. 기초 원료나 중간재만을 생산하여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다른 기업으로 넘기는 경우에 비하여, 후방산업에서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최종 제품의 생산이나 유통까지 하는 경우에는 소비자 요구의 변화를 직접 파악하여 제품의 설계와 제조에 빠르게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스피드 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전방산업의 다른 업체에서 원료나 원자재를 받아올 때에 시장 수급의 구조상 가격 협상력을 갖기 힘들면 원료나 원자재의 가격 변화에 기업 이익이 크게 좌우되면서 영업실적의 변동성이 커지게 노출되는데 수직계열화를 통해서 그런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원료의 독점으로 경쟁자를 배제하여 원가 경쟁력이 높고 다른 기업에 비하여 원가상 우위가 확보된다. 수직계열화를 이루면 원료부터 제품까지의 기술적 일관성에 의해 기술 경쟁력을 키우기 유리하고, 자체적으로 쌓은 노하우와 기술을 보호하면서 경쟁사에서 모방하는 것을 방지하기 수월하다. 자금조달과 생산계획을 조정하기 용이한 편이며, 공급원과 유통망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서 시장 지배력을 키우는 데도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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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수직계열화에는 빛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도 있다. 예를 들어 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호황을 보일 때나 후방산업인 가전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 원자재와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들 실적이 함께 좋아지면서 선순환이 나타나는 반면, 반대로 후방산업을 영위하는 업체가 크게 위축되는 시기에는 전 계열사가 함께 어려워질 수도 있다.
출처 : 머니투데이
V. 온라인시장 플랫폼 이제는 유형자산 투자가 필요
1) 지금까지 온라인 경쟁력은 플랫폼이 좌우
국내 온라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업체들의 대부분은 플랫폼 사업자이다. 온라인 시장의 사업모델이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해주는 구조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이다. 이에 따라 국내 온라인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이 가장 크게 공들였던 부분은 플랫폼 경쟁력 확대이다. 이마트와 롯데의 경우 통합플랫폼을 출범하였고, 이를 통해 집객력을 확대시키는 전략을 취하였다.
이러한 경쟁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①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제품군의 범주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② 소비자들의 구매품목이 확대됨에 따라 종합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점유율 확대 전략은 향후에도 유용할까? 아니 지속될 수 있을 까? 당사에서는 향후 물류 기반 인프라 확보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 물류인프라 확보의 중요성
당사에서는 장기적으로 온라인 경쟁력을 좌우할 요소로 물류인프라 확보로 판단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이다. ① 오픈마켓 구조를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플랫폼과 더불어 물류인프라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고, ② 장기적으로 비수도권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최종 운송단계 경쟁력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으며, ③ 추가적인 사업 구조 구축을 통해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물류인프라 확보의 중요성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장기적으로 점유율 유지 혹은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비수도권 지역에 대한 영역 확대가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2020년 기준 국내 소매시장에서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온라인 침투율 증가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한 이유는 ▶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한 구매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 일부 제품의 경우 온라인 점유율이 50%를 이미 상회하고 있으며, ▶ 전 품목군의 온라인 침투율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 인프라 투자가 가능한 업체만이 비수도권 점유율 확대 가능할 전망
온라인 침투율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물류망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역별 거점 물류망 구축 그리고 이를 공급하기 위해 밸류체인에 대한 투자는 선행되어야 한다. 특히, 비수도권의 경우 ▶ 상대적으로 면적당 커버리지가 수도권 대비 크지 않고, ▶ 라스트마일 비용이 높아 상대적으로 물류망 인프라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효율적으로 온라인 사업을 운영하기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비수도권 지역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거점 유통망과 더불어 공급부문에 대한 인프라 투자가 선행되어야 한다. ① 수도권과 달리 관련 인력을 구축하기가 쉽지 않고, ② 비용에 대한 부담이 높으며, ③ 서비스질 측면에서도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비용이 수도권에 비해 높게 측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부 지역의 배송비는 수도권에 비해 높아 온라인 구매에 대한 상대적인 매력도가 낮다. 여기에 커버리지 영역과 물류 효율성을 고려할 경우 관련 인프라 구축은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
실제 일부 제주지역 및 도서, 산간지역의 경우 관련 인프라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물류 효율성이 제한된다. ‘2020년 도서지역 특수배송비 부담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경우 특수배송비 부담에 따라 수도권하고는 효율성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제주지역의 특수배송비를 요구하는 경우는 54.6%(499건)에 달하며, 배송불가 상품은 3.9%에 달한다. 이외에도 주요 도서지역을 조사해보면 평균적으로 48.1%에 이른다. 업태별로 보면 오픈마켓이 96.5%로 가장 많았으며, 소셜커머스가 89.9%, TV홈쇼핑이 11.8% 순으로 나타났다.
TV홈쇼핑의 주요 정책 중 하나가 무료배송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도서 지역의 경우 실질적으로 특수배송비 청구는 대부분 이루어진다고 판단해야 할 것이다. 특수배송비가 부과되는 이유는 ①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한다는 특수 여건 때문에 택배 운송 시 별도 권역으로 구분되고, ② 라스트마일 물류비용이 도심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라스트 마일 (last mile)
‘사형수가 집행장으로 걸어가는(마지막) 길’을 뜻 한다. 여기에 배달․전달을 뜻하는 단어 Delivery가 붙었다. 업계에서 말하는 라스트 마일 배송은 ‘상품이 목적지까지 전달되기 위해 사용되는 모든 요소 들’을 뜻한다. 과거에는 주로 택배업체에서 물류 운송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기술적 방안 등으로 한정된 의미였으나, 최근에는 유통업체가 제품을 주문받아 소비자들에게 배송하는 것까지 포함 해 그 개념이 확장됐다.
2020년 6월 30일 기준 제주 지역의 물류창고 등록 현황을 보면 20개 업체가 보관시설 (일반창고 19개, 냉장시설 11개, 일반창고와 냉장시설 동시 보유 10개)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외에도 쿠팡이 1개의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총 21개의 물류시설이 구축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물류인프라 시설이 제주도 전방을 안정적으로 커버하기에는 사실 충분할 수 있다. 제주도 인구수가 70만명, 제주 GDP 규모가 20조원으로 서울/경기도에 비해 상당히 낮은(약 5%) 수준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제주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도서, 산간 지역의 경우 이러한 이유로 자체적인 물류인프라를 크게 채울 필요성이 없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당사에서 판단하기에, ▶ 온라인 시장이 중장기적으로 비수도권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고, ▶ 물류비용 효율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면 물류인프라 구축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쿠팡은 이미 이러한 부분을 준비하였다. 지난해 9월 제주시 한북로에 ‘쿠팡 제주1캠프’ 물류센터를 준공하였고, 이를 통해 항공 및 해운을 통한 비용 증가를 커버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 것으로 판단한다. 상대적으로 ▶ 거래 빈도수가 높은 상품군을 보관하면서 라스트마일의 비용을 효율화하고, ▶ 배송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소비자의 편익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여기에 ‘도’에서 ‘내륙’으로 판매되는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효익은 더욱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인 셈이다.
VI. 옥석가리기 (일부 업체들만이 물류인프라 투자 가능)
1) 인프라 투자에 대규모 자금 소요
필자는 앞서 지속적으로 물류인프라 구축의 필요성을 언급하였다. 하지만, 실제로 플랫폼 사업자가 물류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은 상당한 어려울 것으로 분석되며, 제한적인 업체만이 수직계열화를 통해 경쟁력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즉, 온라인 시장에서 본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업체는 제한적이라는 의미로, 이미 시장 재편이 시작되었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전망하는 근거는 2가지이다.
첫째,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기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특히, 주요 유통업체 실적이 과거 대비 급격하게 하락한 상황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하기에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후발주자 입장에서 물류인프라 투자는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 대규모 물품을 보관하고 입점형 업체들의 상품을 관리/보관/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거점 유통망 즉 풀필먼트와, ▶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라스트마일과 관련된 인력부문이다. 거점형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 있지만, 직접배송인력의 경우 고정비 비중이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를 진행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2) 라스트마일 과정에서 효율적인 구조 제한적
둘째, 라스트마일 과정에서 효율적인 구조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자체적인 상품 배송을 위한 인력 충원은 택배사업자 대비 규모의 경제 효과를 가져오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 자체 취급액이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서야 하고, ▶ 배송 서비스 사업역량 강화가(사업화) 필요하다. 플랫폼 사업자들의 온라인 모델이(다양한 SKU 확대와 재고 리스크를 감소시키기 위해) 중개사업을 일정 부분 영위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인프라 투자에 대한 고민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즉,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수익성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U (Stock Keeping Unit)
재고 관리를 위한 상품 분류로 일반적으로 창고에서 사용되는 재고보관 단위다. 개별적인 상품에 대한 재고관리 목적으로 한다. 예를 들어 물류센터에 보관된 같은 청바지의 경우 S, M, L 사이즈가 있다고 했을 때 SKU는 3개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온라인 시장은 ▶ 단순 플랫폼 사업자 그리고, ▶ 신규로 투자를 집행하려는 사업자보다 물류인프라를 기 구축하거나 물류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을 맺은 업체들이 우세한 시장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
VII. 쿠팡, 네이버 2 강 체제, 롯데온, GS 리테일 안착
당사에서는 장기적으로 쿠팡, 네이버 2강, 롯데온과 GS리테일(합병 기준) 시장 안착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온라인 초기 시장을 주도하였던 오픈마켓(티몬, 위메프, 이베이코리아) 업체들은 점유율 경쟁에서 밀려날 것으로 예상한다.
1) 네이버: 향후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평가한다. 그러한 이유는 ① 메타서치 엔진을 기반으로 Buyer Lock-in 기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② CJ대한통운과의 전략적파트너쉽으로 물류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되었으며, ③ 금융서비스 제공에 따라 Seller Market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 하였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가장 큰 단점은 플랫폼 기반의 사업구조를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였다. 이를 국내 1위 사업자하고의 업무협약을 통해 극복할 것으로 보여 상호간 시너지 창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2) 쿠팡: 쿠팡의 성장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며, 가장 강력한 사업자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① 물류인프라 구축이 일단락됨에 따라 전국을 커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유일한 회사이고, ② 쇼핑 이외 다양한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③ 규모의 경제 효과에 따른 상품 매입력 상승과, ④ 유통과 물류 수직계열화를 통한 이익 창출, ⑤ 통합 물류에 물류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쿠팡은 온라인 쇼핑 이외에도 OTA, 풀필먼트, 배달앱 서비스, OTT 등 다양한 사업구조를 구축했거나 진행 중에 있다. 다양한 사업구조 확장을 통해 소매시장 전반적으로 관련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미 배달앱 서비스인 ‘쿠팡이츠’의 사업성과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2021년 OTT와 쿠팡로켓멤버쉽을 결합해 소비자 문턱을 낮추려고 하고 있다. 사업구조 확장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그러한 이유는 ▶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플랫폼 지배력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고, ▶ 기존 시스템 결합을 통해 단일업체 대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전망되기 때문이다.
OTA (Online Travel Agency, 온라인 여행사)
전통적인 표현인 TA(Travel Agency)의 대척점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며, 현재는 온라인에서 여행업을 하는 것보다는 예약대행에 한정하여 의미하는 바가 크다. OTA는 온라인 상에서 각 숙박업소의 예약을 대행하며, 예약대행의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구조이다.
OTT (Over-the-top media service)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영화·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OTT는 Over-the-top의 준말로 Over-the-X는 기존의 범위를 넘어서라는 뜻을 가진다. top은 TV 셋톱박스 같은 단말기를 의미한다. 따라서 직역하면 셋톱박스를 통해서, 넘어서의 의미를 가진다. 이처럼 OTT 서비스는 초기에 단말기를 통해 영화·TV 프로그램 등 프리미엄 콘텐츠를 VOD 방식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지칭했다. 이후 인터넷 기술변화에 따라 콘텐츠 유통이 모바일까지 포함하면서 OTT의 의미가 확대됐다.
OTT와 쿠팡로켓멤버쉽을 결합
네이버는 올 1분기 중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에 OTT 서비스 티빙을 추가한다고 2021년 1월 11일 밝혔다. 매월 4900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는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혜택에 월 7900원~1만 3900원 상당의 비용이 드는 티빙을 선택적으로 시청하는 형태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네이버 쇼핑에서 결제하는 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 페이로 적립해 주고, 웹툰 등 콘텐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6월 출시됐다. 현재까지 250만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이번 협력은 지난해 10월 네이버와 CJ그룹이 6000억 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통한 포괄적 사업 제휴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 제휴를 통해 양사는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고 쇼핑 사업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업계에선 티빙이 최근 JTBC와 합작한 만큼 시너지가 높아질 거란 관측이 나온다. CJ ENM에서 독립한 티빙은 지난 7일 JTBC 스튜디오와 협력해 OTT 합작 법인을 출범하고, 향후 3년간 4000억 원을 들여 독점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현재 국내 점유율 15% 수준으로, 네이버를 통해 가입자 확대를 노린다.
쿠팡은 지난달 OTT 서비스 쿠팡 플레이를 출범하고, ‘로켓 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추가했다. 요금은 2900원으로, 넷플릭스(9500원), 웨이브(7900원), 티빙(7900원), 왓챠(4900원)의 평균 최저 요금인 7500원과 비교해 사용료가 낮은 편이다. 계정 1개로 5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출범 초부터 '한국판 아마존'을 꾀한 쿠팡은 지난해 싱가포르 OTT 업체 훅(Hooq)을 인수하고, 쿠팡플레이, 쿠팡스트리밍, 쿠팡오리지널, 쿠팡플러스 등 비디오 서비스 관련 상표권을 출원해 콘텐츠 서비스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로켓 와우 회원 500만여 명을 묶는다는 전략이다.
출처 : 조선비즈
3) 롯데온: 롯데온의 시장 안착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1월 롯데리츠에 추가 자산 매각을 결정하였다. 롯데백화점 중동점, 안산점, 아울렛 이천점 등 유통채널이 대부분이지만, 이번 자산 매각에 있어 중요하게 판단해야 하는 부분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보유하고 있던 롯데마트몰 김포 물류센터를 매각했다는 점이다. 동 자산 매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① 그룹사 입장에서 오프라인 자산 매각을 통한 재원 확보로 온라인 역량을 강화시키려
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고, ② 추가적인 자산 매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③ 롯데글로벌로지스 투자재원 확보에 따라 물류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롯데온 경쟁력은 크다고 볼 수는 없지만, ▶ 롯데글로벌로지스 투자를 통해 관련 인프라가 확대되고, ▶ 기존 오프라인 채널과 연계해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시장 안착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플랫폼 보다는 물류인프라 투자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전망이다.
4) GS리테일: 합병 후에 변화될 부분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온라인커머스’ 부문에서의 의미 있는 회사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홈쇼핑인 비대면채널과 GS25라는 오프라인 채널
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두 회사 합병이 긍정적으로 기대되는 이유는 ① 물류망 통합을 통해 그룹사 전반적으로 물류효율화가 가능하고, ② 오프라인과 온라인 결합을 통해 가격경쟁력 및 소비자 편익을 제공할 수 있으며, ③ 식품군 라인업 확대에 따라 상품군 경쟁력 증가와, ④ 중장기적으로 편의점 매장 수와 영업면적 증가로 경쟁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21/01/28 한화투자증권 Analyst 남성현
마치며
전문용어가 많이 나오지 않아 읽어가는데 큰 무리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한동안 4차 산업 쪽만 주로 공부했었기에 이쪽 섹터에 관심이 없었는데 그사이에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네요😲
연구원님 말씀대로 티몬이나 위메프 등은 특화된 것이 보이질 않아 밀려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택배기사의 처우를 바라는 여론이 강하지만 각 기업들 간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듯합니다. 정말 이대로라면 수도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 지역의 당일배송이 가능해지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가는 건 네이버 - CJ 조합이네요. CJ대한통운뿐 아니라 CJ E&M과도 제휴를 맺었으니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까요? 쿠팡은 사업을 확장하며 나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고, GS리테일 쪽도 약간 기대되기는 합니다.
여담으로 이 리포트 취지와는 약간 맞지 않지만 구글의 점유율은 정말 무시 못할 듯합니다. 물론 아직까진 네이버가 우리나라의 검색시장 1위여서 플랫폼 사업의 강자가 되었지만 미래에도 과연 그렇까요? 최근 유튜브로 인해 구글의 입지는 점점 단단해지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좀 복잡한 마음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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